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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연가 모임 소개] 🎧 감정으로 느끼는 오디오 미술체험

H.E.A.R Stories

Vol.6 야수파 – 색채가 이성을 이긴 순간, 본능으로 그린 회화의 탄생

“나는 사물을 있는 그대로가 아니라, 내가 느낀 대로 본다.” – 앙리 마티스

2025.11.19 | 조회 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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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을 듣고, 예술로 해석하는 미술 인문 뉴스레터 – H.E.A.R

💭 “우리는 색으로 소리를 내고, 선으로 감정을 노래한다.” 

앙드레 드랭

1. 야수처럼 그리다 – 이성의 붓을 놓다

1905년, 파리의 살롱 도톤(Salon d’Automne) 전시장. 관람객들은 깜짝 놀랐습니다. 그들의 눈앞에는 불타는 붉은색, 강렬한 초록, 비현실적인 파랑이 뒤섞인 그림들이 걸려 있었기 때문이죠.

비평가 루이 보셀은 이렇게 썼습니다.

“르네상스의 조각 사이에 야수들이 있다 — Donatello chez les fauves!”

그 한마디가 예술사에 남았습니다.

야수파(Fauvism), 즉 “야수들”이라는 이름은 그렇게 태어났습니다.


2. 색이 폭발하던 순간

야수파의 대표는 앙리 마티스와 앙드레 드랭이었습니다. 그들은 말했습니다.

“색은 설명이 아니라, 감정이다.”

그림은 더 이상 자연을 있는 그대로 재현하지 않습니다. 대신, 화가의 내면적 반응, 즉 감정의 진폭을 색으로 표현합니다.

🎨 《모자를 쓴 여인》(Woman with a Hat, 1905) 마티스는 아내의 얼굴을 초록, 보라, 주황으로 그렸습니다. 그 색은 피부색이 아니라 마티스의 감정 온도였습니다.

비평가들은 “페인트 통을 얼굴에 던진 그림”이라 조롱했지만, 그의 그림은 곧 새로운 미술의 언어가 되었습니다.

<모자를 쓴 여인>, 앙리 마티스, 1905출처: By w:Henri Matisse - http://www.sfmoma.org/explore/collection/artwork/
<모자를 쓴 여인>, 앙리 마티스, 1905출처: By w:Henri Matisse - http://www.sfmoma.org/explore/collection/artwork/

3. 야수들의 뿌리 – 반 고흐, 고갱, 세잔

야수파는 무(無)에서 나온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들은 반 고흐의 감정의 붓, 세잔의 구조, 고갱의 순수한 색면을 흡수했습니다.

고갱은 제자 세뤼지에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나무가 노랗게 보이냐? 그렇다면 노랗게 칠하라.”

이 단순한 문장이 야수파의 핵심이었습니다. 그림은 눈으로 본 세계가 아니라, 감각으로 본 세계를 옮기는 일. 그들은 세상의 질서를 파괴함으로써, 자유의 미학을 그렸습니다.

《꽃을 든 여인》, 폴 고갱, 1891년 출처: By 폴 고갱 - The Yorck Project (2002년) 10.000 Meisterwerke der Malerei (DVD-ROM), distributed by DIRECTMEDIA Publishing GmbH.
《꽃을 든 여인》, 폴 고갱, 1891년
출처: By 폴 고갱 - The Yorck Project (2002년) 10.000 Meisterwerke der Malerei (DVD-ROM), distributed by DIRECTMEDIA Publishing GmbH.

4. 색의 철학 – 사유를 넘어선 감각의 해방

마티스는 스승 귀스타브 모로에게서 “색은 표현의 언어이며, 감정의 도구다”라는 신념을 배웠습니다. 모로는 제자들에게 이렇게 가르쳤습니다.

“나는 너희를 올바른 길로 인도하지 않는다. 나는 너희를 길 밖으로 데려간다.”

그의 제자들은 실제로 그 말을 실천했습니다. 붓은 규칙을 벗어났고, 색은 현실을 배반했습니다. 하지만 그 배반은 곧 새로운 감정의 자유였습니다.

 


5. “그림은 나의 감각 속의 음악이다.”

야수파의 그림은 마치 음악처럼 구성됩니다. 선은 멜로디, 색은 음색, 구도는 리듬입니다. 이들은 회화를 더 이상 ‘이성의 언어’로 보지 않았습니다.

“나는 내 감정의 악보를 그린다.” — 드랭

이들은 자연의 모습이 아니라 감정의 울림을 그렸습니다. 그 붓터치 속에서, 색은 단어가 되고 그림은 하나의 감정적 선언문이 되었습니다.

🎨 《삶의 기쁨(Le Bonheur de Vivre, 1906) 관능적이고 평면적인 인물, 불타는 색의 들판— 비평가들은 이해하지 못했지만, 그림 속에는 “순수한 행복의 감정”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삶의 기쁨>, 앙리 마티스, 1906출처: https://upload.wikimedia.org/ 
<삶의 기쁨>, 앙리 마티스, 1906
출처: https://upload.wikimedia.org/ 

📌 오늘의 질문

“나는 내 감정을 얼마나 색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이성보다 감각으로 세상을 바라본다면, 어떤 색이 먼저 떠오를까?”

✍️ 오늘의 감정 저널 오늘 하루의 기분을 한 가지 색으로 표현해보세요. 그 색은 따뜻한가요, 차가운가요, 혹은 섞일 수 없는 색인가요?

“오늘의 나를 가장 잘 설명하는 색은 ____________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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