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송한 세상에서, 다들 안녕하신가요?

2026.02.06 | 조회 1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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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당

내 인생을 바꿀 단 한번의 '작당(作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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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꾸역꾸역 커리어 강의, 생성형 AI 활용법 공부, 유튜브 부업 영상 찾아보기, 왠지 시대의 흐름에 뒤처지지 않아야 할 것 같아 닥치는 대로 기술과 용어들을 흡수.

다름 아닌 지난 몇 년 간의 제 모습입니다. 뭔가 익숙한 그림으로 느껴지시나요?
그렇다면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셨던 분일 수도 있겠습니다.

어느덧 '문송합니다'라는 말이 자조를 넘어 실존적 위협이 된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기술과 숫자가 아니면 인문학적 소양이 '비효율'로 치부되는 이 거대한 파도 속에서, 평범한 우리는 매일 스스로의 '유효 기간'을 확인, 혹은 연장하기 위해서 허우적대고 있진 않은가요.

그러나 시간이 지나도 불안이 사라지기는커녕 점점 더 커집니다.
쫓아가는 제 노력보다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는 속도가 훨씬 빨랐기 때문일까요?
그리고 이 조급함 속에서, 나만의 고유한 서사는 지워지고 있다는 역설을 뒤늦게 마주했습니다.

어쩌면 절망은 내가 기계보다 못하다는 사실보다, 내가 어떤 존재인지 설명할 언어를 잃어버릴 때 오는 듯합니다.

희망과 불안이 기묘하게 혼재된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는 여러분, 어떻게들 지내고 계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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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동안 여러 회사의 브랜드, 다양한 산업의 언어를 다뤄 오며 느낀 점을 하나 꼽자면 데이터와 대시보드는 현상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정답의 붕괴'입니다.

이면의 결핍, 인간의 집요한 욕망과 그들이 남긴 흔적을 알아채는 일이 어쩌면 마케터의 고유한 능력입니다. 클릭률(CTR), 구매전환율(CVR)은 현상과 결과를 보여주지만, 그 사람이 '왜 그 새벽에 그 물건을 검색했을까?'를 답해 주지는 않죠.

과거에는 거대한 시스템이 정해 주는 답을 따르면 됐을지 모르지만, 이젠 각자가 자신만의 고유한 서사, 취향, 특이성을 가진 시대입니다. 그리고 방대한 데이터 속에 숨겨진 사람들의 '심결(心結)'을 읽어 내는 일은 여전히 인간의 고유 영역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마케팅의 본질은 '사람의 마음'을 읽어 내는 데에 있지 않을까 합니다. AI가 정답을 내놓는 속도가 빨라질수록, 정해진 답이 없는 인간의 마음을 끝까지 추적하려는 '문과적 집요함'의 가치가 오히려 더 선명해질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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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레터 <작당>을 시작한 이유는 우선 제 자신을 위해서입니다. 제 스스로 어떤 심결을 가진 사람이었는지, 내 안에 어떤 단단한 고집과 열정이 있었는지, 어느새 잊고 살게 된 그것들을 차분히 되짚어 보는 과정으로 삼으려고요.

그리고 저와 비슷한 고민을 하셨을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닥쳐올 미래에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어떻게 대비해야 할지 정말 혼란스럽기 짝이 없는데요. 그런 우리에게 너무 중요한, 반드시 해야 할 한 가지는 뻔하지만 '셀프 브랜딩'입니다. 조만간 AI가 모든 분야를 점령한다면 내 리마커블(Remarkable)을 증명할 유일한 무형 자산이니까요.

단순히 나를 꾸미고 노출시켜 유명해지는 것보다도, 무언가를 가장 나답게 + 일관되게 해결하는 능력을 효과적으로 증명하는 과정이 브랜딩입니다. 결국 기업 브랜딩의 경우도 마찬가지고요. 나아가 요즘엔 기업들이 셀프 브랜딩에 더 관심을 두는 것도 같습니다. 사람들이 로고보다 실제 인물, 리더나 구성원 개인의 '매력'에 더 끌리니까요.

저는 누군가에게 정답이나 조언을 드릴 만한 위치는 못 되지만, 제 혼을 담은 편지가 누군가에게 자기 발견의 단서, 혹은 하시는 일에 작은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마다의 방향과 속도로 나아가는 데 작은 보탬이 될 수 있다면 참 기쁘겠습니다.

모든 위대한 브랜드, 세상을 바꾸는 혁신은 단 한 번의 '작당'에서 시작됐습니다.

제 작당이 오늘, 여러분의 작당으로 전이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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