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1 | 언어는 존재의 집

안녕하세요~ 구독자님들!

글감 저장소입니다:-) 

먼저, 제가 왜 '글감 저장소'를 시작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이야기하며 시작해보고자 합니다!🤗

저는 어렸을 때 글쓰는게 쉽다(?)라고 생각했던 아이였습니다. 중학생 때 독서 토론 학원을 다녔었는데, 수업 시간에 글쓰기를 할 때면 다른 친구들이 한 문단을 겨우 썼을 때 저는 한 페이지를 꽉 채울 정도로 쉽게 글을 썼습니다.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 노트에 적는 손이 머릿속에 스쳐지나가는 단어들을 따라잡기 어려울 정도였답니다. 

그때는 너무 쉬웠던 글쓰기가 고등학생 때 입시를 겪으면서 너무 어려워졌습니다.🥲 글은 평가 받는다는 것을 너무 의식해서 일까요? 한 페이지를 채우는 게 얼마나 어렵던지... 무엇에 대해서 어떻게 빈 공간을 글로 채워나갈지 막연할 때가 많았습니다. 깜빡이는 커서가 무섭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래서! 글감 저장소를 채워나가면서 말 그대로 '글감'들을 모으려고 합니다. 

일상에서 제가 개인적으로 기억하고 싶거나 흥미롭다고 생각했던 단어, 문장, 심지어는 밈까지 하찮고 사소하지만 저에게는 소중한 글감들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그 글감에 대해서 제가 허심탄회하게 느낀 생각들을 편하게 적을 예정입니다. 비록 얕고 하찮은 어쩌면 일기 같은 글들이겠지만 누군가에게는 영감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감 저장소를 채워나가겠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글감 저장소'를 시작합니다!

EP.1 | 언어는 존재의 집

제가 얼마 전부터 방송국에서 인턴을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그래서 요즘 뜻하지 않게 정치 관련 클립들을 많이 보게 되었답니다.😅 그렇게 영상을 보던 중에, 유시민 작가님이 "언어는 존재의 집"이라고 언급하신 것이 인상적이어서 글감 저장소에서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이 말을 듣고 처음 든 생각은 "무섭다"였습니다. 내가 쓰는 언어가 나의 존재를 대변한다. 사실 너무도 당연한 개념이지만 모두가 평소에는 잊고 사는 것 같아요. 창피하게도 제가 일상에서 제일 많이 쓰는 단어가 ㅇㅈㄹ 인데... 이처럼 제가 아무 생각 없이 내뱉는 말들이 저의 존재를 규정한다는 게 부끄럽고 무섭더라구요... 

저는 철학에 대해서 문외한이라 하이데거가 한 말의 철학적 의미를 다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백영옥 소설가님의 글을 보니 그 의미가 와닿더라구요. 

내가 하는 말이 나의 의식과 수준을 반영한다니... 평소에 저는 고심해서 말을 내뱉는 편이 아니라 많이 반성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ㅠㅠ 글에서 예시로 나왔던 "잘 산다"의 경우도 잘못되었다고 전혀 인식하지 못했던 부분이었습니다. 저는 평소에 얼마나 많은 왜곡된 말들을 사용하고 있는걸까요?🥲 

비록 제가 하는 모든 말들을 검열하기는 어렵겠지만,,, 그래도 오늘부터 조금씩 제가 쓰는 언어를 의식해보려고 합니다! 평소에 차별적 의미가 담긴 단어를 사용하지는 않는지,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하지는 않는지 조금씩 의식하며 말하다보면 미래에는 조금 더 나은 버전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럼, 지금까지 글감 저장소였습니다.

다음에는 더 재미로운 글감으로 돌아올게요!

그때까지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