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로 올라가면서 ‘국어선생님’이라는 꿈을 정했습니다. 선망으로 바라본 ‘선생’이라는 직업과 제가 좋아하는 ‘운문’을 가르칠 수 있다는 것이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하지만 고등학교 1학년 첫 모의고사 언어영역 7등급이라는 결과를 받고 이정도면 국어선생보다는 어쩌면 영어 선생이 더 빠를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과 함께 꿈을 접었습니다.
그 이후에도 카피라이터, 아나운서, 승무원, 노인 체육지도자, 교수, 카페사장, 물리치료사, AT 등 수 없이 많은 꿈들을 꿔왔습니다. 안타깝게도 이 중 단 하나의 꿈도 이룬적은 없지만, 오히려 이 많은 꿈들 덕에 다양한 경험을 하고 지금의 찰리가 완성됐습니다.
꿈이라는 건 언제든지 얼마나 마음껏 꿈꾸고 달려갈 수 있습니다. 어쩌면 아직 도달하지 않았기에 잘 모르기에 꿈이자 꿈(Dream)이라 칭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직업’이란건 전혀 다릅니다.
지금 제 직업은 트레이너이자 스타트업의 에디터이며 CM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제가 생각하기에 ‘직업’이란 것을 결정하는데 있어 크게 영향력을 끼치는 것은 ‘보람’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경제적 상황, 현실성, 직무적합 등 개개인에게 다양한 차이가 있겠지만 저에게 있어서는 ‘보람’이 직업(직장, 직무 등)을 결정한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저는 받던 월급의 앞자리 숫자가 바껴도, 15시간 자던 제가 4시간만 자더라도, 모두가 선망하던 대기업을 접어두고 다시 트레이너로 돌아 온 이유는 제가 살아있음을, 제가 여전히 유용한 사람임을, 저를 필요로함을 느끼고 제가 이 일들을 좋아함을 인정하는데 있어 ‘보람’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안정적이고 월급이 적지 않게 들어오는 안과 병원 근무가 아닌 자신이 하고 싶은것을 차츰차츰 해나가는 지난 N잡러인 ‘김나은’님도 어쩌면 저와 같은 생각 그리고 상황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여러분이 꿈을 꾸면서도 여러분이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이 뉴스레터는 이러한 직업 귀천이 있는 다양한 N잡러들의 이야기를 담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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