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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계를 다시 위대하게

2024 ver. Desci 알아보기

2024.09.02 | 조회 1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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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버 by 모예드

취향 기르는 훈련하기

1. 들어가며

자라오면서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연구자의 길을 걷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사람들의 말들과 또 실제로 본 것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연구자의 삶이 얼마나 쉽지 않은지 역시 알 수 있었다. 특히 인재가 가장 중요한 자원인 한국에서 국가 차원에서 연구자와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지원이 충분하지 않은 현실에 대해선 개인적인 아쉬움이 있다. 어쩃든 오늘은 과학계를 블록체인 & 크립토로 다시 한번 위대하게 만들자는 비전을 가진 Desci에 대해서 살펴보려고 한다.

사실 개인적으로, Desci라는 이름이 적절한지에 대한 의문이 있다. 탈중앙화를 통해서 과학계가 가지는 다양한 문제점 전부를 해결할 수 없기에, 굳이 이름에 탈중앙화가 들어가야 하나 싶다. 하지만, 현재로써는 뚜렷한 대안이 없으므로, 일단 Desci란 이름을 계속해서 쓰려고 한다.

2. Desci 스택

Decentralized Science(Desci)는 과학계와 연구자들이 가지는 여러 문제점들을 블록체인과 크립토를 통해서 해결해보자는 비전이다. Desci라는 비전을 공유하는 프로젝트들은 해결하려는 문제들에 따라 더 세분화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펀딩, 연구 자원, 임상 시험, 그리고 출판으로 분리하는 것을 선호한다.

Desci 스택
Desci 스택

2.1 펀딩: Molecule

연구의 시작이라고도 할 수 있는 펀딩과 관련된 문제들은 크게 다음과 같다.

  • 한정된 펀딩 공급에 따른 경쟁 심화: NIH의 그랜트 승인율이 2000년의 30%에서 현재 17%까지 낮아진 것처럼, 과학 연구의 비용 상승, 한정된 펀딩 공급 등으로 인해서 연구 펀딩을 위한 경쟁은 심화되고 있고, 많은 연구들이 충분한 펀딩을 받지 못하고 있다.
  • 복잡하고, 귀찮은 펀딩 신청: 연구 그 자체에 신경을 써도 시간이 부족한 연구자들은 연구 제안서를 적는데에만 약 50%의 시간을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 연구 주제 편향: 연구 지원 기관들이 단기적 성과를 낼 수 있는, 그리고 더 적은 리스크의 연구 주제를 선호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연구자들의 입장에서는 장기적인 성과를 목표로 하고, 성공의 리스크가 높은 연구 주제들을 하고 싶어도 하지 않게 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나는 이러한 현상이 최근에 들어서 과학계의 혁신적인 연구가 감소하고 있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해당 문제를 해결하려는 Desci 프로젝트들은 기존의 정부 주도의 공공 펀딩, VC 주도의 민간 펀딩 외에도, 전세계에 존재하는 크립토 투자자들의 펀딩이라는 새로운 대안을 연구자들의 펀딩 메뉴판에 추가함으로써 해당 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연구 펀딩 경쟁을 완화시키고, 이전에 펀딩을 받기 힘들던 연구 주제들에 대해서도 연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한다.

사실 누가 나에게 Desci를 대표하는 프로젝트 하나를 물어본다면, Molecule을 선택할 정도로 나는 Molecule은 Desci를 대표하는 프로젝트들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Molecule의 가장 큰 성취는 연구의 결과물에 대한 IP를 토큰화하여서 이를 거래할 수 있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후에 소개할 Research DAO들은 이러한 Molecule의 IP-NFT 메커니즘을 통해서 연구를 지원하고, 그에 대한 IP를 보유하고, 수익화할 수 있게 되었다.

2024년 7월에는 Catalyst라는 크립토를 통한 연구 펀딩 플랫폼을 런칭하여서, 연구자들은 더 쉽게 펀딩을 유치하고, 투자자들은 더 쉽게 초기 연구들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한다. 2024년 9월에는 Catalyst에 런칭한 첫번째 프로젝트인 Project Transfidelity가 목표금액인 76.461 ETH를 모금을 완료함으로써, 성공적인 출발을 하였다. 해당 프로젝트는 취리히 대학교의 Dimitry Shcherbakov에 의한, 단백질 번역의 정확성을 향상시키는 새로운 물질을 개발함으로써, 퇴행성 뇌질환을 해결하고자 하는 연구이다.

Molecule이 펀딩을 위한 플랫폼이라면, 실제로 크립토를 통해서 초기 연구들에 투자를 집행하는 프로젝트들은 Research DAO들이다. Research DAO는 단순히 특정 연구 주제에 대한 투자를 집행하는 DAO일 뿐만 아니라, 해당 주제와 관련된 가장 큰 인터넷 커뮤니티 역시 목표로 한다.

2.2 연구 자원: AminoChain

연구 자원은 연구자들이 진행하는 연구에서 필수적인 요소로, 대표적인 예시로는 환자들의 의료 데이터나 생체 샘플 같은 것들이 있다. 연구 자원과 관련하여서 연구자들이 겪는 문제점들은 다음과 같다.

  • 투명성 부족: 현재로써는 연구 자원이 수집되고, 연구자들에게 전달되어서, 사용되기까지의 전체적인 과정의 투명성이 부족하다. 이러한 점은 사람들이 자신의 데이터를 공유하기 꺼리게 만들고, 연구 결과의 신뢰성를 낮추고, 불확실성을 높인다.
  • 수익 공유 문제: 생체 샘플이나 의료 데이터를 제공하는 환자들은 종종 자신의 데이터가 연구나 상업적 이익에 사용됨에도 불구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수익에 대해서 어떠한 보상도 얻지 못한다. 이는 간편하게 데이터 제공자들에게 보상을 공유할 수 있는 도구가 없다는 점 역시 큰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 같다.
  • 번거로운 과정: 연구 자원을 수집하고, 활용하는 과정 자체가 매우 번거롭다. 일단, 가장 중요한 것은 연구자들이 데이터를 제공하는 사람들로부터 동의를 얻는 것인데, 별도의 프레임워크가 없다보니 시간이 오래 걸리고, 복잡한 법적 절차를 필요로 한다. 이 외에도, 사람들이 자신의 데이터를 쉽게 업로드하고, 연구자들은 쉽게 이를 찾아서 사용할 수 있도록하는 전반적인 과정에서의 개선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서 살펴볼만한 프로젝트는 AminoChain이다. a16z의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인 CSX에도 참여한 AminoChain의 비전은 생체 샘플의 아마존으로, 전 세계 바이오뱅크를 연결해 연구자들이 생체 샘플을 인터넷 쇼핑처럼 쉽게 획득할 수 있도록 한다.

바이오뱅크란, 혈액, DNA, 세포와 같은 바이오 샘플들을 수집, 저장, 관리하는 기관으로 바이오 및 의료 연구자들에게는 없어선 안될 중요한 존재이다. 글로벌 바이오뱅크 시장은 2022년 기준, 약 $2.7B으로 평가되었으며, 유전학 연구, 맞춤 의학(Personalized medicine) 등이 발전함에 따라서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An Introduction to Decentralized Biobanking | Caspar Barnes
An Introduction to Decentralized Biobanking | Caspar Barnes

AminoChain에 따르면, 생체 샘플들의 경우, 제공자의 동의율이 대부분의 기관에서 25% 정도이고, 이 때문에 기부된 샘플 중에서 오직 10~15%만 연구에 사용되었다고 한다. 미국에서만 200M개의 샘플들이 바이오뱅크에 존재하지만 사용되지 않고 있다.

AminoChain은 전 세계의 바이오뱅크들을 Amino Node로 참여시켜 바이오뱅크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환자들도 이 생태계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환자들은 샘플 라이선스 계약을 투명하게 확인하고, 자신의 데이터를 직접 관리하며, 자신의 샘플이 사용될 때 경제적 보상을 쉽게 받을 수 있게 된다. 또한, 연구자들에겐 직관적인 UX를 제공함으로써, 자신이 원하는 생체 샘플을 쉽게 찾고, 구매할 수 있도록 한다.

Aminochain 외에도, 환자들의 의료 데이터를 다루는 Hippocrat나 사람들의 흡연 행위와 관련된 데이터를 다루는 Puffpaw 등이 해당 영역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2.3 임상 시험: Prospera

의료나 바이오 분야의 연구에 한하여, 임상 시험은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꽤나 거대한 장애물로써 작용하는데, 많은 연구자들은 이러한 현상의 원인으로써 규제 부담을 지목한다. 해당 설문에 따르면, 규제에 의한 딜레이가 제약 승인 과정에 큰 영향을 끼치는데, 규제 리뷰만으로도 1~2년이 딜레이된다고 한다. 또한, 다른 설문에 따르면, 최근 2년간 규제 준수를 위한 비용이 41% 증가하였고, 해당 현상은 더욱 강해지는 보고 의무, 복잡해지는 과정 등에 의해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록체인과는 무관하지만, 나는 바이오 특화 경제 가속화 구역Economic Acceleration Zone)이 임상 시험과 관련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경제 가속화 구역이란, 특정 국가에서 특정 경제 활동을 촉진하기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와 규제적 이점을 제공하는 구역으로, 예시로는 선전(Shenzhen) 경제 특구나 두바이국제금융센터(Dubai International Financial Centre)가 있다. 바이오 특화 경제 가속화 구역에서는 임상 시험의 규제를 간소화하고, 연구 특성에 맞는 맞춤형 규제를 적용하여 비용 부담과 행정적 절차의 복잡성을 줄이며, 연구 진행 속도를 높일 수 있다.

이와 관련해서 살펴볼만한 프로젝트는 Prospera이다. Prospera는 온두라스의 고용개발특구 (ZEDE) 법 아래, 로아탄 섬에 이러한 경제 가속화 구역을 만들고 있다. 이미 Prospera는 Vitalia라는 팝업 도시 프로젝트를 통해서 바이오 특화 경제 가속화 구역으로써의 가능성을 테스트해봤다. 2024년 초에 약 두 달간 VitaDAO와의 협업을 통해서 진행한 팝업 도시인 Vitalia는 장수를 비롯한 여러 혁신적인 바이오테크 분야와 관련된 여러 전문가들, 연구자들, 기업가들을 초대해서 이와 관련된 컨퍼런스, 워크샵들을 진행하였다. Vitalia는 단기적 실험이긴 하였지만, 이는 Prospera와 같은 바이오 특화 경제 가속화 구역들이 어떻게 혁신을 앞당길 수 있을지에 대한 단서를 보여주는 중요한 케이스 스터디라고 생각한다. 비슷한 팝업 도시 프로젝트로는 Edge Esmeralda나 곧 있을 Network School 등이 있다.

Prospera와 비슷한 비전이지만, 다른 방법론을 시도하는 프로젝트로는 Praxis가 있는데, 이 역시 주목해볼만 하다.

2022년, 온두라스에 새 정부가 탄생하면서 기존의 ZEDE 법을 폐지하였다. 따라서, 해당 법 아래에서 운영 및 개발을 해오던 Prospera는 당연히 이에 대한 반발을 하였고, 결국 온두라스 정부를 상대로 약 $10.8B의 고소를 진행하였다. 따라서, 과연 Prospera가 앞으로도 해당 지역에서 정상적으로, 활발히 운영을 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하긴 한다.

2.4 출판: ResearchHub

연구의 마지막이라고 할 수 있는 논문 출판과 관련된 문제들은 크게 다음과 같다.

  • 학술 저널의 비용: 연구자들이 Elsevier에 논문을 게재하려면 약 $500~$5000을 지불해야한다. 대학교들이 학술 저널 접근을 위해 사용한 자금은 1986년에 비하여 2014년 기준, 521% 증가하였는데, 해당 기간동안 소비자 물가는 118% 증가하였다. 현재는 논문을 개제하는데도, 또 보는데도 너무나도 많은 비용이 발생한다. 참고로, Elsevier는 2020년 기준, 그 어떤 빅테크 기업보다도 높은 수익 마진 38%를 기록하였다.   
  • 피어 리뷰 보상 부재: 피어 리뷰는 논문 게재시 유일한 QC 메커니즘인데, 현재로썬 느리고, 또 이에 대한 보상이 없기 때문에 퀄리티를 유지하기 어렵다. 다만, 과연 금전적 보상만이 이에 대한 적절한 인센티브일지는 의문점이다.
  • 연구 공개 범위에 대한 의문: 많은 초기 자연과학 연구들이 정부의 세금에 의해서 지원됨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해당 연구의 결과를 보기 위해선 다시 또 학술지에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 연구 재현성 부족: 연구 재현성이란, 개별 연구자들이 기존의 논문에 게재된 방식으로 연구를 진행하였을 떄, 해당 논문과 같은 결과를 재현할 수 있는지를 의미한다. 연구 재현성은 연구의 신뢰성에 큰 요인으로 작용하는데, 2016년 Nature에서 진행한 설문에 따르면, 70%의 연구자들이 다른 연구자들의 실험을 재현하는데 실패하였고, 심지어 50% 이상의 연구자들이 자신의 과거 실험을 재현하는데에도 실패하였다고 한다.   

논문 출판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대표적인 프로젝트는 코인베이스 CEO인 Brian Armstrong이 CEO로 있는 ResearchHub라는 프로젝트이다.

ResearchHub는 토큰 인센티브와 레딧을 연상시키는 직관적인 UX를 통해서 연구자들간의 협업을 늘리고, 논문 출판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줄이고자한다. ResearchHub에는 다양한 기능들이 있지만, 피어 리뷰에 대해서 금전적인 보상을 지급한다는 점은 기존 저널들과 가지는 가장 큰 차이인 것 같다. 전체적인 과정은 다음과 같다:

  1. 먼저, BioRxiv의 preprint들은 스크랩되어서 ResearchHub로 import된다.
  2. 그 중에서 5개 이상의 업보트를 받은 논문들에 대해선 자동적으로 바운티가 힐당된다.
  3. 연구자들은 자유롭게 피어 리뷰를 진행하고, ResearchHub 내의 에디터들은 이 피어 리뷰를 확인하고, 필요시에는 피드백을 위한 코멘트를 남긴다.
  4. ResearchHub Foundation에서 피어 리뷰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연구자들에게 바운티를 지급한다.

ResearchHub에 따르면, 현재까지 약 1700개의 피어 리뷰가 진행되었고, 바운티 할당부터 피어 리뷰 완료까지 평균적으로 약 4일이 걸린다고 한다. ResearchHub의 또 다른 특징은 자동으로 할당되는 바운티 외에도 유저가 직접 자신의 연구에 대한 피어 리뷰 요청이나 필요한 연구에 대한 바운티를 설정하고, 토큰을 보상으로 지급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 저널과 비교했을 때, ResearchHub는 더 많은 업보트를 받은 논문들이 실시간으로 상위에 노출되는 다이나믹한 저널로, 스태틱한 기존 저널들과 차별화된다. 하지만, 아쉬운 점은 저작권 문제로 인해 풀 텍스트 PDF를 업로드하려면 해당 논문이 CC BY 또는 CC0 라이센스여야만 한다는 제한이 있어, ResearchHub에서 접근할 수 있는 논문의 범위에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Overcoming Goodhart’s Law in Scientific Research
Overcoming Goodhart’s Law in Scientific Research

최근에는 ResearchHub에서 인용 기반의 지표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현재의 연구자들의 평판 시스템을 바꾸고자 인용 뿐만 아니라, 업보트, 피어 리뷰와 같은 다양한 연구 활동들이 모두 반영될 수 있는 REP라는 포인트 시스템으로 연구자들의 평판을 정량화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더 궁금한 경우, 해당 글을 참고하기를 바란다.

3. Research DAO 심층 탐구

3.1 Research DAO가 Desci의 첫 타자로 적합한 이유

과학계가 다른 산업에 비교하였을떄 차별화되는 가장 큰 포인트는 평판, 또는 명에가 돈보다도 중요한 산업이란 것이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현재 연구자들이 익숙해진 방식에 대해서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Desci 프로젝트들이 비집고 들어가기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다음과 같은 이유들 때문에 다양한 Desci 프로젝트들 중에서 Research DAO가 첫 타자로써 연구자들에게 가장 다가가기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낮은(없는) 전환 비용: 연구자들이 기존의 펀딩 채널이 아닌 Research DAO를 통해 펀딩을 받는다고 해도, 결국 같은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기 때문에 딱히 손해보는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와 반대로, 출판의 경우, Nature와 ResearchHub 중에 하나를 골라야한다면, 연구자로써 얻을 수 있는 큰 명예를 포기해야하기 떄문에 전환 비용이 매우 높다.
  • 확실한 가치 제안: 연구자들이 크립토와 블록체인을 전혀 모른다고 하여도 Research DAO는 연구자들에게 펀딩을 받을 수 있는 추가적인 선택지로써 충분한 가치가 있다.
  • 니치에 집중: 새로운 서비스가 시장에 진입하는 초기에 특정 니치에 집중하여서 해당 고객군들의 니즈를 확실하게 충족시키는 것이 중요한데, 현재 Research DAO들은 각각 자신들만의 니치한 연구 주제를 잘 찾아서, 이와 공감할 수 있는 투자자, 연구자, 그리고 환자들의 커뮤니티를 형성해나가고 있다.

3.2 Research DAO 더 알아보기

앞서 Research DAO에 대해서 알아봤지만, 이제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자.

목표

Research DAO의 목표는 크게 3가지인데, 커뮤니티 구축, 학술 연구 지원, 그리고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것이다.

  • 커뮤니티 구축: 특정 니치 분야에 관심이 있는 연구자, 환자 및 일반 대중을 포함하여 인터넷 기반의 활발한 커뮤니티를 구축한다.
  • 학술 연구 지원: Research DAO가 집중하는 특정 연주 주제와 관련된 영향력 있는 학술 연구를 발견하고, 적극적으로 자금을 지원한다.
  • 지속 가능성 확보: Research DAO가 추가 자본 투입 없이 운영될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루프를 만들기 위하여 투자한 초기 연구의 지적재산권(IP)를 상업화하고, 그 수익을 사용하여 추가 프로젝트를 지원한다.
The Emergence of Biotech DAOs
The Emergence of Biotech DAOs

연구 지원 과정

Research DAO를 통한 연구 자금 지원 과정은 크게 다음과 같이 이뤄진다.

  1. 일단, Research DAO가 처음 설립될 때 대중들과 몇몇 기관 투자자들로부터 자체 토큰 판매를 통해 자금을 조달한다. 이 초기 판매에서 참여자들은 정해진 가격으로 해당 Research DAO의 네이티브 토큰을 구매하게 되며, 이렇게 모인 자금은 Research DAO의 treasury를 형성하게 된다.   
  2. 연구자들이 Research DAO로부터 자금을 받으려면 수행하려는 연구에 대한
  3. 제안서가 내부 검토를 통과하면, Research DAO의 모든 회원들이 투표를 통해 연구 자금 지원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4. 최종 결정된 이후, 연구자들은 Molecule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프로젝트를 IP-NFT로 변환하고, Research DAO는 이 IP-NFT를 구매하고, 그 대가로 연구자들에게 자금을 제공한다.

최근에 들어서는 IP를 NFT 형태가 아니라, fungible한 토큰 형태인 IPT(IP Token)의 풀로 민팅하여서 다양한 주체들이 원하는 만큼 유연하게 그 IP의 일부를 구매할 수 있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성과

그렇다면, 현재 Research DAO들은 잘하고 있을까?

2024년 9월 1일 기준으로, 현재 8개의 Research DAO들이 존재하며, 현재 두번째 코홀트가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대표적인 Research DAO인 VitaDAO의 경우, 장수 연구에 집중하고 있으며, Pfizer Ventures로부터 투자를 받았다. VitaDAO는 현재 $6M 이상의 유동 자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4.5M 이상을 배포하였고, University of Copenhagen, Newcastle University 등과 같은 연구 기관과 협력하여 20개 이상의 장수 연구 프로젝트를 지원했다. 최근에는 VitaDAO가 지분 투자한 회사인 Rubedo Life ScienceOisin Biotech가 각각 $40M, $15M의 Series A 투자를 유치하였다. 이 외에 다른 Research DAO들의 성과는 해당 글에서 더 자세히 확인할 수 있다.

3.3 자체 Q&A

마지막으로, 내가 Research DAO에 대해서 리서치하면서 가졌던 질문들과 그에 대하여 내가 찾은 답들을 공유해보려고 한다.

실제 연구자들에게 자금이 어떻게 전달되는가?

VitaDAO의 경우, IP-NFT를 통한 펀딩에 대해선 ‘Molecule AG’와 연구자 간에 법적 계약이 체결되고, 실제 자금은 fiat으로 지급되는 것으로 보인다. 스타트업에 대한 지분 투자를 진행하는 경우에는 캐나다의 비영리 재단인 Vitality Healthspan Foundation을 설립하여서 해당 재단이 VitaDAO의 legal wrapper 역할을 수행한다. 다른 Research DAO의 경우, 다를 수 있다.

Research DAO는 영리인가 비영리인가?

VitaDAO의 경우, 영리와 비영리, 그 중간 어디에 있다고 볼 수 있다. IP 상업화를 통한 영리 활동을 진행하지만, 이는 전적으로 장수와 관련된 연구를 계속해서 지원하기 위한 목표를 위해서이다. 참고로, IP 수익화를 통해 발생하는 모든 수익은 전부 VitaDAO의 treasury로 들어가기 때문에, $VITA 홀더들이 직접적인 경제적 이득을 얻지는 않는다. 다른 Research DAO의 경우, 다를 수 있다.

Research DAO의 연구 주제로는 바이오만 가능한가?

어떤 연구 주제가 Research DAO로써 다루기에 적합할까? 내가 생각하는 요건들은 다음과 같다.

  • 니치하지만, 실제로 해당 문제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적은 수라도 존재할 것.
  • 여러 이유로 기존 정부 주도의 공공 펀딩 시스템에서 상대적으로 배제됨.
  • R&D extensive & High-risk.
  • 지속가능성을 위해선 라이센싱이나 특허 등을 통해서 연구 결과에 대한 IP 상업화가 가능해야함.

이러한 요건들을 고려하였을 때, 분명 바이오가 가장 적합해보이지만, 재료공학과 같은 분야도 가능할 것 같다.

크라우드펀딩과의 차이점?

투자자 입장에서는 크립토를 이용해서 더 간단하게 펀딩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차이점인 것 같고, 연구자 입장에서는 단순히 자금만 지원받는 것이 아니라, Research DAO 커뮤니티 의 연구자들, 또는 환자들과의 협업 및 피드백을 통해서 연구를 더 발전시킬 수 있다는 점이 크라우드 펀딩과의 가장 큰 차이점이 될 것 같다.

Research DAO는 기존 펀딩 채널들을 대체할 수 있는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가장 큰 이유는 규모의 차이로, 현재로썬 Research DAO가 사용할 수 있는 자금의 규모가 정부 주도의 공공 펀딩에 비교할 수 없다. 따라서, 내가 생각하기엔 Research DAO는 연구자들에게 추가적인 펀딩 채널로써 자리 잡는 것을 목표로 하여야한다. 물론 몇가지 예외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유전성 탈모와 같이 정부 주도의 펀딩이 매우 부족한 주제에 대해선 Hair DAO와 같은 Research DAO의 펀딩 채널이 더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4. 마무리하며

이번 글에서는 다양한 Desci 프로젝트들과 개인적으로는 Desci의 첫 타자로써 가장 유망하다고 생각하는 Research DAO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살펴봤다. 사실 위의 이야기들보다 중요한 것은 실제로 연구자들의 생각이다. 현재 과학계에 있는 연구자들이 Desci와 Research DAO라는 것을 접하였을 때, 어떤 포인트가 별로이고, 매력인지를 들어보고, 그 부분을 개선/발전시켜나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따라서, 이번 2학기 인턴쉽 프로젝트를 통하여 해당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Research DAO의 현실적인 가능성을 더 살펴보려고 한다. 해당 내용 역시 완성이 된다면 또 추후에 공유하도록 하겠다.

5.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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