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세안의 그림Diary #1: 반 고흐와 함께 일상을 그리다

"평범한 순간의 특별한 기록: 반 고흐의 정물화 따라잡기"

2025.01.11 | 조회 18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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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나 그림 Diary

그림작가의 그림기록. 그림기록하는 방법을 알려드릴께요

금세안의 그림 Diary #1

"완벽한 그림이 아닌, 당신의 이야기가 담긴 그림을 함께 배워가는 그림 Diary "

안녕하세요, 금세안의 첫 번째 그림 diary 입니다.

지금 예술의전당에서는 반 고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전시가 열리고 있어요. 작품을 통해 반 고흐가 일상의 소재를 어떻게 예술로 승화했는지 함께 살펴보며, 우리도 일상 속 작은 순간들을 그림으로 담아보는 시간을 가져볼까 합니다.

오늘의 작품 이야기

이번 주는 반 고흐의 대표작인 '해바라기'와 '잘라진 양파가 있는 정물화'를 통해 일상의 소재를 그림으로 담는 방법을 이야기해볼게요.

 

해바라기 이야기- 같은 꽃 다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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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혹시 해바라기를 좋아하시나요? 반 고흐는 1888년 프랑스 아를이라는 작은 마을에서 해바라기와 특별한 인연을 맺게 됩니다. 그는 친구 고갱을 위해 그의 방을 꾸미려고 해바라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고흐는 해바라기 연작을 총 네 점 그렸는데요, 각각의 해바라기가 들려주는 이야기가 조금씩 달라요. 첫 번째 해바라기는 아주 생기 넘치게 피어있고, 마지막 해바라기는 살짝 시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마치 우리의 인생처럼 말이죠.

그가 해바라기를 그릴 때 사용한 노란색은 정말 특별했어요. 순수한 노란색부터 갈색이 도는 노란색까지, 마치 무지개처럼 다양한 노란색을 사용했거든요. 그리고 물감을 아주 두껍게 발라서 실제 해바라기를 만질 수 있을 것처럼 생생하게 표현했답니다.

재미있는 점은 고흐가 이 그림들을 정말 빨리 그렸다는 거예요. 한 작품을 단 하루 만에 완성했다고 해요. 실제 해바라기를 방에 두고, 시들기 전에 빨리 그려야 했거든요. 마치 우리가 일기를 쓸 때 그날의 감정을 빨리 담아내고 싶은 것처럼요.

이 해바라기 그림들은 지금 세계 곳곳의 미술관에 있어요. 런던, 뮌헨, 필라델피아... 각각의 해바라기가 다른 도시에서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죠.

고흐의 해바라기는 우리에게 특별한 메시지를 전해줘요. 아주 평범한 꽃도 예술이 될 수 있다는 것, 같은 것을 그리더라도 매번 다른 이야기를 담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말이에요.

여러분도 한번 해바라기를 그려보시는 건 어떨까요? 꼭 고흐처럼 그릴 필요는 없어요. 여러분만의 방식으로 해바라기를 표현해보세요. 어쩌면 그것이 여러분만의 특별한 예술이 될 수 있을 거예요.

 

양파 - 주방의 작은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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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라진 양파가 있는 정물화'(Still Life with Cut Onions, 1889)

반 고흐가 그린 특별한 양파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1889년, 프랑스 아를의 작은 주방에서 시작된 이야기입니다.

여러분은 양파를 자르다가 문득 그 모습이 아름답다고 느낀 적이 있나요? 고흐는 그랬어요. 평범한 주방에서 양파를 자르다가 문득 그 순간을 그림으로 남기고 싶었나 봐요.

나무로 만든 소박한 접시에 자른 양파들이 담겨있어요. 양파의 단면에서 보이는 투명한 겹들, 바깥쪽의 노란빛과 안쪽의 하얀빛, 그리고 그것을 감싸고 있는 어두운 배경... 마치 우리가 주방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순간 같지 않나요?

고흐는 이 그림을 그릴 때 물감을 아주 두껍게 발랐어요. 마치 양파의 껍질을 한 겹 한 겹 쌓아올리듯이 말이죠. 짧고 힘있는 붓터치로 양파의 질감을 생생하게 표현했답니다. 그래서 이 그림을 보고 있으면 마치 방금 전에 자른 양파 같은 느낌이 들어요.

이 작품이 특별한 건, 우리가 매일 보는 평범한 주방의 모습을 예술로 바꿔놓았다는 거예요. 양파를 자르는 일상적인 순간도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나 봐요.

지금 이 그림은 네덜란드의 크롤러뮐러 미술관에서 전시되고 있어요. 50 × 64 cm의 그리 크지 않은 크기지만, 그 안에 담긴 일상의 아름다움은 참 크답니다.

여러분도 주방에서 요리를 하다가 문득 멈춰서 주변을 둘러보세요. 어쩌면 고흐가 본 것처럼, 평범한 순간 속에 숨어있는 특별한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을 거예요.

이렇게 고흐는 우리에게 일상의 소소한 순간들도 얼마나 아름다울 수 있는지를 가르쳐주었답니다. 주방의 양파 한 개도 이렇게 아름다운 예술이 될 수 있다는 걸 말이에요.

전시 정보

  • 전시명: 빈센트 반 고흐 '자화상'(1887)
  • 기간: 2024-11-29(금) ~ 2025-03-16(일)
  • 시간: 10:00 ~ 19:00 (입장마감 18:20)
  • 장소: 한가람미술관 제1,2전시실
  • 휴관: 매주 월요일
  • 입장료: 성인 24,000원 / 청소년, 어린이 18,000원

오늘의 그림도전   [ 금세안이 그려본 해바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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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그림 과제

여러분의 주방에서 그림의 소재를 찾아보세요. 양파를 자르다가, 과일을 깎다가, 혹은 커피잔을 들여다보다가... 문득 마음에 드는 순간이 있다면 사진을 찍은후  그 모습을 스케치해보세요.

 

Art Therapy: 일상을 그리며 마음을 치유하다

 

오늘의 미술치료 시각으로 보는 반 고흐의 작품:

1. 해바라기가 주는 치유적 의미

  • 해바라기처럼 우리도 빛을 향해 성장해요
  • 각기 다른 모습의 해바라기처럼, 우리의 감정도 다양한 모습을 가지고 있죠
  • 시들어가는 꽃잎도 아름답듯, 우리의 불완전함도 예술이 될 수 있어요

2. 양파 그리기의 치유적 효과

  • 양파의 껍질을 벗기듯 우리의 내면을 들여다보기
  • 층층이 쌓인 양파처럼 우리의 감정도 여러 겹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 자르는 순간의 투명함처럼, 우리 마음도 투명하게 바라보기

이번 주 미술치료 활동 제안

  1. 감정의 색깔 찾기
  • 오늘 하루 당신의 기분을 해바라기의 색으로 표현해보세요
  • 노란색의 다양한 톤으로 감정의 농도를 표현해보기

 

2. 일상 오브제 드로잉

  • 오늘 만난 평범하지만 의미있어 보이는 소재를 찾아 나의 하루 기록하기

미술치료사의 한마디

우리의 일상은 때로는 해바라기처럼 밝고, 때로는 양파처럼 여러 겹의 감정을 품고 있어요. 그림을 통해 이런 감정들을 자연스럽게 표현하고 알아차리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다음 편지에서는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을 통해 불안과 희망을 그림으로 표현하는 방법을 나눠볼게요.

 

 

따뜻한 햇살이 비치는 창가에서, 금세안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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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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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indthread의 프로필 이미지

    mindthread

    0
    12 months 전

    좋은 뉴스레터네요.. 감사합니다.

    ㄴ 답글 (1)
  • 스마일맨의 프로필 이미지

    스마일맨

    0
    11 months 전

    얼마전 현대미술관에서 도슨트에게 작품해설 들으며 감동했던 순간이 떠 오르네요 고갱을 통해 고흐를 알게 됐지만 두 명의 작품과 인생이야기는 정말 감동인거 같아요 감사합니다

    ㄴ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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