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말 결산의 역사

안녕하세요. 올해의 마지막 뉴스레터입니다. 작년 마지막 뉴스레터 내용이 어떤가 살펴보니 크리스마스에 뉴스레터 작성하기 억울하다고 연말 결산을 했더라고요. 네, 올해도 크리스마스 연휴에 역사 조사하기 억울합니다. 연말 결산 할거예요. 혹시 부제목을 안 보고 들어오셨다면, 연말결산의 '역사'는 없어요. 죄송합니다. 어그로 좀 끌어봤어요.

반응이 가장 좋았던 주제 Best 3

1. 2001년 가장 핫했던 음식 / 삼각김밥의 역사
2. 대패삼겹살, 백종원이 개발한 것이 맞을까? / 삼겹살의 역사
3. 치커리 커피를 아시나요? / 커피의 역사

삼각김밥은 올해 첫 번째 주제였는데요. 그게 오픈율 가장 고점이었네요. 마치 들어갈 때가 가장 높은 제 주식처럼. 삼각김밥에는 슬픈 전설이 있습니다. 삼각김밥은 한창 유튜브 열심히 할 때 조사했던 주제였는데, 음식 촬영을 도전했었다가 현타가 와서 유튜브를 쉬게 되었죠.

뉴스레터 홈페이지 부동의 유입률 1위는 바로 삼겹살의 역사입니다. 구글 검색 유입 기준 90%가 삼겹살의 역사를 보러 들어 오시네요. 다들 제목 어그로에 이끌려 오시는 것 같습니다. 역시 백종원 선생님 존경합니다.

커피의 역사는 올해 손에 꼽는 어려웠던 주제 중의 하나입니다. 자료가 너무 방대해서 정리하는데 애먹었거든요. 그래도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는 것 같아서 뿌듯하네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았던 주제 Best 3

1. 탄생의 혁신, 그리고 두 번의 뒤처짐 / 워터맨의 역사
2. 청주, 약주, 정종의 차이를 아시나요? / 청주의 역사
3. 모든 것에 대한 모든 것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주제 중 하나는 만년필 브랜드 워터맨의 역사를 조사한 <탄생의 혁신, 그리고 두 번의 뒤처짐 / 워터맨의 역사> 입니다. 실제로 제가 만년필을 구매하게 되었고, <최초의 브랜드> 콘텐츠를 시작하게 된 계기이기도 했거든요.

그 외에도 뿌듯한 건 술의 역사(막걸리, 소주, 청주, 맥주, 와인, 위스키)와 분식의 역사 (김밥, 떡볶이, 오뎅, 순대, 라면, 튀김, 만두)를 얼추 마무리한 것입니다. 시리즈로 하면 뭐라도 엮을 수 있을 것 같거든요. 그중에서도 가장 좋았던 내용을 꼽자면 <청주, 약주, 정종의 차이를 아시나요? / 청주의 역사>입니다. 제사 때 많은 분이 의례적으로 정종을 구입해서 사용할 텐데, 이 내용을 통해 일본의 정종이 아닌 우리나라의 약주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지 않았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거 빼먹을 수 없죠. 말해뭐해 <모든 것에 대한 모든 것>은 올해의 베스트 오브 베스트입니다.

올해도 하는 내 멋대로 Q&A

Q. 뉴스레터를 오랫동안 하셨는 데 창작을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 있나요?
A. 물론 제 글을 봐주시는 여러분의 사랑이 뉴스레터를 지속할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이죠! 이건 모든 창작자가 그럴거라고 생각해요. 

그 외에는 개인적인 호기심과 정리 욕구인 것 같아요. 한 주제를 찾다 보면 그것과 연결된 다른 것들도 궁금해지고, 자료를 찾다가 다른 소재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알게 되고, 그렇게 끝도 없이 이어지거든요. 그리고 제가 정리 강박(?) 같은 게 있는데 제가 알고 있는 모든 것을 정리하고 싶어 해서 이런 뉴스레터가 가능한 것도 있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뉴스레터가 수익이 되는 것도 아니고 생각보다 시간도 오래 걸려서 참 비효율적인 것 같아요. 수익화를 꿈꾸고 유튜브를 하기도 했었는데 수익화되기 전에 멈춰버렸네요. 영상 제작보다는 자료 조사가 더 재밌기도 하고요.

Q. 콘텐츠를 만들면서 어려웠던 점

A. 가장 힘든 순간은 정리가 다 끝내가는 데 좋은 참고 자료를 발견했을 경우. 솔직히 고백합니다. 눈 딱 감고 모른 척하고 뉴스레터 발행한 적 있습니다.. 아마 맥주의 역사였을 거예요. 그 참고 자료는 이제 기억도 안 나네요 하하..

Q. 구독자를 어떻게 모으셨나요?

A. 이 질문 실제로 꽤 많이 들었는데요. 어.. 모으려고 노력한 일이 딱히 없어서 할 말이 없어요😅 작년에 감사하게도 까탈로그에서 제 뉴스레터를 소개해 주셔서 그때 많은 분이 구독해 주셨거든요. 그때는 전자제품의 역사를 조사하는 뉴스레터로 소개되었는데, 다른 역사를 조사해도 구독 취소 안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Q. 자료 조사는 어떻게 하세요? / 얼마나 걸리세요?
A. 이 질문도 자주 들어요. 작년 연말 결산 때에도 말씀드렸었는데 크게 바뀌지 않은 것 같네요. 우선 평소에 온오프라인 서점, 도서관 책을 둘러보고 역사 관련 콘텐츠 보면서 소재를 쌓아둡니다. 그와 별개로 주제 선정은 한 주 동안 합니다. 주제 선정하면서도 정리를 해요. 그러니까 여러 가지 주제 후보들을 대충 정리를 하고, 그 중 괜찮네 싶은 것을 발행 일주일 전에는 확정을 짓죠. 주제가 확정되면 좀 더 딥하게(?) 틈틈히 자료를 찾고요. 작성은 발행 직전 주말 하루 날 잡고 몰아서 합니다. 보통 하루 종일 걸려요. 그리고 의외로 제목 짓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한 시간씩도 고민하는데, 결국 포기하고 아무렇게 짓죠. ㅎㅎ

자료 조사는  책 → 논문 → 인터넷 순으로 찾아보고, 인터넷 출처 디깅을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에서 보실 수 있어요.

[자료 조사 어떻게 하는 지 → <구글 검색이 별로인 이유>]

Q. 뉴스레터에 미처 못 담은 내용이 있나요?

A. 여러 의미가 있는 것 같은데, 우선 못 담은 주제는 수도 없이 많죠. 올해는 향신료(소금, 후추 등등)의 역사도 다루어 보고 싶었는데 내용이 너무 멀리 갈까 봐 건들지 않았어요. 탕후루처럼 올해 인기 있었던 음식도 다룰까 했는데, 올해 안에 음식의 역사를 끝내려다 보니 못했었고요.

전반적인 뉴스레터에 관한 이야기라면 크게 두 가지가 있어요. 두 가지 이상의 역사를 엮어서 새로운 관점을 제공해 주는 콘텐츠를 작성하고 싶다는 것이 하나이고, 두 번째는 그 대상에 대한 개인적인 경험과 관점을 녹인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는 것이에요. 이건 길게 보고 차근 차근해 보려고요.

몰아서 하는 의견 반영 

올해 많은 분의 의견을 받았었는데요. 연말 결산을 하면서 다시 찬찬히 읽어보니 아직까지 반영하지 못한 것들이 많더라고요. 심지어 답변해 드리고 바뀌지 않은 것도 있어요.. 많이요.. 올해가 지나기 전까지 그럴 순 없죠! 바로 반영 안 된 것들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Q. 뉴스레터 더 자주 만나고 싶어요! 
A. 저도 빨리 만나고 싶어요! 만나고 싶은데.. 그래야 하는데.. 제가 게으른 탓에ㅠㅠ 사실 21년에는 주 1회 발행이었었는데 현생이 너무 빡세서 격주 1회로 바꾸었습니다😭 만약 이게 본업이 되면 주 1회 아니 주 2회 발행하겠습니다! (대충 그럴 일 없다는 뜻) 농담이고 실제로 간간히 격주 사이에 조금 다른 콘텐츠를 끼어 넣을까도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물론 아직은 생각만입니다만..ㅎㅎ

Q. 메일 제목에 시그니처 문구가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A. 앞으로는 메일 제목 앞에 '🕰' 이 이모지를 사용하려고 합니다. 역사와 관련 있는 이모지가 무엇이 있을까 찾아보다가 골랐어요. (원래 무화과(fig)를 하고 싶었는데 무화과 이모지가 없네요 아쉽)

Q. 구독자들의 애칭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A. 어.. 음.. 구독자 애칭이라니 조금 민망해서 미뤄왔던 질문인데요ㅋㅋㅋㅋ 내년 3주년 때 구독자분들께 애칭을 받아서 사용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Q. 뉴스레터의 경험이 오프라인에서의 제품 경험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뉴스레터에 제품 구매처 링크를 제공한다거나, 각 브랜드에서 협찬을 받아 구독자에게 제품을 경험해줄 수 있는 창구가 되어주신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A. 우선은 가장 빠르게 시작할 수 있는 쿠팡 파트너스 링크로 시작하려고 하는데요. 참고한 책과 뉴스레터에서 등장하는 제품의 링크를 걸어드리려고 합니다. 물론 뉴스레터가 잘 풀리면 제품 협찬을 받아 볼 수도 있고요:) 그러려면 구독자분들의 광고성 메일 수신 동의가 필요합니다!

광고성 수신 동의에 동의하지 않으신 경우 뉴스레터 맨 아래 '구독 취소' 링크를 눌러 의사를 표현해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구독 해지를 하지 않으신 경우 메일리를 통한 구독 동의와 광고성 수신에 재동의하시는 것으로 진행하고자 합니다. 또한 이 메일을 읽지 않아 광고성 정보 수신에 대한 안내를 받지 못한 분들을 위해 당분간은 계속해서 광고성 정보 수신 동의와 관련된 안내문을 뉴스레터에 공지해 드릴 예정입니다.

Q. <사소하지 않은 것들의 역사>에 대한 의견

A. 올해 4월 2주년 때 미술사, 과학사 등등을 조사하는 <사소하지 않은 것들의 역사>를 시작하겠다고 말씀드렸는데 아직도 시작 못했네요(그래놓고 말도 없던 최초의 브랜드를 시작함)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당분간은 <사소한 것들의 역사>를 잠깐 쉬고 <사소하지 않은 것들의 역사>를 발행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매번 보낼 때마다 오타도 많고 제멋대로인 우당탕탕인 뉴스레터인데 항상 봐주시는 여러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그리고 제 책을 트위터에 올려 홍보해주신 로제님, 뉴스레터 구독자일지는 모르겠지만 온라인 서점에 제 책 리뷰를 올려주신 모든 분께 조오~금 더 특별히 감사합니다!! 🙇‍♂️

Fig.1

*Since 2021.04
*격주에 한 번 발송됩니다.
*<사소한 것들의 역사>, <최초의 브랜드>, <사소하지 않은 것들의 역사>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 | https://www.fig1.kr/history

궁금한점이 있다면 | https://forms.gle/ZfXb6UWUkz4HNzAx7

<사소한 것들의 역사>의 내용은 모은 책 <모든 것에 대한 모든 것> |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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