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분석대상이 아닌 해석영역(2)

에디토리얼 사고 필요성

2024.05.21 | 조회 1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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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최종 산출물 중심 산업분류가 정답이다’는 잘못된 믿음

출처 : Frr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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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점을 열어주는 질문>
Q1. 나이키 경쟁상대가 닌텐도인 이유와 최근 파산한 장난감 카테코리 킬러 '토이저러스'가 망한 결정적인 이유가 유트브 때문이라는 둘 사이의 공통점은?

Q2. 혁신적인 비즈니스 혹은 스타트업에서 시장분석 보다 시장을 자유롭게 해석하면 얻게 되는 장점은 무엇일까요
?

디지털 기술 발전으로 기존 산업 경계가 무너진 현대사회에서 업종분류로 해당 비즈니스를 설명하기에는 벅차다. 이처럼 경계가 흐릿해진 빅블러(Big Blur) 현상은 시장해석에 가장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현상이다. 이로 인해 ‘나이키의 경쟁 상대가 닌텐도’와 ‘갤럭시S 스마트폰 경쟁자가 코카콜라’라는 말도 안되는 경쟁관계가 지금 말이 되고 있다. 

나이키-닌텐도, 갤럭시S-코카콜라 모두 산업분류상 결코 경쟁관계가 아니다. 하지만 시간과 재미라는 고객 관점으로 연결하면 나이키와 닌텐도가 경쟁자가 된다는 해석이다. 나이키 운동화를 신고서 야외활동을 자주하게 되면 닌텐도 게임할 시간이 줄어들게 되어서 판매량에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다.

그러나 보여지는 제품과 서비스를 기준으로 시장을 이해하는 사람들은 '제품/서비스 자체가 시장이다'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관점을 가진 투자자들은 종종 최종 산출물을 통해 기업의 정체성을 규정한다. 그리고 최종 산출물의 형태가 속한 표준산업분류 방식을 선형적으로 따라가며, 스타트업 제품/서비스도 이러한 분류 중 하나에 속할 것으로 생각한다.최종 산출물로 산업의 정체성을 규정하는 시도는 보이지 않는 혁신적인 시장의 크기를 알아볼 수 없게 된다.

피트니스계 넷플릭스 펠로톤 Peloton 사례

펠로톤은 트레드밀 운동기구와 운동코칭 콘텐츠를 제공하는 피트니스 스타트업으로 팬데믹 기간 중 빠른 성장을 했다. 재밌는 점은 펠로톤은 스스로를 '넷플릭스의 경쟁자'라 부른다. 눈에 보이는 자전거, 트래드밀 등 하드웨어를 판매하지만, ‘더 뛰어난 성능 하드웨어’에 집중하는 제조업이 아니라 새로운 운동 경험을 제공하는 콘텐츠에 집중했다. 펠로톤이 제공하는 콘텐츠 종류는 1만개 이상이고 헐리우드 수준 스튜디오 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면 펠로톤 CEO 역시 미국 최대 서점 체인 반즈앤노블스의 전자상거래부문 사장을 지낸 콘텐츠 전문가다. 

펠로톤이 넷플릭스를 경쟁사로 인식하는 또 다른 이유는 자신들이 제공하는 제품을 기준으로 업을 해석하지 않기 때문이다. 펠로콘 장비를 구입하는 진짜 이유는 운동을 효과적으로 하는 것에 있으며, 운동을 도와주는 다양한 콘텐츠를 추천하는 구독 서비스 회사가 넷플릭스이기 때문에 경쟁사로 보는 것은 당연하다.  

출처 : 한국경제
출처 : 한국경제

시장 해석을 돕는 파괴적인 질문들

스타트업이 인식하지 못한 핵심을 찾아내고, 고객에 대한 다른 관점의 재정의, 미처 인식하지 않는 시장기회를 파악하고 새로운 가치 창출 경로를 발견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전문가의 역할이다. 스타트업이 보여주는 제품/서비스 최종 산출물이 제공하는 흐름을 따라가지 않고 투자자가 새로운 시장 해석을 위해서는 어떤 질문을 해야할까? 

우리 회사와 동일한 고객, 유사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략집단은 누구인지?

경쟁사 인식 범위를 확인하는 질문이다. 이미 알려진 경쟁사를 열거하기보다 미처 생각하지 못한 범위까지 경쟁자 범위를 확장해서 주관적인 판단을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전략집단을 기준으로 생각하면 판단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전략집단은 블루오션에서 시장의 경계를 허무는 Six Framework에서 나온 개념으로, 창의적인 시장해석을 파악하는 데 유용하다. 예를 들어 On Demand 목적은 모바일을 통해 고객의 요구를 신속하게 충족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On Demand 관점에서 보면 배달의 민족(음식), 쿠팡(생활용품), 쏘카(자동차) 산업은 다르지만 전략적으로 유사한 그룹이다.

우리 회사는 무엇을 하는 회사인가? (업의 정의, 비전) 

업의 정의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확인하는 질문이다. 이때 단순히 산업분류표가 아니라 업의 본질과 특성에서 출발하는지를 확인해야 한다. 회사 이름만 가린다면 어제 봤던 다른 스타트업 피치 덱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동어반복이라면 업에 대한 해석이 아니다. 

아쉽게도 스타트업조차도 업의 정의, 비전을 투자유치와 무관한 남의 일로 여긴다. 필자가 보기에 가장 강력한 업의 재정의는 고객 재정의와 연관된다. 기존 고객이 아닌 미처 알지 못하는 새로운 고객을 발견하는 회사야말로 업의 재정의를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이며 바로 투자자가 가장 찾고 싶은 기업이다.

Wii은 닌텐도가 게임시장에서 비고객인 여성과 가족을 신규고객을 발굴을 목적으로 만든 제품으로,게임 시장에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였다. 우버가 완성차 제조회사보다 기업가치가 높은 이유는 자동차산업 고객군(면허증 보유)보다 더 많은 새로운 고객군을 확보하고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새로운 업(공유경제)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시장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해석이 먼저다. 즉, 문제를 제대로 해석해야만 해결 가능하다. 수치와 데이터로 이루어진 시장분석은 현상을 보여줄 뿐 해석된 내용이 아니다. 해석은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투자자가 시장을 해석하려면 능동적인 질문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숨겨진 시장 기회, 시장 가치가 보인다.  

고객관점 vs 기업관점 시장해석 차이는?  
 

글쓴이 : 코어피칭연구회 백상훈 코치/엑셀러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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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피칭연구회의 공동창립자이자 스타트업 피칭스토리텔링을 위한 책 '피칭'의 공동저자다. 콘텐츠를 통해서 가까운 세상을 이해하는 리더들의 모임인 JoJo Salon연구회, 메더스파트너, 콘텐츠스타트업 이사, 한양사이버대 겸임교수로 활동중이다.

코어피칭연구회는 스토리가 아닌 내러티브 접근으로 남다른 관점제시, 재해석, 새로운 가치 발견을 해소하는 살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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