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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카드의 암호화폐 계획

2026.03.16 | 조회 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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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테크, 스타트업 그리고 자본시장에 대한 2차적 사고를 공유합니다

Divided by Zero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IT테크, 스타트업 그리고 자본시장에 대한 2차적 사고를 공유합니다.

작년 기준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이 33조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비자와 마스터카드의 기존 결제망을 합친 것보다 거대한 규모죠. (물론 이 중 90% 이상이 봇을 통한 차익 거래나 디파이 스왑이긴 합니다)

하지만 돈이 국경을 넘는 데 드는 비용이 0원에 수렴하는 시대가 오고 있는 건 분명해보입니다. 결제망의 독점적 기업 마스터카드는 이 위협 앞에서 꽤 흥미로운 카드를 꺼내 들었죠. 바로 85개 이상의 암호화폐 기업들을 자신의 생태계로 끌어들인 '크립토 파트너 프로그램'입니다.

무료 고속도로가 뚫리는 상황에서 마스터카드는 과연 어떻게 통행료를 계속 걷어낼 생각일까요?

출처: Mastercard
출처: Mastercard
파트너 수,,출처: Mastercard
파트너 수,,출처: Mastercard

자기 파괴 전략

마스터카드의 이번 행보는 꽤나 공격적인 자기 파괴 전략에 가깝습니다. 바이낸스, 서클, 페이팔부터 JP모건에 이르기까지 암호화폐 생태계의 핵심 플레이어들을 자사의 결제망 위로 통째로 올려버렸죠. 코인베이스나 체인링크 같은 이름이 빠진 걸 보면, 이름만 빌려주는 마케팅용 제휴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 제품을 함께 만들겠다는 뜻이죠.

마스터카드는 3가지 핵심 인프라를 내놓았는데요. 프라이빗 블록체인 결제망인 다중 토큰 네트워크(MTN), 지갑 주소를 사람이 읽기 쉽게 바꾸고 규제 검토를 자동화하는 크립토 크리덴셜, 그리고 법정화폐와 스테이블코인을 한 장의 카드로 결제하게 해주는 원 크리덴셜이죠.

재밌게도 원래 마스터카드는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기업 제로해시(Zerohash)를 15억~20억 달러에 인수하려다 실패했습니다. 직접 인프라를 소유하는 대신, 이렇게 파트너들을 지휘하는 오픈 생태계 전략으로 선회한 셈이죠.

돈의 HTTP

이 프로그램의 핵심 파트너인 서클(Circle)의 최고비즈니스책임자 캐시 라자기는 스테이블코인의 미래를 HTTP에 비유했습니다. 우리가 웹사이트 주소를 칠 때 HTTP 기술을 이해하지 못해도 이메일을 잘만 보내죠. 마찬가지로 소비자는 그냥 달러를 보내고 받는다고 느끼지만, 그 이면의 배관만 블록체인으로 바뀌는 그림을 그리고 있는 겁니다. (현재 이 기관용 결제 시장은 서클의 USDC가 거의 70%를 장악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GENIUS 법안과 유럽의 MiCA 규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스테이블코인은 이제 합법적인 규제의 테두리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마스터카드가 이들을 파트너로 삼아 대규모 비즈니스를 벌일 수 있게 된 가장 든든한 배경이죠.

B2B 국경 간 결제

마스터카드의 전체 매출 중 약 37%가 국경 간 결제 수수료에서 나옵니다. 회사에서 가장 이익률이 높은 알짜배기 사업이죠. 사실 스테이블코인이 이 시장을 파고들면 마스터카드의 마진은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당장 개인들의 결제 시장은 당장 흔들리지 않을 겁니다. 소비자들은 포인트 혜택이나 신용 결제, 사기 방지 보장 같은 기존 카드망의 익숙함에 머물러 있죠.

하지만 B2B 결제 시장의 흐름은 다릅니다. B2B 스테이블코인 결제는 연간 2,260억 달러 규모로 전년 대비 733%나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죠. 스마트 컨트랙트로 자동 결제를 걸어두고 남는 자금으로 24시간 이자까지 돌리는 이 효율성은 전통적인 결제망이 흉내 내기 어렵습니다.

경쟁자들의 움직임도 매섭습니다. 비자는 솔라나나 이더리움 같은 퍼블릭 블록체인 위에서 직접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죠. 스트라이프는 브리지(Bridge)를 11억 달러에 인수했고, 페이팔은 자체 코인 PYUSD를 발행해 수수료 파괴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해자는

이 치열한 체스 게임 속에서 마스터카드가 베팅한 해자는 바로 신뢰와 규제입니다.

블록체인 기술 자체를 이용한 송금 수수료는 0원에 가깝죠.

하지만 현실 세계의 상거래에는 지불 거절, 사기 방지, 자금 세탁 방지 같은 복잡한 컴플라이언스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마스터카드는 암호화폐 기업들이 혼자 감당하기 힘든 이 규제와 신뢰의 장벽을 해결해 주며 자신들의 새로운 통행료를 정당화하려는 겁니다.

마스터카드가 온체인 상거래의 필수적인 미들웨어로 살아남을지, 아니면 자신의 무덤을 파는 혁신을 앞당긴 꼴이 될지 흥미롭게 지켜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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