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삶을 설계하다.

내 집 인테리어의 첫걸음 - 라이프스타일 바로 알기

2025.01.02 | 조회 46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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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소장. 생각을 짓다

당신의 라이프스타일에 꼭 맞는 집을 디자인하다.

“내가 머무는 공간이 나를 비추는 거울이라면, 지금 당신의 라이프스타일은 어떤 색감으로 채워져 있을까요?”

 

집은 단순한 거주지가 아니라, 내가 어떤 삶을 살고 어떤 취향을 갖고 있는지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거울’ 같은 곳입니다. 내가 머무는 공간의 색깔, 배치, 분위기는 사실상 나 자신과 깊이 연결되어 있죠.

 

“집을 인테리어 한다는 건 단순히 어떤 벽지나 마루를 사용할지, 예쁜 가구와 소품을 배치하는 일이 아닙니다.

진짜 중요한 건, 내 삶의 방식과 나만의 이야기를 담아낼 공간을 만드는 것이죠. 당신의 집은 그저 ‘보이는 멋’이 아닌, 삶을 담는 틀이어야 합니다.

단순히 머무는 곳이 아니라, 나의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하는 삶의 무대니까요. 그러니 이제, 당신에게 가장 잘 맞는 라이프스타일을 찾고 그것을 공간 속에 녹여보는 건 어떨까요? 진짜 아름다움은 바로 거기에서 시작됩니다.

조소장 라이프스타일 탐구 생활

제가 어떻게 라이프스타일을 탐구하고 설계 방향을 잡아갔는지 이야기를 드리면서 설명 드릴게요!

2021년 청약에 당첨되어 첫 집을 마련한 후, 저희는 입주까지 약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아내와 함께 앞으로의 삶을 설계하며 깊이 고민했습니다. 당시 저희 가족은 돌이 지난 딸 하나뿐이었기에 큰 제약 없이 집을 계획할 수 있었지만, 입주를 앞두고 세 아이의 부모가 되면서 많은 부분을 재고해야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우리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이었고, 이를 중심으로 집의 설계 방향을 정리했습니다.

1. 가족의 생활방식을 이해하고 점검하세

가장 먼저 했던 일은 현재와 미래의 생활 패턴과 가족 관계를 점검하는 것이었습니다.

  • 아이들이 어릴 때는 함께 보내는 시간이 중요하기에, 자연스러운 소통과 교류를 최우선으로 삼았습니다.
  • 유현준 교수님의 현대 대한민국의 아파트 단절 문제에 대한 이야기에 공감하며, 단절된 공간보다 열린 구조로 가족 간의 유대감을 강화할 수 있는 환경을 고민했습니다. (아래 링크 참고해봐!)
  • 반대로, 아이들이 자라며 독립적인 공간이 필요해질 시점도 염두에 두었습니다. 현재의 삶과 앞으로의 변화를 균형 있게 고려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2. 나에게 진정 필요한 공간과 역할을 정의하기

집의 각 공간이 우리 가족의 라이프스타일에 맞게 어떤 역할을 할지 구체화했습니다. 지금 사는 방식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살고 싶은지 계획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 작은 평수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소통과 활동 중심의 공간을 우선시했습니다.
  • 방은 단순히 수면을 위한 공간으로 최소화하고, 가족의 활동 공간을 더 넓게 설정했습니다.
  • 미디어 시청을 최소화 하는 공간 (미디어 시청은 소통을 방해하는 요소라고 생각했습니다.)

 

3. 공간에 맞는 가구와 수납 솔루션 점검하기

정해진 공간의 역할에 필요한 가구와 가족 구성원별 물품과 활동을 고려해 수납 계획도 철저히 세웠습니다.

  • 소통의 공간으로 생각하는 공간에는 어떤 가구를 사용할지 고민을 했습니다.
  • 30평대에서 20평대로 이사하는 상황이라 짐을 최대한 줄인다고 해도 수납공간이 많이 필요했습니다.
  • 아이들의 성장과 함께 늘어나는 짐을 대비해 최대한의 수납 공간을 마련했습니다.

4. 현재의 삶과 미래의 변화를 균형 있게 설계하기

라이프스타일 점검 과정에서 가장 중요했던 것은, 현재의 삶과 미래의 변화를 동시에 고려하는 것이었습니다.

  • 현재는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최우선으로, 가족 간의 소통과 활동을 중심으로 설계했습니다.
  • 미래에 아이들이 독립된 공간이 필요해질 때를 대비해, 구조를 유연하게 변경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두었습니다.

이렇게 제가 인테리어 하기 전에 우리 집의 방향성에 대해 고민한 내용들을 소개 시켜드렸습니다. 지금부터 소개해 드리는 단계를 차근차근 따라가며, 여러분의 라이프스타일에 탐구해보시고 하나 하나 적어보세요!

 

1. 나만의 생활 패턴 돌아보기

  • 일상 기록하기: 일주일 정도 ‘내가 집에서 무엇을 하는지’를 간단히 적어보세요. 예컨대, 퇴근 후 자주 거실에서 TV를 시청한다든지, 주말에는 주방에서 요리를 즐긴다든지, 혹은 아이와 놀이방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지를 구체적으로 적어봅니다
  • 공간 활용 빈도: 이렇게 적어둔 기록을 바탕으로 ‘어느 공간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지, 어느 공간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지’를 파악합니다. 실제로 많이 쓰는 공간부터 인테리어 아이디어를 적용할 때 공간 효율이 극대화됩니다.
  • 활동 목적 구분: 거실은 휴식과 가족 소통을, 서재는 업무와 공부를, 주방은 요리와 식사 같은 목적별로 나누어보면 공간 설계의 방향성이 뚜렷해집니다.이런걸 Zoning 이라고 하는데 거실에서 공부를 할 수 도 있고 휴식을 취할 수도 있고 각각의 공간에 성격을 부여합니다. 꼭 한 가지가 아니여도 되고 여러가지가 동시에 일어나거나, 시간 때 별로 나눠져도 좋습니다.

 

2. 취향에 대해 구체적으로 적어보기

이제 본격적으로 구체적인 레퍼런스를 모아볼 시간입니다. 핀터레스트나 인스타그램 같은 이미지 중심의 플랫폼을 활용해 원하는 사진들을 저장해보세요. 공간별로 정리하거나 스타일에 따라 분류하면, 보다 체계적으로 아이디어를 정리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은 당신의 취향을 시각적으로 구체화하고, 원하는 스타일을 명확히 정의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주의할 점 : 핀터레스트나 인스타그램은 알고리즘을 통해 사진이 추천됩니다. 특정 사진을 클릭하면 유사한 스타일의 사진만 계속 노출되기 때문에, 점차 취향이 한쪽으로 편향될 수 있습니다. 이를 방지하려면 다양한 검색어를 활용해 폭넓은 이미지를 탐색하며, 진정으로 좋아하는 스타일을 찾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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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각적 언어 찾기: ‘차분하다’, ‘밝다’, ‘빈티지하다’, ‘현대적이다’ 같은 형용사를 마음껏 적어보세요. 이때, 좋아하는 색, 질감(금속, 나무, 패브릭 등), 원하는 분위기를 구체적으로 묘사합니다.
  • 분위기 확장하기: 만약 ‘자연스럽고 편안한 무드’를 좋아한다면, 식물이나 원목 마감재, 베이지 톤 컬러 팔레트를 떠올려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도시적이고 세련된 무드’라면, 그레이나 블랙 톤, 금속 소재 등을 사용할 수 있겠죠.
  • 미리 말해보는 콘셉트: 이런 과정을 통해 자연스레 원하는 콘셉트(제팬디, 미니멀리즘, 스칸디나비안, 모던, 내추럴 등)를 좁혀갈 수 있습니다. 내가 떠올린 단어들을 조합해보면 콘셉트가 쉽게 구체화됩니다.

3. 나만의 ‘공간 우선순위’ 정하기

  • 중요도 결정: 나에게 가장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 곳이 어디인지 고민해봅니다. 만약 아이가 있다면 아이 방의 안전과 기능이 우선일 수 있고, 1인 가구라면 나만의 작업 공간이 더 중요할 수 있습니다. 요리를 좋아하거나 손님이 많이 오는 집이라면 부엌이 중요합니다.
  • 목표 설정: 우선순위 공간에 대해 ‘우리집을 인테리어했을 때 어떤 결과를 얻고 싶은가?’를 구체화합니다.(예: 휴식 집중, 취미활동 극대화, 업무 효율 향상 등)

5. 가족, 반려동물 고려하기

  • 안전 요소 점검: 어린아이가 있다면 모서리가 둥근 가구, 바닥 미끄럼 방지 매트, 화학 물질이 적게 쓰인 페인트 등이 필수입니다. 반려동물이 있다면 스크래치나 오염에 강한 소재(발수·내구성 패브릭 소파, 타일 바닥 등)를 사용하면 좋습니다.
  • 공간 분리: 반려묘를 키운다면 창가에 캣타워나 캣워킹 공간을 마련하거나, 반려견이 있다면 편하게 쉴 수 있는 개별 공간을 배치해보세요. 아이가 있다면 아이전용 책장, 장난감 수납장 등을 거실에 함께 두어 아이의 놀이 문화를 존중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공동 생활 규칙: 가족이 함께 사용하는 공간일수록 수납 규칙이나 청소 루틴 등을 함께 정해두면 인테리어를 유지하기가 훨씬 수월합니다.

6. 보관 및 수납 솔루션 고민하기

  • 수납 용량 체크: 방마다 필요한 수납량을 파악해보세요. 옷장, 서랍장, 책장 등을 적절히 배치해 ‘쓰임새 있는’ 수납을 목표로 합니다.
  • 정리 습관 유도: 아무리 좋은 수납장을 갖춰도 사용자가 물건을 제자리에 두는 습관이 없으면 정리가 어려워집니다. 최소한의 정리 규칙(‘하루 5분 정리법’)을 세워두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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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문제점·개선점 정리하기

 

  • 불편 사항 구체화: 현재 집에서 불편하다고 느끼는 점을 전부 나열해보세요. 예) “주방 조명이 어두워 요리를 할 때 힘들다.”, “거실 동선이 좁아 가족 모임 시에 불편하다.”
  • 우선 해결해야 할 문제: 이렇게 적어둔 문제 중 중요도가 높은 것부터 해결 전략을 짜봅니다. 이를테면 주방 조명은 밝은 LED 조명으로 교체, 거실은 소파 재배치 하거나 제거로 공간을 넓게 활용한다.
  • 솔루션 시각화: 가능하다면 문제 해결 전후 이미지를 머릿속에 그려보세요. “조명을 바꾸면 어느 정도 밝아질까?”, “가구 재배치를 하면 어느 정도 공간이 생길까?”를 상상해보면 진행 방향이 뚜렷해집니다.

 

위 7가지 단계를 통해 **“내 라이프스타일 파악하기”**를 체계적으로 실천하면, 나에게 꼭 맞는 인테리어 방향을 잡을 수 있습니다.

뉴스레터 첫 주제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는데 역시 이것만큼 중요한건 없다고 생각해요. 인테리어에 앞서 가장 고민을 많이 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 시간에도 또 좋은 내용으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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