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독자님! 주간 실리콘밸리는 경제, 테크, 스타트업, 부동산, 재정적 자유, 비지니스에 관한 정보들을 함께 토론하면서 제가 배워가는 목적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여러분들도 함께 배워나가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본 커뮤니티의 모든 내용은 개인적인 의견이며 투자에 대한 조언이 아닌 전반적인 트렌드와 그에 대한 의견들입니다.
평일 매일 실리콘밸리 시간으로 아침 6시 (서울 밤 10시)에 세계 각국에 계신 패널분들과 1시간동안 최신 뉴스를 읽고 녹음과 기사모음을 뉴스레터로 보내드립니다.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트렌드와 VC 동향에 실밸과 한국에 계신 VC + 스타트업 관계자 분들과 매주 서부시간 토요일 저녁 6시(서울 일요일 오전 10시) 에 정기세션을 갖고 있습니다. 정기적으로 창업자분들을 초대해 이야기를 들어보고 다함께 대화할수있는 세션을 가지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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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도 역시 제가 바빠서 (집을 팔기 + 이사) CPI뉴스도 그렇고 라이브 세션으로만 대체했어서 데일리 뉴스레터가 안나갔네요. 어서 정리가 되어서 다시 데일리 뉴스레터를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다 정리될대까지는 주말편에 중요한 뉴스들은 몇개 정리해보겠습니다. 우선 아래는 CPI 관련 세션 리플레이입니다.
State of Venture by Carta (2023Q2)
첫번째 토픽은 2023년 2분기 Carta 리포트에서 가치평가를 정리해봤습니다.
2019년 1분기부터 분기별로 스타트업 단계별 가치평가 중간값을 정리해놓은 차트입니다. 느끼셨겠지만 개인적으로 “작년 대비”, “전 라운드 대비“는 요즘 크게 의미있는 숫자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최소 이 모든게 시작되기전 2019년을 보고 비교해야 그래도 의미있지않나 라는 느낌이고 2021년 대비라면 좀 과장해서 50% 하락은 평범, 80%이상은 내려와야 오 좀 내려왔네? 라는 느낌입니다.
2019Q1대비 2023Q2의 가치평가가 높은 순으로 살펴봤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late stage는 조정이 시작되었으나 outlier들이 좀 많고 early stage는 아직 갈길이 멀었다라는 느낌입니다. 2020년 Q1기준으로봐도 그 경향은 비슷한걸로 보이고 다만 late stage가 2020Q1에도 2019Q1 대비 200%에 가까웠던만큼 빨리 비싸졌으니 빨리 내려오는 느낌입니다. 어쨋든 아직 멀었다!라는 느낌.
- Series C (185%)의 median은 $250M이라서 late stage치고 왜 이렇게 높지? 싶어서 봤더니 Anthropic ($5B), Cohere ($2B), Worldcoin ($2.3B)등 outlier들이 존재하네요. 이 stage에는 딜이 74개 밖에 없었던만큼 이 outlier들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컸을거라고 생각됩니다.
- Series A (163%)의 median은 $39.6M이었고 한 블록체인회사($800M)과 또 하나의 바이오회사($700 M) outlier가 대단하네요. 하지만 딜개수가 345개에 달하기때문에 중간값에 대한 영향을 미미할거라고 봅니다. 다만 이 stage에는 AI 거품이 만연하고 최고의 VC들의 앞마당이기때문에 여전히 market correction이 도달하지 못했다 = 아직 갈길이 멀다라고 느껴니다.
- Seed (156%)의 median은 $13.7M이었고 outlier는 사피온(Sapeon)이네요 ㅎㅎㅎ Seed 단계에서 $400M에 가까운 가치평가를 받았고 그 뒤를 이어 Hippocratic AI가 $200M을 받았네요. 441개의 딜이 있었기때문에 그 효과는 미미했다...!이고 여전히 조정이 닿지 못했다는 느낌입니다.
- Series B (137%)의 median은 $100M이었는데 생각보다 높은 모습입니다. 딜도 193개로 layerzero와 Coreweave가 각각 $3B, $2.5B로 outlier이긴 했어도 그 영향이 크진 않았을거라고 봐서 여기도 갈길이 남았다 싶네요.
- Series E+(112%)의 median은 $371M이었고 Stripe가 $50B으로 압도적이었고 딜 개수가 18개라 영향이 좀 있지않았을까 합니다. 그런데 리스트의 몇몇회사는 다운라운드를 한걸로 알고있는데 여전히 지난 라운드 valuation이 찍혀있는걸보면 pitchbook데이터 문제일수도 있겠네요.
- Series D (85%)의 median은 $280M 이었고 C에 비해 30M밖에 안높아서 맘에 드네요ㅋㅋㅋ인공지능 거품도 별로 없는거같고 1등이 Spring Health가 2.5B로 Series C의 Anthropic의 절반밖에 안되는군요.
결론은 아무리봐고 또 봐도 2021년이랑 2022년은 말도 안되는 기간이네요. 얼마전에 Benchmark의 Bill Gurley (개인적으로 펀드사이즈가 일정하고 VC가 scalable하지않다는걸 너무 잘 알고 잘 실행해서 좋아함)가 지난 40년을 돌아볼때 VC는 과도하게 비싼기간 (2000, 2007, 2021)에 exit을 많이 하지않으면 생각보다 매력적이지 않은 asset class라고 했는데 너무 공감되면서 보면 볼수록 2021/2022년이 exit을 얼마나 많이했는가가 VC들의 미래를 크게 좌우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 Institutional Investor에서 했던 survey에 따르면 약 75%의 LP들이 앞으로 VC에 출자를 줄일 것이라고 밝힌만큼 앞으로 fund raising이 점점 더 힘들어질텐데 2021/2022에 exit을 많이해서 돈을 못 벌었다면 살아남기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2021/2022에 오히려 exit보다 투자를 더 많이했다면 장기적으로 터지는 포트폴리오들 감당하느라 더더욱 힘들지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바로 이 부분이 제가 VC세대교체가 온다고 생각하는 이유중에 하나입니다. 유명하고 큰 곳들이 이 기간에 정말 미친듯이 돈을 퍼부었다는건 다들 알고계실테니까요.
한가지 더 생각할 부분을 드리자면 "그렇다면 2019년 valuation은 충분히 낮았는가?"도 개인적으로는 고민입니다. 저는 그때 물가를 보면서 이건 뭔가 잘못되어가는거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2009년부터 시작된 0%금리의 숙취가 남아있었고 인플레를 의식해 시작한 금리 인상을 오히려 급하게 중단하면서 시장이 오히려 overheat할수있는 계기를 줬다는 생각도 듭니다. 결국은 투자자들의 한동안 0%금리 혹은 저금리의 시대는 오지 않을거라는 가정에 대한 확신의 정도가 앞으로 투자방식의 차이를 불러오리라고 봅니다.
하워드막스, 역사상 최대 private debt 펀드 도전
하워드막스형님의 Oaktree가 역사상 최고로 큰 $18B 사이즈의 private debt펀드 구성에 도전한다는 소식입니다. 요즘 상대적으로 저위험 고수익이라는 인식이있어서 이거 진짜 잘팔리긴하는데 과연 해낼수있을지 궁금하네요. 다른 포인트로 Sea Change를 썼기때문에 이걸 이렇게 크게 만드는건지 아니면 이걸 이렇게 크게 만들기 위해서 Sea Change를 쓴건지도 한번쯤 생각해볼만 합니다 ㅋㅋㅋ
참고로 왜 private debt이 왜 저위험 고수익이라고 생각되냐면 비교적 안정적인 사모펀드들이 개별 회사에 투자할때 이런 debt를 받아서 하는데 아무래도 수익성이 낮긴해도 안정적인 사모펀드가 고르고 고른 회사의 debt이기도 하고 파산을 하더라도 최우선순위이기때문에 그렇습니다. 예를 들어 $10B규모로 안정적인 회사 투자하는데 $1B를 빌려주게 되면 그 회사가 파산해도 $1B에라도 팔리면 원금회수는 가능하니까 안정적이라고 생각하게 되는거죠. 근데 과연 $1B에라도 팔릴까요? 에이 아무래도 그정도에는 팔리겠죠? 그죠?
2021년에 $8B에 가까운 valuation을 받았던 Hopin이라는 virtual event회사가 그 회사의 core business를 Ring Central에 $15M에 팔았다는 최근 뉴스를 보면 물론 이건 extreme case이긴하지만 세상에 절대적인건 없다는 생각도 들기도하지만 에이 설마 아무리 그래도 최고의 사모펀드가 투자한 회사들에게 이런일이 있기야 하려구요ㅎㅎㅎ
WeWork 파산위기
소프트뱅크가 몇번이나 살려줬든 위워크가 이번엔 정말로 1년안에 파산할수도 있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사실 위워크는 실제 사용하시는 분들은 만족도가 높은것 같은데 돈을 버는 비지니스가 아니라는 느낌이 들긴합니다. 특히 요즘 경쟁자도 많이 늘었고 많은 회사들 사이에서 Work from work가 유행하면서 그 영향도 많은 것 같고 2019년에는 뉴욕 맨하탄에서 가장 많은 오피스를 가지고 있을정도로 급하고 과도하게 성장한 탓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래저래 위험해보이는 비지니스지만 약간 우버냄새도 나네요. 결국은 앞으로 필요할수도있는 비지니스라고 생각되는데 독점이 되어야만 수익이 나는 우버와 비슷한 모델처럼 느껴지고 그렇다면 지금만 이겨내면 되지않을까라는 생각도 드는데 다만 office space는 long term contract이기때문에 우버와 같이 gig worker들을 flexible하게 늘렸다줄였다하면서 실시간으로 조절하기 힘들고 우버의 대체제는 (택시가 많은 뉴욕제외) 원래 소유하지 않았던 차를 추가로 사는 것이지만 위워크의 대체제는 원래 소유/렌트하고 있는 집이라서 더 힘든부분도 있지않나 싶네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현재로써는 전반적인 산업자체의 문제보다는 회사 개별의 문제가 더 크다고 생각됩니다.
한가지 더 중요한건 위워크가 터졌을때 이게 주식시장뿐만 아니라 상업 부동산 시장에 끼칠 영향이 굉장히 클 것이라고 생각되어서 SVB이후로 오랜만에 경제 전반에 연쇄효과가 있는 이벤트가 기대되어지않나 싶습니다.
FTX투자한 VC들 피소
Temasek, Sequoia, Softbank등 FTX에 투자한 대형 투자자들이 코인투자자들에 의해 class action 소송에 걸렸습니다. 이는 이런 대형 투자자들이 본인들의 힘, 영향력, 그리고 돈을 이용해 FTX를 도와줌으로써 FTX가 사기를 치는데 기여를 했다는 주장인데 솔직히 좀 억까라는 느낌은 듭니다. 관련해서 Temasek은 투자를 집행한 사람들을 감봉조치했고 Sequoia는 사과와 함께 몇몇 투자자들이 떠나갔기도 하는등 이미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여기서 또 창피를 당하네요.
어쨋든 2021년 같은 시기에 미친시장인지 아닌지 매크로도 안보고, 회사가 제대로 된건지 아닌지 실사도 없이, 규제나 실체가 아직 확실하지 않은 섹터에, 단지 시장에서 유명한, 잘한다고 소문난 애들만 믿고 무지성으로 남들 따라서 투자하면 안된다는 좋은 교훈을 남겨준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바이든, 미국 자본의 중국 기술 투자 금지
꽤 오랫동안 나왔던 뉴스이긴한데 지난 수요일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자본의 중국의 반도체, 퀀텀컴퓨팅, 인공지능 관련된 투자를 금지하는 executive order에 사인을 했습니다. 일단 디테일은 아직 정해지는중인데 제일 중요해보이는 부분은 인공지능 관련된 투자라고 봅니다. 이걸 아주 넓게 지정하면 끝이 없기때문에 (e.g. 틱톡) 관심이 많이 가는데 일단 그 범위는 consumer application을 제외할 예정이라고 알려져있습니다.
어쨋든 전반적으로 중국입장에서는 기분나쁠수밖에 없고 아무리 범위가 확실히 정해진다고해도 다음 대통령에 따라 또 금방 변할수도 있기때문에 중국에 대한 투자자체의 열기가 계속 식어갈거라는 생각도 듭니다. 실제로 많은 VC들이 "중국 투자 금지 조항"을 제안하기도 한다는 소문도 있고 중국 투자건들을 정리하는 움직임을 보인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오늘 쓰고 싶었던 긴 토픽이 하나 있었는데 이번주는 정신도 없고 뉴스를 하나도 안정리해서 이정도로 뉴스를 정리하고 내일 아침에 조깅하면서 세션을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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