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공지] Divided by Zero 멤버십 전환 안내 ☕️

테슬라를 제외한 로보택시 레이스의 승자는?

우버와 중국도 제외하고

2025.04.11 | 조회 152 |
0
|
from.
Essence
Divided by Zero의 프로필 이미지

Divided by Zero

Divided by Zero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IT테크, 스타트업 그리고 자본시장에 대한 2차적 사고를 공유합니다.

Divided by Zero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IT테크, 스타트업 그리고 자본시장에 대한 2차적 사고를 공유합니다.

요즘 로보택시 업계 돌아가는 걸 보면 참 흥미롭습니다. 한쪽에서는 아마존 자회사 죽스(Zoox)가 악명 높은 LA 도로에서 테스트를 시작했다는 소식이 들리고, 다른 한쪽에서는 업계 선두주자 웨이모(Waymo)가 차량 내부 데이터 활용을 놓고 묘한(?) 프라이버시 논란에 휩싸였죠.

테슬라나 우버 같은 플레이어들을 제외하고 본다면, 이 복잡한 자율주행 레이스에서 과연 누가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을까요?

아 중국업체는 오늘 제외하고 보시죠

Photo by BoliviaInteligente on Unsplash
Photo by BoliviaInteligente on Unsplash

웨이모(Waymo), 압도적 선두, 그러나 '빅브라더' 논란?

사실 현재 미국 내 로보택시 시장에서 웨이모의 입지는 생각보다 독보적입니다.

피닉스, 샌프란시스코, LA, 오스틴 등 주요 도시에서 이미 상용 서비스를 운영하며 수백만 마일의 자율주행 데이터를 쌓아가고 있죠. 이 압도적인 운행 데이터는 웨이모의 AI를 더욱 정교하게 만들고, 이는 다시 규제 당국과 대중의 신뢰를 얻는 선순환 구조로 이어집니다. '안전성'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공개하며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는 메시지를 꾸준히 내보내는 것도 영리한 전략이죠.

첨부 이미지

하지만 최근 불거진 차량 내부 카메라 데이터 활용 논란은 이런 웨이모의 아성에 미묘한 균열을 내고 있습니다.

물론 웨이모는 즉각 "부정확한 임시 문구"였다며 광고 활용 계획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안전, 청결, 서비스 개선 목적 외에는 사용하지 않으며, 관련 기능에는 사용자 선택권(옵트아웃)도 제공할 거라는 입장입니다.

그럼에도 이번 논란은 중요한 질문을 던집니다. 차량 내부 데이터는 분명 서비스 개선과 수익화의 열쇠가 될 수 있지만, 프라이버시 침해라는 위험과 대중의 신뢰 상실이라는 대가를 치를 수도 있다는 점이죠. 기술적 우위만큼이나 '신뢰' 자산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웨이모 리더십 유지의 핵심 변수가 될 겁니다.

죽스(Zoox), 아마존 등에 업고 LA 상륙

아마존의 자회사 죽스는 좀 다른 길을 걷고 있습니다. 웨이모같이 기존 차량 개조가 아닌, 아예 처음부터 로보택시 전용으로 설계된 독특한 차량을 개발했죠. 운전석도, 핸들도 없는 좌우 대칭형 디자인에 마주보는 좌석까지, 확실히 미래적인 느낌을 줍니다. 이는 이론적으로 자율주행에 최적화된 안전성과 효율성, 그리고 더 나은 승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죽스(Zoox) 차량, 출처: Zoox
죽스(Zoox) 차량, 출처: Zoox

하지만 여기에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따릅니다. 차량 개발 자체의 어려움은 물론이고, 기존 자동차 안전 기준(FMVSS)에 맞지 않는 디자인 때문에 규제 당국과의 줄다리기도 만만치 않습니다. 최근 발생했던 소프트웨어 결함으로 인한 제동 문제 리콜 역시 이런 어려움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그런 맥락에서 죽스의 LA 테스트 시작은 상징적인 진전이지만, 당장의 판도를 바꿀 정도는 아닙니다. 아직 개조 차량으로 데이터를 모으는 초기 단계에 불과하죠. 웨이모가 이미 유료 서비스를 운영 중인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죽스의 행보는 아마존이라는 든든한 뒷배가 있기에 가능한 '장기적인 관점의 투자'로 해석해야 할 겁니다.

흔들리는 경쟁자들

한편, 한때 웨이모의 강력한 경쟁자로 꼽혔던 플레이어들의 이탈과 재편도 눈에 띕니다.

GM의 크루즈는 샌프란시스코에서의 끔찍했던 사고 이후, 사실상 독립적인 로보택시 사업을 접고 GM 내부의 ADAS 기술 개발 조직으로 축소되었죠. 100억 달러가 넘는 막대한 투자가 물거품이 된 셈입니다.

현대차그룹과 Aptiv의 합작사였던 모셔널(Motional) 역시 비슷한 변화를 겪었습니다.

현대차와 Aptiv의 합작사였던 모셔널 역시 Aptiv가 손을 떼고 현대차가 지배력을 확보하는 형태로 재편되었습니다. 이는 부품 공급사와 완성차 제조사 간의 이해관계 차이를 보여주는 동시에, 결국 로보택시 같은 막대한 투자가 필요한 사업은 완성차 업체와의 긴밀한 통합 없이는 지속하기 어렵다는 현실을 시사하는지도 모릅니다. (이번주에 현대차와 웨이모가 자율주행기술 공동개발에 나섰다는 소식도 있었죠)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로보택시 사업이 단순히 기술 개발 경쟁을 넘어, 천문학적인 자본과 시간, 그리고 예상치 못한 위기 관리가 필요한 극한의 레이스인 것 같죠.

승리의 조건은 기술, 규제, 돈, 그리고 '믿음'

결국 이 로보택시 레이스의 승리 공식은 복합적입니다. 기술적 완성도와 안전성은 기본 중의 기본이죠. 복잡한 도심을 인간보다 안전하게 다닐 수 있음을 증명해야 합니다. 여기에 까다롭고 파편화된 규제의 벽을 넘어서는 능력,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을 뒷받침할 막대한 자본력이 필수적입니다. 마지막으로, 기술과 자본만으로는 얻을 수 없는 대중의 신뢰라는 마지막 퍼즐 조각을 맞춰야만 하죠.

출처: Maxim on Unsplash
출처: Maxim on Unsplash

아직은 안갯속

테슬라를 제외한 로보택시 레이스는 현재 웨이모가 확실히 앞서나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프라이버시 논란은 그들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아킬레스건이죠. 죽스는 아마존의 지원 아래 '큰 그림'을 그리고 있지만, 넘어야 할 산이 너무 많아 보입니다. 크루즈와 모셔널의 사례는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죠.

단 한 명의 압도적인 승자가 나올지, 혹은 지역별 강자나 특정 모델(OEM 통합형 등)이 공존하는 형태로 시장이 굳어질지는 아직 불확실합니다. 어쩌면 승자 없는 소모전이 될 수도 있겠죠.

분명한 것은, 이 자율주행이라는 궁극의 목표를 향한 레이스가 생각보다 훨씬 길고, 돈이 많이 들며, 예측 불가능한 변수가 많다는 사실

- Divided by Zero

다가올 뉴스레터가 궁금하신가요?

지금 구독해서 새로운 레터를 받아보세요

이번 뉴스레터 어떠셨나요?

Divided by Zero 님에게 ☕️ 커피와 ✉️ 쪽지를 보내보세요!

댓글

의견을 남겨주세요

확인
의견이 있으신가요? 제일 먼저 댓글을 달아보세요 !
© 2025 Divided by Zero

Divided by Zero에 오신걸 환영합니다. IT테크, 스타트업 그리고 자본시장에 대한 2차적 사고를 공유합니다.

메일리 로고

도움말 자주 묻는 질문 오류 및 기능 관련 제보 뉴스레터 광고 문의

서비스 이용 문의admin@team.maily.so

메일리 사업자 정보

메일리 (대표자: 이한결) | 사업자번호: 717-47-00705 |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53길 8, 8층 11-7호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정기결제 이용약관 | 라이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