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칠면조가 한 마리 있다. 주인이 매일 먹이를 가져다준다. 먹이를 줄 때마다 '친구'인 인간이라는 종이 순전히 '나를 위해서' 먹이를 가져다주는 것이 인생의 보편적 규칙이라는 칠면조의 믿음은 확고해진다.
그런데 추수감사절을 앞둔 어느 수요일 오후, 예기치 않은 일이 이 칠면조에게 닥친다. 칠면조는 믿음의 수정을 강요받는다.칠면조의 경험의 가치는 0이 아니라 마이너스다. 칠면조는 관찰을 통해 배웠다. 바로 우리가 그렇게 해야 한다고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그 방법이다.(하여간 흔히 과학적 방법이라고 믿는 것이 이것 아닌가?)
친절한 먹이 주기의 횟수가 늘어날수록 칠면조의 믿음은 견고해지며, 그리하여 도살의 순간이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는데도 칠면조는 점점 더 안심한다. 칠면조의 안심이 최고점에 도달한 그 순간이 생명의 위험이 최고조에 달한 순간임을 생각해보라.
그런데 이 문제는 좀 더 폭넓게 일반화될 수 있다. 이 문제는 경험적 지식 자체의 성질을 겨냥하고 있다. 과거에 내내 통했던 것이 어느 순간 예기치 않게 더 이상 통하지 않게 되며, 우리가 과거로부터 배운 것은 최선의 경우에 쓸모 없거나 최악의 경우에는 치명적인 파국을 낳는다.(
블랙스완,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P98~99)"
시장 예측가들의 근거는 과거의 데이터나 분석방법을 기초로 한다. 그래서 그 예측이 맞지 않다. 언제까지 우린 시장의 잘못된 사기꾼 예측가들의 미래를 담보로 우리의 미래를 날려버릴것인가?
차라리 자기 스스로의 어떠한 근거를 바탕으로 베팅하는게 오히려 더 솔직한 시장에 대한 반응 아닐까?
좋아요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