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니 22년 10월부터 메일리 플랫폼을 활용해서 뉴스레터를 발행했었네요. 그땐 2년이나 하고 있을 줄 몰랐습니다.
시작은 공무원 등 같이 일하는 분들에게 콘텐츠 업계 소식을 이메일로 공유하던 거였습니다. 콘텐츠, IT에 대한 배경지식이 적거나 직전에 이 분야와 무관한 업무를 하시던 분들과 같이 일하면서, 배경지식 동기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에(그래야 내가 일하기 편해서) 업계 소식, 트렌드 등을 스크랩해서 보내주곤 했습니다.
그러다가 이왕할 거, 뉴스레터 플랫폼 써서 자동배포를 하자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스티비 등 뉴스레터 배포 플랫폼을 알아보다가 메일리로 자릴 잡은 건 그당시엔 무료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지금은 유료.
일주일 동안 제가 찍은 사진 중 하나를 고르고, 쏟아져 나오는 정보 중 의미 또는 재미 있는 것을 고르고 정리하며 주말에 한 3시간 정도는 투자해왔던 것 같습니다.
구독자는 현재 417명(439명 중 22명 구독 취소). 처음에는 사내 게시판에 공유해서 주로 회사 내부직원들이 구독하였고 이후에는 페이스북, 관련 카톡방, 트위터 등을 통해 공유하여 외부 구독자를 모았습니다. 회사 내부직원이 50여명(개인메일 쓰는 경우 제외)이고 나머지는 외부 구독자.
메일리에서 매주 신규 구독자가 몇 명 늘었다고 알림 메일을 보내주는데. 야금야금 늘리는 맛이 있었습니다. 어떤 때는 외국인으로 보이는 분들이 뭉텅이로 구독하셔서 겁도 났습니다. '어느 경로로 유입됐지? 해킹인가??'
구독자님의 이메일을 보면 대충 소속이 짐작됩니다. 업계에서 인지도 있는 분들도 많이 구독 중이셔서 '엥? 이분이? 왜?' 이랬던 적도 많습니다. '이분들 잘 꼬드겨서 재밌는 이벤트 만들어 볼까? 이분, 저분에게 강연 부탁하고 요분에겐 장소, 경품 협찬, 기자분들에겐 미디어 스폰서...' 이런 행복한 상상을 하기도 했습니다.
아래와 같은 확장을 생각해보기도 했습니다.
1) 주말토리(구 주말랭이)처럼 미디어 스타트업으로 발전
2) 전문 필진을 꾸려서 오리지널 콘텐츠 강화
3) AI툴 활용해서 글로벌화, 숏폼콘텐츠 제작
단순 소식 공유에서 좀 더 깊이 있는 나만의 이야기(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이고 싶다는 생각을 오래전부터 품어왔는데 현재의 뉴스레터 발행이 그 방향과는 안 맞다는 생각을 꽤 오래전부터 했습니다.(좀 쉬고 싶다는 말입니다.)
400여명의 훌륭한 구독자분들을 그냥 방치한다는 게 맘에 걸리긴 하나 중단하려고 합니다. 다시 올지는(시즌2로 컴백) 잘 모르겠습니다.
황광희가 '후유증' 역주행과 팬들의 컴백 요청에 대해 명언을 남겼던 게 떠오릅니다. "아 근데 맨날 역주행역주행하지만. 봐봐 지금 안 좋아하잖아. 잠깐이야. 만약 우리가 앨범(다시) 내잖아? 또 폭망이야! 우리가 속을 줄 알아."
개인적으로 내용이 좋다고 생각하는 뉴스레터와 제 명함을 공유하며 인사 드립니다. 그동안 구독해주시고 메일 열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구독자 익명 게시판] : https://padlet.com/unofficial_newsletter/board
[개인적으로 재밌게 보고 있는 뉴스레터]
(IT) Benedict's Newsletter : https://www.ben-evans.com/newsletter
(트렌드) 캐릿 : https://www.careet.net/newsletter
(스타트업, IT) 쫌아는기자들 : https://startup.stibee.com/
(테크) 허진호 뉴스레터 : https://twocents.xyz/
(투자) 낭만투자파트너스 : https://www.romanceip.x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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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리
마지막호라니 넘 아쉽네요. 하지만 너무 오래 기다리지는 않을테니, 오리지널 콘텐츠와 빠르게 돌아와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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