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브리데이

설 연휴의 끝자락에서

2024.02.12 | 조회 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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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리띵 아리

매일 반짝반짝 빛나는 날 것(용띠여자)의 하루.

길고도 짧은 설 연휴의 마지막 날(대체 공휴일 포함)이다. 설을 핑계삼아 여러가지 일들이 겹쳐서 꾸준히 연재를 하지 못했었다. 이제 핑계거리가 사라진 지금 부지런히 글을 쓰고 있는 중이다.

이번 명절은 조용했다. 식구가 별로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떠들썩하게 할 이슈들이 없었던 명절이어서 그랬던 것 같다. 설날 당일을 제외하고는 나는 계속해서 밖으로 겉돌았다. ( 그 동안 못 만났던 사람들을 만나러 집에 붙어있지 않았다.)

명절음식을 하기 싫어서 도망쳐 나온것도 있고, 진짜로 지금 아니면 만날 수 없는지인들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그래서 하루에 몇 잔씩 커피를 마셨는지 모른다. 어제같은 경우는 저녁 겸 술자리를 오랜만에 가졌다. 새해 첫 술자리였다. 기분이 너무 좋아서 술을 마시다보니 정신차리고 가게를 나서려고 할 때 우리 테이블 주위를 술병들이 감쌌다.

어제 술자리의 주된 얘기는 나이듦에 대한 고민이었다. 직장에서도 밑에 치고 들어오는 새파란 후배들이 무섭다고 엄살을 떠는 친구도 있었고, 결혼하여 아이들 키우는 친구는 애키우기 힘들다고 하고, 늙어가는 부모님에 대한 걱정도 하고 그 얘기의 주제들이 우리의 20대와는 사뭇달라졌다. 아니 30대 초반까지만해도 이렇게 무겁진 않았다. 그리고 하나같이 입모아 말하는것은 살기 퍽퍽하다는거다. 그런 얘기를 하다보니 저절로 술이 많이 들어가게 되었지 뭔가. 한 친구는 어제 과음하고 집에 도착하자마자 필름이 끊겼다고 말할 정도였다. 

오늘 아침엔 살아있는지 안부를 묻는것으로 연락을 했다. 그리고 다들 각자의 현실로 돌아갔다. 타지역에 사는 지인들이 떠나간 자리에는 나만 혼자 덩그러니 남겨진 기분이었다.  나도 내 일상으로 돌아가야할 타이밍이었다.

설 연휴전에 바빴던 이유중에 하나는 새 직장과 관련된 면접들을 보러 다녔기 때문이기도 했다. 그리고 내일부터 첫 출근을 하게 된다. 새 직장에 잘 적응하길 바라는 마음이 지금은 간절하다. 

해가 지기전, 동네 공원에 산책을 나갔다. 바람이 많이 불긴하나 얼마전보다는 풀어진 날씨에 기분이 상쾌했다. 산책을 하다보면 다양한 동네 강아지와 마주치게 되는데, 잠시나마 강아지들을 쓰다듬는것으로 마음의 힐링을 하고 돌아왔다. 

설 연휴가 끝났다.

다시금 일상으로 돌아가 열심히 일하는 도비가 되어야하는 순간이다.

한 여름의 휴가를 기다리며 글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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