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리나적 사고로 추리 완!🔍<미스터리 수사단>

안녕하세요 에디터 잉북입니다.🐢

매주 목요일 콘텐츠와 관련된 마케팅 이야기를 소개해 드리려고 해요🤗!

여러분은 ‘추리물’ 좋아하시나요? 예전엔 ‘추리물’이라고 하면 셜록 홈즈나 코난 같은 서사 장르만 쉽게 떠올리곤 했어요. 그런데 요새는<크라임씬>, <여고추리반>, <대탈출> 등등 화제성 있는 예능도 꾸준히 나오고 있죠. 요즘 많은 분들이 즐기는 방탈출 테마 카페 역시 추리물의 일종으로 볼 수 있겠어요. 어느새 메이저 장르로 자리 잡은 추리물은 특히 MZ, 잘파 세대 사이에서 사랑 받는 장르인데요, 이들은 ‘추리물’의 어떤 점에 열광하는 걸까요?🔍

최근에는 추리 예능의 대가라고 불리는 정종연 PD가 새롭게 기획한 <미스터리 수사단>이 넷플릭스에 공개되면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죠. <미스터리 수사단>은 이용진, 존박, 이은지, 이혜리, 김도훈, 카리나가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기묘한 사건들을 추적하고 해결하는 어드벤처 추리 예능인데요, 6명의 출연진들의 라인업과 정종연 PD의 복귀작으로 공개 전부터 많은 방구석 코난들🕵️‍♀️ 의 기대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죠. 6부작 모두 공개된 현재는 넷플릭스 예능 트렌드 지수 1위에 오르고, 다음 시즌을 요구하는 아우성이 이어지고 있다고 해요!

오늘은 ‘추리물’이 메이저 장르로 자리 잡기까지의 과정과 MZ, 잘파 세대에게 사랑받는 이유! 그리고 화제의 <미스터리 수사단>, 정종연 PD의 전작들과는 무엇이 다를지 관전 포인트까지 살펴볼게요!😉

미스터리 수사단’s 콘로필(Contents Profile)

머리 쓰는 추리 예능의 시작🔍

추리 예능의 인기는 어디서부터 시작되었을까요?🧐 2013년부터 tvN에서 방영된 <더 지니어스> 시리즈가 많은 이들이 두뇌 서바이벌 예능의 시초로 여기는 프로그램이에요. 추리 예능 열풍의 원조 격이라고 할 수 있죠! 정종연 PD 또한 이를 시작으로 장르 예능 대가의 길을 걷게 되었고요. <더 지니어스>는 각양각색의 천재적인 능력을 가진 13명의 출연자가 12회전의 게임을 거쳐 최종 우승자 1명을 가려내는 프로그램으로 기획되어 극한의 심리전과 치열한 두뇌 싸움을 보여주었어요.🧠

<더 지니어스>는 여타 서바이벌 예능들과는 사뭇 달랐는데요, 이전의 서바이벌 예능은 일반인 참가자가 출연하는 오디션 형태이거나, 서바이벌에서 탈락하더라도 일회성이라 다음 회차에서 다시 출연하는 등 온전히 게임을 통한 경쟁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어요. 그러나 <더 지니어스>에서는 치열한 두뇌 게임을 통해 한 회차마다 한 명씩 탈락하고, 1인의 최종 우승자만을 가리는 뚜렷한 형식으로 진행되며 ‘게임’과 ‘경쟁’ 이라는 요소를 적극적으로 부각시켰어요. 이로 인해 시청자들에게는 ‘두뇌 서바이벌’이라는 하나의 장르로 새롭게 인식될 수 있었죠.

‘두뇌 서바이벌’이 익숙하지 않은 시청자들이 <더 지니어스>에 낯설다는 거부감보다는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었던 것은 <더 지니어스>가 몰입감을 주기 위해 활용한 요소들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먼저, 카메라 배치에 주목해 보세요. 좌측 사진에서 확인할 수 있듯 세트장 내에는 한 대의 카메라도 찾아볼 수 없죠. 출연자들이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도록 곳곳에 카메라를 숨겨놓음으로써 출연자들이 게임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었고, 이는 더 흥미진진한 게임으로 이어져 시청자들에게도 높은 몰입감을 선사했어요.

또한 <더 지니어스>는 미스테리한 인물로부터 지니어스 게임에 초대받는다는 컨셉을 배경으로, 게임의 주최자, 참가자, 진행자라는 롤을 부여하고 있어요. 영화나 애니메이션에서 이용되곤 하는 롤을 설정해 둠으로써 시청자들에게 좀 더 가깝게 느껴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실제로 강원랜드에서 근무 중인 딜러들을 섭외해 게임을 보조하는 역할을 맡겼다는 점도 몰입감을 높였죠!🎰

마지막으로, <더 지니어스> 속 등장하는 게임들은 룰이 복잡한 편이에요. 그래서 더욱 집중해서 룰을 이해해야만 게임의 흐름을 따라갈 수 있죠. 게임뿐만 아니라 출연자 간의 협력, 배신, 블러핑 등도 승패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어요. 집중과 몰입을 요하는 판을 만들어 놓아 어느새 ‘두뇌 서바이벌’ 자체가 익숙지 않았던 시청자들도 그 매력에 빠져들게 만들었답니다!

관찰자에서 직접 추리의 현장으로

JTBC에서 2014년 방영한 <크라임씬> 역시 추리물을 즐기는 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 팬덤을 확보하며 시리즈를 이어 나갔어요. 최근에도 티빙에서 7년 만에 새로운 시즌인 <크라임씬 리턴즈>로 컴백해 화제가 되었죠. <크라임씬>은 롤 플레잉과 추리 게임이 합해진 포맷으로, 실화를 바탕으로 하여 픽션을 가미한 미스터리 살인사건을 무대로 해요. 에피소드마다 하나의 사건을 제시하고, 출연진들은 사건을 조사하는 탐정 한 명과 사건에 연루된 용의자 역할을 나눠 가집니다. 자신의 혐의를 벗는 동시에 세트장 내에서 각 용의자와 관련된 단서를 획득하며 탐정과 함께 진범을 찾는 프로그램이에요.🕵️‍♀️

<더 지니어스>, <더 지니어스 2>를 통해 추리 예능의 맛을 본 시청자들에게 <크라임씬>은 장르에 대한 흥미는 이어가되 신선함을 제공해 <더 지니어스> 시리즈와 차별화될 필요가 있었어요. 두 시리즈에 모두 출연해 우승을 하기도 했던 홍진호가 <크라임씬>에서도 출연하기 때문에 시청자들은 더욱 자연스럽게 <더 지니어스>를 떠올렸거든요!

<크라임씬>은 각 개인에게 주어진 롤을 특정 인물로 더 구체화함으로써 철저히 개인전으로 게임을 풀어갔어요. '연맹'과 '연합'이 없다는 점은 <더 지니어스>와의 큰 차별점을 만들었죠. <더 지니어스 2>에서는 프로그램 초중반부터 두뇌게임보다 더 좋은 '연맹'을 결성하는 것이 승리를 이끄는 지름길로 변질되면서 기존 시청자들의 반발을 받기도 했기에 <크라임씬>의 개인전 강화는 상대적으로, 더 긍정적으로 느껴졌을 것 같아요.

인터렉티브 요소를 추가한 점은<크라임씬>만의 독특한 요소예요. 실시간으로 범인을 추측해 투표하는 모바일 투표 제도를 도입해 시청자가 방송 중에 직접 출연진들과 함께 범인을 맞춰갈 수 있도록 참여를 유도했어요. 9회에 다다라서는 실시간 투표 참여자가 1만을 넘어섰는데, <크라임씬>이 방송되는 단 90분 동안만 집계되는 수치이기 때문에 매우 유의미한 참여 수라고 볼 수 있어요. 총투표 건수는 9만 6천 건 이상이었다고 해요!😮

<더 지니어스>는 시청자의 역할이 밀실에서 이루어지는 출연진들의 게임을 지켜보는 것에 머무르는 관찰형 예능의 성격을 띠었다면 <크라임씬>에서는 시청자들이 스스로 추리해 보고 직접 투표를 하는 적극성이 높아지면서 흡입력 있는 시청 경험이 가능해졌어요. 직접 추리의 현장에 뛰어들게 된 거죠! 또한 이 투표는 오디션 프로그램처럼 한 사람에게만 투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프로그램의 흐름에 따라 바꿔서 투표하는 것이 가능했는데요, 유력한 증거가 나올 때마다 요동치는 시청자 투표 그래프를 보는 재미도 있었다고 해요!🗳

방탈출 열풍에 힘입은 성장

2016년 전후로 국내에 ‘방탈출 카페’ 열풍이 시작되었어요. ‘방탈출 카페’는 방 안에 흩어져 있는 여러 단서와 퀴즈를 찾아내 조합하고 해답을 구해 정해진 시간 내에 탈출하는 것을 콘텐츠로 하는 테마 공간인데요, 10대 후반에서 20대의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얻었어요. 이러한 방탈출 열풍을 반영해 2016년, JTBC에서 방탈출 콘셉트의 프로그램 <코드-비밀의 방>을 선보였어요. 시청자 반응을 폭발적으로 이끌어내지는 못했으나, 당초 8회로 예정되었던 편성을 13회까지 연장하는 정도의 흥미는 유도한 것으로 보여요.

이후 ‘방탈출’을 메인 소재로, 적극적으로 내세우며 관심을 모았던 프로그램은 tvN에서 2018년 방영을 시작한 <대탈출>이에요. 정종연 PD의 대표작 중 하나이기도 하죠. <대탈출>은 나가야 산다! 라는 슬로건 아래 방탈출 카페의 테마를 실사화한 듯한 높은 퀄리티의 세트장 구조와 탄탄한 스토리 구성으로 영화 같은 몰입감을 선사하며 방탈출러들 뿐만 아니라 많은 대중들에게도 화제가 되었어요.

사실 방탈출 카페를 즐기는 이용자는 꾸준히 존재해 왔지만, 아직 메이저 문화에 속해 있다고 말하기는 어려웠어요.🤔 또, 장르 예능을 즐기는 시청자층도 명확한 팬덤이 존재했지만 집중해서 문제를 풀어 나가는 것에 희열을 느끼기보다는 편하게 예능을 즐기고 싶은 니즈가 많았죠. <대탈출>은 미스터리 추리 장르가 아닌 어드벤처 버라이어티 장르로 기획되었어요. 출연진들도 두뇌 서바이벌에 능숙하기보다는 방탈출이나 퀴즈에 익숙하지 않아 오히려 헤매고, 힘으로 해결하려 하거나 엉뚱한 방식으로 접근하는 캐릭터를 포함해 구성되었어요. 이에 지금까지의 추리 예능이 지향했던 어려운 난이도와 긴장감 넘치는 두뇌 서바이벌보다는 적절한 재미 요소를 편안하게 즐기며 부담을 덜 수 있는 추리 예능이라는 점에서 많은 대중들이 긍정적으로 호응한 것으로 보여요.😊

탄탄한 세계관 역시 대중들이 <대탈출>에 더 몰입하도록 했어요. 모두 다르지만, 연결성을 가진 에피소드들이 멀리서 봤을 때는 또 다른 큰 스토리로 해석되어 새로운 재미를 주고, 더 자세히 보면 볼수록 디테일한 소품이나 인테리어들이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거든요.🧐

<대탈출>의 에피소드는 전후 시즌과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있어요. ‘좀비’ 세계관을 예시로 들자면 시즌 1의 ‘폐병원’과 시즌 2의 ‘희망연구소’, 시즌3의 ‘좀비공장’, 그리고 시즌 4의 ‘적송교도소’까지 스토리가 이어지죠. 좀비 바이러스의 발생과 백신 해결, 외부 개입 등 하나의 ‘좀비’ 세계관에서 벌어질 수 있는 스토리들을 한 번에 보여주지 않고 시즌을 나눠 연결한 거예요.🧟‍♀️ 멀리서 봐야 더 재미있는 스토리 라인을 만들어 시청자들로 하여금 다음에 이어질 내용을 예측하고 각 시즌 간의 연결점을 추리해 보는 경험을 하게 만들죠!

디테일한 소품과 무대장치도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는데요, 특히 시즌3에 나타난 ‘타임머신’은 실제로 출연자들이 탑승하고 내리자, 공간이 바뀌어 있는 모습을 보여주어 편집을 통한 연출이 아니냐, 하는 의심을 받았어요. 그러나 스페셜 편에서 공개한 영상을 보면 타임머신의 제작부터 이동까지 모든 과정에 노력을 쏟으며 출연자들 입장에서는 정말로 타임머신처럼 느껴지게끔 설치한 것이었죠. 출연자들의 몰입감을 위해 이렇게까지 했다고? 하고 그 정성에 시청자들은 다시 한번 놀랐답니다.😮

이에 더해 촬영을 진행하는 동안에는 제작진들의 개입을 최대한 막고 출연자들이 직접 단서를 찾고 공간을 이동하게끔 환경을 마련했다고 해요. 출연자들이 환경에 몰입할수록 시청자들에게도 몰입감이 전달되니까요! 이로 인해 촬영 시간이 매우 길고 쉬는 시간도 따로 갖지 않았다고 해요. 세트장 내부 이동 경로에 식당이나 음식 창고, 냉장고 등을 비치해 자연스럽게 식량을 지급하는 이유도 출연자들의 몰입을 깨지 않기 위해서라고 하네요.

세계관 확장에는 한계가 없다!

<대탈출>의 ‘태양여고’ 에피소드를 모태로 하여 탄생한 <여고추리반>은 티빙에서 히트를 치며 정종연 PD의 또 다른 대표작으로 이름을 남겼어요. <여고추리반>은 공개 당시 연속 26일 동안 티빙 유료 가입 기여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으며 당당히 시즌2 제작을 확정 지었죠. 시즌2 역시 시청 UV 총합이 시즌1 대비 약 120%(동일 기간 기준) 이상 증가하는 고무적인 결과를 냈고, 올해 4월에는 시즌3까지 티빙에서 공개되었어요.📈

<대탈출>은 남성 출연자들만, 반대로 <여고추리반>은 여성 출연자들만 출연하지만 단순히 출연자의 성별이 아닌 에피소드 구성 자체에서 차이를 느낄 수 있어요. 또한 <여고추리반>은 가상의 세계관까지 확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발전된 모습을 보였죠!

<여고추리반>은 마치 미니시리즈처럼 한 시즌의 모든 에피소드가 하나의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어요. 드라마적 구성을 갖추고 있어 <대탈출>의 어드벤처 예능의 성격과는 사뭇 다르게 느껴지죠. 또한 <대탈출>에서 추리에 기여한 지분을 두고 출연자들이 소모적인 경쟁을 하는 모습이 비추어졌다면 <여고추리반>은 모두가 협동해 하나의 이야기를 완성해가는 보다 섬세하고 촘촘한 서사를 느낄 수 있답니다.😌

 <여고추리반>은 가상의 세계관을 현실로까지 끌어와 시청자가 직접 세계관을 체험하게끔 했다는 점도 인상적이에요. 시즌 1에서 중요한 단서로 등장하는 ‘고인혜’의 SNS와 ‘닭새라tv’ 유튜브는 현실에서 계정이 존재했는데요, 시청자가 직접 새라여고 학생의 개인 SNS에 들어가 댓글을 남길 수 있고, 새라여고 소식을 전하는 유튜브를 구독할 수 있도록 해 마치 새라여고가 실존하는 것처럼 느껴지게 했어요.😮

시즌 3에서는 송화여고를 구현한 메타버스가 중심 소재로 활용되어 출연자들이 메타버스를 통해 단서를 얻으며 이야기가 진행되기도 했어요. 극 중에서 활용된 메타버스는 시청자에게도 열린 공간으로 남아 시청자들이 송화여고를 방문할 수 있도록 하며 가상의 세계관을 현실과 맞닿게 했어요. <대탈출> 세계관에서 시작되었던 <여고추리반>의 세계관은 점점 몸집을 키우더니 이제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에까지 발을 들였으니 추리 예능의 성장 그 자체를 의미한다고 해도 좋겠어요!

MZ, 잘파 세대가 추리 예능을 사랑하는 이유

더 이상 마이너가 아닌 메이저 장르로 자리 잡은 추리 예능! 특히 MZ, 잘파 세대 사이에서 꾸준히 흥미를 얻고 있는데요, 이들은 왜 추리 예능에 관심을 보일까요? 그 이유는 앞선 추리 예능 성공 사례들을 보면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추리 예능은 먼저 출연자들을 상황 속에 완전히 몰입시키고 이로 인해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긴장감을 시청자에게 전달하고자 해요. 이를 위해 <더 지니어스>는 카메라를 곳곳에 숨기기도 하고, <대탈출>에서는 시공간을 이동하는 과정마저 무대 장치로 만들어 버렸죠. 또한 출연자의 몰입감을 고스란히 전달하려는 노력 이외에도 시청자들이 직접 추리에 참여토록 유도했어요. <크라임씬>의 실시간 투표 시스템과 <여고추리반>을 구현한 메타버스에서 제공하는 퀴즈들이 그러한 사례겠네요. MZ, 잘파 세대는 그저 관찰자로만 존재하는 콘텐츠 소비 방식보다는 직접 몰입하고 경험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이들은 경험을 위해서라면 아낌없이 투자하는 모습을 보이거든요. 그러한 이들이 기존 예능들에 피로감을 가지고 있었다면? 보다 자신을 몰입시키는 추리 예능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었을 것 같아요.😘

또, 이들은 하나의 세계관에 과몰입하는 트렌드를 공유하고 있어요. 가상의 공간과 현실의 경계를 크게 느끼지 않고, 연결되어 있다고 느끼는 경향이 다른 세대보다 강하고요. 탄탄한 스토리와 규모 있는 스케일의 스튜디오를 바탕으로, 거대한 세계관을 보여주며 과몰입하기에 손색없는 <대탈출>과 메타버스, SNS 등을 활용해 가상의 세계관을 마치 현실 속에 있을 것만 같이 연출해 내는 <여고추리반>에 열광하는 까닭이 바로 이러한 특성 때문이겠네요!

<미스터리 수사단>의 관전포인트

그렇다면 최근 주목받고 있는 따끈 따끈한 신작! 이달 18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미스터리 수사단>은 정종연 PD의 넷플릭스 복귀작, 에스파 카리나의 예능 데뷔 등 화려한 타이틀과 함께 비드라마 화제성 1위에 오르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어요. <미스터리 수사단>은 어떤 점에서 전작들과 차별화될까요? 함께 관전 포인트에 집중해봐요!🕵️‍♀️

1️⃣ 역대급 스케일, 자본의 맛

‘넷플릭스’라는 대규모 자본을 등에 업고 만들어진 추리 예능 <미스터리 수사단>은 공개 전부터 역대급 스케일을 강조했어요. 드라마와 영화 버금가게 리얼하고 디테일한 세트와 장치가 공개되자 비주얼적인 측면에서부터 화제가 되었어요. 그러나 비주얼뿐만 아니라 출연자들의 몰입을 돕기 위해 더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 썼다고 해요. 촉감, 무게 등 시청자에게는 완벽히 전달되기 어려운 부분까지도 최대한 실감 나게 재현하려고 노력했다고…!😮 예를 들자면 4-6회에 해당하는 에피소드인 ‘심해 속으로’에 등장하는 잠수함은 문을 열 때 느껴지는 무게감을 구현하고자 했고, 그 무게를 버티기 위해서는 힌지나 문턱 등 관련 장치들까지도 실제와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어야 했다고 해요. 또, 물이 쏟아져 들어오는 상황에서는 해수처럼 느껴지도록 짠맛까지 구현했고요! 시청자가 직접 시각적으로 느낄 수 없는 부분까지도 세심하게 챙기면서 출연자들의 몰입감을 높이려 노력했다는 것이 느껴지는 맥락이죠? 결국 이런 노력들이 시청자들의 몰입에도 도움이 되었을 거고요!

2️⃣ 트렌디한 소재와 출연진 라인업

  이번 시즌에서 2개의 사건을 다룬 <미스터리 수사단>은 1-3회까지 ‘악마의 사제’를, 4-6회까지 ‘심해 속으로’를 다뤘어요. ‘악마의 사제’에서는 이단 종교를, ‘심해 속으로’에서는 잠수함이 있는 심해를 배경으로 악마, 크리처가 등장하는 등 초현실적인 테마가 드러나죠. 이는 실제로 추리 예능을 즐겨보는 시청자들의 선호를 반영한 것으로 보여요. 정종연 PD의 전작인 <대탈출>에서 가장 인기를 끌었던 에피소드들의 콘셉트를 살펴보면 좀비🧟‍♀️, 귀신👻 등 초자연적 존재가 중심이 되는 것이 많았거든요. 추리 예능에서 가장 트렌디하고, 반응이 좋다고 여겨지는 소재를 적극 차용한 것이죠.

또한 <미스터리 수사단>에 등장하는 출연진 라인업은 이용진, 존박, 이은지, 혜리, 김도훈, 카리나로 구성되어 총 6인인데요, 기존 예능에 출연하는 출연자 라인업 연령대와 비교해 보면 전반적으로 젊은 축에 속해요. 제작진에 따르면 예능 출연자의 고령화 문제를 해소해 보고자 하는 의도도 있다고 하네요. 예능 첫 출연이라고 하는 에스파 카리나의 활약도 화제가 되었어요. 그녀의 비주얼뿐만 아니라 적극적으로 추리에 참여하는 모습이 SNS상에서 바이럴 되었죠.

3️⃣ 명확한 목표와 달성 조건

<미스터리 수사단>에서는 에피소드마다 2개의 미션이 주어져 명확한 목표가 설정된 채로 수사를 시작하게 돼요.🕵️‍♀️ 이 방대한 스케일의 극 중에서 어디에 집중해야 하는지, 출연자들과 시청자 모두에게 도장을 쾅! 찍고 시작하는 느낌이랄까요? 1-3회에 해당하는 ‘악마의 사제’에서는 1️⃣이단 종교 단체에서 일어나는 미스터리 현상을 조사하고, 2️⃣실종된 소녀들을 구출하기. 4-6회에 해당하는 ‘심해 속으로’에서는 1️⃣잠수함 미다스호 승무원들의 생존 여부와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고, 2️⃣잠수함 속 메모리들을 회수하기. 라는 명확한 목표가 존재했어요. 또한 특정 에피소드에서는 미션 성공에 추가적인 달성 조건이 존재했는데요, 바로 ‘발각되어서는 안된다’는 조건이 장애물로 작용해 더욱 긴장감을 높였죠. 이단 종교 신도들을 피해 숨어다니고, 조용히 미션 해결을 위해 수사를 이어 나가야 한다는 조건이 출연자들의 행동을 더욱 스릴감있게 만들었어요.

4️⃣ ‘수사단’이라는 콘셉트

치밀한 두뇌 싸움을 기대했던 시청자들이라면 다소 실망스러웠을 부분이지만, 제목처럼 ‘수사단’이라는 콘셉트 자체에는 충실했던 것으로 보여요. 퍼즐 요소 자체도 수가 많지 않았고, 단서를 얻기 위한 목적의 퍼즐 난이도가 다른 추리 예능들과 비교했을때 어렵지 않았거든요.🧩 퍼즐의 난이도보다는 퍼즐을 풀고 나서 ‘답을 입력하는 방식’ 등 퍼즐 이외의 요소를 한번 더 꼬아서 미션 자체의 난이도를 조절하려는 시도가 보였어요. 퍼즐 풀이보다는 숨겨진 ‘스토리’를 전개해 나가는 것에 더 초점이 맞춰진 것이죠. 이는 미스테리 현상을 수사해나간다는 ‘수사단’이라는 콘셉트와는 잘 어울리는 방식으로 보여요. 주어진 시간과 분량 동안 어려운 퍼즐을 풀어내는 모습보다는 방대한 스케일의 극을 바탕으로 보다 섬세한 스토리라인을 효과적으로 보여주고 싶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5️⃣ 그래픽 자막 대신 인터뷰?

정종연 PD의 전작 <대탈출>, <여고추리반>과 비교했을 때 편집과 연출 면에서 차이점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요. 넷플릭스라는 플랫폼은 다국어 송출을 기본적으로 전제하기 때문에 그래픽 자막의 활용을 최소화해야 하는 편인데요, 때문에 한국 예능에서 상황을 설명하기 위한 용도로 자주 활용되었던 그래픽 자막은 <미스터리 수사단> 내에서 출연자 인터뷰로 대체되어 극 중간중간 삽입되었어요. 그래픽 자막 요소를 적극 활용하는 한국 예능에 익숙해져 있다면 조금은 어색하거나 화면이 비어 보일 수도 있지만, 자주 나오는 과장된 자막을 선호하지 않는 시청자라면 오히려 만족할 수도 있겠죠? 추리 예능에는 어떤 방식이 더 어울릴지 비교해 보며 시청하는 것도 흥미로운 관람 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추리 예능, 새로운 재미를 위해

추리 예능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승승장구했던 정종연 PD의 신작 <미스터리 수사단> 역시 공개 전부터 많은 추리물 팬들이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한편으로는 전작들로부터 겹쳐 보이는 요소들 때문에 아쉬움을 표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미스터리 수사단> 속 아지트에서 사건 장소로 출연자들을 이동시켜 주는 공간 이동 챔버는 <대탈출3>에서의 타임머신과 유사해 보이죠.

<미스터리 수사단> 3회에서 환풍구를 통해 탈출하는 방식은 <여고추리반>에서 사용되었던 탈출 방식, 6회에 나타난 이메일 비밀번호 맞추는 문제는 <대탈출> 악령감옥 프레임 열쇠 문제와 <여고추리반> 속 폭탄 해제 문제와 유사하고요.

또한, 퍼즐 문제의 수도 적고 난이도가 너무 낮아서 추리 예능 특유의 긴장감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평가도 있었어요.😥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겠지만, 추리 예능이 메이저가 되어갈수록 앞선 전작들과의 명확한 차별점을 만들 필요는있어 보여요. MZ, 잘파 세대의 마음을 얻는 세계관 확장과 프로그램에 대한 몰입의 극대화가 새로운 방식으로 펼쳐져야 할때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