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하맨숀 백예순여덟 번째 이야기 '푸에르자 부르타' 입니다.
푸에르자부르타는 세계적인 아르헨티나 퍼포먼스 ‘델 라 구아다(De la Guarda)’팀이 2005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처음 선보인 넌버벌 퍼포먼스(Non-verbal performance) 작품이에요. 초연 전 3년간의 오랜 리허설 기간을 가진 이 공연은 탄탄한 구성으로 시작부터 큰 호응을 얻었고, 이후 36개국 6개 도시 640만 관객 동원했죠. 한국에서는 2013년 아시안 투어를 계기로 처음 내한 공연을 가졌고 올해 내한공연10주년을 맞이했어요.
🕺🏻움직임이 가득 담긴
스페인어로 ‘잔혹한 힘’이라는 의미의 ‘푸에르자 부르타’는 현대인의 스트레스를 모티브로 했다고 하는데요, 그 속에서 희로애락을 느끼는 현대인의 모습을 역동적인 퍼포먼스에 담아냈어요. 공연의 총감독 파비오(Fabio D' Aquila)와 음악 감독 디키 제임스(Diqui James)는 모든 인간이 공유할 수 있는 ‘몸과 감각’을 활용해 소통하려 시도했다고 말했죠. 그렇기에 대사가 거의 없고 스토리라인이 명확하지 않은데 이 점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어요.(개인적으로 저는 상상력을 발휘하며 감상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관객의 참여로 만들어지는 공연
푸에르자 부르타 공연이 가진 또 다른 특징은 인터랙티브 퍼포먼스라는 점인데요, 전석 스탠딩으로 구성되어 관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구간이 있어요. 코앞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공연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다 보면 묵은 감정의 카타르시스와 에너지가득찬 영감을 동시에 받는 흥미로운 기분을 느낄 수 있어요. 이런 공연의 특수성 때문인지 이제까지 전용 공연장에서 공연되고 있는데요, 올해는 서울의 성수동에서 공연을 선보인다고 해요.
🌟셀럽이 출연하기도
해외 공연에서는 비욘세, 마돈나, 어셔 등의 스타들이 이벤트성으로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어요. 내한 공연에서는 장우혁, 은혁, 최여진 등의 연예인들이 퍼포머로 등장한 적 있죠. 아무래도 몸을 많이 쓰고 큰 움직임을 연출하는 만큼 굉장히 많은 연습을 요한다고 하는데요, 아쉽게도 올해 공연은 셀럽이 출연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여요.
🌬️ 웨이라,그 다음은?
2013년 초연부터 서울에서 공연되어 온 푸에르자 부르타-웨이라의 ‘웨이라’ 는 잉카 제국 원주민 언어로 '신의 바람'을 뜻한다고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연출 곳곳에서 바람을 느낄 수 있었어요. 그리고 지난 2022년 말,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웨이라의 다음 버전인 Fuerza Bruta Aven이 공개되었다고 해요! Aven은 천국(paraiso)과 모험(aventuras)을 합쳐 새로 만들어낸 단어라고 하는데요, 15년 만에 새로 등장한 푸에르자부르타는 과연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까요? 한국에서도 곧 만날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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