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이어 XR고글까지? 애플이 만들면 이 기업이 뜬다

구독자님, 오늘도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 입니다. :)

시장은 참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지난달엔 미국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4.2%)이 발표되자 ‘인플레 쇼크’라며 전 세계 증시에 쓰나미가 일었는데요. 한달이 지난 10일 미국이 더 높은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무려 5.0%!)을 짠,하고 공개했더니. 어쩜 시장에서 아~무 반응이 없네요.

예상치를 웃도는 ‘서프라이즈’에, 13년(2008년 8월 5.4%) 만에 최고치 경신인 것도 전달과 똑같지만, 달라진 건 이 겁니다. ‘이게 정점이다’.

지금의 물가 폭등은 일시적이고, 5월을 정점으로 꺾일 거라고 보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는데요. 중고차 가격(29.7%↑)처럼 반도체 공급 차질 여파로 인한 물가상승은 지나갈 거라고 보는 거죠. 항공료(24.1%)도 폭등했는데, 이건 ‘정상화 과정’이라며(아직 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못함) 또 괜찮다는 분위기. 인플레이션 공포가 점차 누그러지고 있네요.

그럼 이제 미국 고물가 걱정은 안녕? 사실 그렇진 않은데요. 슬금슬금 주거비가 오를 조짐이고, 휘발유 가격도 오를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합니다. 정점만 지났지, 고물가는 지속될텐데요. 올해 연간으로는 4%대 근접하는 기록적 수치 예상.

지금은 ‘정점은 지났어’라며 룰루랄라하고 있는 시장이 언제 또 변덕을 부릴지 모르니, 조심은 하셔야 합니다. 시장은 원래 그렇게 변덕스러우니까요.

LG가 세계 1위! ‘폰카 강자’ LG이노텍

·카메라모듈 세계시장 점유율 20%로 1위
·아이폰12 초대박에 실적은 수직상승 중
·차기작 부진 걱정 있지만 XR고글 기대감

LG가 세계 1위인 분야는 뭐가 있을까요. 생활가전? 그보다 더 확실하게 글로벌 1위 자리를 굳힌 영역이 있습니다. 바로 카메라모듈(점유율 20%)! 카메라모듈을 생산하는 전자부품회사 LG이노텍을 알아봅니다.

카메라모듈은 쉽게 말하자면 스마트폰 카메라입니다. LG이노텍이 여기 뛰어든 건 2003년. 2G폰 시절이었죠. 당시 일본 소니에서 수입했던 카메라모듈을 국산화했습니다. 더 나아가 2010년엔 애플의 거래처 진입에 성공!

지난해 10월 출시된 애플 아이폰12, 엄청 인기죠. 올 3월 말까지 9500만대가 팔려 역사적 신기록을 세웠는데요. 여기 들어간 트리플(3개)카메라가 바로 LG이노텍 제품. 보통 1분기는 LG이노텍엔 비수기인데(아이폰 출시가 4분기라서), 아이폰12 덕에 올 1분기엔 깜짝 실적(역대 1분기 최대)을 냈습니다.

그리고 개봉박두. 아이폰13이 9월(예상) 출시됩니다! 스펙에 대한 추측기사들이 쏟아지는데요. 확실한 건 카메라 기능이 개선될 거라는 사실.

주목할 부분은 최고사양인 ‘센서시프트 트리플카메라’를 쓰는 모델이 늘어난다는 겁니다. 센서시프트란 흔들림 보정을 위해 렌즈 대신 이미지센서를 움직여주는 방식인데요(DSLR카메라 방식). 이걸 또 LG이노텍이 독점 공급 중. 아이폰12에선 가장 비싼 ‘프로맥스’에만 들어갔는데, 아이폰13은 3개 모델이 채택할 예정(침투율 2020년 6%→ 2021년 47%). 고가부품이니까 LG이노텍 수익성은 당연히 좋아집니다.

그런데도 LG이노텍 주가는 영 지지부진합니다. 올 1월 최고가(23만8000원)를 찍은 뒤 18만원대까지 떨어졌다가 이제 21만원대. 왜냐고요? 역설적으로 아이폰12의 초대박 실적 탓입니다.

스마트폰 교체 주기는 보통 2년 남짓이죠. 아이폰도 대체로 짝수해 출시된 게 더 많이 팔렸다는데요. 특히 지난해 나온 아이폰12은 너~무 잘 팔린 겁니다. 그래서 차기작 아이폰13은 덜 팔릴 거란 걱정이 벌써부터 나옵니다.

그럴까요? 솔직히 아무도 모릅니다. 아이폰13 시리즈의 예상 스펙을 볼 때, 초대박 히트작이 될 거란 자칭 IT업계 전문가들 분석도 나옵니다. 물론 아직 구체적인 사양을 공개하진 않은 터라, 죄다 추측일 뿐이지만요. 다행인 건 아이폰13이 전작보다 덜 팔린다고 해도(약 8000만대) LG이노텍 올해 실적이 역대 최대라는 건 따놓은 당상(연 매출 첫 10조 돌파)이란 점입니다.

지금 당장은 하반기에 아이폰13이 흥행하느냐 마느냐가 주가의 가장 큰 변수이지만, 조금만 더 길게 보자고요. 내년 실적은 어떨까요.

LG이노텍은 카메라모듈뿐 아니라 3D센싱모듈의 강자이기도 한데요. 3D센싱이란 입체적으로 이미지를 인식하는 기술인데요. 안면인식이나 증강현실(AR)을 위해 꼭 필요합니다. LG이노텍은 3D센싱모듈도 애플에 공급 중.

XR(확장현실, eXtended Reality)을 아시나요? 가상현실(VR, 헤드셋 쓰면 360도 영상)과 증강현실(AR, 포켓몬고 같은 것)을 합친 건데요. 애플이 이르면 내년 상반기, XR기기를 출시한다고 합니다! (출처는 세계 최고의 애플 전문가 궈밍치 대만TF인터내셔널 연구원 보고서) 스키고글처럼 생긴 기기가 될 거라는데요. XR기기엔 뭐가 필요하다? 당연히 카메라모듈과 3D센싱모듈.

XR기기 시장은 매년 100% 이상 성장을 이어갈, 아주 빠르게 커가는 시장입니다. 먼 얘기가 아니라 곧 생활 속으로 파고들, 완성된 기술이기도 하고요. LG이노텍의 내년 이후 전망이 밝을 수밖에요.

LG이노텍은 기판소재와 전장(차량용 전자장치)부품도 만듭니다. 기판소재 쪽은 5G용 안테나 패키지 기판이 잘 팔려서 실적 굿. 전장부품 쪽은 내내 적자였는데, 올 1분기 드디어 흑자로 돌아섰군요.

자율주행차는 카메라 성능이 중요한데요. 혹시 이 분야에서 LG이노텍이 한방을 할 수 있지 않을까(애플카 수주?)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있긴 합니다. 물론 뚜렷한 근거는 없고, 애플카와 관련해서는 모든 게 불확실하다는 게 문제.

결론적으로 6개월 뒤:

아직은 좀 막연하지만, 기대감은 뿜뿜

30분 안에 토마토와 돼지고기를 문 앞에 배달하라!

전자상거래 시장이 점점 1위 플랫폼 위주로 재편 중이지만, 아직 미국 아마존도, 한국 쿠팡도 장악하지 못한 시장이 있죠. 바로 신선식품.

인구 14억의 중국에선 이 신선식품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한데요. 이중 3, 4위 업체(온라인 식료품 앱)가 같은 날(8일) 미국 증시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를 신청했습니다.바로 딩둥마이차이(딩둥, 叮咚买菜)와 메이르유셴(每日优鲜).

딩동은 뉴욕거래소, 메이르유셴은 나스닥에 상장해 각각 1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쿠팡처럼 이미 글로벌 ‘큰손’들로부터 거액의 투자를 받았던 업체들인데요(딩둥은 소프트뱅크, 메이르유셴은 텐센트가 투자). 코로나를 계기로 중국에서 신선식품 온라인쇼핑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도 관심을 끄는 요인. 딩둥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의 3배로 뛰었죠(38억→113억 위안). 반면 메이르유셴은 매출이 정체 상태(60억→61억 위안).

문제는 수익성! 두 회사 모두 지난해 큰 폭의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딩둥 31억 위안, 메이르유셴 16억 위안). 

사실 식료품앱은 수익 내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보통 창고에서 주변 3㎞ 이내의 고객을 대상으로 배송하는데요. 고객이 주문할 거라고 예측하면 큰 창고에서 작은 창고로 물건을 옮겨놔야 하기 때문에, 창고비용과 물류비용이 엄청 듭니다. 객단가는 57~94 위안(1만~1만6000원) 정도로 작은 편이고요. 그런데 또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죠.

메이르유셴은 ‘30분 안에 배달되는 4000 품목’을, 딩둥메이차이는 ‘29분 안에 집에 도착’을 내겁니다. 다만 나아가는 방향은 좀 다릅니다. 딩둥 설립자 량창린은 신선한 야채 판매, 그 자체에 집중합니다. 군인 출신인 량창린은 전역한 뒤 각종 사업을 벌인 ‘연쇄 창업가’로, 여러 실패 끝에 신선식품이란 사업 모델을 찾았다는 군요.

반면 메이르유셴은 플랫폼을 추구합니다. 지역 야채시장들과 계약을 맺고, 이들을 입점시키는 방식이죠. 설립자 쉬쩡의 이력과도 어울리는 선택인데요. 쉬쩡은 15살에 대학에 들어간 과학영재 출신으로, 레노버에서 임원을 지내다가 농업이 유망하다고 보고 창업을 했죠. 좀더 IT 기반.

중국의 신선식품 온라인 쇼핑 시장은 빠르게 커가고 있습니다(지난해 64% 성장). 문제는 경쟁을 뚫고 살아남기가 어렵다는 건데요. 두 업체의 미국 상장을 계기로 관련 투자가 더 늘어나지 않을까요.

by 앤츠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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