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자님 안녕하세요. 스터디 파랑의 미연 민지 성하 조은입니다.
🌊 파랑은 2019년 3월 시작한 성신여자대학교 문화예술경영학과의 스터디 그룹으로 서적 리딩 및 토론, 프로젝트 진행, 문화예술 감상 등 주체적으로 문화예술경영에 대해 탐구하고 인스타그램과 티스토리에서 다양한 컨텐츠를 통해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있습니다.
이번 2022-2 파랑의 단체 프로젝트 '파랑대담'은 기존의 플랫폼을 넘어 새로운 플랫폼인 뉴스레터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파랑의 새로운 물결에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그래서 '파랑대담'이 대체 뭐냐고요?
파랑대담은 문화예술경영에 대한 질문, 물음표에서 시작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에게 문화예술경영을 알리고 싶었고,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문화예술경영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어떤 것을 공부하는 전공이며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문예경의 미래는 무엇일지 등 다양한 생각을 하던 중 이런 궁금증을 함께 이야기해 보면 어떨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우리의 이야기가 사전적인 정의보다 더 큰 울림을 가지고 있을지 모르니까요.
파랑대담은 문화예술경영학과 학생들이 직접 경험한 예술경영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우리의 문화예술경영 이야기가 학우분들, 그리고 문화예술, 기획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많은 독자님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𝙉𝙚𝙬 𝙬𝙖𝙫𝙚 𝙊𝙪𝙧 𝙬𝙖𝙫𝙚
파랑대담 #1 문화예술경영이 뭐야?
첫 번째 대담에서는 파랑 스터디원들이 직접 인터뷰어이자 인터뷰이가 되어
문화예술경영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문화예술경영에 대한 완벽한 정의는 아닐지
몰라도 소소하고 흥미로운, 그래서 소중한 지금까지 우리가 경험한 문예경에 대한 이야기예요. 이 글을 읽는 모두에게 작은 파도를 불러오길 바라며,
첫 번째 대담, 시작합니다!💬
🗨️인터뷰이 소개
미연 문화예술경영학과 3학년.
그때그때 끌리는 문화예술을 즐깁니다. 요즘은 전시! 박물관이 좋아요.
민지 문화예술경영학과 1학년.
다양한 문화예술을 최대한 접하는 중입니다.
성하 문화예술경영학과 1학년.
글과 전시와 공연을 즐겨 봅니다.
조은 문화예술경영학과 1학년.
덕업일치를 꿈꾸는 연뮤덕이지만 그 외 예술 분야에도 흥미가 가득합니다.
📑 목차
- 파랑대담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이번 기회로 얻어가고 싶은 것이 있다면?
- 문화예술경영을 둘러싼 여러 이야기🤔
📍 춤 노래 연기를 다 하는 문예경?
📍 연뮤덕이 많을 것이다?! - 어떻게, 왜 이 전공을 선택하게 되었나요?
🪄 다시 돌아가도 나는 문예경?
💽 입시팁이 필요하다면 인터미션에 주목! - 진로, 꿈이 무엇인지. 그 이유는?
- 나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문화예술이 있다면?
🎪 뮤지컬, 연극, 드라마, 영화까지. 온갖 문화예술 등장! - 예술경영을 공부하는 사람에게 어떤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
💡HINT - 💗, 🔍, 🙋♀️, 🔭 - 요즘 새롭게 도전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 문화예술경영이 뭐라고 생각하는지?
🪄나에게 예술경영이란? 5글자로! - 프로젝트에 임하는 마음가짐!
- 어떤 독자들이 확인했으면 좋겠는지?
🍿뉴스레터 구독자만을 위한 팝콘 컨텐츠🍿
- 최근, 가장 인상깊게 본 문화예술 / 추천하고픈 문화예술
- 문화예술계 000! 모르면 안 된다 싶은 이슈 소개
- 확 추워진 겨울! 따뜻함을 선사할 도심 속 나만의 문화예술 공간 추천

1. 파랑대담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이번 기획을 통해 얻어가고 싶은 것이 있다면?
미연 우선 저 같은 경우에는 이 문화예술경영이라는 학문을 제가 지금 3학년 1학기까지 공부를 했는데 도대체 이 학과가 무엇을 하는 학과인가 그냥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모두 끄덕끄덕) 그래도 3학년 1학기까지의 학부에 대한 만족도는 되게 높은 편이거든요. 근데 그거에 반해서 (학과에 대한) 인식이 낮은 편이라고 생각을 해서 어떤 걸 공부하는 전공이며,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그리고 우리 문예경의 미래는 무엇일지 함께 얘기해 보면 좋지 않을까 더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 단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성하 저도 약간 학과에 대한 정리를 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았어요. 처음 학교에 왔을 때 제가 생각했던 것처럼 학교생활이 흘러가지는 않아서...
미연 맞아요. 1학년 때 그런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성하 네 맞아요. 저는 심지어 목표했던 학과가 이 학교밖에 없었거든요. 그래서 뭔가 들어와서 좀 더 정리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았고, 이 프로젝트를 통해 사람들에게 문화예술경영에 대해 '나 이런 거 배워'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어서 좋은 취지인 것 같아요.
조은 저도 사실 문예경을 공부한다고 하는데 문예경에 대한 이해가 없이 뭔가 계속 주입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특히 저희 1학년 수업에서 다양한 분야를 얕게 접하다 보니까 '문예경이 뭐지?'에 대한 고민이 오히려 학교에 와서 더 많아진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 이번 파랑대담이 문예경에 대한 정리의 시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민지 저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학교에서 공부해온 사람들의 의견을 듣고 싶은 마음? 일취월장 특강(*학과에서 진행하는 현업 종사자들의 이야기를 듣는 특강) 같은 경우는 대부분 취직에 집중된 이야기를 들으니까, '우리 학과에는 이런 의의가 있다' 같은 얘기가 없어서 아쉬웠거든요. 그런 부분들을 우리가 알려주면 어떨까 하는 마음이에요.
2. 문화예술경영학과를 둘러싼 여러 이야기🤔
사전에 인스타그램 스토리와 설문폼을 통해 문화예술경영하면 무엇이 생각나는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파랑이들의 답변을 들려드립니다.
- 무엇을 하는 학과인지 모르겠다?
성하 이 얘기는 진짜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한 명도 빠짐없이 '네가 무슨 과인지 모르겠어' 라고 말해요.
조은 맞아요. 사실 전공생들도 이 학과에 대해 정확하게 설명하기가 쉽지는 않은 것 같아요. 저희 학교 문예경에 한정하지 않는다면 답변이 더 어려워지지 않을까? 각 학교 별로 색깔이 뚜렷하니까. 결론적으로는 문화예술을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한 능력을 배우는 학과라고 하면 사람들이 쉽게 이해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말 그대로 문화예술과 경영이 합쳐진 학과니까.
성하 근데 저 갑자기 궁금한 거 있는데, 사람들이 주변에서 문예경이 뭐하는 과냐고 물어보면 어떻게 답해요?
민지 저는 애초에 문화예술경영이라고 말 안 해요. 예술경영이라고 해요. (조은 그러면 사람들이 머릿속에서 조합해서 맞춰요.) 그리고 그냥 커리큘럼을 불러줘요.
조은 저는 공연을 기획하거나 전시 기획하는 학과라고 얘기해요. 그럼 사람들이 본인이 경험했던 박물관이나 공연장을 생각하면서 어느정도 이해를 하더라고요. 근데 일단 어떻게 설명하든 공통적으로 문화예술경영이라고 말하면 일단 '오~ 뭔가 멋있는 전공이다. 근데 뭐해?'라고 하는 것 같아요.
미연 맞아요. 저도 비슷하게 문화예술 기획 한다고 하면 자기가 봤던 연극, 전시에 대입해서 잘 알아 들으시는 것 같아요. 그리고 이 멋있다는 말. 저도 진짜 많이 들었어요. 근데 하나 답답했던 게 2학년 때 공연 제작 워크숍을 하는데 진짜 힘들잖아요, 공연 올리는 게. 그래서 막 죽어가고 있는데 주변에서 '와, 재밌겠다!' 하는 거예요. 칭찬해 주는 마음은 알겠는데 그 순간 너무 약 올랐어요.
조은 약간 그런 거랑 비슷한 것 같아요. 예술 전공하는 사람들한테 '넌 그래도 하고 싶은 거 하잖아, 돈 좀 못 벌어도 되지'하는 것처럼 '재밌으면 됐지'하고 말하는 느낌? 마냥 재밌는 게 아닌데!
민지 무조건 돈을 많이 벌어야겠어... 예술 하면 돈 못 벌 거라는 그런 편견이 너무 싫어가지고 무조건 그냥 돈을 많이 벌고 싶어요. 그런 마음이 들어 요즘. (조은 부자 되겠다.)
성하 제 동기 중에 한 명은 문예경이 뭐야? 물어보면 이렇게 대답해요. '예술하는 사람들이 돈을 벌 수 있도록 이어주는 과'.
미연 저는 그리고 선배들이 가시는 진로들 말해주는 편이에요. 문화재단에 취업하거나 연극이나 뮤지컬 제작사에 들어간다거나 영화 제작사에 들어간다거나, 혹은 예술과 아예 상관없는 분야로 가시는 분도 있다. 이런 식으로.
- 문예경에 들어오려면 춤, 노래, 연기를 모두 소화할 줄 알아야 한다?
민지 들어오려면은 아니지만 들어오면 결국 해야 해요.
조은 맞아요. 어쩔 수 없이. 저희 학교에는 또 융합전공이라는 제도가 있으니까.
* 융합전공: 성신 문예경의 특징. 융합예술대학 내 미디어영상연기학과, 현대실용음악학과, 무용예술학과의 수업을 일부 수강해야 하는 제도.
성하 근데 꽤 맞는 말이라고 생각해요. (민지 왜냐면 그래야 학점을 잘 받아...)
민지 할 줄 알면 좋긴 좋은 것 같아요. 확실히 이쪽으로 가려는 사람들에겐 메리트가 있죠.
성하 우리가 문화예술을 하면서 경영을 해야 하는 사람이니까. 그쪽에 대해서 더 알아가는 건 좋은 것 같아요.
미연 다른 학교를 봐도 시스템의 차이는 있지만 융합전공처럼 한 번씩은 배우게 하더라고요. 무용을 직접 해본다든지.
민지 이런 걸 하는 사람, 예를 들어 영화라면 한 번쯤 영화를 직접 제작해 본 사람이 더 제작사에 필요할 테니까, 그래서 학교에서도 이런 커리큘럼을 만들지 않았을까요.
미연 저는 그리고 좀 신기한 게 사실 다 그냥 공부하고 들어온 학생들이잖아요, 학종이든 정시든. 실기 없이 들어왔으면서 강의 들어보면 다 잘해! 노래 다 잘하고, 연기 다 잘하고. 그래서 저는 저희 과의 미래가 밝다고 느꼈어요. (모두 맞아요. 다양하게 다 잘하니까.) 그리고 저는 실제로 한국무용 강의에서 C+을 받으면서 '이걸 왜 해야 하지'라는 생각을 했는데, 긍정적으로 생각해 보면 무용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었는데 수업을 통해서 알게 되니까 문화를 수용하는 폭이 넓어지게 되더라고요. 문화예술을 바라보는 시야의 폭이 넓어지는 거? 그런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민지 저는 아직 필라테스 수업 밖에 안 들어서 딱히 이런 사례는 없었는데, 예술경영학 수업에서 무용과 사람들이랑 많이 만나거든요. 물론 팀플은 힘들지만, 사담을 나눌 때 무용과는 어떤 걸 하는지 듣고, 우리가 배워야 할 예술의 타과생들과 만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는 게 좋아요.
조은 저는 그게 좋았어요. 춤이랑 노래랑 연기, 타과의 수업을 들으면서 어쨌든 넓고 얕은 지식이 생기잖아요. 지금 연기 수업도 듣고 있고, 1학기 때 춤 수업도 듣고 했었는데 이게 은근 써먹을 때가 많더라고요.
- 문화예술경영학과 학생들은 모두 끼가 많을 것이다?
미연 많습니다. 제 경험상 진짜 많아요.
조은 많고, 진짜 열심히 해요. 뭘 하든 열심히 하고, 모든 융전 수업의 교수님들이 '문예경 학생들은 항상 열심히 하고 잘한다' 라고 생각하세요. 끼가 많은데 다 열심히 하니까 결국 또 잘하고. 이렇게 되는 것 같아요.
미연 저는 강의 들었을 때 교수님이 잘한다는 말씀은 안 하셨는데 문예경 열심히 한다는 말은 진짜 많이 하셨어요😂
성하 저희는 춤, 노래, 연기가 본업이 아니잖아요. 본업이 아니지만 거기에 대한 애정이 있기 때문에 열심히 하는 것 같아요. 나 빼고 끼가 다 많은 것 같아! 어떻게 다들 공부하다 왔으면서 이렇게 잘 하는 거야.
조은 근데 사실 저희 학과생이 30명이면 30명이 다 '나 빼고 다 열심히 해' 하고 말해요. (성하 이러니까 그냥 다 같이 열심히 하는 거야!)
- 공연 덕후(연뮤덕)가 많을 것이다?
미연 이건 진짜 맞지 않나요.
민지 공연 덕후가 아니어도 와서 되는 경우도 많아요.
조은 사실 저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없었어요. (민지 그건 본인의 기준이 너무 높은거야!) 그건 맞아요. 그냥 제 기준이 너무 높은 거예요. 저희끼리 정말 정말 '연뮤덕'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지금 저희끼리 생각하기에는 3명이거든요. (민지 나는 나도 나름 공연 덕후라고 생각하는데...) 근데! 이렇게 맨날 대학로 가는 정도가 아니라고 생각하면 되게 많은 편이에요. 진짜로.
민지 근데 한 달에 공연 두 번 이상 보는 거면 많이 보는 거예요. (조은 그치 많이 보는 거지. 성하 한 달에 한 번도 많은 거예요 솔직히.) 일반적인 사람들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서울, 혜화에 근접하게 사는 사람이라고 해도 공연이 있는지도 모르는 사람도 많으니까.
민지 그리고 꼭 공연 덕후가 아니어도 모든 분야의 덕후가 정말 많아요.
조은 맞아요. 모든 분야의 덕후 집합소. 강의 시작 전에 온통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에 관한 얘기로 복작복작해요. 본인의 덕질을 숨기지 않아요. 결국 얘도 어떤 분야의 덕후고 나도 어떤 것에 덕후니까.
민지 그리고 대부분 교집합이 있어. 물론 다른 학과도 이럴 수 있겠지만 우리는 그걸 몸소 실천하는 과잖아요. 예를 들면 아르바이트로 하우스 어셔도 많이 하고, 이건 공연을 좋아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거잖아요. 저도 다양한 걸 했지만 저랑 제 동기랑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데 같이 이거 한 번 해볼까? 하고 활동하러 가고 이런 식으로 우리끼리 얘기가 많이 오가니까 좋아요.
조은 얘기도 많이 하고 소통도 많이 하고, 그런 소통으로 인한 부가적 활동들을 접할 기회도 많아지고.
민지 뭔가를 보면 생각나요. 예를 들어 전시 관련, '이거 누가 좋아할 것 같은데' 생각하고 알려주고, 같이 가고 이런 거. (조은 어쨌든, 다 뭔가에 덕후이긴 하다.)
미연 저는 진짜 신기했던 게 밖에 나가서 얘기하면 '그게 뭐야?' 하는, 잘 알려지지 않은 밴드라든지 영화나 드라마라든지 그런 사소한 거. 메이저 하지 않아도 다들 어느 정도 알고 있고 (민지 들어봤어! 하고 얘기하고) 말해주면 '찾아볼게, 보러 갈까?' 이런 반응들. (조은 행동력으로 연결되는 시너지가 있어요.)
미연 저는 음악 분야를 잘 몰랐는데 제 주위에 페스티벌과 음악에 빠삭한 친구가 있거든요. 그 친구들이 좋아하는 걸 보면 같이 관심이 가고, 알게 되고 그런 게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진짜 '이건 없겠지?' 하는 분야까지 좋아하는 사람이 있어요!
민지 왜 자꾸 나를 말하게 되는 것 같지... 저는 들어와서 진짜 이건 없겠지 했거든요. 제가 좋아하는 분야에. (미연 뭔지 말해주면 안 돼요?) 아 말하기 싫은데... 일본 아이돌이 있거든요. 근데 저랑 제일 친한 동기도 그 아이돌을 좋아하는 거예요. 지금까지 절대 꼭꼭 숨기고 살았는데 '와, 이것까지' 생각했어요.
조은 저희 연뮤덕 셋이서도 얘기를 많이 하거든요. 진짜 덕후들의 대화를 많이 해요. 그래서 항상 얘기하고 있으면 다른 동기가 와서 '나는 교수님 강의보다 너희 대화 내용이 더 어려워' 이런 얘기 하고 그래요.🤣 이렇게 얘기가 통하는 사람들이 어떤 분야든 한두 명씩 있다는 건 정말 좋은 것 같아요.
미연 그리고 덕후까지는 아니더라도 다양한 분야의 다양한 취향이 있는 것 같아요. 어떤 연예인을 좋아한다, 이런 걸 넘어서 쉴 때 카페 가는 걸 좋아한다든지 이런 취향이 많아서. (조은 맞아요. 사람들의 색깔이 다양해요. 톡톡 튀는 사람들이 모여있어요.) 그게 좋은 것 같아요. 뭔가 문화예술 얘기만 하는 게 아니고 일상에 자연스럽게 문화예술이 녹아있는 느낌? 일상을 공유하면서 그 안에서 문화예술 이야기도 하는 게 좋아요.
- 문화예술경영학과는 스스로 배우고 익혀야 하는 것이 많은 과다?
성하 제가 동기랑 얘기하면서 나왔던 얘긴데, 우리 과는 전공책이 없잖아요. 구체적인 커리큘럼이 있다기보단 배우는 분야가 다양하고, 선택의 폭이 넓으니까. 저희가 직접 개척해야 하잖아요. 그래서 저희가 '우리 과 뭐 하는 과지?' 느끼는 게 아닐까. 그래서 문예경에 대해서 정리를 더 잘 못 내리는 거 아닐까 생각했어요.
미연 진짜 공감해요. 제가 1학년 때 느꼈던 감정이기도 하고 너무 많은 걸 얕게 배우니까, '이렇게 얕게 많은 걸 배워서 내가 뭘 할 수 있을까?'에 대한 회의감도 들었거든요. (민지 지금 저희가 느끼는 감정일 수도...🥲) 그래서 2학년 때부터 스터디나 대외활동, 알바 등등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어떻게든 공백을 채우려고 했어요.
민지 저도요. 사실 굳이 안 그래도 되는데 계속 스스로 채우고 있어요. 자생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라고나 할까.
조은 저도 되게 공감해요. 저는 비교적 하고 싶은 분야가 분명해서 많은 것을 얕게 배우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었어요. 처음 학교에 왔을 때 제가 좋아하는 분야의 강의를 들으면서 내가 이미 알고 있는 부분을 교수님의 입을 통해 다시 거쳐 듣는 느낌이었거든요. 물론 관심이 없는 분야라면 새로웠겠지만!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들이 충분히 학문적이지 않은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대외활동을 열심히 해야겠다 생각했고, 실제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도움이 많이 돼요. 문화예술은 특히 실제로 경험했을 때 얻는 게 되게 크잖아요. 넓고 얕은 학문적 배움으로 남기엔 아쉬워서 더 열심히 많은 활동을 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다들 너무 열심히 하니까 혼자만 가만히 있을 수가 없어요!😮
미연 그래서 저도 맨날 동기들이랑 '다들 멈춰!!'😮 저걸 어떻게 소화하지 싶은 친구들이 너무 많아서.
민지 확실히 이런 대외 활동을 하고 나면 학교에서 배우는 것에 대한 이해의 폭이 더 깊어져요. '그래서 이렇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고, 학교에서 배우는 게 다르게 들리는 느낌? 근데 이러려면 확실히 기초적인 내용을 들어놓아야 해요.
미연 학교에서 느끼기에 내가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과, 파고 싶은 걸 다른 활동을 통해서 파다 보면 그전보다 더 깊게 알게 된다는 장점이 있어요. 그리고 대외 활동을 하면서 진로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것도 좋았어요. '나는 이걸 해야지!' 했던 걸 다시 생각해 보기도 하고, 전혀 생각도 못 했던 분야가 눈에 들어오기도 하더라고요.
- 많은 분야가 함께 상호작용하는 멋있는 곳이다?
- 계속해서 더 나은 것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다?
미연 저는 이거 맞는 것 같아요. 학우들과 얘기하다 보면 문화예술 처우 개선이라든지 이런 얘기를 많이 하게 되거든요. 꼭 전공 얘기가 아니더라도 성숙한 시야를 가진 친구들이 많아서 되게 든든하고, 친구들한테 배우는 것도 많아요. 그런 부분이 정말 좋아요.
성하 저희 과가 전반적으로 문화예술을 애정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인 과라서 그런가 진짜 문화예술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하고, 어떻게 하면 이런 부분을 개선할 수 있을까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해요. 더 나은 예술을 바라는 사람들이 모인 곳인 것 같아요. (조은 어떤 얘기를 하든 의미 있는 주제가 한 번씩은 들어가는 것 같아요.)
민지 학과에 한정된 이야기 같기도 해요. 정말 사회에 나가서 일을 하다 보면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잖아요. 신입사원으로 들어가야 하니까. 물론 바로 사장이 될 수도 있지만.🤭 결론적으로 이렇게 더 나은 것을 바라는데 위에서 자꾸 정체가 되고 있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게 돼요. 물론 이것도 학부생이라서 그렇게 느끼는 걸 수도 있지만...
조은 그래도 어쨌든 학부생의 자리에서 이런 얘기를 하는 예비 예경인들이 있는 게 의미 있다고 생각해요. 위에서 아무리 정체되어 있어도 이런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앞으로 이 일에 나설 것이라는 게.
미연 맞아요. 어차피 우리도 커리어가 쌓이면 사회에서 자기의 영향력과 능력이 생긴 사람이 될 테니까, 그 순간을 바라보고 달리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민지 예술경영은 아니지만 주변에 연영과를 다니는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랑만 얘기를 해도 달라요. 그 친구들도 저희와 비슷한 결을 하긴 하지만 예술만 배우는 사람들보다는 예술과 협업해서 그 다음 걸 하는 사람들이 우리다 보니까.
조은 맞아요. 예술을 하는 친구들이 예술의 시야 안에서 본다면 문예경을 하는 사람들의 시야는 훨씬 넓은 것 같아요. 예술을 하는 사람들의 시야가 일반 사람들보다 좀 더 넓다고 생각하면, 문예경은 그냥 너무 넓어요. 세상을 보는 시야가 진짜 넓은 사람들인 것 같아요.
미연 상호작용 부분에서 얘기를 해보면. '무대 메커니즘의 이해'라는 수업을 들었을 때 다른 과와 협업을 했는데, 같은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을 때 각자 표현하는 방식이 다 달랐지만 그게 잘 융화되는 게 예술을 전공하는 사람 입장에서 너무 뿌듯했어요. 어떤 메시지를 전하겠다는 일념 하나로 다 같이 모여서 작품을 잘 만들 수 있다는 게 되게 뿌듯해서, 그런 얘기를 할 수 있다는 게 정말 좋았어요.
조은 공연을 만드는 게 거대한 팀플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사람들과의 협업이 중요한 일이잖아요. 예술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대부분 그런 형식인데 학과 안에서 우리끼리 팀플학과라고 부를 정도로 많은 상호 작용을 할 수 있다는 게 물론 힘들 때도 있지만 분명히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나중에 실무를 할 때도 이런 경험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미연 다른 학과 분들과 팀플 하면서 배우는 게 진짜 많아요. 그 분야의 산업과 관련한 얘기도 듣고, 사실 같은 작품을 해도 배우와 기획의 입장은 다르잖아요. 그분들의 시야를 배울 수 있고, '이런 걸 조심해야겠다' 등을 알게 되는 게 진짜 좋아요.
조은 이 상호작용들이 기획적인 시각에서 멈추지 않을 수 있게 끊임없이 시야를 넓혀주는 것 같아요.
- 밥 먹다가 누가 문화예술경영이 뭐냐고 물어보면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몰라 숨이 턱 막힌다🤯
미연 앞에 얘기한 거랑 비슷하긴 한데 진짜로 누가 밥 먹다 물어보면 진짜 막혀요. (조은 체할지도 몰라...)
성하 저는 이거 학기 초반에 진짜 많이 들었는데 그냥 두리뭉실하게 얘기한 것 같아요. 공연 기획하고, 전시 기획하는 학과야... 이런 식으로.
조은 '뭘 배우는 과야'라고 설명하기보다 '뭘 하는 과야'라고 설명해야 하는 과인 것 같아요. 한 단어로 칭할 수 없는 학과고, 한 마디로 정리를 할 수가 없어요.
민지 항상 인문으로 빠지긴 하지만 절대 인문이라고 말을 할 수가 없는... (성하 인문이라기엔 지나치게 예술적이야.) 인문은 이렇게 할 수가 없어요.
조은 시험공부하면서 많이 느꼈어요. 저희는 줄 쫙쫙 그으면서 공부하고, 암기하고 이런 식의 공부가 없잖아요. 이해를 바탕으로 해야 하고 이런 게 많으니까.
미연 이번에 제가 대외활동을 하는 게 있는데, 문화예술이랑 아예 상관없는 기후 위기와 관련한 활동이거든요. 거기서 만나는 사람들이 대부분 공대생이에요. 그런 상황에서 전공 관련 스몰토크 같은 거 하면 (문예경이) 생소하잖아요. 그래서 정말 질문 폭격이 들어와요. 그리고 온갖 문화예술 관련된 사안을 저한테 물어봐요. 그냥 밥 먹는데 '아는 사람이 미술 관련 사업을 하는데 전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 이런 거 물어보고. (조은 밥 먹다가 체하는 거 아니에요? 민지 교수님이랑 얘기할 내용인데... 성하 그건 거의 논문 주제에요!) 진짜 미치겠더라고요. 근데 이제 이런 얘기를 듣다 보니까 일종의 책임감이 생겼어요. 문예경이 뭐냐고 물었을 때 똑바로 답을 해야겠다. 내가 말하는 게 이 사람들이 문예경에 대해 아는 전부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니까 책임감이 생기더라고요.
성하 문화예술경영에서 경영에 대해 주목해 보면 결국 문화예술 하면서 돈을 벌려는 학과가 아닌가. (조은 결국 경영은 돈을 벌어야 하니까...)
미연 맞아요. 되게 공감해요. 얘기를 하다 보면 결국은 이걸 어떻게 성공시킬 수 있을까 분석하고 있어요.
조은 이것의 성공 요인은 무엇이며, 실패 요인은 무엇이며 이를 바탕으로 내가 만드는 것을 어떻게 성공시킬 수 있을 것인가. 이런 생각 되게 많이 해요.
성하 제가 어셔 알바를 하잖아요, 저희 공연장에는 유명한 공연보다는 작은 극단에서 올리는 공연을 많이 하거든요. 최근에 한 극단에서 공연이 올라왔는데 정말 정말 좋거든요. 근데 관객이 너무 없는 거예요. 이런 상황을 보면서 저랑 동기들은 '사람들이 왜 안 오지? 어떻게 하면 오게 하지?' 이런 생각만 하고 있고 진짜 어떻게 이 문화예술을 끌어올릴까 이런 생각이 끊이지 않는 것 같아요.
조은 저는 반대로 진짜 진짜 잘 되는 공연을 보고 왔는데 되게 불편한 거예요. 그래서 '잘 되면 안 되는 공연인데 왜 잘 되지? 왜 사람들이 여기에 열광하지?' 이런 생각을 하면서 속상해하고 있었거든요. 그러니까 한 선배님이 이런 말씀을 해주시더라고요 '그런 것 때문에 속상해하지 말고 왜 잘 되는지 분석을 해서 좋은 작품에 적용을 해라.' (미연 맞아요. 왜 잘 되는지 분석하는 거 정말 필요해요.)
성하 전반적으로 그런 게 깔려있지 않아요? 어떤 거 잘 되는 걸 보면 '이건 왜 잘 되지? 홍보 어떻게 했지?' 이런 생각 하는 거. (민지 맨날 인터파크랑 기획사 sns 보면서 어떻게 하고 있는지 보고.)
- 진짜 열심히 산다, 열정짱! (가끔 그들의 열정이 힘들다)
미연 이거 제가 적었어요. '얘들아, 진짜 하나씩만 그만하자. 제발.' 아니 21학점 들으면서 대외 활동 한두 개씩 하고, 알바도 하고 이런 친구들을 보면 어떻게 이걸 해내는지 정말 모르겠어요. 이런 아이들을 보면서 '그만하자'(고 얘기 해요).
조은 사실 저의 그릇은 그만큼 크지 않은데 주변 사람들이 이만한 그릇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이니까 내 그릇을 어떻게든 늘려서 키우려고 하고, 이미 과부하 상태인데도 일단 하게 되는 게 있어요. '나도 저만큼은 해야 하는데' 생각하면서 서로 다 같이 죽을 만큼 열심히 하는 느낌이에요.😇
성하 그렇게 열심히 하다 보니까 조금 쉬면 강박이 생겨요. '나 왜 쉬지? 왜 시간이 있지? 나 이렇게 살아도 되나?' (미연 벌써요??😮) 이런 느낌이 들면서 지친다는 생각도 많이 하고. (민지 우리 만날 때마다 표정 있잖아. 디폴트 표정.) 맞아. '아 힘들다... 요즘 뭐해?' 표정.
조은 지치는데도 남들이 뭔가 하고 있는 걸 보면 조급함이 너무 생겨요. (모두 맞아요. 맞아요.) 그 조급함 때문에 몸은 쉬라고 외치고 있는데 자꾸 일을 벌이고 있고... 스불재의 학과? (모두 스불재의 학과. 완전 맞다. 이건 우리 모두의 의견으로 적어야 해.)
미연 저희 학번에서도 그 이야기 진짜 많이 하거든요. 스불재라고.
민지 근데 내가 벌인 일이니까 어디 말도 못 하고... 그게 스트레스에요. (미연 과거의 나를 붙잡고...)
조은 근데 스불재의 학과인데 어떻게든 그 재앙을 다 감당해 내는 사람들이에요.
성하 맞아요. 저는 이거 좋다고 봐요. 솔직히 말해서. 지금 20대를 그냥 즐기는 것도 좋지만 열심히 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해요.
민지 맞아요. 뭔가 하나가 완벽하게 마무리되고 나면 거기에서 오는 뿌듯함이... 답이 없어요. 약간 중독돼요. 우리가 지방에서 올라와서 그런가? 이 모든 걸 다 내가 해봐야 한다는 생각?
조은 저는 그게 진짜 컸어요. 저는 학교를 안 다니고 홈스쿨링을 하다가 진학한 거니까. 친구들은 학교 다니면서 동아리도 하고 축제 기획도 하고 하는데 난 한 번도 안 해봤어, 그러니까 대학 가서 무조건 활동 많이 해야지 생각했거든요. 근데 그 한두 번의 경험이 힘들기도 하지만 끝냈을 때의 성취감과 행복감이 너무 크니까 자꾸 또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미연 역시 미화가...) 그러니까요. 미화가 디폴트에요 진짜.
성하 저도 마인드가 그거거든요. 막 다 해놓고 어차피 미화될 거야. 이런 마인드 아세요? (조은 다 지나고 나면 괜찮을 거야...)
미연 안 돼, 안 돼. 여러분 적당히. 건강을 챙기면서. 진짜로. 아니 왜냐하면 저도 진짜 열심히 하다 보니까 매 학기마다 번아웃 오고 방학 때 아무것도 못하겠고 그랬었거든요. 아니다. 그냥 입 닫을게요. 다들 화이팅.🤫👊
민지 나도 이번 방학은 진짜 쉴 생각이긴 한데. (조은 근데 주변에서 나 쉰다고 말해도 '네가?' 이렇게 되는 거지.) 그냥 본가에 내려가서 안 올라올까 생각도 하고 있어요.
성하 진짜 뭐라고 해야 하지, 문화예술을 넘치게 즐기고 있는 것 같아요. 즐긴다기보단 넘치게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근데 언제 이렇게 해보겠어요.
민지 맞아. 근데 이게 우리끼리라서 그렇게 생각하겠지만 다른 학과생들이 우리를 보면 열정이 힘들다고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아니면 미쳤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미연 근데 건강 진짜 챙기긴 챙겨야 해요. (민지 근데 정말 서울에 올라오고 나서 몸이 너무 안 좋아졌어...) 진짜 건강을... 아니야, 너무 라떼인 것 같아서 말 안 할래요.
민지 방학 때 열심히 쉬고! 다음부터는 내가 할 수 있는 만큼만...
조은 근데 항상 이렇게 다짐하는데 지나고 보면 그 다짐이 사라져 있어.😂(민지 2학년 되면 다들 열심히 할 것 같아서 걱정이에요...)
미연 근데 그렇게 정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어차피 이렇게 정해놓고 다시 스불재 할 거잖아요. 그러니까 각자 스스로 최대의 마지노선을 정해두는 게 좋아요. 나는 최대 19학점에 대외활동, 알바까지가 마지노선이다. 근데 이제 단점은 이걸 꽉꽉 채워 쓴다는 게...😇 (조은 나를 과대평가하며.) 다들 진짜! 건강합시다!
- 능력자들이 많은 곳이다?
미연 능력자들이 진짜 많아요. 우리 학과는 분명 문화예술경영인데 영상편집이랑 포토샵 이런 거 다 기본적으로 할 줄 알고...
민지 대외 활동이나 공모전 이런 걸 하다 보면 어떻게든 배워야 하니까 하게 되고... 매달 어도비에 18,000원을 내고 있기 때문에 아까워서 또 뭔가를 하게 돼요.
조은 저는 그런 능력이 없거든요. 그래서 몸으로 때우는 걸 많이 해요. 그러니까 계속 직접 발로 뛰고... 또 아직 배우긴 귀찮으니까 몸으로 계속 때우고 있어요.
성하 그런 능력 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멋있다는 생각을 하는데, 한 번씩 그걸 내가 해야 할 때 와요.🤣 근데 이런 걸 직접 해보면 재밌기도 하고. 언젠가는 써먹을 수 있는 거니까. 그런 걸 보며 얻는 시너지도 있는 것 같다. 그게 좋아요.
미연 시너지 하니까 생각난 건데, 다들 능력이 많아서 공연이나 전시를 올릴 때 우리 안에서 어떻게든 다 할 수 있어요. '포스터 어떻게 만들지?'하면 만들 줄 아는 사람이 있고, 어느 분야에서건 뛰어난 사람이 한 명씩 꼭 있기 때문에.
성하 맞아요. 우리가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걸 실현할 수 있는 게 정말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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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어떻게, 왜 이 전공을 선택하게 되었는지?

미연 저는 중학생 때부터 영화를 좋아했어요. 정말 영화밖에 모르는 애였고, 고등학생 때 꿈이 영화감독이었어요. 근데 전 고등학교 때 이과였단 말이에요. 그래서인지 학교 공부가 적성에 너무 안 맞았어요.😂 그래서 연극 영화과에 가야겠다 생각을 했는데 예술을 전공하면 밥을 못 먹고 살 것 같은 거예요. 그래서 다시 자연계열에 지원을 했다가 재수를 하면서 그래도 좋아하는 걸 한 번 해보자! 하고 문화예술을 해보자는 용기를 냈어요. 그러던 중에 ‘문화예술경영학과’를 찾게 된 거예요. 경영이 붙어있어서 왠지 여기서는 예술을 하면서도 밥벌이를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커리큘럼을 꼼꼼히 살펴보거나 관련 활동을 쌓은 것도 전혀 아니었고, 그렇게 충동적으로 하게 됐어요. 아, 고등학교 때 관련 연극부 활동을 했던 걸 빼면. 연극부 활동을 했지만 학교에 들어오기 전까지 직접 돈을 주고 연극이나 뮤지컬은 본 적이 한 번도 없었고 오로지 영화만 알고 들어왔다가 오히려 더 많은 문화예술을 알게 된 케이스에요. 정리하면 영화를 통해 문화예술에 입문해서 막연히 동경하다가 경영을 약간의 면죄부를 통해서 전공으로까지 삼게 된, 그런 사람입니다.

성하 중학교 2학년 슬기로운 깜빵생활이라는 드라마를 봤는데, 캐스팅에 연극배우가 많았잖아요. 그 때 이규형 배우님에 빠져서 뮤지컬을 처음 접했고 그때부터 뮤지컬을 보기 시작했는데, 뮤지컬에 대한 애정이 안 식는 거에요. 거의 6년 동안 좋아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이쪽으로 진로를 알아보게 되고, 알아보는 도중에 문콘 쪽으로도 알아보다가 그쪽은 범주가 너무 넓고 최근에는 게임, IT 쪽으로 많이 가는 추세라서, 공연을 중심으로 배우고 싶으니까 문예경에 지원하게 됐어요. 사실 주변에서 취업을 생각해서 반대도 있었는데 취업이나 미래에 대한 건 모르겠고 이 학문을 안 배우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아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조은 중학교 때부터 뮤지컬이라는 문화예술이 너무 좋아서 막연히 무대 위에 서는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그래서 고등학교 올라와서 성악 입시를 잠깐 하기도 했는데 각종 한계를 마주하고, 이걸 정말 평생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내려놓았는데 공연이 너무 좋아서 이 주변을 떠나고 싶지 않은 거예요. 어떻게든 이 바닥에 남고 싶었어요. 이 바닥에 발붙이고 살지 않으면 내 인생은 불행할 것 같다고 생각할 정도로.
그렇게 뭘 해야 하지 하는 생각으로 찾아보던 중에 예술경영이라는 학문을 알게 됐어요. 아직도 그 순간이 기억나요. 만화에 나오는 것처럼 머리에 전구가 탁! 뜨는 기분이었거든요.💡 내가 정말 잘할 수 있고, 나의 모든 삶을 경험으로 만들 수 있는 학과라고 생각해서 열심히 공부하고 정시로 들어왔습니다. (TMI)

민지 저는 중학교 2학년 때 처음으로 친구들끼리 서울 여행을 왔는데, 시간이 붕 뜬 거예요. '연극을 한 번 보자'해서 혜화에 가서 처음으로 연극을 봤어요. 사실 연극 자체는 재미가 없었어요. 그런데 이 연극을 보기 위해 찾는 과정이 너무 재밌는 거예요. 인터파크에 처음 들어가서 설명과 시놉시스를 보면서 이런 건 '누가 만들지' 이런 생각으로 이런 걸 업으로 삼아볼까? 생각하게 됐어요.
그래서 이 학과에 올 준비를 하다가 입시를 하게 되면서 성적 때문에 다른 과를 쓰게 됐어요. 근데 너무 후회가 많아서 반수하면서 쓰고 싶은 학과를 다 썼고, 그렇게 여기로 오게 되었어요. 논술 준비하면서 힘들기도 했지만 그러면서도 되게 행복했거든요. 다시 원래 학교로 돌아가도 괜찮겠다 생각할 만큼 후회 없이 했으니까. 그래서 지금 더 열심히 살고 있는 거 같아요.
💽 𝗜𝗡𝗧𝗘𝗥𝗠𝗜𝗦𝗦𝗜𝗢𝗡 - 𝗢𝗙𝗙 𝗧𝗛𝗘 𝗥𝗘𝗖𝗢𝗥𝗗
파랑이들의 입시 스토리는 아주 다양합니다📝
정시, 수시, 논술 등 입시 방법은 물론 다른 진로를 생각하다가 문예경에 온 사람, 예체능을 준비하다가 문예경에 온 사람, 고등학교 3년 내내 문예경을 위한 학생부를 채운 사람, 학교 밖 청소년까지!🙌
입시 팁이 필요한 예비 문예경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파랑 인스타그램 DM창을 두드려주세요🚪 파랑의 이야기가 완벽한 정답은 아니겠지만 여러분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진심으로 기쁠 거예요. 언제나, 누구에게나 열려 있답니다🌊
미래의 예경이들을 위한 답변은 추후 발송될 파랑대담 뉴스레터 #4의 팝콘 컨텐츠에서도 다뤄볼 예정이니 계속해서 뉴스레터에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 전공을 공부하면서 이전과 가장 달라진 점이 있다면?
성하 고등학교 때까지는 문화예술을 정말 향유만 하는 사람이었는데 완전히 즐길 수 없어진 느낌이에요. 공연을 봐도 '홍보는 어떻게 했지?' 생각하고, 전시를 보면서도 '조명은 어떻게 했지?' 이런 생각을 하니까. 학교 들어오고 나서 초반에 그런 생각이 많이 드는 거예요 '내가 이제 문화예술을 더 이상 완전하게 향유할 수 없는 사람이 되었나?'. 마음 편하게 공연 보려고 해도 그게 잘 안되더라고요. 그래서 약간 씁쓸하기도 했는데 이제는 괜찮습니다. 그게 제일 달라진 점인 것 같아요. (미연 완전 공감이에요.) 사실 이걸 동기가 옆에서 말해줬어요. 제가 막 '이건 왜 이럴까'얘기하고 있었는데 정말 일침을 날리듯이 '너는 이제 향유를 못하는 거야.'이러는 거예요.
민지 옛날에는 잘 즐겼는데...🥲 전시를 봐도 전시에 집중하기보다는 도록이랑 서문에 엄청 집중하게 되고. (조은 전시가 그 부분이 진짜 심한 것 같아.) 연극은 어쩔 수 없이 그 2시간은 집중하게 되거든요. 그 전이랑 후가 문제지. 근데 전시는 그게 일절 되지 않아요.
조은 저는 항상 공간 구성을 봐요. '여기는 가벽을 설치한 건가? 다른 전시가 오면 여길 통로로 쓸 수 있나? 조명 어떻게 배치했지? 여기에 설치예술도 전시할 수 있나?' 이런 거 생각하고 있고 정작 작품은 제대로 못 봐요.
민지 맞아요. 제가 학교 내 전시 스터디를 하는데 다른 사람들은 대부분 작품에 집중하는데 저는 맨날 딴 소리 하고 있어요. 벽 위에 커튼을 어떻게 가려놨고, 1층, 2층이 이어지는 전시가 가능할 것 같고 이런 얘기. 작품에 오로지 집중하지 못하고 계속 그런 걸 보게 돼. 우린 아직 전시기획 수업도 안 들었는데!
성하 진짜 직업병 같은 전공병이 있는 것 같아요.
미연 자매품으로 저는 예산 생각하는 게. 지나가다가 현수막 걸려 있는 거 보면 저건 어디서 했을까, 얼마일까, 어디서 허가받았을까 이런 별의별 생각 다 하고.
민지 기획자 입장에서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확실히 관객의 입장이 아니게 되는? 시야가 확실히 넓어진 것 같아요. (성하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도 가끔 했었는데) 근데 또 돌아가면 재미없을 것 같기도 하고🤭
미연 연극이 사회에 목소리를 내기도 하고, 학교에서도 문화예술 정책 같은 것도 배우잖아요. 그런 걸 배우면서 예술도 하나의 산업이고 경영이구나라는 걸 많이 느꼈어요. 예술 외에도 세상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어떤 일이 있는지 잘 알고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전보다 세상 공부에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어요. 뉴스레터를 구독하기도 하고, 뉴스도 찾아 읽고, 웹진이나 관심 있는 문화예술 기관, 단체의 SNS를 보면서 어떤 흐름이 있는지 살펴보려고 하는 거. 그게 제일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조은 저는 정말 뮤지컬만 봤었거든요. 제게 '예술=뮤지컬'이고 그 외에 지식은 없는 맨머리였는데.😅 공부하면서 '아무리 그래도 문예경 학생인데 다른 문화예술에 대해 이렇게 무지할 순 없지'라고 생각하게 되면서 그동안 낯설었던 문화예술과 친해지려는 노력을 많이 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게 가장 달라진 점이에요. 그리고 그런 익숙하지 않은 문화예술을 보면서 시야가 많이 넓어지고 있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성하 약간 그런 거 있지 않아요? 트렌드 빨리 따라가고 싶어. 솔직히 한 번씩 SNS 끊고 싶고 그럴 때 있잖아요. 세상과 단절되고 싶고. 근데 괜히 뒤쳐진 사람 될 것 같고 (민지 빠릿빠릿해야 해.) 대중들을 알아야 할 것 같은 느낌이고 그런 생각이 많이 드는 것 같아요.
민지 저는 조은님이랑 반대에요. 저는 좋아하는 문화예술이 너무 너무 많거든요. 원래는 연극이나 뮤지컬을 기획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는데 올라오고 나니까 핸드폰이나 티비로만 보던 걸 실제로 보게 되니까 너무 즐겁고, 재밌고.🍿 그래서 요즘 뭘 해야 할지 고민이 많아요. 그렇다고 연뮤를 싫어하게 된 건 아닌데 문화예술에 연뮤 말고도 너무나도 넓은 세상이 있으니까.
조은 내가 알던 게 다가 아니라 새로운 세상이 있다는 걸 정말 많이 느껴요. 작품을 보는 시야든, 나의 꿈과 관련된 거든, 내가 알던 세상이 전부가 아니구나. 진짜 새로운 세상에 입문한 느낌?
미연 저도 그전에는 정말 영화만 알고 뮤지컬 배우 한 명도 몰랐고, 유명한 작품? 아무것도 몰랐고, 전시도 본 적 없었거든요. 그런데 수업을 들으면서, 또 활동을 하면서 직접 연극을 올린다든지, 전시를 기획한다든지 해가며 폭을 넓혔어요. 문예경을 전공하지 않았다면 이렇게 다양한 문화예술이 있다는 걸 몰랐을 거고, 시야를 넓히지 못했을 것 같아요. 또 경영이나 정책 분야에 대해서도 공부하면서 문화예술 시스템이나 법 이런 쪽으로도 생각하게 된 거. 그것도 달라진 점 중 하나에요.
🪄다시 돌아가도 난 문예경을 선택할 것이다?
민지 이거 다 같이 동시에 얘기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하나 둘 셋.
모두 📣YES! 한다!📣 (모두 당연하지! 무조건이지. 다 YES라고 해서 다행이다.)
조은 당연히 YES! 좀 웃긴 말이긴 하지만 나에게 이보다 완벽한 전공은 없다고 생각해요. 스스로! 제 성격이나 취향이나 모든 걸 종합했을 때 내가 가장 오래오래 행복하게 할 수 있을 것 같고, 무엇보다 저는 '덕공일치'. 제가 좋아하는 것과 공부하는 것이 일치한다는 게 정말 설레는 일이라. 무조건 다시 할 겁니다
성하 저도 앞에서도 말했듯이 이것만큼 오래 좋아해온 일이 없고, 그냥 이 전공이 싫지 않아요. 저는 학창 시절 때 제가 배우는 것에 대해 불만이 많았거든요. 근데 지금은 아주 만족스러워요. '내가 이걸 왜 배워야 해?'라는 생각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어요. 그리고 오히려 후회가 남아요. 더 열심히 들을 걸 이런 후회가 남아서, 다시 돌아가면 문예경을 선택하고 더 열심히 할 것 같아요.
민지 저도 당연히 선택하고, 관객으로만 보던 연극을 기획자로 볼 수 있는 시선이 생긴 게 너무 좋아요. 그게 너무 좋고, 모든 문화예술을 향유하다 보면 벅차오르는 순간이 있잖아요. 그걸 주체할 수가 없는데 그걸 전공자의 시선으로 볼 수 있다는 게 너무 큰 기쁨이에요. 학창 시절과 달리 원하는 공부를 하고 있다는 만족감이 있어서, 다시 돌아가도 하고 싶어요. 그리고 다른 건 너무 재미없을 것 같아. 경영을 가서 문화예술 트랙을 타는 것도 미디어도 싫어. 여기서 배울 수 있는 게 너무 좋아. (조은 맞아요. 지금 너무 행복해요.)
미연 YES. 전반적인 문화예술에 대해 배우면서 이해도를 높이고, 그걸 바탕으로 대외활동이나 알바를 통해서 내가 관심 있는 특정 분야를 심층적으로 파고들 수 있다는 게 정말 매력적인 것 같아요. 문화예술'경영’인 만큼 문화예술 안에서 어떤 걸 해도 도움이 확실히 되는 것 같고. 그리고 저희 동기들을 만나면서 그 사람들에게서 오는 게 엄청 크거든요. 배우는 것도 많고, 학우들 덕분에 자부심도 느끼고 하는 게 많기 때문에 돌아가서도 꼭 다시 선택할 겁니다.
성하 진짜로 저희 과는 여기에 진심인 사람들만 모였다는 게 느껴지거든요. 그래서 너무 좋아요. 친근감도 더 느껴지고.
4. 진로, 꿈이 무엇인지. 그 이유는?
민지 완전히 '이걸 하고 싶다!' 하는 꿈은 사라졌지만 항상 갖고 있는 생각은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는 거. 어떻게든 향유하게 만들고 그런 게 아니라 퀄리티 있는 문화예술을 향유하게끔 만들고 싶어요. 예술가들이 더 나은 상황에서 그런 예술을 제작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고 싶다는 게 제 진로인 것 같아요. 아! 그리고 일반 기업 들어가서 기획 업무하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요. 회사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 사회봉사. 이런 것도 재밌을 것 같아요.
미연 요즘은 두 가지로 좁히는 중이에요. 문화예술 기획자 혹은 학예연구사. 문화예술을 가지고 기획하고 운영하는 일을 학교에 들어온 이후 계속 해왔고, 매력 있는 일이라는 걸 알게 되어서 전공을 살려, 더 확장해서 하고 싶은 일이 기획자이고. 사실 그런 경험을 통해서 단점들도 알게 되잖아요. 그래서 확실하진 않지만 그런 꿈이 있고. 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제가 역사를 되게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관련된 책을 읽고 박물관에 가다 보니 이런 소장품, 유물을 해석하고 관찰하며 살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지금 하우스 어셔 알바를 하고 있는데 제가 너무 못해서...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하거든요. 이 분야에서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 되자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조은 저도 민지님처럼 정확한 꿈은 없지만, 대신 그건 있어요. 공연계를 벗어나지 않겠다는 목표. 저는 이 학문을 선택하기 전부터 한 가지 목표를 갖고 있었거든요. '공연을 통해 느낀 위로와 행복을 더 많은 사람에게 전하고 싶다.' 그걸 이루고 싶고. 요즘 특별히 관심 있는 업무라고 하면, 샤프롱을 꼭 해보고 싶어요. (*샤프롱: 공연장에서 아역 배우를 전담 관리하는 스태프) 결론적으로는 어떻게든 이 바닥에서 밥 벌어먹고 살 수 있는 게 꿈입니다.
성하 사실 저도 고등학교 때까지 공연 기획사에 들어가고 싶은 게 꿈이었어요. 어떤 팀이든 상관없으니까 그냥 공연이랑 엮이고 싶다. 근데 1학년 딱 들어오니까 공연 말고 다른 분야도 정말 많이 보이는 거예요. 그래서 어떤 문화예술이든 좋으니까 다 경험하고 정해보고 싶다. 한 가지는, 기획이 재밌어서 계속 트렌드를 맞춰가고 싶은 게 있어요. 민지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문화예술을 향유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있고. 조금 더 문화예술을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게 하는 쪽으로!
조은 근데 사실 이 학과에 들어오고 나서 분명했던 꿈도 흐릿해지는 게 있는 것 같아요. 나쁜 의미가 아니라 다른 재밌는 게 너무 많으니까. '내가 꼭 이것만으로 시야를 좁히지 않아도 되겠는데?'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돼요. 그래서 요즘 사실 공연 말고 다른 쪽도 재밌어 보여서 주시하고 있어요.
미연 저도 하나 덧붙이자면, 사실 문화예술 기획자를 꿈꾸면서 고민이 있어요. ‘오래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인데, 만약 기획을 업으로 한다면 내가 40대 이상이 됐을 때 젊은 기획자를 이길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드는 거예요. 요즘 들어 부쩍 고민 중이에요. (민지 아직 우리 20대인데😭)
- 예술경영을 공부하는 것이 나의 진로, 꿈에 도움이 되는지?
성하 네. 너무나도 된다. 이 분야에 대해 뭔가 낮은 자세로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교수님들도 다 경험이 많으신 분들이고, 실무 경험을 내가 들을 수 있다는 것 자체로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고. 문화예술을 전공으로 삼고 알아갈 수 있다는 점이 좋아요.
조은 저도 당연히 도움이 된다고 생각을 하고요. 시야를 넓혀주는 게 진짜 큰 것 같아요. 내가 하고 싶은 분야와 다른 분야를 배우더라도 이를 통해 내가 하고 싶은 분야에 대한 이해와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고, 생각하고 온 길만이 유일한 길이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해주는, 눈을 트이게 해주는 공부를 하고 있어요. 내가 공연을 하고 싶어서 하고 왔지만 다른 예술을 만들 수도 있고, 다른 걸 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들게 하는 공부라서 정말 좋아요.
민지 아직 1학년이라 확정적 답은 아닐 수 있지만, 문화예술경영학도가 되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고 생각을 해서. 예술뿐만 아니라 사회를 바라보는 시야가 바뀐 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을 해요.
미연 저도 완전 된다고 생각을 해요. 문화예술을 기획하거나 경영하기에 앞서 문화예술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학교에서 수업을 들으면서 그런 시행착오나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무용, 연기, 현실음 타과생들이랑 협업하면서 서로 커뮤니케이션하는 방법을 터득할 수 있고 기획의 흐름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익히게 된다는 거, 서로의 전공에 대한 이해나 리스펙이 생기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도 우리 과는 특별히 이걸, 문화예술을 산업으로 어떻게 융성하고 경영할지에 대해서도 배운다는 점에서 (완전하지는 않지만) 차별화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5. 지금까지 나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문화예술이 있다면?
조은 저는 뮤지컬 <마틸다>. 정말 인생의 터닝 포인트라고 할 수 있을 만한 작품이에요. 4년 전 국내 초연 당시에 제가 인간관계에서 어려움을 좀 겪고 있었는데 그때 공연을 보면서 사람이 줄 수 없는 무언가를 받은 거예요. 공연만이 줄 수 있는 감동과 영향이 있구나 생각을 하게 됐고, 실제로 이 공연을 보고 마음을 많이 다잡았거든요. 또 진심으로 행복했기 때문에 내가 공연을 보면서 느낀 걸 더 많은 사람에게 전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 같아요. 제가 이렇게까지 공연을 사랑하게 된 첫 시작점이에요. (성하 마틸다 만든 사람들이 들으면 얼마나 감동일까. 미연 메일이라도 보내 봐요.🤭)
민지 저는 중2 때 처음 보러 간 연극, <블라인드>라는 연극인데. 그렇게 좋은 기억만은 아니었지만 충격적인 경험이었어요. 마이크 없는데 저렇게 소리를 지를 수 있다고? 만드는 데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나도 이거 해봐야지'라는 생각을 하게 해준 작품이어서 저한테는 가장 큰 영향을 준 작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미연 문화예술 자체를 영화로 입문했기 때문에, 영화감독의 꿈을 가지게 해준 영화를 꼽고 싶어요. 쿠엔틴 타란티노의 <킬빌>. 타란티노 영화를 진짜 좋아했거든요, 지금도 좋아하고. 연극, 뮤지컬 입문을 하게 만든 작품으로는 극단 신세계의 <공주들>이랑, 뮤지컬은 밥 포시의 <시카고>. 시카고는 특히 연출이 정말 좋았거든요. 이 작품들에게 고마워요.
성하 저는... 좀 어렵네요. 지금은 시초를 열어준 게 생각이 나는 것 같아요. 문화예술에 관심을 가지게 된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슬빵을 통해서 무대를 알게 됐어요. 배우를 알게 되고, 배우를 통해 뮤지컬을 알게 되고, (민지 팬레터...) 네 맞아요. 팬레터.✒️ 그래서 저는 이규형 배우님한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대에서 밖에 뵌 적은 없지만 저의 은인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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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예술경영을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어떤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지?
조은 다른 거 다 제쳐두고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마음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사랑하는 마음만 있으면 뭐든 할 수 있게 될 거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마음이 있는 사람이 해야 하는 일이고, 그게 없다면 굳이 할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이에요.
민지 저는 궁금증과 도전의식. 궁금증은 '이게 왜?' 질문을 달고 사는 게 우리인 것 같고. 도전은 그 '왜'를 바탕으로 다음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해주는 힘이라고 생각을 해요. 사실 안 갖고 있어도 들어오면 갖게 되는 것 같긴 하지만, 이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미연 나를 믿는 힘이 필요한 것 같아요. 사실 학교에서는 기획의 A to Z를 배우는 게 아니잖아요. 일단 냅다 하고 나서 배우게 되는 흐름이잖아요. 그래서 저는 처음에 할 때 '이거 다른 사람한테도 이렇게 어렵나?' 하는 생각이 자주 했어요. 사실 처음 하면 다 어렵잖아요. 지금 와서 생각해 보면 돌아가는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생각보다 제가 했던 게 맞더라고요☺️ 그래서 혼란스러울 때는 나와 팀원을 믿고 그냥 하는 힘이 필요한 것 같아요. 추진력을 가지는 게 필요할 것 같고, 대신 피드백이나 부족한 점은 비교를 통해 고쳐나갈 수 있는 열린 마음을 가지는 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성하 저는 시야를 넓게 가지는 거. 예술경영이라는 게 예술가, 관객, 기획 등 되게 넓게 생각해야 하잖아요, 그래서 넓은 사고가 필요한 것 같아요.
민지 이런 키워드 너무 좋은데요. 사랑, 궁금증, 나를 믿는 힘, 넓은 사고.
조은 각자가 문예경을 왜 하는지 딱 드러나는 답변들인 것 같은데요. 저는 사랑해서 하고, 민지님은 궁금해서 하고. 이게 딱 보여요.
7. 요즘 도전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미연 전공 수업을 강의하시는 모 교수님 수업을 들으면서 영어 공부의 중요성을 절절하게 느끼고 있거든요. 가까운 미래에 혹 한국 작품이 브로드웨이에 진출하게 될 수도 있잖아요! 그 과정에서 활약하게 될 1% 가능성을 위해서라도 (농담이고🤭) 여러모로 가능성을 넓히기 위해 영어 공부를 하고 있고, 학예연구 관련해서는 한문 공부가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서 한문 공부를 하고 있어요.
조은 저는 계속해서 낯선 문화예술을 경험하고 좋아해 보려고 노력하고 있고요. 그리고 실제로 해보려고 도전하고 하고 있어요. 이론적으로 아는 것과 실제로 해보는 것에 차이가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을 해서 기회가 올 때마다 실제 공연에 스텝으로 참여하는 등의 도전을 많이 하고 있어요.
성하 부끄럽지만 사실 잘 모르겠어요. (미연 아니에요. 이런 솔직한 대답 좋아요.) 벌려놓은 일이 많아서 그걸 처리하느라 아직 바쁜 것 같아요. (민지 그것도 도전이에요.) 저는 동아리도 하고 있어서, 아. 동아리 얘기해야지! 제가 동아리 홍보팀에 있거든요. 고등학교 때부터 홍보에 대한 아쉬움이 되게 많아서 '내가 더 잘할 수 있는데'라는 생각을 하면서 마케팅에 대한 로망이 있었는데 이걸 최근에 실현하고 있어요. 너무 힘들었지만 좋은 경험이에요.
민지 서울에 올라와서 할 수 있는 문화예술을 최대한 많이 즐기고 많이 해보려고 하고 있어요. 축제나 전시를 보고, 거기서 멈추지 않고 직접 기획해 보는 직접 만들어보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어요. 이런 활동을 통해 저한테 뭐가 더 잘 맞는지 확인하는 중이에요.
- 앞으로 도전하고 싶은/새롭게 알아가고픈 분야 및 문화예술이 있다면?
미연 저는 학예연구 분야를 좀 더 파보고 싶어요. 저는 이제 취업할 때이기도 해서 분야를 확실히 정해야 하거든요. 기획 쪽은 활동을 착실히 해와서 그런지 뭔가 윤곽이 잡히는 반면에 학예연구 쪽은 관심에 비례해서 아는 게 많이 없어요. 관심에 비해 아는 게 적은 느낌이라, 관련 공부도 좀 해보고 대학원 진학과 관련해서 알아보고 좀 해보려고요. 좀 씁쓸한 건 왜 내 관심사는 아직 큰돈을 벌지 못하는가...🥲💸 하지만 이제는 어느 정도 받아들였습니다...
민지 제가 지금 하고 있는 게 공연과 큰 관련이 없어서, 이제는 좀 공연과 관련된 걸 해보고 싶어요. 다른 문화예술 관련 활동은 그래도 하나씩 해온 것 같은데 아직까지 공연은 시도조차 안 해봐서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조은 저도 공연 관련된 활동을 계속하고 싶어요. 지금까지 공연 관련 활동을 다 기획 관련 업무로 했었거든요. 근데 하다 보니까 작품에 직접 관여하는 역할이 너무 재밌어 보이는 거예요. 그래서 연출이나 음악감독처럼 실제로 작품에 좀 더 개입하는 역할을 해보면서, 공연 장르 안에서 내가 앞으로 하고 싶은 게 뭔지 방향성을 잡고 싶어요.
성하 책도 문화예술인가? (모두 당연하죠!) 저는 서점 가는 거 되게 좋아하거든요. 책 마케팅해보고 싶어요. 서점에서 DP 해놓는 거 관심 있고 어떻게 보면 일종의 전시니까. 전시라는 분야에 관심이 가는 게, 공연은 무대 있고 관객 있고 이런 틀이 있다면 전시는 평범한 공간도 전시장이 될 수 있으니까. 되게 넓어 보여서 내가 생각하는 걸 다 표현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전시가 정말 매력 있다고 느꼈어요.
8. 문화예술경영이 뭐라고 생각하는지?
미연 문화예술 잡학 박사를 키워내는 과정 같아요. 흔히 예술경영을 예술가와 경영의 가교라고들 하지만 사실 문예경을 공부하고 예술, 연출처럼 현장에 투입돼서 일할 수도 있고 경영이나 기획 쪽에 몸을 담을 수도 있잖아요. 하지만 공통점이 있다면 예술 전반에 대한 사랑과 학문에 대한 이해도를 쌓을 수 있다는 점 같아요. 어느 예술의 어떤 분야일지는 모르겠지만 문화예술 잡학 박사를 키워내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성하 저는 그냥 정말 문화예술을 전반적으로 배울 수 있는 과라고 생각해요. '나는 문화예술을 좋아해'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좋아하는 걸 알아가는 전문성까지 겸비할 수 있어서 좋아요. 제가 아는 척하는 걸 좋아해서 그런가? 문화예술 좋아하는 분들에게 강추하는 학문입니다.👍
조은 문화예술경영이라는 학문은 사람들이 예술에 다가올 수 있게 하는 길잡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리고 지금 우리가 속한 문화예술경영학과는 예비 길잡이들을 위한 지도라고 생각해요. 좋은 길잡이가 되기 위해 '내가 어떤 길로 사람들을 인도할 것인가' 생각하면서 이 지도를 펼쳐 공부하고 있는 것 같아요. 혹은 각자의 지도를 만들어가기 위한 공부.
민지 저는 미연님이랑 비슷한데, 알쓸예잡. 아니면 '지대넓얕' 이 책 아세요?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딱 이거 같아요. (성하 지적 예술 대화를 위한🎶) 알아두면 쓸데 있는 예술 잡학을 배우는 그런 곳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나에게 예술경영이란? 5글자로!
민지 지예대넓얕😊 지적 예술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미연 문화예술 잡학 박사가 5글자로 안 줄여져서 비슷한 느낌으로 멀티양성소.
조은 저는 아직 재밌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걱정이 좀 되긴 하지만 아직은 너무 재밌어요. (민지 옆에 괄호 치고 '계속 재밌길'하면 되겠다.) 맞아요. 계속 재밌길!
성하 나에게 예술경영은 나의 이십대다. 10대 까지는 전문적으로 예술에 다가가지는 않았다고 생각하거든요. 예술로 발돋움을 한 나이대랄까? 20대에는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만큼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열심히 예술 하고 싶고, 예술경영하고 싶어요.
9. 프로젝트를 임하는 마음가짐!🧭
미연 열정의 기록, 우리의 보고서 같았으면 해요. '뭐가 이렇게 힘들고 어렵기만 한지..'하면서 고군분투하는 지금을 기록하고 싶어요. 기록 안 하면 까먹으니까! 거창하게 들릴 수 있지만 우리의 미래, 가능성에 대해 말하는 시간으로 만들고 싶어요. 스스로 돌아보면서 스스로에 대해 생각하고, 서로 교류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며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지 마음껏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길 바라요. 졸업하고 꼭 예술계에 종사하지 않게 되더라도 현재에 최선을 다했을 때 남는 게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사리가 남듯이. 저희의 열정을 남기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어요,
성하 독자분들에게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지만 스스로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어요. 1학년을 살아가면서 예술경영에 대해 정리하지 못했는데, 예술경영에 대해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되면 좋겠고, 읽는 분들도 저희의 의견을 들으면서 많이 많이 많이 많이 생각하는 시간이 되면 좋겠어요.
조은 저도 스스로 예술경영에 대해 이해하는 과정이 되었으면 좋겠고, 아직 사람들에게 낯선 예술경영이라는 학문이 조금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다리의 역할이 되면 좋겠어요.
민지 저는 아까 조은님 말했던 거 차용해서 이 활동이 지도가 될 수 있으면 좋겠어요. 지도라고 하면 길이 하나가 아니라 여러 개잖아요. 너무 감성적인가?😕 (모두 아니에요!) 꼭 직업이 아니더라도 예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방향에 대해서 얘기해 줘도 좋을 것 같고. 이런 방향으로도 예술을 할 수 있고, 저런 방향으로도 예술을 할 수 있다는 걸 말해주면서 우리의 생각도 말해줄 수 있는. 그런 작은 지도가 되는 프로젝트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10. 어떤 독자들이 확인했으면 좋겠는지?📣
미연 문화예술에 대해 막연히 궁금하거나 막막한 분들께서 파랑대담을 보고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어요. 사실 우리의 사적인 이야기를 하려고 했던 이유도 사람들이 우리 얘기를 듣고 '아 이 사람도 나랑 비슷하구나, 저 사람도 이런 찰나가 좋아서 시작했구나' 같은 생각을 해줬으면 좋겠거든요. 사람들에게 자신감과 용기를 주고 싶어요. 문화예술이나 기획에 관심 있으신 분들이 전공생 4명의 풋풋한 이야기를 확인해 주시면 좋겠다는 마음이 있습니다.
조은 저는 예비 예경이들도 좋지만, 이미 우리보다 훨씬 앞서가신 선배님들, 현직자분들이 봐주시면 좋겠어요. 지금 우리의 이야기를 보면서 '아직 잘 몰라서 해맑네, 겪어봐라'라는 생각을 하실 수도 있지만🤭 지금 예술경영을 배우고 있는 학생들이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봐주시고 앞서간 사람들이 해줄 수 있는 역할에 대해 함께 고민해 주시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미래의 내가 보면 제일 재밌을 것 같긴 해요🙂
성하 고등학생들, 학생들이 많이 봐줬으면 좋겠어요. 입시 준비하면서 돈 못 번다는 얘기를 진짜 많이 들었거든요. 문화예술을 하고 싶은데 고민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돈이 다가 아니고, 길이 있다. 문화예술 하면서도 돈 벌 수 있다고 얘기해 주고 싶어요. 우리보다 어린 친구들이 돈(미래)에 묶이지 않았으면 좋겠다. 좋아하는 걸 밀고 나갈 수 있는 용기를 주고 싶어요.
민지 이미 앞에서 제가 생각한 걸 다 얘기를 해서... 추가를 하자면, 저희 아빠가 파랑을 팔로우하셨거든요. 아빠를 비롯한 어른들이 보셨으면 좋겠어요. 친척 어르신들이 '민지는 요새 뭐 하니?'라는 질문에 답변이 어려우셨다는 얘기를 하셨거든요. 파랑을 보고, 이번 프로젝트를 보고 제가 하는걸, 저희 학과를 조금이라도 이해하시면 좋겠다. 또 아예 문예경에 대해 모르는 사람에게 시야를 넓혀주는 창구가 되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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