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보며 반등을 모색한다...컬러강판에 사활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 #137

2022.01.05 | 조회 4.64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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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랩

뉴스가 돈이 되는 순간

구독자님, 오늘도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입니다. :)

2021년 한 해 서학개미가 가장 많이 산 종목은 테슬라, 루시드, 애플, 구글(알파벳), ProShares UltraPro QQQ ETF였고 평균 23.6%의 수익을 올렸다고 합니다. 반면 동학개미는 삼성전자, 삼성전자우, 현대모비스, 카카오, 현대차를 샀는데 -5%... 동학 영토에선 외국인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는데 순매수 1LG화학이 -40.2%, 5위 카카오뱅크가 -17.5%로 저조했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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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앤츠랩과 함께 했다면 국내증시에서도 디어유, 에코프로비엠, LG이노텍, 솔루스첨단소재 등을 통해 적지 않은 수익을 올리셨을텐데요. 서학이냐, 동학이냐보다 어떤 종목을 선택했느냐, 뭐가 나에게 이득이냐를 냉철하게 한 번 돌아볼 타이밍인 것 같습니다.

미국증시의 경우 오미크론, 인플레이션, 금리인상에도, 올해도 작년만큼은 아니어도 돈이 어디 딴 데 갈 데가 없기 때문에 20% 이상은 아니어도 두 자릿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고요. 테슬라는 굳이 인권 논란이 있는 중국 신장위구르자치구에 매장을 열었고, 애플은 잠시나마 시총이 3조 달러(3585조원)가 넘었습니다.

실적 대신 중국 철강가격이 주가를 결정하는 구조, 동국제강

·작년 5월 중국 철강가격 고점 찍자 동국제강 주가도 피크
·건설현장 철근과 가전제품 컬러강판에 주력한 게 효과
·올해 중국 원자재가격 통제 완화와 부양책에 기대

동국제강이 입주한 서울 을지로 페럼타워. 원래 동국제강 건물이었는데 2015년 경영악화로 삼성생명에 매각했다. 중앙포토
동국제강이 입주한 서울 을지로 페럼타워. 원래 동국제강 건물이었는데 2015년 경영악화로 삼성생명에 매각했다. 중앙포토

앤츠랩 구독자 a87***@hanmail.net님이 제안해 주신 동국제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동국제강은 포스코현대제철에 이어 조강 생산량 기준 국내 3위의 철강회사인데요. [조강(粗鋼)은 가공하기 전의 날 철괴] 포스코가 약 4000t, 현대제철이 약 2000t 안팎인데 동국제강은 300t 언저리로 꽤 차이가 나죠?

다만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선박이나 자동차에 쓰이는 두꺼운 철판을 주로 만드는 반면, 동국제강은 건설현장에서 쓰이는 철근, 가전제품과 건축자재에 들어가는 컬러강판 등이 주력상품 입니다.

동국제강의 컬러강판 '럭스틸'로 외벽을 두른 스타벅스 드라이브스루 매장. 사진 동국제강
동국제강의 컬러강판 '럭스틸'로 외벽을 두른 스타벅스 드라이브스루 매장. 사진 동국제강

2021년 동국제강 실적, 상당히 좋았습니다. 특히 매출이 동국제강의 6배나 되는 포스코는 2분기에 1084억원의 영업손실, 현대제철은 영업이익 91억원으로 간신히 흑자전환한 반면, 동국제강은 영업익 900억원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는데요.

3분기엔 아예 13년만의 최대 실적을 냈습니다. 건설경기가 좋아서 봉강(steel bar)과 형강(shape steel)의 수익성이 호조를 보였고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냉장고 등에 컬러강판을 써서 컬러강판 장사도 잘 됐습니다.
그런데! 주가는 이런 실적과 상관없이 (2021) 5월 이후 내리막길을 터덜터덜..  5월에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바로 중국의 철강∙구리 가격이 역사적 고점을 찍었던 때입니다. 이후 중국 정부의 원자재가격 통제와 수요 둔화에 계속 약세를 보여왔죠.

컬러강판. 사진 동국제강
컬러강판. 사진 동국제강

그럼 뭐다? 국내 철강회사 주가는 실적보다 중국 철강가격에 따라, 세계의 공장중국이 얼마나 철을 쓰느냐에 따라 움직인다고 봐야 하겠는데요. 아시다시피 2021년 하반기에 중국은 전력난이다, 헝다그룹을 필두로 부동산시장이 무너진다, 하면서 분위기가 좋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새해에는 중국 정부의 원자재가격 통제 완화, 그리고 탈탄소 정책으로 중국 철강회사들의 생산도 안정(억제?), 뭔가 괜찮아질 조짐들이 보인다고 전망들을 하고 있습니다.

철근(봉강). 사진 동국제강
철근(봉강). 사진 동국제강

동국제강은 수년 전부터 경쟁력이 떨어지는 후판(厚板두꺼운 철판) 대신, 앞서 언급한 봉형강과 컬러강판 쪽으로 방향을 틀었는데요. 결과적으로 이게 옳은 선택으로 판명나면서 컬러강판 생산량을 현재 85t, 매출 14000억원 규모에서 2030100t, 2조원 규모로 늘릴 계획입니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금 20%에서 30%로 확대할 예정이고요.

서울 광화문에 D타워 있죠? 그 외벽도 동국제강의 컬러강판으로 만들었고, 남산 N서울타워 밑둥 건물 외벽, 스타벅스 드라이브스루 매장 등 의외로 쓰임새가 많습니다. 소비자가 색깔을 선택할 수 있는 삼성 비스포크 제품에도 들어가고요. 컬러강판은 단가가 센 고부가가치 상품이라고 해요.

H형강(형강). 사진 동국제강
H형강(형강). 사진 동국제강

또 포스코현대제철은 한 번 불을 붙이면 1365일 가동해야 하는 고로(高爐) 중심 생산체제인데 반해, 동국제강은 필요할 때 켰다 끌 수 있는 전기로 체제여서 이점도 있습니다. 그런데 철강은 무릇 고로뭐 이런 로망이 있나봐요. 동국제강은 2001년부터 브라질에 고로 제철소를 짓는 사업을 알아보기 시작해 2007년 세계 최대 철광석 회사인 브라질 발레(Vale)와 합작하고, 2012CSP제철소를 착공한 뒤 2016년 완공해서 드디어 고로에 불을 붙이는 행사까지 성대하게!

하지만 이후 브라질 헤알화 환차손에 주력상품인 슬래브(널빤지 모양의 철근 콘크리트 바닥) 가격까지 하락하며 누적적자만 2조원을 냈다는.. 이게 2020년부터 슬래브 가격이 급등하고, 미국 인프라 수요가 증가하고, 브라질 내수 판매 제한이 해제되면서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아직 헤알화 환율이 좋지 않은 문제가 남아있긴 하지만, 동국제강 입장에선 한 시름 덜었습니다.

20221분기까지는 비수기이기도 하고 철강 업황이 별로 안 좋을 거라고 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국 정부의 정책과 통계, 철강가격 등을 잘 살펴보는 게 중요하겠고요. 철강은 고성장 업종은 아닙니다. 다만 동국제강은 업황 개선시 주가 상승탄력이 업종내 최고라고 하는 분석(키움증권)도 나옵니다.

결론적으로 6개월 뒤:

중국을 보며 반등을 모색. 단, 침착하게...

'하얀 석유' 리튬 수요는 당분간 UP, 앨버말

가장 성장성 있는 분야전기차에 대해 얘기를 하다 보면 2차전지-> 양극재-> 리튬니켈코발트로 점점 스토리가 세분화해 나가는데요. 테슬라도 자체 배터리 생산을 넘어, 아예 남태평양 뉴칼레도니아에 니켈 광산을 운영하겠다는 걸 보면, 전기차 자체보다 배터리 재료에 대한 관심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리튬의 원천, 볼리비아 우유니 염호. shutterstock
리튬의 원천, 볼리비아 우유니 염호. shutterstock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 본사를 둔 앨버말(Albemarle)은 세계 최대 리튬 생산업체로 알려져 있는데요. 호주칠레 등지에서 리튬을 캐서 정제작업을 한 뒤 배터리 회사 등에 내다팝니다. 최근 간펑, 톈치 같은 중국 리튬회사들이 시가총액 기준으로 앨버말을 뛰어넘는 일이 있어서 최대 리튬회사 중 한 곳이라고 수식어가 좀 바뀌기는 했습니다. 1887년 제지회사로 출범해 20세기에는 석유화학 제품을 취급하다가 2015년께 본격적으로 리튬 사업에 돌입했습니다.

앨버말 로고. 앨버말 홈페이지
앨버말 로고. 앨버말 홈페이지

리튬 가격은 2021년 한 해 413% 급등했습니다. 사실 2018년 초에도 전기차 시대가 온다고 해서 리튬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찍었는데.. 현실보다 기대가 너무 앞서나가며 공급 과잉이 생겨 급락.. 코로나와 글로벌 공급망 사태를 겪으며 전기차 업체들이 재료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고, 이젠 2018년처럼 전기차 시대가 진짜 오나그러는 사람이 없습니다.

현재 리튬 매장량은 충분합니다. 주로 볼리비아∙칠레∙아르헨티나 등지의 소금호수에서 물을 증발시켜 얻거나, 호주에선 바위를 깎아서 캐냅니다. 하지만 이걸 양극재 등에 들어가게 가공하는 기술이 중요하고, 공장 증설해서 생산량을 늘리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그래서 당분간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갈 것이고, 리튬 가격이 높게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리튬 가격 추이. 벤치마크 미네랄스
리튬 가격 추이. 벤치마크 미네랄스

앨버말 주가는 리튬 가격과 연동돼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리튬 가격이 계속 오를 전망이고 앨버말은 그간 대대적인 증설을 해와서 2022년엔 그 효과가 나타날 거란 기대가 높습니다. 앨버말은 지난 11월 3분기 실적발표에서 매출 및 영업이익 가이던스를 높여잡기도 했습니다.

올해 20222분기부터 판매를 시작하는 중국 리튬정제업체 광시 톈위앤의 탄산리튬 물량 2.5t이 눈에 띕니다. 중국이 워낙 리튬 등 이른바 전략 물자에 대한 공급망을 꽉 쥐고 있다보니 미국 회사인 앨버말도 중국 오퍼레이선을 늘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인데요. -중 갈등이 이어지고 있고 바이든 대통령이 전략 자원 인프라를 확충하겠다고 공언했지만, 중국과의 협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by.앤츠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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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가 3년째 이어지다보니 여러 기업의 대면 직원에게 고객이 화를 내는 정도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

-글로벌 전략커뮤니케이션 회사 웨버 섄드윅 보고서

기업들은 '고객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해 왔지만, 코로나로 온라인 구매는 늘어나는데 고객의 기대와 현실이 일치하지 않는 사례가 증가하면서, 오히려 기업들이 고객과의 접점을 줄이는 방법을 강구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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