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그래프의 테크트리를 생각해보니 시대+서열순, 4개 제품으로 정리가 되는 것 같아 적어봅니다.
타건의 맛을 알게해준 한때 국민키보드로 군림했던 아이락스의 KR-6170
- 아성을 무너뜨리고자(?) 아이락스에서 유사제품 출시 될 때마다 사용해보고, 타사의 펜타란 펜타는 모두 타이핑 해봤던 기억이 납니다만 이친구를 뛰어넘지는 못했습니다. 덕분에 사무실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함께 했었던 키보드.
전투용으로 가볍게 치기 좋은 '아이락스 KR-6523' 제품은 아직도 가지고 있습니다. 검색해보니 단종이네요. 사무실의 다른 분 책상에서 우연히 발견하고 매우 반가웠던 생각이 나는데요.
언제부턴가 아이락스 키보드는 사무실에서 보기가 어려워졌고, 펜타의 자리는 로지텍으로 점점 대체가 되었지요. 특히 K380 제품이 선봉장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유무선 지원없이 블루투스 ONLY 라는 한가지 빼곤 깔게 없습니다. 물론 87키가 아니라 주력으론 어려움이 있지만 가성비/휴대성/배터리 측면 모두 탑티어 인지라 언제어디서나 부담없이 들고다니며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엄지척인 제품입니다. 절대 망가지거나 배터리가 닳거나 하지 않습니다.. 제일 중요한 타건감 또한 쫀득 키보드의 조상이라고 해도 될만큼 쫀득쫀득한 키감이 일품이지요.
K380 에서 업그레이드 된 로지텍 K780
K380 대비, 텐키와 무선동글(유니파잉수신기)이 추가로 지원되는 제품으로 태블릿/휴대폰 거치대까지 붙어있는 다소 무거운 제품인데요, 아직도 사무실에서 종종 보일 정도로 인기 유지를 하고 있네요. 키감도 좋지만 예전에는 무선과 블루투스 모두를 지원하는 제품이 별로 없었어서 더 많이 사용했던 것 같습니다.
이후 로지텍에서 비슷한 배열의 제품을 몇종 더 출시하긴 했으나 K380/K780 만큼의 쫀득함 또는 새로움을 주지 못했기에 제 기준엔 미달이었습니다.
끝판왕 등판 로지텍 MX Keys
풀배열과 텐키리스(87키)를 제외하고(또는 미니배열까지 포함) 다른 배열의 키를 '변태배열' 이라고도 하는데요. 저처럼 두가지 배열외엔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K780 같은 키배열을 비정상이라 생각했던 것 같고, 정상 제품을 염원하는 사람들 때문인지(?) 풀배열 제품이 출시가 됩니다.
MX Keys 출시 전에 'Craft' 라는 제품이 먼저 출시가 되었었는데, 나름 만족하면서 사용을 하고 있었지만 상단의 노브가 사용하지도 않는데, 자리만 차지하고 자꾸만 거슬렸었습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MX Keys 가 세상밖으로 나왔는데요, 좋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오랜기간 품절로 구매 자체가 어려웠던 기억이 나고, 중고나라에서 미개봉 제품을 구매했던 것 같습니다.
이보다 더 쫀득할 순 없다.
펜타를 안써봤거나 써봤거나 관계없이 MX Keys 는 써봐야 됩니다. 누를때마다 '나쫀득쫀득' key들이 말하는것 같은 느낌이 들고, 제품의 마감과 뽀대는 덤입니다. 단점은 해당 제품의 키캡 특성상 번들거림이 생길 수 있다 정도.
텐키리스(87키)만 고집하는지라 계속 묵혀두는것이 마음에 걸려서 얼마전 당근을 통해 떠나보냈지만요..
*최근에 출시된 'MX Keys S' 제품은 화이트계열 색상 추가와 유니파잉 수신기가 볼트 수신기로 교체 된 것 외에는 달라진게 없다고 합니다.
*퇴근시 집근처 일렉트로마트에 로지텍 전제품이 있어서 종종 쳐보는데요. 개인적으로 로지텍 기계식키보드는 완전 비추입니다.. 최근에 여러 종류를 출시해서 기대를 해봤으나 역시 별로.. 금손이라면 튜닝할 수도 있겠지만 저같은 귀차니즘에겐 Nob. But 마우스는 스타크래프트 등장 이후 로지텍만 씁니다.
펜타그래프 제품들
제품명 | 제점수는요 | 부가기능 | 비고 |
로지텍 MX KEYS | ★★★★☆ | 무/블 | 풀/미니배열만.. |
로지텍 CRAFT | ★★★☆ | 무/블 | 노브부담.. |
로지텍 K780 | ★★★☆ | 무/블 | 배열부담.. |
로지텍 K380 | ★★★★ | 블 | 가성비왕! |
아이락스 KR-6170 | ★★★☆ | 유 | 펜타레전드 |
아이락스 KR-6523 | ★★★ | 유 | 단종 |
아이락스 KR-6402 | ★★☆ | 유 | 단종 |
아이락스 IRK25RP | ★★★ | 유/무 | KR-6170 무선버전 |
애플 매직키보드 | ★★★★ | 유/블 | 배열및맥북전용아쉽 |
MS 디자이너 컴팩트 | ★★★☆ | 블 | 이름대로컴팩트! |
글쓰는 도중 문득 생각나서 잘 안쓰는 서랍을 열어보니 잊고 있던 IRK25RP 제품이 들어 있네요. 레전드라 버리지 몬하고 모셔놓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But 지금도 키압이 무겁게 느껴지는 것처럼, 매직키보드가 처음 나왔을때 가볍고 스트로크가 짧아서 상대적으로 좋다고 생각했던 기억이 납니다. 맥북의 키감을 그대로 이식한 것 같은 느낌이랄까요..
MX Keys 와 매직키보드는 모두 텐키리스를 출시하라!출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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