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와의) 조우

공간 욕구

2025.11.19 | 조회 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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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무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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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 작가 조우가 유명 작가가 되어가는 과정 직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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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아는 사람 집에 다녀왔다. 청주에서 멀리 떨어진 곳. 지인의 집은 특이하고 인상적이었다. 공간 하나하나는 작은 듯 보였다. 거실에서 주방으로, 주방에서 서재로 이어지는 곳마다 낮은 계단이 있어서였다. 소음이 재빨리 흡수될 게 분명해 보였다. 거실의 원형 원목 테이블은 몹시 컸고, 나는 그 크기와 존재감에 압도된 채 현관을 바라봤다. 유리문 너머로 사람들이 오가는 모습이 바로 보였다. 얼핏 보기에는 반지하 같기도 한 곳. 바깥사람들은 이런 곳에 이런 공간이 있음을 짐작조차 못하는 듯 눈길을 주지 않고 바삐 오갔다. 그제야 여기가 한국이 아님을 알았다. 그러나 그 모든 게 그리 큰 의미는 되지 못했다. 거기 있던 사람은 나 포함 셋. 나는 집에 들르기 직전 남편 아닌 사람과 만남을 가졌고, 그는 내 사타구니에서 술 담배 냄새가 난다며 수치심을 주었고, 그 길로 도망쳐 나와 급히 약속 장소에 다다른 거였다. 이미 몸은 지친 상태. 마음은 조금 복잡. 집의 모습에 놀란 마음은 금세 소진되었다. 이만 한국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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