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X같은 망분리

망 분리에 대해 들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구독자님, 안녕하세요. 오늘은 망 분리 제도에 대해 알아보려고 해요.

‘망 분리’란 기업·기관 등에서 사용하는 네트워크를 업무용 내부망과 외부 인터넷망으로 물리적 또는 논리적으로 분리해 운영하는 보안 조치를 뜻해요. 쉽게 말해, 도둑이 우리 집에 침입할 수 없도록 무인도에서 생활하는 것과 같답니다.

이렇게 분리해두면 외부로부터의 해킹이나 악성코드 유입을 막고, 내부 정보가 유출되는 것을 예방하는 데 큰 효과가 있어요. 우리나라는 2006년부터 국가기관, 공공기관에 망 분리를 의무화했는데요. 이후 법령을 통해 금융권, 방산, 국가 기간망을 운영하는 기업·기관 등으로 점차 적용 범위를 확대한 바 있어요.

망 분리는 외부와 내부가 단절된 상태이기 때문에 공격자가 내부망에 접근하기가 극도로 어려워요. 대표적으로, 전 세계 30만 대 이상의 컴퓨터를 감염시켰던 워너크라이(WannaCry) 랜섬웨어 사태 당시, 국내 피해가 비교적 적었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 망 분리 제도 덕분이였어요.

그렇다 하여, 망 분리가 100% 안전을 담보하진 않아요. 망 분리 환경에서도 수 많은 보안 사고 사례들이 있었어요. 2010년 이란 스턱스넷, 2016년 우리나라 군 내부망 해킹사건 등 다양한 사고사례가 존재하니 궁금하신 분들은 찾아봐도 좋을 것 같아요.

망 분리의 문제점

가장 큰 이유는 망 분리 환경에서 업무를 하는 사람들은 외부 인터넷에서 자료 검색을 하려면, 별도의 PC나 가상환경(VDI)을 둬야 했었고, 검색한 자료를 실제 업무에 적용하려면 내부망으로 옮겨야 했는데 이 또한, 다양한 절차가 수반되다 보니 업무 효율이 저하된다는 단점이 있어요.

출처: 망분리 의무화 KVM 일체형 TETRA 망분리PC

또, 코로나19를 겪으며 망 분리 환경에서는 원격근무가 어렵다는 점이 드러났고, 클라우드, SaaS, 생성형AI 등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망 분리 정책이 신기술 도입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국가 망 보안체계(N2SF)

이런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국가정보원과 국가보안기술연구소는 기존 공공기관의 망 분리 정책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연구하여 국가 망 보안체계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어요.

국가 정보보호 백서 115p

기존의 망 분리 정책은 모든 업무 환경에 동일한 보안 기준을 적용하는, 일종의 ‘획일적인’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업무정보와 정보시스템의 중요도에 따라 C/S/O(기밀·민감·공개) 등급을 법령에 따라 구분한 뒤, 등급별로 보안 통제(①권한 ②인증 ③분리·격리 ④통제 ⑤데이터 ⑥정보자산 등)를 차등 적용하게 됩니다.

출처: 국가 망 보안체계 보안 가이드라인 22p

즉, 중요도가 높은 기밀 정보(C)는 기존처럼 강력한 보호를 유지하되, 상대적으로 공개해도 무방한 정보(O)는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활용 폭을 넓히는 방향입니다. 민감(S) 등급의 정보는 그 중간 정도의 통제를 적용하게 되겠죠.

N2SF체계가 잘 적용된 단말기는 경우 다음과 같은 정보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 클라우드 기반 문서 편집기 활용

- 업무 환경에서 생성형 AI 활용

- 외부 클라우드(SaaS) 활용

마치며

N2SF의 목적은 단순히 망 분리 정책을 ‘완화’해 보안을 느슨하게 하자는 게 아닙니다. 오히려 보안을 강화하면서도 업무 효율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발전시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어요. 이 방향이 잘 정착된다면, 망 분리 규제를 받는 다양한 산업에도 확대 적용되길 기대해봅니다 😄

다음 주에도 유익한 정보로 돌어올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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