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탐험편지를 시작하며
안녕, 구독자! 나는 용산 문화예술 탐험대 대원 다다야. 청파동에서 살고 문화예술에 관심이 많아. 우리는 믿기지 않는 12월 겨울을 지나고 있어.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기다리며 들떴을 연말을, 12월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령 선포라는 반복되어선 안 되는 역사에 평화적 분노로 맞이하고 있지. 🕯️ 14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소추안이 가결되었지만🧑⚖️, 이 시국에 용산 탐험편지를 보내는 게 맞는지 고민했어. 문화예술 소식을 전하는 것이 마치 현실을 외면한 것처럼 여겨지지 않을까 싶었거든. 하지만 한강 작가의 '소년이 온다', 소녀시대의 '다시 만난 세계'와 같이 문화예술이야말로 끝이 보이지 않는 듯한 어둠의 터널을 지나는 힘이 되어줄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아. 매일매일 새로운 소식이 쏟아지는 가운데 문화예술로 위로와 휴식을 얻으며 일상을 지키자.
우리 함께 어떤 소식이 있는지 알아보자🚩
- [공 연] 크리스마스 LOVE 콘서트
- [전 시] 이름 모를 풀들에게
- [축 제] 산타의 노들 공장
- [도서관] 겨울 독서교실 '겨울아, 읽자!' 참여자 모집
- [정 책] 문화체육관광부 2025년 예산 7조 672억 원으로 확정
🎄크리스마스 LOVE 콘서트
○ 공 연 명 : 히든싱어와 함께하는 크리스마스 LOVE 콘서트
○ 공연 일시 : 2024. 12. 19.(목) 19:00
○ 공연 장소 : 용산아트홀 대극장 미르(이태원동 녹사평대로 150 용산구종합행정타운)
○ 공연 내용 : TV프로그램<히든싱어> 우승자가 선보이는 공연
○ 출 연 진 : 이용식(사회자), 김현우(비편), 오혜빈(영탁편), 오예중(장윤정편), 최유미(엄정화편), 최승렬(김광석편)
○ 소요 시간 : 120분
○ 관람 방법 : 별도 예약 없이 현장 선착순 입장
○ 관람 비용 : 전석 무료
○ 관련 문의 : 용산구 문화진흥과 📞02-2199-7260
🌿이름 모를 풀들에게
○ 전 시 명 : 유영서 개인전 '이름 모를 풀들에게 : Nameless Grasses'
○ 전시 기간 : 2024. 11. 28.(목) ~ 2025. 1. 31.(금)
○ 전시 장소
- 갤러리 자유(녹사평대로32길 8 1층) 목~일요일 14:00~20:00 ※월~수요일 휴무
- 카페 더 브레이브 평일 8:30~19:30, 주말 11:00~20:00
○ 전시 내용 : 작가가 기억하는 계절과 그 속에서 만난 도시의 추억
○ 참여 작가 : 유영서 @beigeyoos
○ 연계 행사 : 이정한 도슨트 인스타 Live 아트토크 12. 6.(금) 18:30
○ 주최 주관 : 갤러리 자유, 카페 더 브레이브(협력)
○ 관련 문의 : 갤러리 자유 인스타그램 DM @galleryjayu
🧑🎄산타의 노들 공장
○ 축 제 명 : 노들윈터페스타 <산타의 노들공장>
○ 축제 기간 : 2024. 11. 22.(금) ~ 2025. 1. 19.(일) ※매주 월요일 휴무
○ 축제 장소 : 노들섬 노들라운지, 노들스퀘어(양녕로 445)
○ 축제 내용 : 크리스마스 공연 및 마켓, 체험, 원데이 클래스 등
- 상설 : 테마라운지, 대형트리, 온기우체국, 산타의 선물창고
- 특별 : 크리스마스 마켓, 크리스마스 공연, 크리스마스 클래스
○ 참가 비용 : 무료
○ 관람 방법 : 누구나 방문 가능 ※크리스마스 클래스 사전 예약
○ 관련 문의 : 서울문화재단 노들섬사업팀
- 📞02-2105-2434
- 📧nodeulpp@sfac.or.kr
📕겨울 독서교실 '겨울아, 읽자!' 참여자 모집
○ 프로그램 : 겨울 독서교실 '겨울아, 읽자!'
○ 운영 기간 : 2025. 1. 7.(화) ~ 1. 10.(금) 총 4회
○ 운영 시간 ※2024년 학년 기
- 초등 1~2학년 10:00~11:00
- 초등 3~4학년 11:30~12:30
○ 운영 장소 : 용산꿈나무도서관 어울림실(백범로 329 3층)
○ 운영 내용 : 겨울 관련 독서 및 독후 활동
- 디폼블럭, LED 스탠드, 펠트 손난로 등 다양한 만들기 활동
○ 참여 혜택 : 수료증 및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장상(우수자) 수여
○ 관련 문의 : 용산꿈나무도서관 📞02-707-0138
💰문화체육관광부 2025년 예산 7조 672억 원으로 확정
문화체육관광부 2025년 예산은 올해 본예산 대비 1,127억 원(1.6%) 증가한 7조 672억 원으로 확정되었어. 문화체육관광부 예산은 크게 ▲문화예술 부문 ▲콘텐츠 부문 ▲관광 부문 ▲체육 부문 등으로 구성되었어.
문화예술 부문은 2024년 예산 대비 159억 원(0.7%) 증가한 2조 3,842억 원으로 편성되었어. 신규 및 증가된 세부 사업은 아래와 같아.
-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400억원, 신규)
- 통합문화이용권(2,636억 원, +239억 원)
- 국립예술단체 청년교육단원 지원(132억 원, +55억 원)
- 세계 공연예술축제 육성(52억 원, +40억 원)
- 청년예술단 운영(49억 원, 신규)
- 어린이청소년극단 운영(29억 원, 신규) 등
💌용산 탐험편지를 마치며
지난 12월 10일, 202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는 스웨덴 스톡홀름 시청사 블루홀에서 열린 노벨상 수상자 연회서 수상 소감을 발표했어. 혼란스러운 역사를 직면하는 지금, 우리말 전문을 함께 읽고 싶어서 용산 탐험편지에 실었어. 한강 작가가 말하는 문학의 의미를 같이 느껴보자. 맨 아래에 영상을 통해 그의 목소리를 들어볼 수도 있어.
여덟 살 때의 어느 날을 기억합니다. 주산학원의 오후 수업을 마치고 나오자마자 소나기가 퍼붓기 시작했습니다. 맹렬한 기세여서, 이십여 명의 아이들이 현관 처마 아래 모여 서서 비가 그치길 기다렸습니다. 도로 맞은편에도 비슷한 건물이 있었는데, 마치 거울을 보는 듯 그 처마 아래에서도 수십 명의 사람들이 나오지 못하고 서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쏟아지는 빗발을 보며, 팔과 종아리를 적시는 습기를 느끼며 기다리던 찰나 갑자기 깨달았습니다. 나와 어깨를 맞대고 선 사람들과 건너편의 저 모든 사람들이 '나'로 살고 있다는 사실을. 내가 저 비를 보듯 저 사람들 하나하나가 비를 보고 있다. 내가 얼굴에 느끼는 습기를 저들도 감각하고 있다. 그건 수많은 일인칭들을 경험한 경이의 순간이었습니다.
돌아보면 제가 문학을 읽고 써온 모든 시간 동안 이 경이의 순간을 되풀이해 경험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언어라는 실을 통해 타인들의 폐부까지 흘러들어가 내면을 만나는 경험. 내 중요하고 절실한 질문들을 꺼내 그 실에 실어, 타인들을 향해 전류처럼 흘려 내보내는 경험.
어렸을 때부터 궁금했습니다. 우리는 왜 태어났는지. 왜 고통과 사랑이 존재하는지. 그것들은 수천 년 동안 문학이 던졌고, 지금도 던지고 있는 질문들입니다. 우리가 이 세계에 잠시 머무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이 세계에서 우리가 끝끝내 인간으로 남는다는 건 얼마나 어려운 일일까요? 가장 어두운 밤에 우리의 본성에 대해 질문하는, 이 행성에 깃들인 사람들과 생명체들의 일인칭을 끈질기게 상상하는, 끝끝내 우리를 연결하는 언어를 다루는 문학에는 필연적으로 체온이 깃들어 있습니다. 그렇게 필연적으로, 문학을 읽고 쓰는 일은 생명을 파괴하는 행위들의 반대편에 서 있습니다. 폭력의 반대편인 이 자리에 함께 서 있는 여러분과 함께, 문학을 위한 이 상의 의미를 나누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는 다음 탐험에서 만나자.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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