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한국인 중 한국인 조우 속 터지는 소리가 들린다. 사진을 보내 드리겠다고 말한 지 고작 5분도 안 되었는데 그 말을 못 지킬 위기다. 가을을 담으려 여름이와 영차영차 외출한 게 약 15분 전. 금방 잠들 것 같은데 오늘은 왠지 단골 카페까지 가기가 힘에 부쳐, 내심 잠들면 집으로 가야겠다 싶었다.
예정대로 여름은 집을 벗어나고 10분쯤 지나 잠들었고. 나는 방향을 틀어 그대로 집으로 온다. 우리 동으로 올라가는 아주머니의 뒷모습을 유심히 보며. 먼저 얼른 올라가시길 바라며. 그런데 웬걸, 저 멀리서 오던 세 분의 주민이 우리 동으로 들어오는 게 아닌가. 먼저 올라가시라고 말씀 드렸으나 (감사하게도) 같이 갈 수 있겠다고. 잠든 아기를 흐뭇하게 보시며 말을 아껴주셨다. 그렇게 세 분과 함께 집에 무사 도착! 오랜만에 주어진 작업 시간이다! 하며 옷을 훌렁훌렁 벗어 잠옷으로 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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