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로 보는 브랜드 (76)] 감탄 브라 - 브랜딩 캠페인의 목적을 알아야 하는 이유 (손예진)

2025.08.13 | 조회 1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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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경쟁에서 승리하는 비결

현대 사회에서 대부분의 산업군에는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런 경쟁 속에서 저 멀리 앞서가고 있는 브랜드가 있고, 그 뒤를 추격하는 브랜드들과 고만고만한 브랜드들이 서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시장도 있죠.

반면에 압도적인 1위 브랜드 없이 서로 간에 치열한 경쟁만 벌이고 있는 시장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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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시장 (산업군)이든 공통점은 모든 브랜드가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참으로 이상하죠? 모두가 노력하는 왜 어떤 브랜드는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1위가 되기도 하고, 어떤 브랜드는 정체퇴거나 퇴보하기도 할까요?

중요한 것은 '잘'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열심히 하니까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이죠. 그래서 '잘'해야 합니다.

 

브래지어 (브라) 시장

2024.09.19 라이벌 뉴스에 의하면 국내 스포츠 브라 시장은 2023년 기준 약 1천억 원 이상의 규모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지금은 그때보다 시간이 더 지났고, 스포츠 브라 외에 일반 브라 시장까지 더한다면 여성 브라 시장은 수천억 원의 규모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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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라 나이키, 아디다스 등 전 세계적으로 알려진 브랜드부터, 안다르 같은 애슬레저 브랜드들, 비너스와 비비안 같은 전통 속옷 브랜드들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죠.

 

감탄 브라 캠페인

이런 상황에서 2025년, '감탄 브라'가 새로운 브랜딩 캠페인을 진행했는데요, 캠페인 영상을 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알려진 만큼 모델료가 비쌀 수밖에 없는 배우 손예진 씨가 모델로 출연한 브랜딩 캠페인 영상인데요.

여러분은 어떻게 보셨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브랜딩 관점에서 보면 꽤나 심각한 문제가 있는 캠페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문제들은 무엇인지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탄'은 없고 '브라'만 있다

이 캠페인의 첫 번째 문제는, 영상에서 제품에 대한 소개는 있는데 정작 브랜드인 '감탄'에 대한 내용은 찾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무슨 뜻인지 자세히 얘기해 보겠습니다.

감탄은 어떤 브랜드인가요? 여러분의 인식 속에는 어떤 브랜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까?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적용하는 브랜드? 다양한 디자인과 색깔을 갖춘 디자인이 뛰어난 브랜드? 가장 편안한 브라를 만드는 브랜드? 그것도 아니면 제품 개발 시점에서 수많은 테스트를 거쳐 제품을 출시하는 브랜드?

이것이 중요한 이유는, 제가 앞에서 얘기했던 것처럼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브랜드가 되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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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탄'이라는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싶은 브랜드 가치와 이미지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것을 위해 값비싼 모델을 쓰고, 값 비싼 돈을 주고 촬영과 편집을 하고, 값 비싼 돈을 내고 TV라는 매체를 활용하는 것입니다.

아직까지 감탄 브라를 사용해보지 않은 사람들에게 원하는 목표 이미지를 심어줌으로써 브랜드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서죠. 또 기존 소비자들에게는 신제품 추가 구매를 유도하기도 하고요.

하지만 현재 영상에서는 왜 '감탄'이라는 브랜드를 선택하고 구매해야 하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표현이 안 되어 있으니까요.

도대체 '감탄'이라는 브랜드는 어떤 브랜드입니까? 회사 대표는 브랜드 담당자는 이 질문에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을 할 수 있어야 하고, 그것은 캠페인에 녹아들어 있어야 합니다.

 

'인견'도 잘못된 선택

이 캠페인의 핵심 소재, 즉 제품은 인견 브라입니다. 인견은 바람이 잘 통해서 여름에 다양한 부분에서 활용되는 소재고, 브라도 그중 하나입니다.

문제는 '인견 브라'를 감탄만 판매하는 게 아니라는 겁니다. 지금 네이버에서 '인견 브라'로 검색을 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브랜드들이 인견 브라를 파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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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인견 브라 자체 만으로는 치열한 경쟁 상황에서 아무런 차별점이 없다는 얘기입니다.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소재의 특성으로 브랜딩을 한다는 것은 다양한 브랜드들과 아무런 차별점이 없다는 얘기니까요.

그런데 인견 브라를 알리겠다고 수십억 원을 들여 캠페인을 진행한다는 자체를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감탄 브라가 했어야 하는 방향

물론 여름 주력 제품이 '인견 브라'라서 '인견 브라' 캠페인을 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더라도 지금의 빙식으로는 안 됩니다.

우선, 위에서 얘기했지만 '감탄'과 연결시켜야 합니다. '감탄 브라'의 이미지 위에 인견 브라를 얹어야지, 밑도 끝도 없이 '나 여름 좋아하나 봐. 인견브라.'라는 식으로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압도적인 1위 브랜드라면 이렇게 해도 괜찮겠지만, 감탄은 1위 브랜드가 아닙니다. 저 같으면 안다르 인견 브라를 구매하겠습니다.

문제는 브랜드 자체에서 자신의 브랜드가 어떤 브랜드인지 스스로도 모르고 만들 의지도 없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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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는 크리에이티브를 좀 더 극적으로 구성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이번 영상처럼 집중도 안 되고, 뜨뜻미지근하게 흘러가는 게 아니라 '불편함 (Pain Point)'을 해결해 주는 거죠.

여름엔 습하고 땀이 많이 나기 때문에 평소에도 갑갑하고 답답하고 불편했던 브라가 더더욱 갑갑하고 불편하고 답답해집니다.

그래서 이런 불편함을 해결해 주는 내용으로 영상이 구성되었다면 그나마 지금보다 나았을 겁니다.

거듭 말하지만 감탄은 1위 브랜드가 아니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소비자의 불편함을 해소해 주고 핵심 특징 (USP)을 전달하는 영상 구성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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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기사에 속지 마세요

간혹 '이렇든 저렇든 잘 팔리면 되는 거 아니야?'라는 얘기를 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실제로 아래와 같은 뉴스 기사도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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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6억 원어치 팔리면 엄청 많이 팔리는 거죠.

그런데 기사를 잘 보면 단 이틀만 6억 원 이상 팔린 겁니다. 매일 6억 원이 판매된 게 아니에요. 속지 마세요.

게다가 이 뉴스를 감탄에서 제공한 내용을 기사로 발행한 겁니다. 언론사에는 '기사형 광고 (에디토리얼)'라고 해서 돈을 받고 광고 상품을 파는 겁니다.

기사가 광고 상품이 아니라 하더라도, 감탄이 제공한 내용을 그대로 기사화했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죠.

뉴스 기사로만 따지면 휠라, 안다르, 베리시가 감탄보다 훨씬 더 많이 팔리고, '폭풍 성장'한 것처럼 보인다는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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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중요한 것은

브랜딩 캠페인에서 중요한 것은 브랜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는가입니다.

고만고만한 브랜드가 되어 그들 사이에서 매출이 늘었다는 뉴스가 아니라 실제로 시장을 장악하는 브랜드가 되는데 도움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죠.

단순히 반짝 인기를 끝나거나, 멋들어져 보이는 뉴스 기사 몇 개 만들려고 수십억 원을 들여 캠페인을 하는 게 아니라는 예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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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관점에서 결국 중요한 것은 가징 기본적인 것입니다.

'우리 브랜드는 어떤 브랜드인가, 소비자에게 어떤 가치를 주는가, 캠페인은 이런 내용들이 잘 녹아들어 있는가'와 같은 것들입니다.

너무나 기본적인 사항이죠. 그런데 아직도 수많은 브랜드들이 이런 기본적인 내용은 빠트린 채 수십억 원을 들여 캠페인을 하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잊지 마세요. 브랜딩과 브랜딩 캠페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가장 기본적이라는 것을.

마케팅, 브랜딩 강연 문의: rkwrite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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