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깅의 디깅 : 난춘(亂春)에 용기를 줄 '이것'

📍 가히 진정한 명함.

구독자님은 살면서 누군가의 명함을 소장하고 싶다고 느낀 적이 있나요? 아마 극히 드물 것이라고 생각되는데요. 저 역시 살면서 여러 명함을 받아봤지만, 손바닥만한 작은 네모 안에서 매력을 느끼기란 참 어렵더라고요.

하지만 최근 이분의 명함을 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습니다. 바로 영화 번역가 황석희 님의 명함인데요.

기본적인 이름이나 이메일 외에도 자신이 속해 있는 업종과 역할까지 그 모든 특징을 집약한 모습이죠. 영화 오프닝과 엔딩 크레딧 형태로요! 

"세상을 번역하다"

영화 주인공의 당찬 대사 같은 말에서도 강력한 힘이 느껴지지 않나요? 감독이 건설한 세상을 관람객에게 온전히 전해줄 것 같은 예감이 들어요. 명함 뒷면을 보면 이 끌림은 비로소 강한 확신으로 바뀌게 되는데요. 자세히 보면 영화 데드풀 대사 중 하나인 'TRUST ME. HE IS F**KING AWESOME'이 보여요. 위트 있는 명대사를 활용해 자신이 번역한 영화를 알리며 동시에 번역가로서 본인의 감각도 각인시킨 모습에서 센스가 절로 느껴지죠.

➕ 하나의 굿즈 같은 영화 번역가 황석희 님의 명함. 진정한 명함의 존재 이유는 이런 디테일에서 오는 게 아닐까 싶어요. 지금 여러분의 명함에는 진정한 내 모습이 담겨있나요? 어쩌면 내 첫인상이 될 수 있는 명함, 강력한 끌림을 줄 수 있는 디테일을 더해 보는 건 어떨까요? 📇 

📍 옅은 미소를 띠게 되는 네이밍.

오늘도 어디선가 본 '거북목'이라는 글자에 뜨끔해 자세를 고쳐 앉지 않았나요? 사방에서 거북목 치료법에 대해 이야기해서 지쳤다면 안심하세요! 오늘 소개할 브랜드는 구독자님의 거북목을 따스한 손길로 어루만져 줄 테니까요. 거북목이어도 괜찮다고요! 🐢

터틀넥프레스

“터틀넥프레스는 책을 좋아해서, 책 때문에 거북목이 된 사람들을 위한 브랜드입니다. 거북목이어도 괜찮아요. 책이라는 우리만의 바다에서 함께 자유롭게 헤엄쳐요.”

터틀넥프레스는 지난 1년 동안 <기획하는 일, 만드는 일>, <에디토리얼 씽킹> 등의 책을 출간한 출판사인데요. 그 어떤 출판사보다 귀엽고 직관적인 뜻을 가지고 있어 처음 출판사 이름을 공개했을 때도 독자들의 극찬이 이어졌어요. 심지어 거북목을 자처하는 독자도 여기저기서 출몰했죠(!)

네이밍뿐만 아니라, 터틀넥프레스 세계관 영상을 보면 로고를 거북이의 등딱지처럼 표현한 디테일도 찾아볼 수 있어요.

비즈니스 책을 접하다 보면 브랜드 확장 가능성을 위해, 혹은 뜻이 유치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직관적인 네이밍을 피하라는 의견이 많은데요. 터틀넥프레스는 의미와 확장 가능성, 그 어느 한 쪽도 해치지 않는 적당한 무게감의 네이밍을 가지고 있어 눈길이 갔어요!

➕ 나만의 브랜드를 고민하고 있다면, 터틀넥프레스처럼 약점의 뾰족함을 동그랗게 만들어 주는 이름은 어떨까요? 옅은 미소를 머금고 브랜드를 바라볼 수 있게요! 👀 

💌 금일의 표어, 끝으로 전하는 메시지.

겨울을 통과해 마침내 봄에 닿는 과정에서는 크고 작은 용기가 필요한데요. 여기 단숨에 작은 용기를 전해주는 곳이 있습니다.

미도리 작업실 : "평범한 것들을 모아 비범함을 만듭니다. peace!"

작은 소품샵이자 카페 공간인 미도리 작업실은 잔잔한 일본 영화에서 나올 것 같은 BGM과 함께 금일의 표어를 전합니다. 때로는 한 문장으로 시원한 기지개를 켤 수 있게 하고, 때로는 모든 고민을 가볍게 만들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표어는 '자신 없을수록 기합을 단단히 넣기'와 '사과가 되지 말고 도마도가 되라!'. 용기가 필요한 봄, 오늘의 운세를 대신해 금일의 표어로 용기를 얻어 보세요! 🌸

금일의 표어는?

올해 벚꽃은 만개한 모습이 유난히 사랑스러웠는데요, 저 역시 일상 속 시선을 끝까지 담고 나니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펼 여유가 생겼네요. 곁에서 느린 움직임을 살펴 주셔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자주 사유하고 풍경을 살피는 일상이길 바라며 초록으로 물든 5월에 다시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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