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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평택의 포도 커피숍에서 있었던 일이다. 여느 때처럼 커피숍에 앉아 타자를 두드리는데 한 여자가 카페 안으로 불쑥 들어왔다. 똑단발 머리에 흰 반팔+검은 반바지 차림. 품에는 하얀 노트북. 한쪽 손에는 차 키. 생김새는 평범. 안경은 쓰지 않았던 것 같고. 딱히 마음에 드는 외모도 아니고 특색이 있는 것도 아닌데. 카페에서 나 혼자만 그 여자를 의식했다. 왜 이렇게 눈길이 가지? 자문하며. 그로부터 삼 년이 지난 2025년, 나는 여자를 뒤늦게 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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