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은 지금 당장 못 올려주는데…
팀장 타이틀이라도 주자"
구독자님, 혹시 이런 생각 해보신 적 있으세요? 저는 해봤습니다.
진짜로 연봉을 못 올려주니 팀장 타이틀이라도 줬고, 진짜 후회했습니다.
좋은 동료였어요. 책임감도 있고, 말도 잘 통하고. 또 무엇보다 해결사 답게 새로운 미션을 해결해내고요.
근데 그 동료가 팀장이 되는 순간, 저는 능력있는 에이스를 잃었고, 그 팀에게도 도움되는 결과가 아니었어요. 나중에는 저에게 “쉬고 싶다”고 얘기하더군요.
나, 팀장 하기 싫어요 = 의도적 언보싱
요즘은 단순히 승진을 거절하는 게 아닙니다. '팀장이 되는 것이 커리어 성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긴 거죠.이 현상을 ‘의도적 언보싱(Conscious Unbossing)’이라고 부릅니다.
이전 저희 팀에서도 그랬어요.
잘하는 친구였는데, 딱 ‘팀장’ 이야기를 꺼내자 슬슬 참여 하는 발언이 줄고, 피드백도 안 받더니 결국 그만뒀어요. (심지어 저희 팀에선 그 자리를 탐내는 사람도 없었어요.)
이제는 좀 알 것 같아요. 요즘은 "팀장 되기 싫어서 일부러 조용히 있는 사람"이 많다는 것도, 그게 요즘 친구들의 생존 전략이라는 것도요.
그렇다면 왜 팀장을 안하고 싶어 할까요?
1️⃣ 책임은 커지는데, 권한은 그대로
“팀장은 시켰는데, 결정은 대표가 해요…” (이거 진짜 많습니다. 우리.. 솔직해집시다.)
2️⃣ 워라밸 뺏기고, 실무도 못 놓고, 보상도 애매
“야근은 늘었는데 연봉은 그대로예요”(보상을 악소리나게 올려주지 못하면, “인상률 그대로”라는 느낌이죠)
3️⃣ 리더가 된다고 성장하는 건 아니거든요
“지금 잘하는 일 계속하고 싶은데 왜 팀장이 돼야 하죠?” (팀장이 되면서 오히려 실무 권한도 놓아야 하는 케이스가 많죠)
스타트업에서 팀장을 줄 때, 확인해볼 것
"아무나 팀장 주면 걔도 팀장이야?"
요즘 이 말, 진짜 많습니다.
오죽하면 직급 인플레이션이란 말까지 나왔겠어요.
[팀장 임명 전 반드시 확인해야 할 체크리스트]
저는, 여러분에게 이런 방법을 제안해 봅니다.
- 차라리 손드는 사람 시킵시다. ('잘하니까'와 '시키면 하겠지'는 다릅니다.)
- 팀장 후보자에게 이렇게 정확히 물어봐야 합니다 : “이 역할을 맡고 싶은 마음이 있나요? 어떤 부분이 망설여지나요?”
- 의지가 없으면, 강제로 시켜도 오래 못 갑니다. 실무 고수라고 반드시 리더 적합형 인재가 아니라라는 점, 놓치기 쉽습니다.
- Pre-trial 기간 : 프로젝트 리딩을 먼저 시켜본다.
- 2주 ~ 최대 4주간 리딩 경험을 줍니다.
- 실패해도 상처가 적고, 조직 전체의 학습이 됩니다
- 팀 리더 - 대표와의 관계를 끈끈하게 만들어 둡시다. (리더가 되면 왕따?가 되더군요)
- R&R 정의 : 이부분은 저도 잘 못하고 있어서요. 다만 노력합니다.
- 회의의 의사결정은 그 사람이 지게 합니다.
📍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일 (이번 주 점심 맛집 추천 @공덕)
: 저희 팀은 공덕역 5분거리에 있습니다. 이번주는 공덕역 맛집 추천으로 시작해 봅니다.
이번 뉴스레터에서는 의도적 언보싱이 무엇이고 이를 스타트업에서 어떻게 바라볼 지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의도적 언보싱에 대해서 더욱 자세한 정보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더욱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링크 전달 드리면서 마무리하겠습니다.
다음 편에서도 대표님들의 고민 해결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인사이트를 전달드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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