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분야의 AI, 영국은 이렇게 미래를 만들고 있다

ACT! 142호 [AI와 독립미디어] 첫 번째 기사

2026.02.06 | 조회 1.27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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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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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적 미디어운동 연구저널 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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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독립미디어세미나입니다. 👀✨

2026년 2~3월에 걸쳐 'AI와 독립미디어'를 주제로 기사를 보내드릴 예정입니다.

이번 ACT! 142호에서 우리는 독립 창작자의 관점에서 AI를 바라봅니다. AI가 독립 창작자들에게 가져온 변화를 국내외에서 면밀히 살펴보고, 놓치지 말아야 할 지점 또는 아직 상상되지 못한 공공적·대안적 가능성을 짚어보려 합니다. 또한 빅테크 중심의 AI 산업에 개입하는 창작자와 노동자 주도의 거버넌스 구조를 상상해보고자 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탐구하고 써내려 간 이번 주제, 재밌게 읽어주세요!


첨부 이미지

 영국영화협회(BFI: British Film Institute)는 영국의 영화 산업을 비롯한 미디어의 전반적인 발전을 선도하는 단체이다. 정부 및 다양한 단체들과 협력하여 영국을 스크린 부문에서 가장 창의적이고 두각을 드러내는 국가가 되고자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그 덕분에 ‘영화 내 AI 사용’이라는 주제에서 제시할 수 있는 문제점을 면밀히 다루고 있으며, 하나의 보고서 형태로 정리하는 단계까지 도달한 것이다. 오늘 요약해볼 보고서는 ‘AI in the Screen Sector: Perspectives and Paths Forward (스크린 분야의 AI: 전망과 미래 방향)’을 제목으로 게재되었으며, BFI의 연구 및 통계 부서로서 게임, TV, 영화, 공연,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의 채택 여부와 사용 예시, 실질적인 영향력을 연구하는 ‘CoSTAR’의 Foresight Lab에서 작성을 주도했다. 전방위적으로 영국 내 스크린 산업에서 AI가 어떻게 사용되고 있으며, 그로 인해 얻을 수 있는 것과 아닌 것의 분명한 지점들을 기반으로 우리가 참고해야 할 포인트를 짚어 보고자 한다.

 보고서의 주요 작성자들, BFI의 연구 및 혁신 책임자 ‘리시 쿠플란드’와 CoSTAR Foresight Lab의 디렉터 ‘조니 프리먼’ 교수의 논점을 먼저 확인해보았다. 리시 쿠플란드는 스크린 부문에서 AI가 어떻게 툴킷의 일부로 자리 잡을 수 있는지에 대해 <더 브루탈리스트>의 후반부 제작을 예시로 들었고, 생성형 AI의 빠른 발전에 대해 전략적 측면에서 신속하게 행동해야 한다며 이번 보고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조니 프리먼 교수는 AI가 대본 개발 및 사전 제작 계획, 현장 제작, 사후 제작 및 배포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단계에서 강력한 도구로 작용할 수 있지만, 윤리적으로 지속 가능한 것인지 긴급한 질문이 제기되어야 한다는 지점 또한 인정한다고 서술했다.

<스크린 분야의 AI: 전망과 미래 방향> 보고서 (클릭 시 링크 이동)
<스크린 분야의 AI: 전망과 미래 방향> 보고서 (클릭 시 링크 이동)

 

주요 권고사항

 해당 보고서는 영국을 세계 최고의 IP 라이선스 시장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기 위한 권고사항을 담고 있다. AI의 탄소 발자국을 줄이기 위한 지속 가능성 기준과 기술과 인력의 개발, 투자의 개입, 독립 크리에이터 지원 촉구 등 실제 사례를 기반으로 작성되어 한국이 참고할 만한 교본이 될 수 있다.

1. 저작권: 세계 최고 수준의 IP 라이선스 시장 구축

 생성형 AI의 훈련 방식이 무단으로 수십만 개의 영화·TV 대본 등 저작물을 사용하는 관행이 지속될 경우, 창작자 중심의 산업 구조가 무너질 위험이 있다. BFI는 ‘AI 훈련용 저작권 라이선스’ 개발과 표준화된 계약 체계 마련을 통해, 합법적인 라이선싱 시장을 영국이 선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2. 탄소 영향: AI의 환경 영향을 투명하게 관리

 대규모 AI 모델은 높은 연산 자원과 에너지를 소비하며, 이에 따른 탄소 배출도 상당하다. BFI는 블루주(Blue Zoo) 등 일부 기업이 에너지 사용과 탄소 배출을 명확히 측정 가능한 인프라에서 AI를 운영하고 있다며, 전반적인 투명성과 데이터 기반의 지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3. 책임 있는 AI: 산업 및 공공 가치 반영한 윤리적 AI 개발

 미국 중심 데이터로 훈련된 AI 모델이 영국 콘텐츠의 다양성과 정체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BFI는 산업 현장의 창작자들이 AI 개발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현장에 최적화된 윤리적 AI 기술을 공동 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4. 정보 인프라: AI 동향 파악을 위한 통합 지식 허브 구축

 프리랜서와 중소 제작사 등은 AI 관련 정보 접근이 제한적이다. BFI는 ‘AI 관측소(AI Observatory)’와 ‘기술 실증 허브(Tech Demonstrator Hub)’ 설립을 제안하며, 산업 전반의 대응력 제고를 위한 지식 기반 구축을 촉구했다.

5. 기술 역량: AI 보완형 전문 인력 양성

 AI는 일부 제작 기술의 수요를 감소시키는 한편, 창의적 감독과 기술 융합형 인력 수요를 증가시킨다. 보고서는 현재 영국 내 AI 교육이 비공식적인 경우가 많아, 프리랜서를 포함한 전체 산업 인력의 체계적인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6. 공공 투명성: AI 활용 여부 공개로 신뢰 확보

 BFI가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의 86%는 콘텐츠 제작에 AI가 사용될 경우 명확한 표시를 원하고 있다. BBC와 BFI는 각각 뉴스 편집 기준을 반영한 AI 모델 개발, 아카이브 메타데이터 생성 등에 AI를 활용하면서, 투명성과 윤리 기준을 중시하는 실험을 병행 중이다.

7. 산업 적응력: 디지털 콘텐츠 제작 강국으로의 성장

 런던은 뭄바이에 이어 세계 2위의 VFX 중심지이며, 이미 여러 작품에서 AI 기반 더빙, 애니메이션, 인터랙티브 스토리텔링이 적용되고 있다. 그러나 AI 교육과 자금 지원 부족, 표준의 부재는 장기적인 성장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어 정책적 대응이 요구된다.

8. 투자 활성화: 크리에이티브 테크놀로지 부문에 대한 자금 유입 확대

 영국의 크리에이티브 테크 기업들은 글로벌 기술 리더(프레임스토어, 디스가이즈 등) 및 AI 스타트업(신세시아, 스태빌리티 AI 등)을 포함하고 있지만, 스케일업을 위한 투자환경이 취약하다는 지적이 있다.

9. 독립 창작자 지원: 소규모 창작 생태계에 AI 도입 지원

 생성형 AI는 대형 자본 없이도 개인이나 소규모 팀이 고품질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도록 돕는다. 채널4와 아드만 애니메이션이 지원하는 ‘Charismatic 컨소시엄’은 저예산 창작자들을 위한 AI 접근성 확대를 추진 중이며, BFI는 이러한 사례를 확산시켜 ‘인간 상상력을 확장하는 AI’라는 비전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주목할 만한 부분

 권고사항 외에도 보고서에 눈에 띄는 내용들이 다수 있었는데, 영국 내에서 AI 활용 사례를 분기별로 세세하게 기록하고 있는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2024 10-12월(4분기)

  • 코카콜라의 상징적인 '휴일이 다가오고 있다' 광고의 최신 버전은 AI(Carroll 2024)를 사용하여 제작되었습니다.
  • HarperCollins는 모회사인 News Corp에 이어 AI 개발자(이 경우 Microsoft)가 모델 학습에 "일부 논픽션 백리스트 타이틀"을 사용할 수 있도록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저자는 선택해야 하며, 한 저자는 책당 2,500달러를 제안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Roth 2024).
  • "업계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AI 학습 데이터셋(Apple, Anthropic, Meta, Nvidia 포함)에 저작권이 있는 영화와 TV 프로그램의 불법 소스 자막 텍스트가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Reisner 2024).

 위 내용은 보고서 기준 가장 최근에 이루어졌던 AI와 관련된 기업들의 프로젝트에 대한 기록의 극히 일부인데, 이들은 어떤 방식으로 업계의 움직임을 아카이빙하고 있는지 공유하고자 첨부했다.

 한국에서 1월부터 인공지능(AI) 기본법이 시행되면서, AI와 영화 창작 분야의 건강한 지속성을 검토하는 움직임이 시작되고 있다. AI 모델이 발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상황에 비해 질서 유지를 위한 의논은 더디게 이루어지고 있음은 분명하지만, 아직 대중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 규칙 설정의 첫 발걸음을 딛었다는 것만으로도 희망적인 시사점이 있기도 하다. 영국과 같이 우리나라 또한 공적 기관에서 AI의 장점과 문제점을 가시화한다면 건강한 기술 발전과 한층 가까워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2026년의 국내 AI 연구와 토론이 뚜렷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기를, 영화 산업 내 AI 적용 범위와 기준이 도약점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 📖


글쓴이. 백지희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 부산 커뮤니티 시네마 ‘작은영화영화제’ 집행위원으로서 활동하고 있으며 영화 연출과 콘텐츠 제작으로 더욱 다양한 감상을 나누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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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T! 142호] AI와 독립미디어 기사 목록

  • BFI 발간 영국 영화 산업 AI 전망 보고서
  • APA 발간 다큐멘터리 제작자를 위한 AI 윤리 가이드
  • 생성형 AI 이미지를 통한 다큐멘터리 제작 사례와 쟁점
  • KBS와 BBC의 방송사 AI 가이드 라인
  • AI NOW 2025 Report "인공권력" 요약
  • 보다 공적인 AI 생태계를 위한 Public AI 이해
  • 대안적·공적 AI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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