Q. 안녕하세요, 은혜님! 독자분들께 자기 소개를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컬리에서 마케터로 근무하고 있는 황은혜입니다. 두 번의 인턴 과정을 거쳐서 컬리에 취업하게 되었어요.
첫 번째는 화장품 회사의 홍보팀 인턴이었고, 두 번째는 식품 회사의 마케팅 팀에서 인턴으로 일했습니다. 두 회사를 거치면서 직무가 변경되었지만, 전부 소중한 경험이에요. 지금은 두 번째 인턴 경험을 살려, 마케터로 일하고 있습니다.
Q. 업계가 다른 컬리에 지원한 이유가 있나요?
먼저, 식품 회사에서 일했다는 커리어를 컬리에서 살릴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컬리도 농산물, 수산물, 가공식품 등을 판매하니까요.
또한 자취생활을 하면서, 컬리를 통해 음식을 많이 주문하기도 했었어요. 자주 사용하는 플랫폼이었던 만큼, ‘컬리에 지원한다면 잘 해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마음가짐도 있었습니다. 컬리에 입사한 지는 이제 1년을 좀 넘은 상태예요.
Q. 인턴 때는 어떤 마케팅 직무를 담당하고 계셨나요?
인턴으로 근무한 회사에서는, 마케터 직무가 세부적으로 나뉜 것은 아니라 ‘마케팅 팀’ 이라는 하나의 조직 안에서 일했어요. 그래서, 굳이 따지자면 ‘프로모션 마케팅’ 직무를 수행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후 컬리에 갓 취업했을 때는, 제휴 마케팅 직무로 근무했어요
Q. 프로모션 마케터와 제휴 마케터는 맡는 업무가 다르지 않나요?
맞아요. 사실 저에게 완전히 제휴 마케팅이 적합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이전 회사에서 수행한 업무와 겹치는 부분이 있던 만큼 자기소개서나 면접에서 어필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Q. 직무가 다른 만큼 서류를 준비하면서 많은 고민을 하셨을 것 같아요.
맞아요. 하지만 새로운 업무인 만큼 도전해보고 싶다는 욕심도 있었어서, 열심히 준비했던 것 같아요.
Q. 은혜님만의 ‘입사 서류 작성 팁’ 이 있나요?
업무 경험, 인턴 경험이 없더라도 학생 시절, 혹은 아르바이트에서라도, 자신의 장점을 뽑아내고 최대한 살려서 서류를 작성하는 것을 추천해요.
또 회사에서는 신입에게 ‘엄청나게 많은 것’을 기대하지 않습니다. 당장 들어와서 성과를 내길 바라는 게 아니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가 업무를 잘 배우고 팀에 잘 적응하며, 원활하게 소통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어필하면 좋지 않을까 싶어요.
Q. 지금도 제휴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고 있나요?
아뇨. 작년 말에 조직개편을 통해, 뷰티컬리 팀으로 발령나게 되었어요. 뷰티컬리 팀에서도 앱푸시, 문자, 카카오 등 CRM 마케팅을 주로 담당하고 있습니다.
Q. ‘뷰티컬리’ CRM 마케터로서의 업무 루틴이 궁금해요.
매일 시간대별로 데일리하게 업무가 있는 편은 아닙니다.
평일이 마무리되는 목요일, 금요일에는 차후 보낼 푸시 계획들을 크게 세우는 편이에요. 그리고 다음 주에 출근해서는, 푸시의 타겟, 문구, 규모 등을 세부적으로 기획하고 세팅하는 업무를 진행하고 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일하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많아요.
Q. 어떤 에피소드인가요?
예전에 이벤트 페이지를 기획한 적이 있었어요. 이게 트위터에서 자연적으로 바이럴이 되었는데, 제가 기획한 부분을 캡쳐해서 ‘마켓컬리 마케팅 팀 일 잘한다’ 라고 반응해주셨던 게 기억이 남아요.
그리고 푸시를 발송했는데 한 번에 유입량이 늘어나서 서버가 불안정했던 적이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 대해 타 팀에서 아마 방금 발송된 푸시의 영향인 것 같다고 코멘트를 주셨었어요. 이렇게 고객들의 클릭을 유도하기 위해 기획한 푸시가 실제로 효과가 있었을 때, 업무에 있어서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Q. 마케터로서 정말 뿌듯한 순간이었을 것 같아요.
맞아요. 제가 기획한 이벤트 페이지나 푸시가 회사 매출 및 유저 유입 등의 지표에 기여했을 때가, 마케터로 일할 수 있게 해주는 원동력이 되었어요.
또, 기획한 내용이 지인들이나 동료분들께 좋은 평가를 받은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고요.
업무 외적으로는, 퇴근 후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취미를 갖는 게 다음 날 출근을 위한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Q. 앞서 개발자 분들과의 이야기를 말씀해주셨는데, 직군이 다른 동료들과 소통하면서 어려웠던 적이 있나요?
처음에는 다른 직군의 동료에게 제 업무를 이해시키고, 설득시키는 과정이 낯설었어요. 그래서 소통하는 게 조금 힘들었습니다.
전 회사에서도 다른 팀과 커뮤니케이션할 일이 많았지만, 컬리에 와서는 책임감을 갖고, 단순 소통 이상으로 업무와 관련된 내용을 디자인팀, 혹은 개발팀과 이야기해야 할 경우가 많았거든요.
Q. 직장인의 필수 역량이 ‘커뮤니케이션’ 인 이유가 있군요.
맞아요.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했던 기억이 나요.
저는 먼저, 최대한 전공이 다른 분들이 쓰신 말이나 메일을 읽어보면서 그분들만의 소통 방식을 파악하려고 했어요.
또 내용 전달 시에는 소속된 팀 내에서 쓰는 줄임말과 용어 등을 최대한 요약하되, 단어를 쉽게 사용하려고 했습니다.
Q. ‘커뮤니케이션’ 뿐만 아니라, 업무를 잘 수행하기 위해 마케터가 가져야 하는 중요한 역량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단순 수치 계산은 컴퓨터로 금방 할 수 있는데요. 그 수치 자체보다는 변화에 따른 이유와 거기에서 오는 인사이트를 발견하는 역량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은혜님께서는, 과거로 돌아간다면 다시 마케팅이라는 직무를 선택하실 건가요?
첫 인턴 생활을 했던 홍보팀에서의 업무도 즐거웠지만, 스스로 기획하고 생각하는 업무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적었던 점이 아쉬웠어요.
그 다음 인턴이 ‘마케팅 팀’에서의 근무였는데, 겪어보고 나니 확실히 마케팅이 저는 보다 재미있고, 흥미로웠습니다.
그래서 과거로 돌아간다면, 저는 다시 마케팅 직무를 준비할 것 같아요. 미래에도 역시 마케터로 일하고 있을 것 같고요.
Q. 그렇다면 마케터로서, 5년, 혹은 n년 뒤의 목표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의도한 건 아니지만 식품/뷰티 산업에서 계속 일하고 있어요.
저는 다양한 것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기 때문에 5-10년 후에는, 다른 분야에서도 마케터로 일해보고 싶습니다. 특히 패션이나 게임 회사에 관심이 있어요.
산업이나 분야 외적의 사소한 바람으로는, 데이터를 잘 읽어내고 해석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Q. 미래에도 역시 ‘마케터’일 자신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으신가요?
잘 할 수 있고,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었으면 좋겠어요.
또 일이 바쁘더라도 본인을 잘 챙기고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는 사람이 되길 바랍니다.
Q. 마지막으로, 이 글을 보고 있는 ‘마케터 취업 준비생, 대학생’ 독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기업이 본인에게 맞는지는 면접을 보면서 알 수 있어요.
자격증이나 어학 성적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섣부르게 판단하지 말고 최대한 다양한 기업에 지원하시는 것을 추천하고 싶어요.
Q. 예비 마케터들에게 도움이 되는 인사이트를 나눠 주셔서 감사드려요. 오늘 인터뷰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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