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할 수 있는 허락을 스스로에게 줘야만 하는 이유

수백, 수천 개의 바보같은 아이디어가 이끄는 길

2024.07.23 | 조회 9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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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레모해

주 1회 어설프게라도 시작해본 사람들의 이야기들에서 나오는 불꽃같은 영감들을 전해드려요


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오늘의 선곡은 테일러 스위프트의 Tim McGraw 입니다. 조금 생소하실 수도 있는 이 곡은 테일러 스위프트가 사람들에게 처음으로 선보인 데뷔곡입니다. 테일러 스위프트는 한국에서도 유명한 미국의 싱어송라이터입니다. 2006년 데뷔 후 18년차가 된 2024년 현재까지 꾸준한 사랑을 받고있는 가수인데요. 18년 동안 정상을 유지했던 사람의 첫 시작은 어땠을까 궁금해서 찾게된 데뷔곡으로 시작을 열어봤습니다. 


수백, 수천 개의 바보같은 아이디어가 이끄는 길

테일러 스위프트는 작년 '아이하트 라디오 뮤직 어워드'에서 혁신가상을 수상했습니다. 수상소감에서 그가 진심어린 목소리로 다음과 같은 말을 했습니다. 

모든 사람들, 특히 젊은이들이 알았으면 좋겠어요. 제가 가졌던 수백, 수천 개의 바보같은 아이디어가 좋은 아이디어로 이끌었어요. 실패할 수 있는 허락을 스스로에게 줘야만 해요. 전 실패하는게 부끄러워서 실패하지 않으려고 최대한 노력했지만, 실패할 수 있는 허락을 저에게 줬어요. 여러분도 그렇게 하세요. 

Taylor Swift
테일러 스위프트의 수상소감

 

'혁신가 상'이라는 상의 이름에 걸맞은 수상 소감인데요. 물론 실력은 실행력에서 나온다는 걸 잘 압니다. 그럼에도 우리는 늘 실행앞에서 망설이게 됩니다. 많은 핑계들 중 가장 큰 이유는 어설픈 시작이 두려워서 인 것 같습니다. 우리가 보게되는 성공한 사람들, 기업들의 모습은 너무 빛나고 있기 때문에 그들이 하는 말들을 들어도 쉽게 용기내기가 어렵습니다.


저는 그래서 성공한 기업들이나 사람들의 시작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어쩌면 그들의 무명과 실패의 시간들 속에서 실행할 수 있는 용기의 단서를 찾을 수 있겠다는 다소 이기적인 이유로 말이죠!  오늘은 성공한 서비스의 version 0.0.1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읽어보시면서 어떤 서비스인지 맞춰보세요! 😏

 

 웹 페이지를 쉽게 만들 수 있는 웹 페이지 빌더 서비스 ㄴㅅ을 소개합니다! 

어떤 서비스 일까요?
어떤 서비스 일까요?

이 서비스는 모든 사람들이 쉽게 웹 페이지를 만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입니다. 블록 형태로 되어있어서 각 요소들을 쉽게 이동시키고, 이미지도 넣고 글도 쓰며 우리가 원하는 웹 사이트를 쉽게 빌드할 수 있습니다! 프로그래머가 필요없이 나만의 웹 사이트를 뚝딱 만들 수 있는 도구라니 좋아보이는데요. 구독자님은 이 서비스를 사용해보시고 싶으신가요?

 

 우선 사용하시기 전에 알아두셔야 하는 아주 작은 단점이 있는데요. 이 서비스를 활용해 웹페이지를 만들면 에러가 발생했을 때 어디서 발생했는지는 알기가 조금 어려우실 수도 있어요. 😂 에러가 이 서비스에서 발생한 것인지, 아니면 우리의 웹사이트가 문제인건지 어디서 발생했는지 알기드리긴 조금 어렵습니다.. 그래도 써주실 건가요?

 


 

어떤 서비스인지 감 잡으셨나요?

제목부터 눈치챈 분도 계실 것 같은데요! 이 서비스는 바로 지금의 '노션(Notion)'입니다. 노션의 정확한 사용자 수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 세계에 약 3000만 명이 넘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저도 노션으로 아티클도 쓰고, 공부도 하고, 웹페이지도 만드는데요. 현재는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는 생산성 도구로 자리잡았지만, 이렇게 성공적인 노션의 모습 뒤에는 허술한 0.0.1이 있었습니다.

에러가 어디서 발생한건지 알 수 없고, 유지보수가 어려운 웹페이지 빌더 서비스는 큰 실패를 안겨주었습니다. 당시 수많은 노코드툴과의 큰 차별성도 없었고요. 실리콘 밸리에서 시작한 노션팀은 결국 자금난에 못이겨 팀원 모두를 해고하고 다시 처음부터 시작해야했습니다. 

 

사람들은 소프트웨어를 딱히 만들고 싶어하지 않는다를 깨닫기까지 걸린 N년

노션의 처음은 컴퓨터 언어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누구나 웹 사이트를 만들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생각에 출발했는데요. 여러분은 저 서비스의 소개를 보았을때, 진심으로 이용해보고 싶다고 생각하셨나요?

노션의 공동창업자 이반 자오는 사람들이 소프트웨어를 딱히 만들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기 까지 몇 년이 걸렸다고 해요. 소프트웨어를 만들고 싶은 사람은 소수였고, 많은 사람들은 자신의 삶에 놓인 많은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시간을 쏟기에 바빴어요.

이반 자오는 첫 번째 실패 속에서 이 깨달음을 얻은 후 팀을 초기화합니다. 돈도 모두 떨어져 실리콘밸리에 있던 사무실도 접고, 모든 팀원을 해고한 후 공동 창업자인 라스트와 함께 교토로 내려가 속옷차림으로 하루종일 개발을 하며 매진했습니다. 

 지금의 노션은 초기의 '컴퓨터 언어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누구나 웹 사이트를 만들 수 있도록 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버전 0.0.1의 실패 속에서, 사람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도구가 아니라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이 실패는 모든 사람이 굳이 사용법을 배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쓸 수 있을만큼 쉽고 자신에 일에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만능 툴 노션이라는 서비스를 탄생시킵니다. 

 

기가막힌 창의성 보단, 창발성을 위한 한 걸음

아주 작아서 보이지도 않는 심장의 세포 하나를 떼놓고 지켜보면, 그 세포는 어떤 움직임도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심장 세포를 모두 모아두면 스스로 박동을 하는 심장이 되는데요. 생물학에선 이를 '창발 현상'이라 부른다고 합니다. 창발 현상은 하위 계층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것이, 상위 계층에서 자발적으로 돌연히 출현하는 현상을 일컫습니다.

 우리들의 작은 시도들은 분명 시작할 땐  그 어떤 움직임도, 움직일 기미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헛수고처럼 보여질 때가 더 많죠. 노션이라는 혁신적인 생산성 도구도 처음엔 모두가 떠올리기 쉬운 웹페이지 빌더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시도들이 하나 둘 모여 창발이 탄생하는 순간 우리는 생생히 박동하는 것을 만날 수 있을 거란 확신을 합니다. 아직은 이 작은 시도들이 무엇을 만들어낼진 모르겠지만, 그게 무엇이든 구독자님이 창발의 순간을 피어낼 수 있도록 창발의 영감들을 전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생물학자 최재천 교수님이 설명해주시는 창발 현상이 궁금하신 분은 12:51

 

 

 


reference
https://www.notionavenue.co/post/notion-story

노션 공동 창업자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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