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무지개는 무슨 색일까?
어릴적 동네 상가 2층에 있는 미술학원을 다녔습니다. 미술학원 다니던 어느 하루, 선생님께서 수채화로 무지개를 그려보라고 하셨죠. 빨 주 노 초 파 남 보 7가지의 구분된 색들이 한 줄로 겹쳐 흰 도화지에 한 획을 그렸습니다.
찰리야 정말 무지개가 이렇게 7가지 색일까? 무지개는 색 끼리 얼키고 설켜서 양 옆으로 뻗어
그러면서 선생님은 빨간색과 주황색 사이에 붓으로 물칠을, 또 주황색과 노란색 사이 부터 남색과 보라색 사이사이 붓으로 물칠을 하셨습니다. 제가 너무 놀라 ‘초등학교 저학년 그림에 뭐하시는거에요?’라고 말하기도 전에 제 무지개에 물칠을 잔뜩 하셨습니다.
그래서 제가 당시에 그린 무지개는 무슨 색이였을까요 ?
<찰리의 N잡뷰>의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3번째 인터뷰이신 ‘지민석’님과 이야기를 하면서, 저는 속으로 제법 민석님이 무지개 같은 사람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 무지개는 어디로갈까?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초등학교 2학년 일요일 저녁 가족끼리 티비를 보다가 문뜩 창밖을 바라보니 은은한 색의 무지개가 피어있었습니다.
”아빠, 무지개는 어디로 가?”
집 베란다 창문 끝에 붙어봐도 끝없이 이어진 무지개가 제법 궁금했습니다. 당시 아빠는 제 질문의 답변을 꿈과 희망같은 선택지 보다는 정확히는 모르지만 그 끝이 분명 어딘가에는 있을거라고 답해주셨습니다. (저는 이래서 저희 엄마 아빠랑 무척이나 사랑합니다.)
제가 본 민석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민석의 기획, 기획자도 분명 그 끝은 어딘가에 있겠죠. 기획자로써의 민석도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가 있겠지요. 다만 자신이 할 수 있고, 좋아하는 것들을 많이, 그의 한 아름에 담으려는 그의 자세들이 너무나도 다채롭게 풍만하게 느껴져, 그의 끝은 분명 있지만 무궁무진한 모습이 제법 무지개 같은 사람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와 달리 누군가는 획일성이 없다, 좋게 말해 무궁무진이지 불안정이 다분하다고도 말할수 있다 생각합니다.
뭐 아무렴 어떻습니까?
그는 기획을 사랑하고, 기획은 그를 더욱 다채로운 성인으로 만드는걸요
이 뉴스레터는 이러한 직업 귀천이 있는 다양한 N잡러들의 이야기를 담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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