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다봉이들 그리고 예비 다봉이들께!

2024년 1월 3일, 스물여섯 번째 편지

from 지우

2024.01.03 | 조회 157 |
0
|

다정함의 봉안

문학을 전공한 PD. 외롭지 않고 싶다면 함께 읽어요. 다정함의 순간을 봉안해 드릴게요.

메일에서 여셨다면 '🌐웹에서 보기' 꼭 눌러주세요!

온 하루의 시간 중 새벽 세시 정도를 가장 좋아한다. 그 고즈넉한 고요함 속에 혼자 파묻히는 그 기분. 닫힌 문의 방 안에서 혼자 무얼 먹든 제일 맛있고, 무얼 보든 제일 재밌고, 무얼 듣든 제일 울렁거리는 새벽 세시. 고요에도 소리가 있다, 고요의 소리. 없음으로 있는 당신은, 그것을 닮았다. 아, 헤어지고도 영영 이별할 수는 없겠다. 1월 1일. 가장 시끄러운 번화가 어느 곳에서 고요를 느낀다. 모든게 페이드아웃된 듯한 느낌을 느낄 때 비로소 편안함을 느낀다. 함께 있어도 혼자임을 느끼는 순간. 가장 이상적이고 완벽한 고요. 고요에 따라오는 고독을 외면하려는 시도는, 그것이 무의미하다는 것을 밝혀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것을 깨닫는 데에 지금까지의 생을 썼고, 휩쓸려 사라지지 않도록 스스로를 지키는 데에 나머지를 쓰겠지. 끝내 고요가 주는 평안에 눈 감을 수 있다면 그쯤이야. 2024년 1월 2일, 새벽 글쓰기 클럽에서, 고마운 분들이 나눠준 말들

 

Alexandre Desplat - Dr March's Daughters

 

 
 

몇 년 전 연초, 영화 <작은 아씨들>의 '조'를 노트북 배경화면으로 둔 적이 있었습니다. 

영화를 본 이후로 한참 시간이 지나 디테일한 장면들은 기억에서 지워졌지만, 

조가 환희에 차 달리는 저 장면만은 잊히지 않습니다. 

 

마침표 없이 달리는 일, 

저 장면처럼 때론 벅찼으면 좋겠습니다. 

 

오늘(1/3) 새벽 글쓰기 클럽의 제시어는 '달리다'입니다.

 


구독자 님! 댓글과 공유는 글쓰기를 지속할 큰 힘이 됩니다 :)

널리 널리 알려주시고, 하고 싶은 말도 전해주세요.

 

<br>

 

그럼 안녕. @applecream 혹은 언제나 어떤 방식으로 말 걸어도 되는 사람.

from 다정함의 봉안 

다가올 뉴스레터가 궁금하신가요?

지금 구독해서 새로운 레터를 받아보세요

이번 뉴스레터 어떠셨나요?

다정함의 봉안 님에게 ☕️ 커피와 ✉️ 쪽지를 보내보세요!

댓글

의견을 남겨주세요

확인
의견이 있으신가요? 제일 먼저 댓글을 달아보세요 !

© 2024 다정함의 봉안

문학을 전공한 PD. 외롭지 않고 싶다면 함께 읽어요. 다정함의 순간을 봉안해 드릴게요.

자주 묻는 질문 오류 및 기능 관련 제보

서비스 이용 문의admin@team.maily.so

메일리 (대표자: 이한결) | 사업자번호: 717-47-00705 |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53길 8, 8층 11-7호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정기결제 이용약관 | 070-8027-2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