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님, 마음이 책잡(?)할 땐 책 앞으로 가보세요!

친해지고 싶고, 오랫동안 사이좋게 지내고 싶은 것이 생겼습니다.

2021.07.21 | 조회 38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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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웃기웃

관찰이 관점이 되는 기웃기웃

소중한 구독자님, 두 번째 글을 열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구독을 했었나..? 할 즈음에 찾아오는,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뉴스레터 기웃기웃입니다.

 

2주간 잘 지내셨나요? 저는 어떤 소재를, 어떤 형식으로 가져오면 좋을까 고민하면서 보냈어요. 고민 끝에 한 자 한 자 써내려가는 중입니다. (사실 다른 주제로 썼다가 마음에 썩 내키지 않아서 날려버리고 새로 쓰고 있습니다..엉엉)

최근에 친해지고 싶은 게 생겼어요. 바로 책인데요. 저는 늘 책을 가까이 두는 사람입니다. 근데... 책을 정말 가까이 두기 했어요. 왜냐하면 책이 빽빽하게 꽂힌 책장을 바라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제 마음은 풍요로워졌거든요. (책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정말 낯부끄럽네요;) 아무튼, 이런 제가 최근에 책을 무려 읽고 있습니다. 혼자 사색하면서 나답게 시간을 보내고 싶었는데, 책만큼 좋은 도구가 없더라고요. 

읽는 속도도 느리고 애독가는 아닌지라(언젠가 애독가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그 날이 오겠죠?) 많은 책을 읽지는 못했지만, 제가 읽었던 책들과 책 속에서 특별히 기웃기웃거린 구절을 함께 소개합니다.


나도 아직 나를 모른다 | 허지원

 친구와 이야기를 하다가 "너가 꼭 읽어봤으면 좋겠어"라고 추천해주어 읽게 된 책입니다. 자기계발서는 쳐다 보지도 않는 친구인데, 이 책은 필사해가며 읽었을 정도로 너무 감명깊게 읽었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책을 읽으면서 공감되거나 감명깊은 구절이 있으면, 그 여운을 여러번 곱씹고 싶어 카메라로 찍어두는데요. 이 책은 한 글자 한 글자 읽을 때마다 고개를 오만번씩 끄덕이면서 카메라 셔텨를 눌러대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나중에 이야기할 기회가 있다면 좋을텐데, 저는 공황과 우울증을 겪었던 경험이 있어요. 우울증을 치료하면서 상담을 시작했는데, 상담 선생님이 제게 해주셨던 말씀이 이 책 속에 거의 다 있어서 놀랐던 기억이 있네요. 나는 왜 이런 감정을 느끼는지, 어떻게 하면 내면의 성장을 이룰 수 있는지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특별히 기웃거린 구절들👀

융에 따르면, 사람은 누구나 사회적 압력에 적절히 반응하기 위해 '천 개의 가면'을 가지고 살아가며, 다양한 상황에 따라 적절한 페르소나를 사용해 사회적 관계를 맺어가는 존재입니다. (중략) 가면은 다양할수록 좋습니다. 혼자 있을 때의 나,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의 나, 그리고 사회생활을 할 때의 나는 당연히 서로 달라야 합니다. 만일 당신이 집에서와 똑같은 모습, 똑같은 태도로 중요한 모임에 참석했다면 그것이 오히려 병리적인 상태입니다.

프랜차이즈를 이기는 스몰 브랜드의 힘 | 박요철

 추천 없이 오롯이 제 의지로 선택한 첫 번째 책입니다. 제가 책을 접하는 경우는 두 가지인데요. 첫 번째는 직접 도서명을 검색하는 경우, 두 번째는 관심있는 키워드를 검색해서 관련 도서를 발견하는 경우입니다. 이 책은 두 번째를 통해 만나게 됐어요. 저는 브랜드를 좋아하는데, 돌아보면 '브랜드 좋아해! 좋아해!'라고 말만 하고 딱히 실천한 것은 없더라고요.. (실천해야지 한 것만 많고.. ㅋ) 그래서 좋아하고 관심있는 것을 행동으로 표현하기 위해 도서 검색창에 "브랜드"를 검색했습니다. 많은 책들 가운데 이 책이 저를 사로잡았어요. 표지에 쓰여진 #스몰브랜드 #가장 나답다면 이라는 표현이 저를 확 끌어당기더라고요. 브랜드에 대한 케이스 스터디를 하기에 적합한 책이고, 브랜딩을 처음 공부하는 분들이 가볍게 읽기 좋은 책이었습니다.

 

특별히 기웃거린 구절들👀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로 넘쳐나는 이 시대다. 그럴수록 사람들은 '나다워지길' 원한다. 그런데 나다워진다는 게 뭔가. 나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 아닌가. 자신의 존재와 자신이 하는 일로, 이 세상이 조금 더 좋아지게 하는 삶을 사는 것이 아닌가. 그런 사람들은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대면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일하는 사람의 생각 | 박웅현

 반가운 이름이 있어 읽은 책입니다. (저자분과 지인 아니고요..일방적인 내적친밀감이랄까요) 저의 첫 사수님은 제일기획 출신의 마케터셨는데, 사수님이 너무 멋있고 닮고 싶어서 처음으로 화장품 업계가 아닌 광고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적이 있어요. 

2019년 9월 26일 일기장 발췌 (이쯤되면 오타는 저의 시그니처인 것으로..)<br><br>
2019년 9월 26일 일기장 발췌 (이쯤되면 오타는 저의 시그니처인 것으로..)

지은이 박웅현님도 제일기획 출신의 광고인이라 한때 제 꿈이 아련하게 떠올라추억을 회상(?)하며 책을 집었습니다. 김신 작가님이 질문하고, 광고인 박웅현님과 디자이너 오영식님이 대답하는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되는데요. 제가 관심있는 분야인 브랜딩, 영감, 트렌드에 대한 두 분의 생각을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책에서 완독에 관해 나눈 이야기가 인상 깊었어요. 첫 장을 넘기고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것보다는 마음에 깊게 와닿은 구절이 있다면, 그게 한 구절일지라도 그것을 잘 소화하는 게 완독에 더 가깝지 않나.. 라는 이야기였는데요. 저는 책을 시작하면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어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꾸역꾸역 읽었던 경험이 더러 있었거든요. 책을 읽었다는 것 자체에 취하기보다는 책을 통해 어떤 생각을 할 수 있었는지 정리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특별히 기웃거린 구절들👀

그래서 광고는 대중보다 한 발 앞서가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두 발 앞서가면 고정관념이나 상식에서 너무 떨어져 있기 때문에 공감을 불러일으키지 못하고, 보조를 맞춰가면 신선하지가 않은 거지요. 그러니까 그 시대의 고정관념과 상식, 통념을 쭉 공부를 하고요. 그다음에 판단을 하는 겁니다. 따라갈 것인지, 한번 뒤집을 것인지, 뒤집으면 사람들이 열광할 것인지, 못 알아들을 것인지, 이런 것들은 건건이 다 따져봐야 해요.

생각의 쓰임 | 생각노트

 제가 팔로우하는 639개의 인스타그램 계정 중 알림 설정해두는 몇 안되는 계정인 @think_note님의 신간 '생각의 쓰임'을 읽어봤습니다. 생각노트라는 부캐를 운영하게 된 계기와 어떤 곳에서 영감을 얻어 콘텐츠를 만드는 지를 상세하게 기록해 놓은 책이었습니다. 제가 구독자님을 만나는 기웃기웃 뉴스레터도 텍스트 기반의 콘텐츠라는 점에서 생각노트 계정과 유사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텍스트 콘텐츠를 만드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면서 읽으니 곳곳에 제가 적용해볼 수 있는 포인트들이 있더라고요. (그 부분은 아래 구절에서 유추하실 수 있습니다🤗) 관찰에 나만의 관점을 더하고 싶은 분들, 그렇지만 어떻게 해야할 지 도통 감이 잡히지 않는 분들께 추천하는 책입니다.

특별히 기웃거린 구절들👀

"이케아가 국내 매출 5,000억 원을 달성했다"는 기록을 내 관점을 비춰서 새로운 콘텐츠로 기획을 할 수 있다. 만약 '가구'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이케아 가구가 국내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이유"같은 소재로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 또는 '인테리어'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이케아가 바꾼 국내 인테리어 트렌드"로 콘텐츠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기록에 내 관심사를 접목해 새로운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연습이다. 나 역시 수 없이 연습했고, 아직도 연습하고 있다.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소개해드린 책 중 한 권이라도 구독자님의 마음에 꽂히는 책이 있다면 너무 뿌듯할 것 같아요! 구독자 님이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그럼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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