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창업전략

파산 직전에서 AI 혁명의 주역이 되다: 엔비디아 성공 스토리

엔비디아 [젠슨 황]

2025.01.20 | 조회 4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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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cond + Entrepreneur 실패로부터 성공을 배우는 두번째 창업 인사이트 매주 1회 발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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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의 실패를 교훈 삼아 3조 달러 기업을 일구다"

 

"1993년 식당 부스에서 시작해 2024년 3조 달러 기업이 되기까지"

1993년 4월 5일, 산호세의 한 데니스 식당에서 세 명의 엔지니어가 만났습니다. LSI Logic의 코어웨어 디렉터였던 젠슨 황, 선 마이크로시스템즈의 엔지니어 크리스 말라코프스키, IBM과 선의 그래픽칩 디자이너 커티스 프렘이었죠. 이들은 그날, 컴퓨팅의 미래가 가속 컴퓨팅, 특히 그래픽 처리에 있을 것이라는 비전을 공유했습니다. 그리고 이 비전은 30년 후, 시가총액 3.3조 달러의 세계 최고 AI 기업을 탄생시켰습니다.

 Dennys 에서 아르바이트 하며 엔비디아 초기 회의를 했던 젠슨황 (출처 : Creater EcPeter Yang 블로그)
 Dennys 에서 아르바이트 하며 엔비디아 초기 회의를 했던 젠슨황 (출처 : Creater EcPeter Yang 블로그)

[첫 번째 도전, NV1의 혁신과 실패]

 

1993년 창업 당시 엔비디아는 매우 혁신적인 접근을 시도했습니다. 그들의 비전은 분명했습니다. "비디오 게임이 가장 계산 집약적인 문제 중 하나이면서도 동시에 엄청난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라는 정확한 시장 예측을 했죠. 하지만 실행 과정에서 중요한 실수들이 있었습니다.

 

실패의 핵심 원인을 분석해보면:

1. 플랫폼의 중요성 간과

  • 당시 PC 게임 시장은 마이크로소프트의 DirectX가 지배적
  • 기존 산업 표준을 무시하고 독자적 기술 개발 시도
  • 아무리 뛰어난 기술도 플랫폼과 호환성이 없으면 무용지물

2. 기술 중심주의의 함정

  • 사각형 기반 처리 방식이 기술적으로는 우수
  • 하지만 시장이 원하는 것은 호환성과 실용성
  • 혁신은 시장의 필요와 조화를 이뤄야 함

3. 생태계 구축 실패

  • 게임 개발사들과의 협력 부족
  • 개발자 지원 시스템 미비
  • 하드웨어 기업의 성공은 소프트웨어 생태계에 달려있음

 

이 실패로부터 젠슨 황이 배운 교훈:

1. "지적 정직성"의 중요성

  • 실패를 숨기지 않고 정면으로 인정
  • 실패의 원인을 철저히 분석
  • 조직 전체가 교훈을 공유

2. 시장 중심 사고로의 전환

  • 기술 중심에서 고객 중심으로 전환
  • 산업 표준의 중요성 인식
  • 파트너십의 가치 재발견

3. 피봇의 타이밍

  • 잘못된 방향이라고 판단되면 과감한 전환
  • 핵심 자산을 새로운 방향에 집중
  • 빠른 의사결정의 중요성

이러한 교훈들은 이후 RIVA 128 개발에 그대로 반영되었고, 엔비디아의 성공을 이끄는 핵심 원칙이 되었습니다. 특히 "지적 정직성"이라는 문화는 2024년 블랙웰 칩 출시 지연 상황에서도 그대로 실천되며, 엔비디아의 중요한 기업 문화로 자리잡았습니다.

 

초기 엔지니어 시절의 젠슨 황 (출처: Creater EcPeter Yang 블로그)
초기 엔지니어 시절의 젠슨 황 (출처: Creater EcPeter Yang 블로그)

[세가와의 인연: 위기가 기회로]

 

실패 후 엔비디아는 세가의 드림캐스트 프로젝트에 참여합니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도 실패로 끝날 위기에 처했죠. 이때 세가의 이리마지리 쇼이치로 사장이 중요한 결정을 내립니다. 드림캐스트에 엔비디아 제품을 채택하지는 않았지만, 회사의 잠재력을 믿고 500만 달러를 투자한 것입니다. 이 투자는 엔비디아에 6개월의 생존 시간을 벌어주었고, 후에 세가는 이 투자로 1500만 달러의 수익을 얻게 됩니다.

 

이 시기의 핵심 인사이트:

1. 관계의 힘

  • 신뢰 관계가 자금난을 해결하는 열쇠가 됨
  • 정직한 소통이 새로운 기회를 만듦
  • 단기 성과보다 장기적 파트너십 중시

2. 위기 관리 전략

  • 프로젝트 실패를 투자 유치의 기회로 전환
  • 기술력과 잠재력을 인정받는 것이 중요
  • 실패를 숨기지 않는 투명한 소통 강조

3. 자금 운용의 지혜

  • 제한된 자금으로 생존 시간 확보
  • R&D와 핵심 인력에 집중 투자
  • 다음 제품을 위한 기반 구축

 

이 시기 엔비디아가 보여준 전략의 핵심은 '실패를 인정하되 포기하지 않는 끈기'였습니다. 특히 젠슨 황은 이 경험을 통해 "지고, 지고, 또 지다 보면 결국 이긴다"는 경영 철학을 확립하게 됩니다. 이는 이후 엔비디아의 중요한 기업 문화가 되었고, 2024년 현재까지도 회사의 핵심 가치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Pivoting전략 1: RIVA 128로의 전환]

 

1996년은 엔비디아에게 있어 가장 어두운 시기였습니다. NV1의 실패로 회사는 파산 직전에 몰렸고, 직원들은 하나둘 회사를 떠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젠슨 황은 극단적인 선택을 합니다. 100명의 직원을 40명으로 줄이고, 남은 모든 자원을 RIVA 128 개발에 올인한 것입니다. "우리 회사는 30일 후면 문을 닫을 수 있다"는 말이 회사의 비공식 모토가 될 정도로 위기의식이 팽배했던 시기였습니다.

 

이때의 전략적 선택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1. 시장 표준 준수

  • DirectX 호환성 확보
  • 삼각형 기반 그래픽 처리 방식 채택
  • 게임 개발사들과의 협력 강화

2. 제한된 자원의 효율적 활용

  • 핵심 인재 40명만 유지
  • 모든 예산을 R&D에 집중
  • 불필요한 운영비용 최소화

3. 빠른 시장 진입 전략

  • 4개월 만에 100만 대 판매 달성
  • 게이밍 커뮤니티와의 관계 구축
  • 브랜드 인지도 확보

 


[Pivoting전략 2: AI로의 전환]

 

2012년, 엔비디아에게 또 다른 기회가 찾아왔습니다. 제프리 힌턴 교수팀이 엔비디아의 GPU를 사용해 AI 학습에 성공한 것입니다. 이때 젠슨 황은 남다른 통찰력을 발휘합니다. 게임 그래픽을 위해 개발된 GPU가 AI 학습에 탁월한 성능을 보인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이죠. 이는 엔비디아가 게임 회사에서 AI 기업으로 전환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습니다.

 

전환 과정에서 나타난 전략:

1. 기존 자산의 재해석

  • GPU의 병렬처리 능력에 주목
  • 게임용 그래픽카드를 AI 학습용으로 전환
  • CUDA 플랫폼 개발로 AI 생태계 구축

2. 시장 선점 전략

  • AI 스타트업들과의 적극적인 협력
  • 연구기관에 GPU 공급
  • 개발자 교육 프로그램 운영

3. 생태계 구축

  • NVIDIA Deep Learning Institute 설립
  • AI 연구 커뮤니티 지원
  • 오픈소스 프로젝트 후원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 있는 엔비디아 본사 사옥 ‘보이저’. (출처: 엔비디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 있는 엔비디아 본사 사옥 ‘보이저’. (출처: 엔비디아)

[현재: AI 시대의 선도기업으로]

 

2024년 현재, 엔비디아는 AI 시대의 핵심 기업으로 자리잡았습니다. 이제는 H100 GPU가 4만 달러가 넘는 가격에 거래될 정도로 AI 시장의 필수품이 되었죠. 테크 기업들은 수만 개의 GPU를 구매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의 자금을 투자하고 있습니다. 시스코의 최고정보책임자는 "GPU가 너무 귀중해서 장갑차로 운송한다"고 말할 정도입니다.

 

젠슨 황의 리더십:

1. 약한 신호 포착

  • 시장의 미세한 변화 감지
  • 선제적 기술 투자
  • 장기적 비전 수립

2. 고객 중심 접근

  • AI 기업들과의 긴밀한 협력
  • 맞춤형 솔루션 제공
  • 기술 지원 및 교육 제공

3. 지속가능한 혁신

  • 에너지 효율적인 GPU 개발
  • 환경 친화적 기술 투자
  • 사회적 책임 실천
젠슨황의 상징이 된 가죽자켓을 입고 엔비디아 GPU 기술 컨퍼런스에서 연설중인 젠슨황. (출처:CNBC.com)
젠슨황의 상징이 된 가죽자켓을 입고 엔비디아 GPU 기술 컨퍼런스에서 연설중인 젠슨황. (출처:CNBC.com)

[엔비디아의 혁신은 계속됩니다.]

 

2024년 현재, 엔비디아는 세계 최고의 기업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젠슨 황은 여전히 "우리는 놀라운 속도로 달리는 이 열차에 탑승해야 한다"며 끊임없는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엔비디아의 성공은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과 정직한 리더십이 만들어낸 결과입니다. 첫 제품의 실패에서 교훈을 얻어 세계 최고의 AI 기업으로 성장한 엔비디아의 이야기는, 혁신을 추구하는 모든 기업가들에게 귀중한 교훈을 제공합니다.

"지고, 지고, 또 지다 보면 결국 이긴다"는 젠슨 황의 철학은, 오늘날 엔비디아를 AI 시대의 핵심 기업으로 만든 근본적인 원동력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혁신의 여정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2025 CES 기조연설에 나선 젠슨 황. 캡틴아메리카의 방패를 본딴 반도체 방패를 가지고 나와 새로운 GPU NVL72 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출처: NVIDIA 유튜브채널)
2025 CES 기조연설에 나선 젠슨 황. 캡틴아메리카의 방패를 본딴 반도체 방패를 가지고 나와 새로운 GPU NVL72 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출처: NVIDIA 유튜브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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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번에는 요식업의 대가 더본코리아의 [백종원 대표]로부터 배우는 두번째 창업 성공전략을 가지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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