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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박사가 말하는 애착이 삶에서 중요한 이유

현대인에게 타인은 지옥이며 고독은 혼자 감당해야 하는 숙제일까?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이 말하는 행복은 나 자신의 애착을 알고 관계 맺는 삶에 있다. 안정형 애착에 도달하고 싶은 이들을 위해 그가 건네는 조언.

프로필 by 안서경 2024.03.22
Marina Abramovi´c & Ulay, ‘AAA-AAA’, 1978.

Marina Abramovi´c & Ulay, ‘AAA-AAA’, 1978.

하퍼스 바자 수십 년 전 정신분석학자들이 고안한 ‘애착 유형 이론’이 제2의 MBTI로 자리매김하고 있어요. 유튜브에는 ‘안정형과 연애하면 좋은 점’, ‘회피형과 재회하는 법’ 등 관련 콘텐츠가 넘쳐납니다. 박사님께서는 방송과 책을 통해 이 이론에 대해 꾸준히 언급해 오셨죠.
오은영 좋은 유행 같아요. 자신에 대해 더 알고 싶고, 가까운 사람과 잘 지내고 싶다는 뜻이니까요. MBTI가 인기를 끌면서 처음 만나는 자리에서 “저는 I예요, E예요” 말하는 이들이 많잖아요. 관계의 출발부터 나는 어떤 사람인지 표현하고, 상대와 맞춰가려는 시도가 늘어난 거죠. 애착 유형 또한 마찬가지예요. 연인, 배우자, 절친, 자녀 내 옆 사람을 내가 어떻게 대하는지 ‘알아차리는 것’만으로도 이전과는 다른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어요.
하퍼스 바자 방송에서 어린 시절을 짚어보며 애착 유형을 분석하는 모습이 자주 보여요.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요즘 육아 금쪽 같은 내 새끼> 등에서 부모가 아이의 애착 유형에 미치는 방식을 주로 다뤘다면, 최근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오은영 리포트> 등에서는 성인을 대상으로 분석하시죠.
오은영 <요즘 육아 금쪽 같은 내 새끼>를 통해 성인들이 본인의 어린 시절을 떠올린다는 반응을 많이 받았어요. 일평생 부모님을 미워했는데 이제야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고요. 2021년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를 시작해 본격적으로 다양한 가족, 부부들을 만나다 보니 애착 이론을 거론하지 않을 수 없었어요. 인간은 주위에 가장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 둘에서 여섯 명 정도의 인물과 잘 지내야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존재예요. 행복에 대한 정의는 저마다 다르겠지만, 안정감과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상태라고 여긴다면 그 관계를 잘 살펴보는 게 행복해질 수 있는 시작이에요. 제가 2005년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를 통해 “어떤 경우에도 아이를 때려선 안 된다”는 메시지를 반복해서 전한 지 10년쯤 지나자 체벌에 대한 인식이 바뀌기 시작했어요. 애착 유형에 대한 인식도 더디지만 바뀔 수 있어요. 우리가 타인을 안정감 있게 대하면 사회의 많은 갈등을 줄여줄 것이라 생각해요.
하퍼스 바자 생후 12개월에서 36개월 사이, 애착 유형이 결정된다는 사실에 새삼 놀랐습니다.
오은영 1985년 메리 메인이라는 학자가 가장 체계적이고 광범위한 연구를 통해, 한 성인이 타인과 관계 맺는 방식은 어린 시절 부모(주 양육자)와 어떻게 지냈는지에 따라 결정된다는 결과를 밝혀냈어요. 사람의 기질이 출생 당시 결정된다면, 애착은 어릴 때 부모님 또는 양육자와의 관계에서 경험했던 기억과 감정들이 뇌와 마음에 남는 거예요. 그렇게 애착 유형이 고정화되는 것이죠. 그 고정된 패턴이 살아가면서 이후 만난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그대로 작동됩니다. 흔히 말하는 ‘대물림’이 이뤄지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애착은 나와 부모님, 양육자와의 관계를 되짚어보는 일부터 시작해요. 이런 말을 전하면 “나는 내 부모와 잘 지내기가 어려웠는데, 그 관계가 똑같이 재현된다고?” 하고 힘들어하는 이가 있는 반면 “36개월만 집중적으로 투자하면 좋은 결과를 얻겠네?” 하는 이도 있죠. 하지만 중요한 건 내가 어떤 사람이라는 걸 알아차리고 나면, 후천적인 노력으로 안정형 애착이 될 수 있다는 거예요.
안정형 애착은 자신과 타인에게 긍정적인 유형이다. 자신의 욕구를 잘 표현하고 파트너의 욕구에도 관심을 둔다. 거절에 예민하지 않고 버림받을까 두려워하지 않는다.

안정형 애착은 자신과 타인에게 긍정적인 유형이다. 자신의 욕구를 잘 표현하고 파트너의 욕구에도 관심을 둔다. 거절에 예민하지 않고 버림받을까 두려워하지 않는다.

회피형 애착은 타인을 필요로 하는 자기욕구를 축소하거나 부정한다. 일정 수준 이상 가까워지면 거리를 두고, 깊은 관계의 파트너와 시간을 보낼 때 불편함을 느끼기도 한다.

회피형 애착은 타인을 필요로 하는 자기욕구를 축소하거나 부정한다. 일정 수준 이상 가까워지면 거리를 두고, 깊은 관계의 파트너와 시간을 보낼 때 불편함을 느끼기도 한다.

불안형 애착은 관계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경향을 보이고 관계가 깨질까 매사 예민하다. 파트너가 조금이라도 멀어지면 거절당한 기분을 느껴서 몹시 실망하고 비난한다.

불안형 애착은 관계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경향을 보이고 관계가 깨질까 매사 예민하다. 파트너가 조금이라도 멀어지면 거절당한 기분을 느껴서 몹시 실망하고 비난한다.

혼란형 애착은 불안형과 회피형 성향을 함께 지닌다. 가까워지고 싶어 하다가 막상 친밀해지면 관계에 두려움을 느껴 달아나고 싶어하는 등 무질서적인 패턴을 띤다.

혼란형 애착은 불안형과 회피형 성향을 함께 지닌다. 가까워지고 싶어 하다가 막상 친밀해지면 관계에 두려움을 느껴 달아나고 싶어하는 등 무질서적인 패턴을 띤다.

※ 안정형 애착을 제외한 세 가지 유형은 불안정형 애착이다.



하퍼스 바자 전체 인구 중 약 55% 정도가 안정형 애착이고, 회피형은 25%, 불안형은 15%, 혼란형은 5%라는 연구 결과가 있지만 제 주위엔 회피형 애착 비율이 압도적이에요. 인터뷰 전날, 친밀관계경험조사(Experiences in Close Relationship, ECR) 테스트를 해본 저를 포함한 7명 모두 회피형에 속했거든요. 데이팅 앱에서 ‘고스팅’을 일삼지 않고 연애를 잘만 하는 친구도 포함되어 있어서 의외였죠.
오은영 외국에 비해 유난히 한국에 안정형 애착 비율이 적은 편이에요. 사회생활을 잘하고 대인관계에 문제가 없어 보이는 이들이라도 회피형 애착이 나오는 사람들이 많아요. 하나의 원인을 꼽을 수 없지만, 사회가 자녀를 키울 때 어떤 특징이 있는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부모님이 최선을 다해 키워주시고 저를 사랑해주신 건 알지만, 저는 지금 행복하지 않아요.” 요즘 이런 말을 하는 20~30대 청년들이 너무 많아요. 이론적으론 어릴 적 부모님이 부재하거나 원하는 감정을 잘 받아주지 않았을 때 회피형 애착이 되는데, 지금은 관계를 진전시키고 풀어나갈 마음의 여유가 없어 다른 사람의 요구를 들어주는 게 버거운 상황이 큰 영향을 미쳐요.
하퍼스 바자 불안형 애착에는 예민한 기질의 사람들이 많을 것 같아요. 집착이 심한 연인을 사귄 경험이나 배우자의 외도 같은 후천적인 사건을 계기로 안정형이 불안형으로 바뀌기도 하나요?
오은영 타고난 본성이나 성인이 된 이후 겪는 트라우마가 아예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볼 순 없지만, 안정형이 변하는 경우는 드물어요. 앞서 말한 회피형의 경우처럼 부모가 자녀에게 사랑을 충분히 주어도 부모의 과잉 반응이 불안형을 만들기도 해요. 성적이 떨어지면 ‘너 죽고 나 죽자’라는 식으로 윽박지른다거나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 라며 호소하는 모습을 종종 보죠. 그럼 자녀는 조건 없이 사랑받는다는 개념에 금이 가고 확신이 없어져요. 소통 방식은 애착과 떼려야 뗄 수 없어요. 한국 사회에서는 ‘모 아니면 도’, ‘이렇게 할 거면 하지 마라’처럼 극단적이고 혹독한 발언을 너무 쉽게 하는데 그런 발언이 안정감을 느끼는 데 걸림돌이 되죠.
하퍼스 바자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참가자들의 행동을 보고 ‘회피형 애착과 불안형 애착은 파국 아니면 천생연분’이라며 유형별 궁합에 대해 추측하는 이들도 많아요.
오은영 재미있는 현상이지만(웃음) 애착 유형을 이해하는 데엔 크게 도움이 안 된다고 봐요. 단순히 궁합처럼 여기는 건 애착 유형을 고정불변의 특성이라고 여기거나 타인에게 무언가를 요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일 수 있거든요. 애착 유형은 나를 아는 게 목적이고, 그걸 인지하는 게 중요해요. 회피형과 불안형은 처음엔 본인이 해결하지 못한 부분을 서로 갖고 있기에 조화로워 보일 수 있지만 관계가 깊어질수록 어긋나게 될 가능성이 커요. 불안형은 끊임없이 사랑을 확인하고 싶어하는데, 회피형에게 그건 불편하고 성가신 일일 수 있죠. 서로 원하는 만큼 원하는 방식으로 사랑과 배려, 인정을 받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되죠.
하퍼스 바자 전적으로 자기성찰의 도구로 활용해야 한다는 뜻인가요? MBTI는 타인을 유추하는 툴이 되기도 하잖아요.
오은영 우리가 겪는 모든 관계의 문제는 나로부터 시작된 게 굉장히 많아요. 나를 잘 알지 못하면 상대방의 행동이나 감정 표현, 반응들을 주관적으로 오해하거나 왜곡할 수도 있죠. 예를 들어 회피형인 사람은 무언가를 같이 하자고 요구하거나 다가오면 ‘그냥 혼자 하지’, ‘왜 굳이 나한테 자꾸’ 습관적으로 이런 마음이 들 거예요. 가까운 관계에서 의지하고 마음을 나누는 건 당연한 일인데도요. 그럴 때 ‘내 회피적 성향 때문에 지금 내가 불편하게 느끼는 거구나’ 하는 인식이 없으면, 타인에게 “왜 이렇게 징징대?” 같은 날 선 반응이 나가죠. 하지만 자신을 알면 “같이 있고 싶은 마음은 당연한 건데 일이 바빠서 놓쳤어. 신경 쓸게. 미안해” 같은 순화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거죠.
MBTI의 유행은 관계의 출발부터 나는 어떤 사람인지 표현하고 상대와 맞춰가려는 시도가 늘어난 거라고 볼 수 있어요. 애착 유형 또한 마찬가지예요. 연인, 배우자, 절친, 자녀 내 옆 사람을 내가 어떻게 대하는지 ‘알아차리는 것’만으로도 이전과는 다른 관계를 만들어갈 수 있어요.
하퍼스 바자 애착 이론 전문가 중 한 명인 다이앤 풀 헬러는 “안정형 애착은 우리가 날 때부터 타고난 권리”라고 주장하더군요. 표현의 차이긴 하지만, 지금은 안정형이 아니더라도 언젠가 될 수 있다는 위안이 되더라고요.
오은영 이 표현이 지닌 의미에 동의해요. 사람은 누구나 어떤 모습이든, 어떤 능력이 있든 관계없이 날 때부터 소중한 존재잖아요. 모든 인간은 편안하게 누군가를 대하고, 대해질 권리가 있어요.
하퍼스 바자 극단적인 불안형 애착이 안정형 애착으로 변하는 경우도 있나요?
오은영 많이 보죠. 단시간에 바뀌지는 않지만요. 자기 자신에 대한 인사이트, 즉 자기객관화가 이루어져야 해요. 그러기 위해선 ‘교정된 재경험’이 필요합니다. 전문적인 상담을 받거나 기존의 인식을 전복시킬 수 있는 경험을 겪어야 해요. 단 한 번의 경험으로 바뀌는 게 아니라 규칙적으로 자신을 들여다보는 과정이 필수적이고요. 그게 제가 방송에서 계속해서 더 많은 사연을 다루는 이유이기도 해요.
하퍼스 바자 박사님은 당연히 안정형 애착으로 살아오셨죠?
오은영 어린 시절 저는 까다로운 기질의 아이였어요. 32주 만에 태어난 미숙아였으니 한편으론 얼마나 힘들었겠어요.(웃음) 기억은 안 나지만 만 2살까지는 밤새 울었대요. 편식도 굉장히 심했어요. 그런데 운이 좋았던 게 저희 엄마가 아이를 굉장히 좋아하는 분이세요. 동네 아이들을 다 키울 만큼 양육을 편안하게 받아들이시는 분이었죠. 음식 솜씨도 좋으셔서 제가 밥을 좀 덜 먹으면 금방 김을 구워 주시거나, 대장부같이 대범한 면모도 있으셔서 뭔가를 잘 못해도 “세 번은 해봐야지. 괜찮아!” 말하셨죠. 아버지는 엄청 합리적인 분이셨어요. “이건 네 말이 맞다” 하고 제 주장을 인정해주셨죠. 경제적으로 여유 있는 집안에 태어난 건 아니었지만 자라면서 ‘부모님이 많은 걸 주셨구나’ 직접 깨달았어요. 시간을 많이 보내지 않아도 따뜻한 말 한마디, 격려와 확신을 주셨어요. 그래서 저는 비교적 안정감 있게 살아왔어요. 주변 사람들과도 잘 지내고요. 하지만 계속해서 나를 제대로 알기 위한 노력이 안정적으로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됐어요.
하퍼스 바자 어떤 노력을 해왔나요?
오은영 약물 치료만 하는 게 아닌 상담을 하는 의사가 되고 싶다고 마음먹은 뒤부터 전공의 시절 매주 2회씩 3년간 모교에서 분석 상담을 전공하시는 이재승 선생님께 상담을 받았어요. 월급을 몽땅 부었죠.(웃음) 내 근원을 이해하고, 내 삶에 중요한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갈등을 어떻게 해결했는지를 살펴보는 분석적 정신 치료를 받은 거예요. 나를 면밀히 알게 되면 타인에게 너그러워져요. 저는 뭔가를 하면 불굴의 의지로, 되게 열심히 하는 사람이에요. 제가 저를 몰랐다면 생산적이지 않은 삶을 살고 게으른 사람을 보았을 때 “왜 저렇게 사는 거지?” 같은 생각이 들 거예요. 하지만 중립적으로 보는 마음이 생기면, 타인을 인정하게 되고 나 자신은 여전히 열심히 살겠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에 대한 시선이 좀 더 편해지죠.
제가 자주 하는 말이 행복은 상태가 아니라 그 순간 자체라는 거예요. 안정감이나 편안함은 어떤 조건이 맞춰져야만 도달하는 게 아니에요. 하루를 지내다 보면 내 마음 안에서 뭔가 뜨거운 감정이 탁 올라오는 순간이 있어요. 지금 ‘되게 좋다, 재미있다’ 느끼는, 그게 행복한 순간이에요.
하퍼스 바자 결국에 우리 모두는 조금이라도 더 행복해지기 위해서 타인과 관계를 맺잖아요. 박사님이 정의하는 행복은 어떤 상태인가요?
오은영 제가 자주 하는 말이 행복은 상태가 아니라 그 순간 자체라는 거예요. 안정감이나 편안함은 어떤 조건이 맞춰져야만 도달하는 게 아니에요. 하루를 지내다 보면 내 마음 안에서 뭔가 뜨거운 감정이 탁 올라오는 순간이 있어요. 지금 ‘되게 좋다, 재미있다’ 느끼는, 그게 행복한 순간이에요. 이런 개념을 평소에 가지고 있지 않으면 하루 중 느낄 수 있는 행복을 다 놓치게 돼요. 빠져나가고, 흘려보내서 느낄 수 없는 거죠. 오늘만 해도 촬영장에 들어오는 순간, 메이크업과 헤어 선생님, 사진작가님이 저를 반갑게 맞아주시는데 뜨거운 마음이 탁 올라왔죠.
하퍼스 바자 이제 또 다른 일정을 소화하러 가셔야 하죠. 시간대별로 스케줄이 빼곡한 일정을 십수 년째 이어오고 계세요. 박사님의 에너지 또한 그 순간에서 나오는 걸까요?
오은영 맞아요. 방송에서 보여지는 것은 정말 일부예요. 녹화 전 사전 논의를 하는 기간은 훨씬 길죠. 심각한 어려움을 갖고 저를 찾아온 이들이 녹화를 끝날 때쯤 표정이 바뀌는 걸 보면 아무리 살인적인 스케줄이어도 힘듦을 그냥 잊어버려요. 뜨거운 감정, 거기서 받는 에너지가 정말 커요. 제가 <바자> 독자분들께 하고 싶은 말은, 사람은 누구나 마음속에 이렇게 타오르는 횃불이 있다는 거예요. 쉽게 말하면 꿈인 것 같아요. 나는 ‘어떤 사람으로 존재할 때 좋지? 마음이 꽉 찬 느낌이 들지?’ 생각하면 떠오르는 것들이죠. 살다 보면 그 횃불이 활활 탈 때도 있지만 촛불보다 작아지는 순간도 있죠. 하지만 나 자신을 잘 알게 되면 현재 내가 겪는 어려움이나 위기, 절망이 소화할 수 있는 정도라는 걸 깨달을 수 있어요. 그러니까 그 횃불을 꺼트리지만 말고, 살아내면 좋겠어요.

Credit

  • 콜라주/ 나승준
  • 사진/ © Show of Force,왓챠,Getty Images
  • 사진/ 송근도
  • 헤어/ 안미연
  • 메이크업/ 이나겸
  • 스타일리스트/ 박이화
  • 어시스턴트/ 허지수
  • 디자인/ 진문주
  • 디지털 디자인/ GRAFIKS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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