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 유럽 여행 왜 가? 영화제 보러.

안녕하세요 주녕입니다.

작년 2월쯤 베를린으로 처음 이사 후 한동안 날씨가 우중충해 움츠러들었던 기억이 있어요. 마침 베를린 국제 영화제 기간이라 일 마치고 매일 영화 보러 다녔는데 타지에서 한국 영화와 배우들을 볼 수 있어 무척 반가운 마음이 들었어요.

흥미로운 주제의 독립영화를 감상하고, 감독과의 대화를 들어보기도 하고, 영화 입장을 기다리는 동안 만난 사람과 대화를 나누다가 영화 공부하는 친구를 사귀기도 했습니다. (다음 Expat 인터뷰에서 소개해드릴게요.)

제74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베를리날레(Berlinale)라고 불리는 베를린 국제 영화제는 매년 2월 중하순 경 열려요. 올해는 2월 15일 부터 2월 25일까지 예정되어 있네요. 영화제 기간이 되면 베를린 시내 곳곳의 랜드마크 영화관들이 상영관으로 지정됩니다. 인기가 많은 제작진의 영화는 금방 매진 되기도 하지만, 티켓을 얻기 그리 어렵지 않은 편이었어요.

베를린 국제 영화제 즐기는 법 

STEP 1 - 영화제 일정 확인하기

공식 홈페이지에서 영화제 일정을 확인 해주세요. 국제 영화제이기 때문에 다양한 언어권의 영화가 소개돼요. 외국어 영화의 경우 영어 자막도 함께 제공되니 걱정마세요!

올해 한국 영화로는 홍상수 감독의 '여행자의 필요', 허명행 감독의 범죄도시4', 장재현 감독의 '파묘', 정유미 감독의 '서클', 김혜영 감독의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가 소개 된다고 합니다.

STEP 2 - 티켓 예매하기

공홈 내 Ticket info에 연결된 예매 링크를 통해 티켓을 구매할 수 있어요. 인기가 많은 배우나 감독의 영화는 금방 매진 되기도 하지만, 티켓을 얻기가 그리 어렵지 않았어요.

상영일 3일 전 10시부터 링크가 열리고, 상영관과 영화 종류에 따라 10~15유로에요. 국제 학생증이 있다면 할인을 받을 수 있어요.

STEP 3 - 감독과 배우 만나기

영화에 따라 상영 후 감독, 배우, 제작진을 인터뷰하는 GV (Guest visit) 코너가 마련되기도 해요. 동물원 역 근처 상영관인 베를리날레 팔라스트(Berlinale Palast) 앞에는 영화제 기간 동안 레드 카펫이 설치돼요.

공홈의 베를리날레 라이브 Berlinale Live 섹션에서 영화 별 배우 및 감독 방문 일정을 확인할 수 있으니 관심있는 영화가 있다면 시간에 맞춰 방문해보세요.

저는 작년에 우연히 영화 그린나이트 홍보를 위해 방문한 이주영 배우와 판빙빙 배우의 레드카펫 인사를 보기도 했습니다.

지중해 인근을 제외한 유럽은 겨울에 춥고 날씨가 흐린 편이지만, 이맘 때에만 열리는 영화제를 테마로 여행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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