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마트 2위의 몰락?!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 신청

2025.03.19 | 조회 432 |
0
|
경제지식네트워크의 프로필 이미지

경제지식네트워크

펜을 든 펭귄이 전해주는 경제사회 이슈🐧

안녕하세요 여러분!

펜을 든 펭귄이 전해주는 뉴스레터 📰

🐧FENguin🐧입니다.

오늘의 주제는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 신청'입니다.

2025년 3월 4일, 국내 대형마트 업계 2위인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홈플러스는 1997년 설립 이후 오랜 기간 대한민국 대표 대형마트 중 하나로 자리 잡아 왔습니다. 한때 전국 14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하며 이마트, 롯데마트와 함께 '빅3' 대형마트로 불렸던 홈플러스가 결국 법정관리를 신청하게 된 것입니다. 

최근 몇 년간 유통업계는 큰 변화를 겪었습니다. 온라인 쇼핑의 급성장과 소비 패턴의 변화로 인해 대형마트들의 오프라인 점포 매출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홈플러스는 점포 매각과 구조조정 등의 자구책을 추진해왔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하면서 경영 악화가 지속되었습니다.

기업회생절차란 무엇이며, 홈플러스는 왜 이를 신청하게 되었을까요? 그리고 앞으로 홈플러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이번 뉴스레터에서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오늘의 목차💌 

1.  기업회생절차란?

2.  홈플러스, 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을까?

3.  홈플러스의 위기 원인 : 창립부터 현재까지

4.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신청, 시장은 어떻게 반응했을까?

5. 기업회생 이후 홈플러스의 미래


💭 1. 기업회생절차란?

기업회생절차(법정 관리)란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법원의 보호 아래 채무를 조정받으며 회생을 모색하는 절차입니다. 기업이 부채를 갚을 수 없는 상태에 놓였을 때, 법원이 개입하여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경영 정상화를 돕습니다.

📌 기업회생절차의 주요 과정

법원에 기업회생절차 신청 ➡️ 법원의 심사 회생절차 개시 결정 ➡️ 채권자 이해관계자들과의 협상을 통한 회생계획 수립 ➡️ 법원의 회생계획안 승인 실행 ➡️ 정상적인 기업 운영으로 복귀 또는 추가 조정 진행

이 절차를 통해 기업은 채무를 재조정하고, 자산 매각 및 경영 구조 개선을 추진하여 재도약을 모색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회생 절차가 실패할 경우 기업 청산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사진 출처 : unsplash
사진 출처 : unsplash

💭 2. 홈플러스, 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을까?

홈플러스가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한 사유로는 '신용등급 하향으로 인한 단기 자금 상황 부담 경감'이라고 밝혔습니다.

신용평가사들은 지난달 말 홈플러스의 기업어음과 신용등급을 'A3'에서 'A3-'로 내렸습니다. 평가사들은 등급 강등 이유홈플러스의 이익 창출력 약화, 현금 창출력 대비 과중한 재무 부담을 꼽았습니다. 홈플러스가 지난 2021년 이후 3년간 1000~2000억 원의 적자를 꾸준히 내온 데다가 돌려막기 중인 빚이 2조 원에 달하는 반면 앞으로도 실적이 개선될 여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신용등급을 하향한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법정관리가 결정된 이후 신용평가사들은 홈플러스의 기업어음과 신용등급을 'A3-'에서 'D'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사진 출처 : unsplash
사진 출처 : unsplash

💭 3. 홈플러스의 위기 원인 : 창립부터 현재까지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 이전부터 지속해 경영 위기를 겪어왔습니다. 이러한 위기의 원인을 분석하기 위해, 창립부터 현재까지의 주요 흐름을 타임라인으로 정리하여 살펴보겠습니다.

1️⃣ 1997년 : 홈플러스의 탄생

홈플러스는 1997 삼성그룹의 유통계열사 시작된 대형마트 체인이었습니다. 그래서 예전에는삼성 홈플러스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대구에 1호점을 오픈한 2 만에 IMF 사태 터지게 되면서, 결국 삼성은 유통업을 접는 결정을 하면서 홈플러스의 지분을 영국의 유통전문기업 테스코 매각하였습니다.

사진 출처 : 나무위키
사진 출처 : 나무위키

2️⃣ 2000~2010년대 초반 : 전성기 

이후 홈플러스 사업을 이어받은 테스코는 자신들의 유통업 노하우를 통해 2010 중반 홈플러스는 전국 140 매장에서 8조의 매출을 만들어내는 국내 2 대형마트 기업이 되었습니다. 허나, 한국의 홈플러스와 달리 모회사인 테스코는 유럽에서 다른 슈퍼마켓과의 경쟁에서 밀리는 것과 동시에 2014년에는 4,000억 대의 역대급 회계 조작 혐의까지 들통 나면서 경영 위기를 맞이하게 됩니다. 이에 테스코는 유럽 본사를 살리기 위해 홈플러스를 매각하게 되었고, 그 인수자는 국내 최대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였습니다.

사진 출처 : 나무위키
사진 출처 : 나무위키

3️⃣ 2015년 : MBK 파트너스 인수

2015년 MBK 파트너스는 홈플러스는 7조 2천억 원이라는 큰 돈을 주고 인수해 왔습니다. 여기서 문제는 MBK가 7조 2천억 원의 인수 대금 중 약 5조 원을 홈플러스 명의의 은행 대출로 마련한 것입니다. 이를 ‘차입매수(LBO)’로 불리는 기업인수 방식이라고 부릅니다. 

☑️ 차입매수 : 인수되는 회사의 자산을 담보로 은행 등에서 자금을 대출받아 회사를 인수하는 방식

사진 출처 : 나무위키
사진 출처 : 나무위키

4️⃣ 2020년 이후 : 온라인 전환 실패와 지속되는 적자

MBK는 홈플러스가 보유한 각 점포의 건물과 땅을 담보로 조 단위의 빚을 안고 홈플러스를 인수할 수 있었습니다. 허나, 이 빚의 주체는 홈플러스였기 때문에 이후 지속적인 재무 부담이 기업 성장의 발목을 잡았습니다. 매년 1,000억 원이 넘는 이자 비용에 수천억 원의 대출금 상환까지 해야 하다 보니 홈플러스는 신규 점포 확장이나 기존 점포 재투자, 리모델링 등 사업 확장에 필요한 자금을 충분히 확보할 수 없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온라인 시장 대응 실패와 대형마트 업계의 전반적인 침체도 홈플러스의 경영 악화를 가속화했습니다.

  • 온라인 쇼핑 성장에 대한 대응 부족 : 쿠팡, 마켓컬리 등 온라인 쇼핑몰이 빠르게 성장했지만, 홈플러스는 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했습니다. 경쟁사들은 신선식품 새벽배송, 당일배송 등을 강화하며 시장을 장악했지만, 홈플러스의 온라인 전략은 상대적으로 뒤처졌습니다.
사진 출처 : KBS뉴스
사진 출처 : KBS뉴스
  1. 대형마트 규제 강화: 전통적인 대형마트 업계는 ‘의무휴업’ 등 정부 규제 강화로 인해 영업환경이 더욱 악화되었습니다. 홈플러스 역시 이러한 규제의 영향을 받으며 오프라인 점포 매출 감소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2. 점포 매각으로 인한 브랜드 신뢰도 하락: MBK는 재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홈플러스의 핵심 점포들을 매각하고, 이를 다시 임차하는 방식(세일 앤드 리스백·Sale and Leaseback)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매장 환경 개선이 어려워졌고, 소비자들에게는 브랜드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졌습니다.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사진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 점포 매각으로 인한 브랜드 신뢰도 하락 : MBK는 재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 홈플러스의 핵심 점포들을 매각하고, 이를 다시 임차하는 방식(세일 앤드 리스백·Sale and Leaseback)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이로 인해 매장 환경 개선이 어려워졌고, 소비자들에게는 브랜드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졌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결국, 재무 부담과 더불어 온라인 쇼핑으로의 소비 트렌드 변화, 정부 규제, 투자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홈플러스는 지속적인 적자에 시달리게 되었습니다.


💭 4. 기업회생절차 신청 후 홈플러스, 시장은 어떻게 반응했을까?

1️⃣ 협력업체 납품 중단

기업회생절차 발표 이후 업계에서는 LG전자를 시작으로 홈플러스 제품 출하 정지 소식이 속속 전해졌습니다. CJ제일제당과 오뚜기, 대상, 농심, 롯데웰푸드, 동서식품 등 주요 식품업체들 가운데서도 납품을 중단하는 기업이 잇따랐습니다. 

기업회생 중에도 정상영업 방침을 밝혔던 홈플러스는 주요 거래처가 납품 중단을 선언하자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한 방안으로, 금융권으로부터 긴급 자금을 수혈받아 10일부터 정상적으로 물품 대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하며 거래처의 제품 공급이 재개되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2️⃣ 제휴사들의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

3월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라면세점과 CJ푸드빌, 에버랜드, CGV 등은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막아온 상태입니다. 이는 혹시 모를 대금 정산 지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상품권 사용을 선제적으로 중단한 조치로 예상됩니다. 신라호텔, 다이닝브랜즈그룹 등도 홈플러스와의 상품권 사용 중단 여부를 검토 중입니다. 20여 곳에 달하는 제휴사들의 이탈 현상이 가속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홈플러스 상품권을 보유한 소비자들은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나 맘카페 등 온라인상에서는 “홈플러스 상품권 있으면 빨리 쓰라”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으며, “제휴사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여부를 확인하라”거나 “홈플러스에서는 사용 가능한 상태” 등 정보가 공유되고 있습니다.

이에 홈플러스 상품권의 경우 기업회생절차가 진행 중이더라도 전액 변제가 가능한 상거래채권 만큼 거래 제한에 대한 걱정을 불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홈플러스 상품권의 96% 홈플러스에서 사용되고 있고 제휴사 사용 비중은 4%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3️⃣ 이마트 주가 상승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신청 때문에 경쟁사인 이마트의 주가는 올랐습니다.

국내 대형마트 1위인 이마트는 2위인 홈플러스의 위기에 따른 반사효과 기대감으로 파악됩니다. 키움증권 박상준 애널리스트는이마트와 홈플러스가 상권이 겹치는 점포 수는 50% 수준으로 추산된다빠르면 3월부터 할인점을 중심으로 기준점 성장률이 반등하고, 매출 증가에 따른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강화될 있다 분석했습니다.

사진 출처 : 이데일리
사진 출처 : 이데일리

💭 5. 기업회생절차 이후 홈플러스의 미래

홈플러스는 기업회생 절차를 통해 금융 부담을 줄이고, 단기간 내 현금 유입으로 재무 구조를 개선할 계획입니다. 법원의 결정에 따라 3월 18일까지 채권자 목록을 제출하고, 6월 3일까지 부동산 자산 매각 등이 포함된 회생계획안을 내야 합니다.

이번 기업회생 절차는 유통업계에 큰 충격을 줄 수 있습니다. 최근 티몬과 위메프 사태가 일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소식은 업계에 또 다른 불확실성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강력한 구조조정이 예상되는 만큼, 매장 폐쇄나 인력 감축 등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아 직원들의 불안감도 커질 것입니다. 소비자들도 서비스 품질 저하나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를 할 수 있으며, 이는 홈플러스의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홈플러스가 이 위기를 어떻게 넘어갈지 우리 모두 유심히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저희가 준비한 이번 뉴스레터는 여기까지입니다 💌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 이슈에 대해 잘 알 수 있었던 뉴스레터였길 바랍니다🔥


참고자료💬

매일경제 : "티메프 악몽 떠올라"...홈플러스 상품권 처분 나선 소비자들

국민일보 : "홈플러스 상품권 안 받아요" 벌써 줄퇴짜...직원들도 동요

매거진한경 : '차악' 선택한 MBK, 협력사 잃고 고객 신뢰 추락[홈플러스, 굴곡진 역사의 말로 2]

이코노미스트 : 'MBK 인수 10년'...누가 홈플러스를 이렇게 만들었나 [이슈+]

아시아경제 : [클릭 e종목]"이마트, 4년만에 봄...목표주가 13만원"

서울경제 : [단독] "급한 불 껐다"홈플러스, LG전자 등 공급 재개 합의 [시그널]


작성인 : 김채원

편집자 : 박혜림, 이승민

경제지식네트워크

factecon@gmail.com

 

다가올 뉴스레터가 궁금하신가요?

지금 구독해서 새로운 레터를 받아보세요

✉️

이번 뉴스레터 어떠셨나요?

경제지식네트워크 님에게 ☕️ 커피와 ✉️ 쪽지를 보내보세요!

댓글

의견을 남겨주세요

확인
의견이 있으신가요? 제일 먼저 댓글을 달아보세요 !
© 2025 경제지식네트워크

펜을 든 펭귄이 전해주는 경제사회 이슈🐧

메일리 로고

도움말 자주 묻는 질문 오류 및 기능 관련 제보 뉴스레터 광고 문의

서비스 이용 문의admin@team.maily.so

메일리 사업자 정보

메일리 (대표자: 이한결) | 사업자번호: 717-47-00705 | 서울 서초구 강남대로53길 8, 8층 11-7호

이용약관 | 개인정보처리방침 | 정기결제 이용약관 | 라이선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