걍타트업의 시작
Chad: 마, '애자일'이 요즘 애들 다 망친다!
Steve: 애자일이 왜?
Chad: 애자일이나 린 스타트업의 원래 취지는 그게 아니었을텐데. 이상하게 방법론들이 뭐든 실행하고 고객 만나는 일들의 걸림돌이 되는 것 같아. 스타트업계에 있는 사람한테 거품기가 끼게 만들고 그냥 좀 해보면 될 걸 안할 핑계거리를 만든달까.
Steve: 우리는 거품기 다 빼고, 일단 해보는 주의로 일해보자!
Chad: 좋았!쒀!!
Steve: 비틀즈도 무명시절에 관객이 한 명도 없는 무대에서 연주한 적이 여러 번 있대. 하지만, 중요한 것은 연습실이 아니라 무대에서 연주했다. 연습실에 있지 말고 무대에 서자!
Chad: 지금 운전하면서 나누는 이런 이야기도 그냥 녹음해뒀다가 유튜브에 올리자. 그냥 하고 보는 거니까 채널명은 '걍타트업'이라고 하고!
이런 이야기를 한 지 일주일이 지났는데, Chad가 하는 작업이 많아서 유튜브를 시작할 여유가 없어 보였다. 말만 하고 하지 않으면, 하지 않는 것이 관성이 된다. 우리는 그런 상황을 도저히 그대로 보고 있을 수가 없다. 내가 먼저 우리 아이디어를 실행한 가장 빠른 방법을 찾아 보았다. 처음에는 블로그를 개설하려고 했는데, 사이트를 만들어서 블로그에 탑재해 본 경험이 없어서 약간은 배우는 데 시간이 걸릴 듯 했다. 구려도 그냥 네이버 블로그에서부터 시작할까 준비하다가, 구독 중인 뉴스레터가 눈에 들어왔다. Maily.so 를 둘러보니 뉴스레터 구독자가 메일로 읽든 말든, 출판한 글을 차곡차곡 쌓을 수 있었다.
뉴스레터부터 창간하고 내용을 아카이빙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형식이 중요한 것이라 아니라, 우리의 고유한 생각을 글이든 영상이든 공개적으로 남겨서 쪽팔림을 감수하면 되는 것이다. 뉴스레터로 주기적으로 글을 배포하기 시작하면 그 다음은 블로그다.
뉴스레터를 개설하려니 로고 이미지가 필요했다. 무의식적으로 MS Word를 열어서 '걍'이라고 한 글자 크게 타이핑했다. 마우스로 글자를 드래그하니 파란색 음영이 '걍'을 화려하게 둘러쌌다. 조악하더라도 일단 '걍'하고 본다는 우리 정신에 잘 어울리는 로고 같았다.
스크린을 캡처한 다음에 이미지 편집기를 열어서 동그라미 도형을 추가해서, 원형 로고 사이즈로 만들었다. 나름 편집하는데 4번이나 수정했다.
로고를 카톡으로 공유하니 Chad는 전화로 정말 맘에 든다고 칭찬해주었다. 정말 우리 Spirit을 잘 표현했다고.
Chad는 개발자들이 일정을 지연시키는 주된 요인이 '자존심'이라고.
더 잘 만들 수 있는데, 지금 배포하면 개발자로서의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다고 계속 미루게 된다고 한다. 그래서 경끼 일으키는 수준으로 미루는 것을 싫어하고, 조악해도 일단 밖에다 내놓는 팀이 되자고 한다.
내가 얼마 전에 LinkedIn에서 처음하는 작업이라 '이 상태로 업로드 하면 어떤 일이 일어날 지 모르겠다. 근데 문제 생기면 지우고 새로 하든 고치든 할게'라고 말하자, '그냥 해봐. 너무 좋아'라고 응원해주던 Chad.
그냥하는 말이 아니라, 진지하게 이 로고가 좋다고 한다. Chad는 제품이 희화화 되서는 안된다고 생각하지만, 빠르게 행동하기 위해서 다른 사업활동에 있어서는 '대충하는데 정말 진지하다'
걍타트업 뉴스레터 소개
"실행은 모든 것이다!"라는 모토 아래, '걍타트업'하는 꼰대 Steve와 Chad의 플레이그라운드입니다. 애자일이나 수평적 문화는 조금 뒤로하고, 우린 그냥 실행에 집중해!
경부 고속도로 건설 영상과 포항제철 쇳물 분출 영상을 배경화면으로 틀어넣고, 창의적인 AI 앱을 만들어나가는 두 꼰대의 솔직담백한 스타트업 여정을 공유합니다.
하루에 프롬프팅 최소 4시간씩 하는 지독한 chatGPT 컨셉충들의 AI 이야기도 놓치지 마세요!
(철저하게 GPT 컨셉충이 되자는 CTO Chad의 생각을 겸허히 수용해서, CEO Steve는 chatGPT로 CTO도 짜를 수 있는지 매일 같이 연구 중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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