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p.4 | K-POP이 사랑한 클래식💘

최근 인생에서 두 번째 뮤지컬을 봤어요! 사람들이 단체로 춤🕺을 추는 모습이 가장 좋았는데요. 뮤지컬에서 온몸을 쓰며 춤을 추는 사람들의 모습이 마치 춤을 추기 위해 태어난 사람들 같았어요! 자유로워 보여 좋았고 묘한 해방감까지 느껴졌습니다🙌. 가만히 앉아 뮤지컬을 보며 저도 춤을 추고 싶다는 생각도 했어요. 여러분이  최근 일상에서 느낀 작은 즐거움의 순간도 궁금해집니다.

K-POP이 사랑한 클래식💘

K-POP을 들을 때 "어? 이 부분 어디서 많이 들어봤는데...🤔"라고 생각하셨던 적 있으신가요? 그 부분, 클래식일 수 있어요! 최근 들어 K-POP이 클래식을 샘플링하는 경우가 많아졌는데요. 샘플링(Sampling)이란 음악의 일부 구간을 잘라 사용하는 것✂️을 말해요. 샘플링은 음악 기법 중 하나이고 클래식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어요. 오늘은 K-POP이 샘플링한 클래식 6곡을 소개해 드릴게요!

1. NCT 2023 - Golden Age

Beethoven: Piano Sonata No. 8 in C Minor, Op. 13 "Pathétique" - II. Adagio cantabile

NCT 2023의 <Golden Age>는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8번 '비창' 2악장>을 샘플링했어요. <비창>은 베토벤의 초기 피아노 소나타로 <월광>, <열정>과 더불어 베토벤의 3대 피아노 소나타🌟로도 꼽혀요. <비창>이라는 표제는 여러 이설에도 불구하고 대체로 베토벤이 직접 붙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의 피아노 소나타에 붙은 표제들이 대부분 다른 사람에 의해 붙여진 것과 다르게 베토벤이 직접 붙였다는 것은 그만큼 의미를 전달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여져요👀.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비창'의 뜻은 '마음이 몹시 상하고 슬픔'이에요. 표제에 대한 작곡가의 해설은 알려져 있지 않지만 <비창>을 들으면 단어의 뜻과 비슷하게 평온하면서도 쓸쓸하고 아름다운 느낌이 들어요🍃.

2. 레드벨벳 - Birthday

George Gershwin: Rhapsody In Blue

레드벨벳의 <Birthday>는 조지 거슈윈의 <Rhapsody In Blue>를 샘플링했어요. 조지 거슈윈은 미국 출신의 음악가인데요. 미국에 재즈 열풍이 불었을 당시, 클래식에 재즈를 가미한 <Rhapsody In Blue>를 발표하며 큰 인기❤️‍🔥를 얻게 돼요. '20세기 최고의 팝클래식', '뉴요커의 라이프 스타일을 묘사한 음악', '최초의 심포닉 재즈'등 다양한 수식어도 붙게 되었죠! <Rhapsody In Blue>는 영화, 드라마, 음악에 사용될 만큼 현재까지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곡이에요.

3. 레드벨벳 - Feel My Rhythm

Bach: Air On The G String

레드벨벳의 <Feel My Rhythm>은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를 샘플링했어요. <G선상의 아리아>는 바흐의 출판된 작품 목록 중에는 없는 곡명인데요. 바흐의 <관현악 모음곡 3번 D장조 BWV 1068중 제2곡 'Air'>를 19세기 후반에 유명 바이올린 연주자🎻 아우구스트 빌헬미가 C장조로 바꾸고 바이올린 네 개의 현 중 G선만으로 연주하며 대중적으로 <G선상의 아리아>라 알려지게 되었어요. 고전적이면서 우아한 봄의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곡이에요🌷.

4. 악동뮤지션 - 오랜 날 오랜 밤

Pachelbel: Variations On the Kanon

악동뮤지션의 <오랜 날 오랜 밤>은 요한 파헬벨의 <캐논 변주곡>을 샘플링했어요. <캐논 변주곡>은 한때 엘가의 '사랑의 인사'와 함께 결혼식 축가💍로 큰 사랑을 받은 곡이에요. 캐논 형식은 한 성부나 악기가 주선율을 연주하기 시작한 뒤 다른 성부나 악기가 그 멜로디를 똑같이 모방하는 것을 말해요. 수많은 작곡가들이 사랑했던 캐논 형식 중 가장 유명한 곡✨은 파헬벨의 <캐논 변주곡>이에요. 파헬벨이 아끼던 제자이자 바흐의 형인 크리스토프의 결혼식 축가를 위해 1694년에 작곡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요.

5. 태연 - 그런 밤

Edvard Grieg: Solveig's Song

태연의 <그런 밤>은 에드바르 그리그의 <솔베이그의 노래>를 샘플링했어요. <솔베이그의 노래>는 그리그가 노르웨이 극작가 헨릭 입센이 쓴 [페르귄트]의 극음악을 의뢰받아 만든 곡 중 하나예요. 그리그는 이 의뢰를 처음 받았을 때부터 반신반의하며 회의 속에 작곡했다고 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페르귄트 모음곡>은 클래식 명곡으로 불리고 있어요. <페르귄트 모음곡>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곡으로 꼽히는 <솔베이그의 노래>는 페르귄트의 귀향을 애타게 바라는 솔베이그의 심정을 나타냈어요. 태연의 <그런 밤>이라는 제목처럼 밤🌃의 느낌이 나는 쓸쓸한 곡이에요.

6. 투어스 - Oh Mymy : 7s

Robert Schumann: Kinderszenen, Op. 15: I. Von Fremden Ländern und Menschen

투어스의 <Oh Mymy : 7s>는 로베르트 슈만의 <어린이 정경>을 샘플링했어요. <어린이 정경>은 슈만의 어린 시절 모습을 그리는 음악이 담겨있는데요. 슈만의 아내 클라라가 보냈던 연애편지💌 중 "나는 당신에게 어린아이처럼 보이는 때가 많은 것 같다"라는 문장에서 곡의 영감을 받았다고 해요. 슈만은 친구이자 작곡가인 칼 라이네케에게 여기 나오는 열 세곡을 '다른 어른들을 위한 한 어른의 생각'이라고 말했어요. 한때 어린이였던 모든 어른에게 바치는 음악인 거죠. 샘플링에 쓰인 어린이 정경 제1곡 <이상한 나라와 사람들>은 신비로운 동화나라🧚에 온 것만 같은 느낌의 곡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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