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alogue 6. 별안간 쓰게 된 오늘의 뉴스레터

안녕하세요? 일주일만에 다시 인사드리게 된 analogue입니다! 

이번주의 글은 이 플레이리스트와 함께하시길🌷

이글을 쓰고 있는 지금의 시간은 밤 10:30분이고, 2시간 전쯤 냉동실에서 꽁꽁 얼린 약과와 빙그레 아이스크림을 설레는 마음에 폭풍 섭취했더니(약과는 하나만 먹었지만 아이스크림을 좀 많이 먹었죠) 지금까지도 속이 울렁거리고마네요. 역시 적정선을 지키는 것은 중요한 일인가봅니다. 물론, 적절하고도 적정한 선을 유지한다는 것이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일이긴하지만, 그럼에도 34살의 어른이라면 식욕의 적정선쯤은 잘 유지했어야하는데 오늘은 어쩐지 실패해버리고 말았습니다. 

전 먹을 것을 굉장히 애정하는 이입니다. 아주 어릴때도 그랬고, 지금도 물론 그러합니다. 어린시절에 이어 20대와 30대 초반 내내 엄청난 식욕과 식성에 비해 너무나도 가녀린 몸을 지닌 전(키 162cm에 그 시절 저의 몸무게는 언제나 39kg~41kg 사이 어디쯤이었고, 그래서인지 소위 가성비가 많이 떨어지는 저이기도 했습니다) 그 체질이 아주 오래오래 유지될 줄 알았던 나머지 운동도 하지 않은채로 그 식성을 계속 유지했는데, 역시 세상에 공짜는 없나봅니다. 최근 2년 내에 저는 체질이 변하게 되면서 어느덧 48kg의 몸무게를 지니게되었습니다 두둥. (키 대비 적절한 몸무게라고 할 수 있지만, 이전 몸무게에 비하면 아주 급격하게 몸무게가 늘어난 것이라 오랜만에 마주하는 이들은 마스크를 쓴 저의 모습을 볼 때면 잘 못알아보기도 한답니다^^) 

정말 오랜기간 ‘살 좀 쪄라’라는 말을 듣다가 최근에는 ‘제법 살이 쪘다. 보기 좋다’라는 말을 많이 듣게 되어서인지 오히려 저는 기분이 좋기도합니다. 드디어 가성비가 마련된 몸을 지니게 된 것에 대한 기쁨인지, 그것이 아니라면 살이 붙으면서 이전 시기의 약한 체력에서 많이 벗어나게 되어 내적으로 기쁜 것인지 모르겠지만, 드디어 ‘ 살 좀 쪄라’라는 말에서 벗어나게 되어서 기쁘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아주 신기한 부분은 먹는 것은 이전의 시간들보다 적게 먹고 운동에는 훨씬 더 많은 시간을 투입함에도불구하고 몸무게는 쉽사리 바뀌지 않는다는 것(?) 입니다. 이제야 그 때 그 시절 친구들의 질투 섞인 말들이 어떤 의미였는지 알 것 같아졌습니다. 그 땐 꿈에도 몰랐던 일인데, 상황이 바뀌며 자연스레 공감의 폭도 넓어지는 것을 보니 역시 사람은 그 무엇이든 다양한 경험이 있어야한다는 그런 마음이 생기고 마는군요.(결론이 이상해지는군)

별안간 쓰기 시작한 글이라 이번주의 뉴스레터는 약간 질서가 없을 수도 있겠습니다. 그저 의식의 흐름대로 쓸 것이기 때문입니다(미리 공표해두는 바입니다><) 실은 자기 전까지 유튜브 편집을 하려다 갑자기, 메일리 글을 써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편집은 내일로 미루고 블루투스 키보드를 가져와 책상에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2번째 직장인 공공기관에서 업무효율을 높이고자 복지포인트로 구매한 블루투스 키보드인데, 정작 직장에서는 업무효율을 높이지 못하고 퇴사 후 아주 잘 사용해내고 있습니다. 아마 이번 해 가장 잘 구매한 아이템이랄까요..? (Inote 멀티페어링 블루투스 키보드 추천합니다. 이쁘고 가성비 최고 좋아요!) 

생각해보면 전 키보드에 대한 애정도가 좀 높은 편이라 첫 번째 직업이었던 공무원으로 일할 때에도 기본적으로 제공된 검은색의 키보드가 너무 구리게 느껴져 귀여운 것을 구매해 사용했던 기억이 납니다. 현재 제가 머물고 있는 공간에는 2가지의 키보드가 존재하는데, 하나는 지금 제가 사용하는 멀티페어링 블루투스 키보드이고 또 하나는 아날로그 분위기를 가득 머금은 물리키보드입니다. 물론 키감은  물리키보드보다 이 키보드가 훨씬 좋아서인지 언제나 이 키보드를 활용해 글을 쓰는 편입니다. 멀티페어링 되는 것이라 동시에 3종류의 전자기기와 연결해낼 수 있어 아주 편하답니다. 

요즘은 여러가지 일들로 하루하루의 시간들을 굉장히 바쁘게 보내고 있습니다. 대략적으로 제가 하는 일을 나누어보자면, 

1) 블로그 글 작성(하루에 2개 이상) 

2) 유튜브 영상 업로드(일주일에 1회 이상) 

3) 메일리 뉴스레터 발행(한 달에 3회 이상) 

4) 네이버 이모티콘 그리기(제출한 상태) 

5) 조카 돌보기(일주일에 3회) 

6) 집밥, 운동, 책 읽기, 뜨개질(매일매일) 

생각보다 이것저것 하는 것들이 많아 하루의 시간들을 잘게 쪼개서 사용해내는 중입니다. 아침형인간인 저는 대체로 아침에 가장 효율이 높은 편이라 아침시간에 집중력이 필요한 일들을 많이 해내고 있습니다. 기상하면 곧바로 환기+청소+빨래 정리를 한 뒤 아이스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블로그에 글을 쓰는 시간을 가지곤합니다. 글을 쓴 이후에는 운동하는 시간을 마주하고 깨끗이 샤워 후 해야할 일들을 차근차근한 뒤 점심을 먹습니다.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쓰는 일은 가장 집중이 잘 되는 아침시간이나 잠들기 전 저녁시간에 많이 쓰며, 점심을 먹은 후인 오후시간에는 제 특성상 집중력이 다소 떨어지는 편이라 영상편집을 하거나 조카를 보러 가는 편입니다.

정리해보자면 글쓰기, 그림 그리기, 운동, 책 읽기, 뜨개질과 같은 행위들은 아침과 잠들기 전 시간에 하는 편이고 영상편집과 조카를 돌보는 일은 점심과 저녁시간 사이의 시간에 많이 하는 편입니다..! 밥은 직접 장을 봐서 만들어먹는데 요리가 많이 익숙해진 저이기도하고 요리시간이 10분 이상을 넘기면 인내력에 바닥이 나기에 10분 안에 후다닥 해내고 있습니다. 언니집에 조카를 보러 가는 날에도 언니집에서 자주 요리를 하곤합니다. 아이들을 위한 카레나 짜장을 만들기도하고, 언니를 위해 된장찌개 김치찌개 순두부찌개 북엇국과 같은 국을 끓여내기도합니다. 저는 대체로 한 번에 2가지 요리를 동시에 해내는 데, 그 방법이 시간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해낼 수 있는 동시에 무언가 그렇게 요리를 하고있으면 제가 아주 큰 마법을 부려내는 능력자가 된 느낌이라 기분이 좋습니다 껄껄.

1) 블로그는 운영한 지 약 4년즈음 되었는데, 4년 전 첫 글을 게시한 이후로 매일매일 하나 이상의 글을 게시해왔습니다. 당시 첫 글을 적었을 때가 제가 가장 힘든 시기를 보냈던 때라(2018년 10월경, 이 때는 2년차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었을 때였어요) 글을 쓰는 행위로 저의 응어리진 마음들을 풀어내고자 블로그를 만들어 글을 쓰기 시작했고, 실은 그 덕분에 그 이후인 지금까지도 블로그라는 공간에 저는 다양한 글을 써내고 있습니다. 그 시작은 저의 힘든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제가 쓴 글들이 점점 쌓여갔고 그 기록의 힘은 생각보다 대단한 존재가 되어주며 저에겐 큰 힘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많이 지쳐있던 저에게 이 공간은 저와 비슷한 온도와 질감의 사람들을 만날 수 있게 만들어준 고마운 매개체가 되어주었고, 또 제 자신의 마음을 온전히 드러낼 수 있는 글을 적을 수 있던 유일한 공간이기도했기에 저에겐 매순간 큰 위로를 안겨준 고마운 곳이었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시기들을 전, 언제나 그래왔듯, 글이라는 존재를 통해 극복해내며 이겨냈고 오랜기간 글을 써오면서 제 자신이 많이 단단해지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블로그를 떠올리면 언제나 감사한 마음이 앞서곤합니다.

2) 유튜브 영상은 실은 3년 전 즈음 책과 관련된 영상을 업로드한 경험이 있는데(지금은 다 삭제된 상태입니다), 현재는 저의 일상을 담담히 담아낸 영상들을 주로 올리고 있습니다! ‘의원면직, 공공기관 퇴사 유경험자의 일상회복 브이로그’가 주된 컨텐츠이며 그와 별도로 내레이션을 입힌 ‘여느 날의 단상’이라는 컨텐츠도 업로드되고있습니다.  9월부터는 제과제빵 수업을 들을 계획이 있어 아마 9월의 영상에서는 빵을 만들어내는 모습도 담길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꾸벅) 

3) 메일리 뉴스레터는 올해 여름부터 시작한 일이며, 한 달에 총 3번의 뉴스레터를 발행하고 있습니다. 꽤 오래전부터 뉴스레터를 발행하는 일을 시작해보고싶었던 저인지라 이번 해 여름 어느날, 우연히 메일리라는 플랫폼을 알게된 그 직후 고민없이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메일리 뉴스레터는 블로그나 유튜브와는 또 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어 이 공간에 저의 긴긴 글을 써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저에게는 참 즐겁고 설레는 일이 되어준답니다. 메일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제 글이 전달되어지는 요소 덕분에 더더욱 글을 쓸 때 설레는 마음은 더 커져만갑니다. 하나의 글을 업로드할 때마다 조금씩 늘어가는 구독자님들을 마주하면서 큰 힘을 얻고 있는 저이기도합니다. 블로그처럼 메일리 역시 저에겐 오래오래 계속 함께하고 싶은, 저만의 글을 쓰는 소중한 공간입니다. 

4) 네이버 이모티콘 역시 작년에 한 차례 도전을 해보았는데, 그 당시 승인을 받지 못한 탓에 미련이 남아서 올해 다시 도전해내고 있는 중입니다! 

저는 어떠한 것들이 단시간내에 성공하지 않는다하더라도, 그것을 오랜시간 꾸준히 해내는 습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습관은 제가 가진 장점들 중 가장 자랑스럽고도 좋은 점이 많은 습관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그랬습니다. 저는 지금껏 삶을 살아오면서 한 번도 노력없이 결과물을 습득한 경험이 없었기에, 오히려 그 누구보다 더 열심히 노력해야만 그 대상을 얻어낼 수 있었기에 제가 선택한 방법은 꾸준히 해내는 일이었습니다. 

어린시절 글을 잘 쓰지 못했던 제가 사람들에게 글을 잘 쓴다라는 이야기를 듣기까지에는 긴긴 시간의 노력이 숨어있었습니다. 비록,  타고난 재능을 타고 나진 못했지만, 학창시절부터 내내 글을 쓰는 것으로 마음을 풀어내왔던 저는 근 20년의 시간동안 끊임없이 글을 써왔습니다.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글을 쓰기도하고, 편지를 통해 글을 쓰기도하고, 다이어리에 글을 쓰기도하고, 글을 써내는 공간만이 바뀌었을 뿐 그 언제나 글을 쓰는 시간을 가진 저였습니다. 긴긴 시간을 써오다보니 어느새 글을 쓰는 일들이 익숙해졌고, 제법 곧잘하는 일이 되어있었습니다. 

글 뿐만이 아니라 제가 시도해온 모든 일이 그랬습니다. 외국에서 따로 공부하는 시간을 가지지 않고도 영어라는 언어에 익숙해진 이유 역시도 오랜기간 수없이 노력한 덕분이었습니다. 중학교 시절 등교하기 전 새벽시간을 이용해 영어회화반을 다녔고, 고등학교 시절엔 틈틈이 원서를 읽었고, 대학시절엔 꾸준히 영어일기를 썼습니다. 한 번에 잘하게된 것이 아닌 오랜기간 노력의 결과로 얻어낸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여전히 제가 도전하는 모든 일을 꾸준히 해내려고합니다. 유튜브 영상을 올리는 일도, 이모티콘을 그리는 일도 모두 단시간내에 빠른 성과를 이루지 못한다할지라도, 이젠, 이전의 경험들을 통해 긴긴 시간의 노력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있기 때문에 괜찮습니다. 빠른 시간안에 잘해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쉽게 지치지 않고 나 자신이 하고자하는 일들을 꾸준히 시도해내며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찬찬히 성장해나가는 것이라는 것을요..! 그렇게 도전하고 시도하고 노력하다보면 그 시간이 차곡차곡 쌓여 언젠가 노력의 결과들이 꽃피우게 될 수 있음을 믿기에 저는 매일매일 조금씩, 꾸준히, 도전해내고 있는 바입니다. 

그렇게 저의 마음을 쏟다보면 어느새 그 꿈을 이루어낸 저의 모습을 마주하는 시간이 다가올 수 있을테겠죠? 직장을 다니는 내내 지금의 삶을 꿈꿨던 그 때의 제가 지금 그 삶을 살아내는 것처럼말이에요…! 앞으로도 그 무엇이든 꾸준히 시도하며 도전하는 삶을 오래오래 살아가고싶습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꿈들을 꾸고 계신가요?                    

                 - 남쪽 지역, 부산에서 analogue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