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에 빨리 든다고 자랑하려 했는데요..

2023.02.03 | 조회 2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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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잘조잘

매일 아침, 당신 곁의 이야기

구독자님은 자기 전 무슨 생각을 하시나요?

저는 굉장히 빠르게 잠에 드는 편입니다. 머리만 대면 3초까지는 아니지만 웬만하면 1분을 넘기지 않는데요. 이전에 같이 여행갔던 친구가 분명 대화하고 있었는데 혼자 잠들어서 장난치는줄 알았다고 하더군요🫠

근 1년 넘게는 자기 전에 꼭 유튜브를 켜놓고 잤습니다. 주로 침착맨이나 아니면 이런저런 교양채널을 라디오처럼 틀어놓으면 잠이 잘 오더라고요. 짱구의 10가지 비밀같이 예전에 보던 만화의 tmi 영상도 추천드립니다. 주의할 건 너무 재밌는 걸 틀면 안 됩니다. 집중하게 되거든요.

그렇다고 asmr은 안 들었습니다. 몇년 전엔 asmr 들으면서 자는 걸 선호했는데 어느 순간부턴 그냥 말하는 걸 더 듣네요. Asmr 시절 좋아한 소리는 얼린 알로에 자르는 소리, 코하쿠토 먹는 소리였습니다. 뭔가 파스스슥 하는 소리를 듣다 보면 잠이 잘 오더라고요.

저는 일종의 버릇을 만드는 걸 안 좋아합니다. 운동이나 청소처럼 일상적인 습관말고 정말 사소한 거 있잖아요. 예컨대 자기 전에 무조건 소리를 들으면서 자야 한다거나 하는 거요. 이걸 문득 깨닫고 나자 경각심이 들더라고요. 왜냐하면 최근에는 그 소리도 거슬려서 음량을 제일 작게 하고 잔 적도 꽤 있었거든요. 분명 소리 없이 잠 들어야 하는 상황도 많은데 계속 이러면 앞으로 잠 못 드는 거 아닐까? 하는 걱정도 됐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소리 없이 자는 연습 중입니다. 연습이라 하기도 웃긴 게 위에 걱정했던 게 장난 같게도 너무 잘 잡니다. 제가 원래는 자기 전에 오늘 밤에 꿀 꿈을 상상하면서 자는 걸 좋아했는데요. 아니나 다를까 그렇게 잠에 드니까 너무 잠이 잘 오더라고요. 아쉽게도 상상한 대로 꿈을 꾼 적은 없습니다.

 

헉! 여기까지 쓰고 갑자기 궁금해져서 구글에 검색해 보고 왔는데요.

너무 충격적입니다. 다행히 기사를 읽어보니 눕자마자 자는 경우고 전 누워서 휴대폰을 (많이) 만지다가 자니 괜찮지 않을까요..? 저렇게 잠에 들어서 낮에 늘 피곤해 하면 문제라고 하는데 전 낮에 쌩쌩하니 괜찮지 않을까요..? 아침에도 그렇게 개운하게 일어날 수가 없는데..🤔

일상에 무리 없고 기절하듯이 자는 건 아니니까... 스스로 잠에 조금씩 들고 있다는 걸 인지하고 있으니까... 괜찮은 거라 생각해 보겠습니다. 사실 이 주제로 글을 쓰기 시작할 때는 잠을 잘 잔다고 뿌듯한 마음이었는데 급격히 침울해졌네요. 이렇게 세상 일은 한치 앞을 모릅니다. 늘 자만하지 말고 겸손히 살아야겠습니다...

아무튼 구독자님, 벌써 2월입니다! 그리고 즐거운 금요일이네요. 오늘 하루도 마음 편히 보내시길 바랍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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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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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무야

    0
    about 1 year 전

    잠에 빨리 드는 일에 관심이 많지만, 아직 성공하지 못한 1인입니다. 좋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벌써 꽤 오랫동안 TV를 켜놓고 잠드는...(종료 예약) 간혹 종료 예약을 하지 않고 잠든 날은 망하는 날...ㅎ 스포츠 채널 중 당구 채널이 있는데, 당구 경기는 다른 방송에 비해 해설이 아주 잔잔한 편입니다. 저도 소리없이 잠드는 방법을 좀 고민해봐야겠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ㄴ 답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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