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와의) 조우

와사비 가득 돈가스, 대낮의 이별

2025.10.31 | 조회 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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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무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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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작가 조우가 유명 작가가 되어가는 과정 직관하기.

1.

다시 할 수 있다는 건 좋은 일이다. 인생대부분은 수정할 수 없는 챕터로 가득하다. 내뱉은 말. 미묘하게 지었던 표정. 그 순간에 품었던 마음. 거기서 확실하게 깨진 관계. 나처럼 감수성 예민한 자들은 그런 것까지도 다 새기고 산다. 이런 세상에서 아직 번복할 기회가 남았다는 건 얼마나 좋은 일인가. 그렇다. 나는 방금 메일을 보내자마자 돈가스 얘기를 이어서 할 작정이다. 정확히는 어떤 남자와 돈가스를 먹었던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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