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인내심을 가져야, 삼성전자 다음으로 많이 산 주식

오늘도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 입니다! :)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 선까지 오르며 2018년 10월 이후 최고치로 치솟자 ‘100달러까지 간다’고 베팅하는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파생상품 투자자들이 브렌트유나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내년 말까지 100달러가 될 거라는 콜옵션을 사들이고 있다는 겁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WTI 콜옵션은 올해 들어 40%나 올랐는데 ‘더 오른다’에 차입까지 동원해 투자하고 있다는 건데요.

미국의 경제회복 속도가 워낙 막강해 유가를 계속 끌어올릴 것으로 보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선물시장에서 내년 12월 WTI 선물 가격이 61달러에 고정돼 있는데 무슨 소리냐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유가가 오르면 항공∙석유화학 업종은 타격을 입는 반면, 원유를 실어나르는 배를 만드는 조선, 그리고 철강∙플랜트 사업은 호재를 맞게 되는데요. 좀더 일상생활 쪽으로 생각을 해보면 유가가 오르면 큰 차보다 실용적인 차를 선호하게 되고, 전기차 수요도 높아지겠죠. 그래서 오늘은 많은 개미 투자자들이 돈을 넣은 현대차에 대해 알아보기로 합니다.

길게 보면 반드시 오르는데...현대차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로 상반기 타격
·미국 유럽서 판매량 급증, 전기차 신모델도 호평
·하반기 천천히 살아날 듯, 더 공격적인 전기차 전략 필요

최근 현대차그룹은 10년 만에 미국 시장 점유율 최대치(11%)를 기록했습니다. 드넓은 미 대륙에 돌아다니는 차 10대 중에 1대 꼴로 현대∙기아차라니 참 대단합니다. 유럽에서도 판매량이 급증했다고 합니다. 이 덕에 현대차 주가는 지난 한 주간 10% 가까이 올랐는데요.

그런데 현대차 주식을 갖고 계시거나, 눈여겨 봐 오신 분들.. 뭔가 좀 답답하지 않으신가요. 현대차는 올해 1월 28만원이었는데 지금 24만원 입니다. 횡보를 하다하다 아주 주저앉은 격입니다.

올해 초만 해도 애플카다, 아이오닉5 전기차 출시한다 해서 승승장구할 것만 같았던 현대차 주식. 지지부진한 가장 큰 이유는 예상치 못했던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 때문이라는데요. 초반에는 현대차가 반도체 재고를 많이 쌓아놔서 괜찮다더니 곧 현타가 왔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반도체 부족 사태가 최소 내년 중반까지 이어질 거라는 비관적인 보도를 내놓기도 했는데요. 반도체 수급 문제 뿐 아니라 공매도의 집중 타깃이 되기도 하고,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주가적인 관점에서 상반기를 아주 망쳤습니다.

외국인 지분율도 계속 떨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30% 밑으로 떨어져 2010년 이후 최저점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삼성증권 임은영 연구원은 “신흥시장 수요가 살아나야 외국인이 돌아올 것”이라고 분석합니다. 미국 실적 회복이나 전기차 신모델 출시는 다른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비해 외국인 관점에서 큰 투자 매력을 느끼지 못한다는 겁니다. (현대차의 지역별 판매 비중은 작년 기준 한국 20%, 북미 22%, 유럽 12%, 중국 9%, 기타 신흥시장 36%)

반도체 부족 사태는 반대로 생각하면 자동차 수요가 그만큼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현대차가 반도체가 들어오는대로 생산량을 늘려 실적 회복에 나서겠지만, 오히려 단기적으로는 자동차 부품주에 투자하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또 하나 눈여겨 볼 대목은 지난 4월 미국 물가지수가 급등했는데, 중고차 가격 급등이 물가상승의 34%를 차지할 정도로 중고차 비중이 컸습니다. 지금 내연기관 신차를 사봤자 몇 년 후 전기차 신모델이 나오면 ‘똥차’ 취급을 받을 것 같고, 그래서 전기차 모델이 출시되는 추이를 보며 중고차를 타는 수요가 의외로 많은 겁니다. 이런 추세를 보면 모빌리티 수요가 회복하면서 당장 수혜를 입을 종목군은 중고차, 렌터카, 타이어 업체 등이고 그 다음이 완성차가 될 전망입니다.

현대차의 전기차 전략도 더 공격적이 될 필요가 있습니다. 현대 아이오닉5나 기아 EV6가 눈길을 끌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 완성차 업체들이 더 과감한 전기차 생산 계획을 내놓으면서 투자자 입장에서 전기차 테마를 놓고 선뜻 현대차를 선택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예를 들어 현대차그룹 전기차 판매가 ‘글로벌 TOP 3’에 들었다는 등의 이벤트가 필요한데, 올해 1분기 현대차그룹 전기차 판매는 작년 글로벌 5위에서 8위로 하락했습니다.

정리하면 반도체 수급은 정상화할 거고, 현대차 판매량도 하반기에는 계속 늘 거고, 전기차 신모델도 계속 나올 겁니다. 그러면 현대차 주가는 오르겠지만 그 속도와 폭이 상당히 더딜 것 같은 느낌입니다.   

결론적으로 6개월 뒤:

답답하지만 오르긴 오른다!

자신의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에 연간 10억 달러(1조1100억원)를 투자해 온 제프 베조스 아마존 창업자가 7월 20일 우주여행을 떠난다는 소식을 다들 접하셨을 겁니다. 블루 오리진과 리처드 브랜슨의 버진 갤럭틱은 일반인이 ‘단돈’ 5억원만 내면 지구 궤도 밑 우주 가장자리까지 갔다 올 수 있는 짧은 여행 상품을 준비하고 있는데요.

이번 베조스 형제(투자사를 운영하는 동생 마크 베조스 동행)의 우주여행에 동참할 사람은 기부 옥션을 통해 6월 12일에 선발할 계획입니다.지금 비딩이 320만 달러(35억6600만원)까지 올라갔다고 합니다.

우주여행은 뉴 셰퍼드라는 6인승 캡슐을 타고 갑니다. 음속의 3배로 운행하고, 중력의 3배를 경험하게 된다는데, 사실 이건 대형 롤러 코스터보다 약하다고 합니다. 즐거운 여행이 되길 바라지만, 일각에선 세계 최고 부자 중 한 사람인 베조스 유사시 어떤 플랜이 있는지 궁금해 하기도 합니다. 우주 사업 경쟁자인 일론 머스크는 과거 “난 화성에서 죽고 싶다. 착륙 과정에서는 말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습니다.

by. 앤츠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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