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 학교 가자! 전면등교로 활짝 웃을 이 기업

구독자님, 오늘도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 입니다. :)

지난주를 돌아보면 코스피가 내려도, 올라도 온통 이 종목 얘기뿐이었네요. 카카오. 결국 18일 카카오는 종가 15만5000원을 쓰면서 시가총액 68조8090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올 초에 35조원이었는데, 거의 두배로 급증. 네이버(시총 65조3768억원)를 제치고 시가총액 3위에 오른 뒤 격차를 더 벌리는 추세입니다.

한국 증시에서 시가총액 3위 자리는 상징성이 있습니다. 1위 삼성전자, 2위 하이닉스 체제가 6년째 공고히 이어지고 있어서죠(어차피 한국 경제 중심은 반도체). 이에 비해 3위 자리는 한동안 현대차였다가 2018년 이후 변화가 많았죠. 셀트리온이었다가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이 차지했다가, 네이버, 이제 카카오까지. 바이오·전기차·인터넷플랫폼 같은 미래가치 높은(PER도 높은!) 유망산업들이 앞서거나 뒤서거니 하는 모습입니다.

그럼 과연 카카오가 3위 자리를 굳힐 수 있을까요? 아래 그래픽의 끝부분이 촘촘히 붙어있는 걸 보면 아시겠지만, 아직 누구도 확신할 순 없는 상황.

물론 카카오에 대한 전망은 예전에 저희가 뉴스레터에서 설명했 듯이 긍정적입니다(5월 14일 뉴스레터). 자회사 상장이란 이벤트가 지나가더라도, 콘텐츠 경쟁력으로 더 치고 나갈 수 있죠. 다만 지금의 반도체 공급 부족 사태가 해결만 되면 한동안 주춤했던 전기차 업종이 힘을 받아서 추월할 거란 전망(신한금융투자)도 나옵니다. 빅테크냐 전기차냐 바이오냐. 성장기업간 주도주 쟁탈전 중계가 한동안 흥미진진하게 펼쳐질 듯합니다.

편의점 간판 전쟁의 승리자? 나야 나, BGF리테일

·혼술·혼밥 트렌드+곰표맥주 인기로 수익성↑
·전면등교로 유동인구 늘면 실적 급등 예상
·1위 사업자로서 재계약 경쟁에서 앞서 있어

백신 접종률 28.8%! 9월이면 접종률이 50%를 넘을 거라고 합니다. 서울대가 맨 먼저 총대를 메고 ‘2학기 전면 등교수업’을 발표한 소식 들으셨나요? 초중고등학교도 일일확진자 수가 1000명이 안 되면 2학기엔 전면등교한다는 교육부 발표도 20일 나왔고요. 유동인구가 매출과 직결되는 이 기업엔 희소식이죠. BGF리테일입니다.

BGF리테일=CU편의점이죠. CU는 국내 점포수 1만4923점(2020년 말 기준), 점유율 1위(35%, 점포수 기준)!

편의점 업계는 코로나로 성장세가 주춤했죠. 사람들이 많이 나돌아 다녀야 편의점에 들를텐데, 유동인구가 확 줄었으니까요. BGF리테일 1분기 매출은 7.8% 늘었는데요, 신규 출점을 뺀 기존점만 계산하면 1년 전보다 0.2% 감소한 수준. 주택가 점포는 조금 매출이 늘었는데(+0.2%), 여행지나 대학교, 학원가에 있는 점포(특수입지)가 부진(-5.6%)했네요.

코로나 시국에 편의점을 먹여살린 건 혼밥·혼술족. 특히 술과 함께 가정간편식을 안주로 사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는데요. CU가 판매한 곰표밀맥주의 대 히트도 한몫한 듯? 전체 매출에서 담배(마진 작음) 비중이 줄고 간편식품(마진 큼) 비중이 늘면서 다행히 수익성은 UP.

그럼 앞으로는? 업황이 살아나는 게 벌써 보입니다! 학교·공원·경기장 같은 특수입지 매출이 3월부터 증가세로 뚜렷하게 돌아섰기 때문이죠(1월 –26%→2월 –5.5%→3월 +22.1%). 날 풀리고 오랜 집콕에 지치면서 사람들이 다시 외출을 재개한 영향.

올 여름 휴가철, 국내여행 수요가 급증할 조짐인데요. 여행지 가면 편의점엔 꼭 들르게 되지 않나요? 게다가 2학기 초중고 전면 등교 수업까지. 학생들이 하교길에 편의점 들러 음료수, 아이스크림 사먹는 수요, 그거 꽤 됩니다. 2분기, 3분기로 갈수록 점점 더 편의점 실적이 좋아질 수밖에 없겠죠.

편의점 업계는 5대 브랜드(CU, GS25,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이마트24) 체제입니다. 그 중에서도 CU에 주목하는 이유는 뭐냐. 지금이 편의점 업계가 재편 중인 아주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편의점은 보통 5년마다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어요. 2015~2017년 편의점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이때 계약을 맺었던 점포들이 엄청 많았죠(2015년 2974개, 2016년 3617개, 2017년 4213개). 그 말은 곧 2020~2022년이 재계약 시즌이고, 업체들간 ‘점포 뺏기’ 경쟁에 불이 붙었단 뜻.

2018년 편의점 업계는 ‘근접 출점 자체 자율규제’를 내놨는데요. 이 때문에 신규출점을 예전처럼 늘리긴 어려운 상황. 집토끼(기존 점포)를 잘 지키느냐가 너무나 중요합니다.

재계약 시즌의 승자는 누가 될까요? 재계약 땐 대체로 브랜드가 강한 톱2(CU, GS25)로 쏠리는 경향이 있는데요. 현재로선 CU가 더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BGF리테일이 점주 지원책을 열심히 마련한 덕도 있지만, 라이벌 GS리테일이 ‘남혐 논란’ 등으로 삐끗한 것도 이유로 보입니다. 올해 점포수를 1000개 늘린다는 목표를 무난히 달성할 거란 전망.

BGF리테일 자회사로는 BGF푸드, BGF로지스 등이 있는데요. 1분기엔 자회사들이 적자여서 실적을 깎아먹었죠. 이 중 BGF푸드는 삼각김밥·샌드위치에 들어가는 재료를 1차 가공하는 시설(중앙집중조리시스템, CK)을 지난해 구축했는데요. 이 설비의 가동률을 얼마나 높이느냐, 이 부분이 앞으로 실적엔 관건이겠네요.

결론적으로 6개월 뒤:

'편의점 왕국' 일본과 비슷하게 가지 않을까요?

중국이 낳은 거대 유니콘, 바이트댄스

중국 유니콘기업은 그 높은 성장성 때문에 핫하지요. 비상장기업이면 IPO를 언제 하느냐가 큰 관심사이고요(대박의 기운~). 그럼 중국 최대(=세계 최대) 비상장 기업은 어디냐? 바로 여깁니다. 바이트댄스(ByteDance).

숏폼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의 바이트댄스가 17일 2020년 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정확히는 내부 직원들에게 알려줬는데, 월스트리트저널이 이를 기사화했죠.

이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344억 달러(약 39조원). 1년 전보다 111% 증가했다고 합니다. 놀라운 성장세! (참고로 지난해 네이버 매출 5조3000억원, 카카오 4조1600억원.) 틱톡과 더우인(抖音, 중국판 틱톡), 진르터우티아오(今日头条, 뉴스 플랫폼)의 활성사용자를 모두 합치면 월간 20억명이 넘는다는 군요(4월 기준).

바이트댄스는 주로 광고로 수익을 내는데요. 중국의 디지털 광고 시장은 급성장 중인데(2020년 상반기에만 3000억 위안(52조원) 규모), 이를 가장 많이 쓸어간 기업이 바로 바이트댄스입니다.

영업이익은 21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전년도엔 흑자(6억8400만 달러)였는데 적자로 돌아선 건데요. 근로자들에게 스톡옵션을 많이 나눠준 탓이라는 설명.

당기순이익은 무려 450억 달러(51조원) 순손실. 적자 규모가 어마어마한데요. 국제회계기준에 맞춰서 그동안 투자금을 끌어모으기 위해 발행했던 전환상환우선주의 공정가치를 높인 영향이라고 합니다. 회계적으로 수치가 불어났다는 거죠.

바이트댄스는 지난해 말 투자자 모금 라운드에서 약 1800억 달러(203조원)의 기업가치를 평가 받았습니다. 매출이 바이트댄스의 4분의 1인 경쟁업체 콰이쇼우(快手, 중국 2위 숏폼 동영상 플랫폼)의 시가총액이 최근 1300억 달러에 달하는 걸 생각하면 이제 1800억 달러조차 너무 저평가된 것처럼 보이는데요. 바이트댄스는 홍콩이나 뉴욕 상장을 고려 중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by.앤츠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