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진입니다!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늦었네요ㅠㅠ 저희는 지금 잠시 한국에 나와있습니다!
오늘은 마다가스카르에 대한 깨알지식과 다양한 문화를 공유해보려고 해요! 현지인 친구들이 알려준 정보를 토대로 엮은 글이긴 하지만, 지역이나 세대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 미리 알려드립니다. 재미로만 읽어주세요ㅎㅎ
마다가스카르 잡학사전
| 알아두면 쓸데 있을까?
시작하기 전에, 마다가스카르에는 총 18개의 부족이 있고 각 부족마다 고유한 전통과 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그 중에서도 ‘알아두면 쓸데 있는 마다가스카르 잡학사전’은 수도 안타나나리보(Antananarivo) 지역의 메리나족(Merina)과 피아나란추(Fianarantsoa) 지역의 베칠레오족(Betsileo)의 문화를 중심으로 쓰여졌습니다. 이 글을 쓰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준 티나와 산드라에게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요일별 의미
- 말라가시인들은 목요일을 ‘왕의 날’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무엇인가를 새롭게 시작하기에 좋은 날이라고 여겨요. 말라가시어로 “Andro velona”, 즉 ‘생명의 날’이나 ‘새로운 날’이라고 부릅니다. 마찬가지로 토요일도 행운이 깃드는 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보통 목요일이나 토요일에 결혼식을 하는 경우가 많답니다. 반대로, 장례식은 지양하는 편이에요.
- 화요일은 운이 안 좋은 날이라는 인식이 있어요. 중요한 행사나 새로운 일의 시작은 되도록 화요일을 피하는 게 좋습니다. 화요일에 장례식을 하면 가족 안에서 죽음이 끊이지 않는다는 미신이 있기 때문에 이 날 장례식을 하는 건 금기시하고 있습니다.
- 운이 좋은 날에도, 운이 나쁜 날에도 장례식을 하면 안된다면 대체 언제 하냐구요? 장례식은 대부분 ‘돌아오지 않는 수요일(Alarobia tsy miverina)’에 합니다. 수요일에 장례 절차를 진행하면 죽음이 다시 찾아오지 않는 다는 믿음이 있다고 해요.
마다가스카르 새해
- 새해를 맞이하기 3일 전부터 몸과 영혼을 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나뭇가지를 넣은 물에 목욕을 해요. 그리고, 이 기간에는 돼지고기나 마늘을 넣은 음식을 먹지 않는다고 해요.
- 새해 전날 밤이 되면, ‘Arendrina’라고 부르는 마다가스카르 전통 등불에 불을 밝혀서 집안으로 가지고 들어옵니다. 집 밖에 있을 땐 다른 사람에게 불을 나누어줄 수 있지만, 집 안에 들어오고 나서는 더 이상 불을 나누어주면 안돼요. 자신의 운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등불은 다음 날 아침 해가 뜨기 전까지는 꺼뜨리지 않아야 해요.
- 새해 아침에는 가족들이 다 같이 모여서 아침을 먹습니다. 가족 내 가장 연장자가 우유와 꿀을 그릇에 붓고, 한 해동안 가족에게 복이 가득하기를 기도해요. 한 달동안 새해를 축하하는 게 전통이지만, 요즘은 각 가정마다 달라요.
마다가스카르 결혼식
- 결혼을 하려는 남자는 우선 여자의 어머니에게 허락을 받아야 합니다. 마다가스카르에서는 여자가 집의 주인이고 남자가 가족의 대표라는 개념이 있는데, 결혼을 할 때는 여자(어머니)의 허락을 받는 게 더 중요합니다. 신부 측 어머니는 결혼을 찬성하는데, 아버지가 반대한다면 결혼은 진행될 수 있지만, 그 반대의 경우에는 결혼을 못한다고 해요.
- 부모님께 먼저 결혼 허락을 받고 나면, 신랑측 가족이 신부측 가족을 만나기 위해 집으로 찾아갑니다. 피세후나(Fisehoana)라고 부르는데, 우리나라의 상견례와 비슷해요. 신부측 형제들에게 허락을 구하는 의미로 신랑이 돈을 건네 줍니다. 만약 여자의 가족이 거부하면, 신랑은 설득하기 위해서 더 많은 돈을 줘야 한다고 해요. 여자의 가족이 받아들이면, 그때서야 신부를 밖으로 불러내요. 첫번째와 두번째 차례에는 신부가 아닌 다른 여자들이 나오고, 보통 세번째 차례에 진짜 신부가 등장합니다.
- 만약 신부의 가족이 끝끝내 거부하고 가져온 돈도 다 바닥나면, 신랑의 가족은 다음날 다시 찾아와야 합니다. 정말로 결혼을 하고 싶다면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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