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로 보는 브랜드 (27)] 이효리의 광고 모델 효과는 (2)?

달바, 비비랩

2024.07.10 | 조회 1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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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로 보는 브랜드와 브랜딩

광고가 어떻게 브랜딩을 만드는지 공유합니다.

광고는 브랜드가 소비자와 만나는 최전선에 있는 마케팅 아이템입니다.

따라서 소비자가 브랜드를 구매해야 하는 이유,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가치 등이 짧은 시간과 한정된 공간 안에 밀도있게 표현되어야 합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많은 브랜드들이 제작비와 매체비 그리고 모델비 등을 고려했을 때 적게는 수억 원에서 많게는 수십억 원예 예산을 집행하면서도 의미없는 '엉망진창'의 광고를 만들고 있습니다.

가장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마케팅 아이템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그래서 [광고로 보는 브랜드]는 광고를 통해 브랜드가 얼마나 마케팅 활동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에 대해 얘기하고 공유하는 시리즈입니다.

매주 수요일 아침에 찾아옵니다~


지난 포스팅에서 계속됩니다.

▶ 지난 포스팅 보러 가기

지난 글에서도 얘기했지만, 이효리 씨는 상업 광고 복귀를 선언한 후 굉장히 많은 광고에 출연했고, 또 하고 있습니다.

그런 광고 모델은 브랜드가 소비자에게 전달하려는 가치에 적합해야 합니다. 아니, 적합한 것을 넘어 가치를 그 강화하고 매출을 일으킬 수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광고 모델료는 비싸고, 특히 이효리 씨의 경우는 더더욱 비싸기 때문입니다. 높은 모델료까지 지출하면서 광고를 만들었으니 매출하고도 연결이 되어야 하는 것이죠. 그래야 브랜드 입장에서는 손해보는 장사를 피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 번에 이어 이효리 씨를 모델로 사용한 브랜드들의 광고를 보면서 과연 적절한 모델로 활용했는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달바

먼저 광고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이 광고는 모델 이전에 광고 자체의 방점이 어디에 찍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광고 얘기를 하면서 ‘방점’ 얘기를 계속 하는 이유는 15초라는 짧은 시간에 제품과 브랜드의 소비자 가치를 알기 쉽게 전달하고, 그것을 통해 판매량을 증대시키기 위해서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광고는 핵심 소비자가 가치가 ‘Premium Vegan’인지 ‘더블로 완성된 단 하나의 크림’인지 모르겠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더블로 완성된’이 핵심이라면 대체 어떤 두가지가 합쳐져서 더블인지, 그리고 그 더블의 효과나 효능은 무엇인지에 대해 얘기했어야 했습니다.

만약 ‘Premium Vegan’이 핵심이라면 그래서 비건 화장품을 쓰면 뭐가 좋은지에 대한 내용과 함께 전체적인 톤앤매너가 거기에 맞춰졌어야 했습니다. 만약 그랬다면 이효리라는 광고 모델이 의미가 있었을 겁니다.

기본적으로 채식주의 (비건)를 하는 것으로 유명했으니까. 그렇다해도 거기에 왜 내용과는 전혀 상관없는 요가 동작이 나오는지는 알 길이 없습니다.

그런데 이 광고는 이것도 저것도 아니고, 대체 뭘 말하려는지 알 수가 없으니 기껏 비싼 모델 써 놓고 의미없는 광고를 만든 것입니다.

이런 비극적인 사태가 벌어지는 이유는 대행사나 광고주 모두 안일한 생각을 해서입니다.

그 안일한 생각이란 ‘광고는 그냥 이렇게 있어 보이게 만들고, 핵심 특징이나 내용은 소비자들이 검색을 해서 홈페이지나 블로그 등을 통해 알게 하자’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럴 거면 뭐하러 그 비싼 돈을 들여 이런 TV 광고 캠페인을 할까요? 그냥 온라인 마케팅 하면 클릭을 통해서 바로 정보를 통해서 알리고자 하는 바를 알릴 수 있는데 말이죠.

마케팅, 특히 광고는 브랜딩을 위한 활동 중 가장 많은 예산이 투여되는 아이템입니다. 그 얘기는 그만큼 목적과 의미가 명확해야 하고, 그것이 광고를 통해 잘 전달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비비랩

먼저 광고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원래 제가 기억하기로는 나레이션이 있었던 광고였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나레이션이 삭제되고, 배경 음악도 바뀌었네요. 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중요한 건 그게 아니니까 넘어 가겠습니다.

사실 비비랩은 차주영 씨를 모델로 해서 브랜딩 캠페인을 진행해왔었습니다.

여러가지 문제점들이 있긴 했었지만, 그간 광고 모델로 크게 활약하지 않던 배우 차주영 씨였기에 신선한 부분도 있었고, 그래서 꾸준히 모델로 기용한다면 브랜딩에 기여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 차주영 씨 모델 비비랩 광고 보러 가기

그런데 느닷없이 한순간에 광고 모델이 다양한 방송과 광고 출연으로 이미 이미지를 써버릴 대로 다 써버린 이효리 씨로 바뀌었습니다.

그래서 차주영 씨에게 무슨 문제가 생겼다 검색을 해보니 특별한 기사는 나오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왜 모델을 이효리 씨로 교체했는지 정말 이해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사실 광고 캠페인 역시, 위에서 얘기했던 달바처럼 모델 이전에 이 광고의 의미 자체를 모르겠습니다. 소비자 가치도 전혀 모르겠고, 브랜드가 어떤 이미지를 가져 가려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끔찍한 광고죠.

콜라겐 먹는다고 예뻐지지 않는다는 건 기본 상식인데, 거기에 한술 더 떠서 ‘넌 언제가 제일 예뻐? 지금!”과 같은 무슨 얘긴지도 모르겠고, 제품이 주는 본질적인 가치와도 전혀 상관없는 내용이 노출될 뿐입니다.

모델비와, 촬영 및 편집비, 그리고 매체비 등을 감안하면 거의 십 수억 원 이상이 집행됐을 것이 눈에 보이는데, 이런 식으로 광고를 만들고 집행할거면 그 돈을 차라리 그냥 저한테 주는 게 훨씬 좋을 겁니다.

광고를 이런식으로 집행하니까 온라인 마케팅은 또 그 나름대로 예산을 써야 합니다. 광고 효과가 없으니까요. 실제로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긴 했는데, 그 이벤트 내용도 수준 이하였습니다.

광고 모델로 그 비싼 이효리 씨를 쓴 이유와 명분을 자신들도 알 수가 없으니 ‘광고에서 이효리 씨는 콜라겐을 몇 번 먹었을까요?’와 같은 소위 바보 퀴즈 이벤트나 진행하는 것입니다.

비싼 돈을 주고 광고 모델로 기용할거면 최소한 지향하는 소비자 가치가 모델과 어우려져 잘 전달되어야 하는데, 비비랩 자체적으로도 뭘 알려야 할지 모르거나 아무 생각 없이 만들다 보니 기껏 추가적으로 돈 써서 한다는 이벤트가 이런 수준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심지어 페이지에서 전달하는 제품 특징을 보면 새로워 보이는 건 단 하나도 없습니다.

그나마 자외선 손상관리를 한다는 것 정도가 특징이라면 특징인데, 화장품 마케팅을 오래했고, 콜라겐도 오랜 시간 먹어본 저는 이 기능을 믿지 않습니다.

약도 아닌 건강기능식품이 무슨 어떻게 손상 관리를 할 수 있을까요?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건 자외선 차단제입니다. 손상된 피부는 피부과를 가야 합니다.

콜라겐으로 손상된 피부를 북구하려면 모르긴 몰라도 한 번에 엄청난 양을 매일 20년은 먹어야 할 겁니다.

그런데 거기에 모델이 이효리다? 대체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뉴스를 찾아보니 광고 영상을 게재하자마자 2시간만에 영상 조회수가 22만 회를 기록했다며 ‘대박’이라는 기사가 있던데, 유튜브 비즈니스를 할 게 아니라면 아무 의미없는 숫자일뿐입니다.

더 중요한 건 브랜드만이 지향하는 소비자 가치를 효과적으로 전달해서 판매량을 지속적으로 끌어 올리는 것이며, 그것을 위해 모델이 가진 이미지를 활용해야 하는 것이죠. 결국 이 광고도 모델만 돈을 번 그런 사례가 된 것입니다.

(다음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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