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자님, 오늘도 건강한 주식 맛집, 앤츠랩입니다. :)
한국은행이 지난주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 6회 연속 인상에다 올해만 2.25%포인트 올린 거니까 충분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그래도 반가웠던 건 확실히 보폭을 줄였기 때문이죠. 끝(최종 금리)도 좀 보이는 듯합니다.
미국에서도 좋은 소식이 건너왔는데요. 지난주 공개된 11월 FOMC 정례회의 의사록엔 ‘과반을 상당히 넘는 수의 참석자가 인상 속도의 둔화가 곧 적절해질 것으로 판단했다’는 내용이 포함. 다음달에 열리는 올해 마지막 FOMC의 결과물은 빅스텝(0.5%포인트 인상)일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금리가 그나마 숨 쉴 틈을 만들어줬는데 다른 쪽에서 폭탄이 터졌습니다. 코로나 재확산 소식인데요. 한국도 걱정입니다만 그토록 꽁꽁 싸매고 있던 중국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26일 중국 본토의 코로나19 신규 감염자는 3만9791명으로 집계. 나흘 연속 3만명대, 연이어 역대 최대치를 경신 중입니다. 확진자 늘어날 때 경험을 비춰보면 당분간 더 증가할날 전망.
특정 지역에 집중된 게 아니어서 더 우려되는 상황인데요. 확진자가 가장 많은 충칭은 처음으로 7000명대에 진입했고, 수도 베이징에서도 확진자가 4000명을 넘어섰습니다. 허베이, 쓰촨, 산시 등도 1000명대. 아직 전면 봉쇄 같은 극단적 수단을 꺼내는 단계는 아니지만 지금까지 해온 모습을 보면 방역 조치가 더 강화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타이밍이 참 그런데요.
“중국 정부가 제로 코로나 정책을 완화할지, 엄격한 방역으로 되돌릴지 결정해야 하는 중요한 순간에 확진자 수가 급증했다.”
-블룸버그
세계 경제의 침체 우려가 커져가는 상황에서 중국의 회복은 약간 기대할 만한 포인트였는데요. ‘위드 코로나’까진 시간이 좀 더 필요해진 거죠.
중국도 일단 대응에 나섰습니다. 12월 5일부터 시중은행 지급준비율을 0.25%포인트 인하한다고 발표. 지난 4월에 이어 올들어 두 번째 인하입니다. 지급준비율은 급할 때 예금자에게 돈을 돌려줄 수 있도록 중앙은행에 예치하는 비상금의 비율을 말하는데요. 이 비율을 낮추면 그만큼 은행이 돈을 더 쓸 수 있으니까 시중에 돈이 더 풀리는 효과가 있습니다.
있는 돈, 없는 돈 죄다 거둬들이고 있는 주요국의 움직임과는 완전히 반대. 경기 침체를 막아야 한다는 의지가 큰 거죠. 실제로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5.5%인데 사실상 달성이 어렵습니다. 특히 부동산 상황이 매우 좋지 않습니다. 지급준비율 인하도 이와 관련이 커 보이네요.
중국발 수요 둔화 우려에 국제 유가는 가파른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데요. 25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66달러(2.13%) 하락한 배럴당 76.28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데, 지난주에만 약 5%가까이 하락.
중국의 에너지·원자재 수요가 줄면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는 데는 도움이 되겠으나 중국이 제때 회복을 못하는 게 더 걱정스러운 게 사실. 상하이를 통째로 봉쇄하면서 전 세계의 공급망을 뒤흔들었던 일이 또 발생한다면 더 큰일이고요.
한중 정상회담도 열리고, 본격적인 한한령 해제 효과를 기대했던 여행, 유통 업계는 고민이 또 깊어졌습니다. 아무튼 연말까진 중국의 상황을 유심히 살펴야 할 듯하네요.
오늘은 아주 중요한 일정이 있죠. 밤 10시 우리 축구 국가대표팀이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을 치릅니다. 상대는 가나. 치킨은 어차피 시켜도 제때 안 올 테니 가나초콜릿이라도 미리 사서 열심히 응원하시죠. 우루과이전에서 참 잘했잖아요. 또 한 번의 선전을 기원합니다. 저는 2:0 한국 승리를 예상(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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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인상은 모든 악(惡)의 어머니"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Feat. 중국처럼 전 세계와 반대로 튀르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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