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번째 연못] 지민이 기다리는 진정한 사랑

지민 미니 2집 [MUSE]

2024.07.26 | 조회 23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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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산 마수리 아이돌연못

매주 금요일 오후 2시, 케이팝에 고여있는 아이돌연못이 들려주는 케이팝 이야기

구독자님, 반가워요! 아이돌연못이 93번째로 이야기해 볼 앨범은 지민의 [MUSE]입니다.

[컴백 탐구] 영감을 찾아! "MUSE"

 지난 2023 3, 방탄소년단의 멤버 지민은 첫 솔로 EP [FACE]를 발매하며 온전한 를 직면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1 4개월 만에 발매된 두 번째 EP [MUSE]에서는 를 둘러싼 영감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려낸다고 합니다. 그리고 발매에 앞서 공개된 선공개곡 ‘Smeraldo Garden Marching Band’는 빌보드 HOT 100 88위에 랭크되기도 하며 지민의 여전한 인기를 보여주기도 했는데요. 발매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지민의 두 번째 EP [MUSE]는 과연 어떤 모습일지 한 번 확인해볼까요?

 


[아티스트 탐구] 들숨에 음색을 날숨에 댄스를... 🎤🤸‍♂️

지민 - [MUSE] Concept Photo
지민 - [MUSE] Concept Photo

 이전부터 지민을 보아왔던 팬들이라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지민의 대표적인 특징이 있는데요. 바로 지민의 특별한 음색입니다. 흔히 미성이라고 불리는 얇은 보이스를 가진 지민의 목소리는 그룹 내에서도 그렇지만 K팝 아티스트 중에서도 흔치 않은 보컬입니다. 때로는 소년과 같은 순수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들리기도 하고, 때로는 섹시하면서 관능적인 목소리로 들리기도 하는 등 곡과 상황에 맞게 자신의 보컬을 잘 구사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아티스트입니다. 이런 특징적인 보컬 덕분인지, 지민이 방탄소년단의 도입부를 맡을 때마다 상당한 임팩트를 남겨 팬들에게 도입부 요정이라는 별명도 얻게 되었다고 하네요!

 지민을 상징하는 또다른 특징이 있죠! 바로 상당한 댄스 실력입니다. 방탄소년단에서 제이홉과 함께 그룹의 메인댄서를 맡고 있는 지민의 춤 실력은 이미 K팝 팬 사이에서 정평이 나 있습니다. 중학교 때 팝핀을 통해 처음 춤을 시작했던 지민은 부산예고에 수석 입학해 현대무용을 전공했을 정도로 춤에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죠! 타고난 재능과 춤 전공이 합쳐졌기 때문일까요? 강렬하면서도 섬세한 팝핀과 부드러우면서 아름다운 현대무용이 조화를 이루며 지민은 무대에서 항상 독보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아티스트로 성장하게 되었습니다. 🧚


[음악 탐구] 지민이 기다리는 그 사람은...? 'Who'

지민 - [MUSE] Album Art
지민 - [MUSE] Album Art

 타이틀곡 ‘Who’는 마치 2000년대의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같은 아티스트처럼 라틴 풍의 컨템포러리 R&B를 떠올리게 하는 곡이었습니다. 곡 전반에 깔린 기타 리프라틴 음악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덕분에 레트로하면서 뻔하지 않은 R&B 곡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중독성 있으면서 귀를 사로잡는 멜로디 라인이 인상적이기도 했습니다. 테마가 확실한 멜로디 라인이 코러스 파트에서 반복되며 곡의 분위기를 일관성 있게 잡아주고 있는 모습이죠! 강세를 준 발음과 발성, 그리고 보컬 이펙트가 얹어지며 멜로디와 함께 라틴스러운 감성을 잘 살려주고 있었습니다. 또한 여기에 신시사이저, 피아노, 스트링과 같은 악기들이 쌓여 테마를 발전시키며 곡에 극적인 분위기를 더해주는 것 역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듣는 사람이 더욱 몰입할 수 있는 곡이 될 수 있었던 것 같네요!

 앨범의 시작을 여는 1번 트랙 ‘Rebirth’ 참 듣기 좋은 곡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심장이 뛰는 것을 표현한 맥박 소리와 함께 몽환적인 패드 사운드, 가스펠의 구성이 사랑에 빠지는 순간을 정말 잘 표현한 것 같았습니다. 선공개곡인 3번 트랙 ‘Smeraldo Garden Marching Band’ 역시 앨범의 포인트가 될만한 곡이었습니다. 리드미컬한 드럼이 돋보이는 미니멀한 사운드 구성 그리고 로꼬의 담백한 피처링까지 하나부터 열까지 귀가 편안한 곡이 아닐까 싶네요! 특히 3번 트랙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연주곡 2번 트랙 ‘Interlude : Showtime’에 이어서 감상한다면 매력이 배가 되지 않을까요? 결론적으로 지민의 두 번째 EP [MUSE]는 지민의 음색과 보컬이 잘 돋보일 수 있는 장르와 사운드들이 모여 좋은 앨범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콘셉트 탐구] TV 속 비련의 남주인공...🌼🎸

 지민의 미니 2집 [MUSE]는 영감의 원천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과연 콘텐츠들에 어떤 콘셉트를 담아 내었을지 한 번 확인해볼까요?

 

🌹 콘셉트 포토

Beatles -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 Album Art
Beatles -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 Album Art

 지민의 이번 앨범 [MUSE]의 비주얼 콘셉트는 비틀즈[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콘셉트 포토 속 지민의 의상이나 배경 속 소재에서 이와 관련된 요소들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MUSE] Concept Photo BLOOMING Ver.
[MUSE] Concept Photo BLOOMING Ver.
[MUSE] Concept Photo BLOOMING Ver.
[MUSE] Concept Photo BLOOMING Ver.

 앨범의 두 콘셉트 포토 중 BLOOMING 버전은 그 이름처럼 활짝 핀 이 중심이 되는 콘셉트입니다. 그리고 이 꽃은 이번 앨범의 수록곡 ‘Smeraldo Garden Marching Band’에서 사용된 소재이자, 방탄소년단의 세계관에서 핵심적인 소재로 사용되었던 가상의 꽃 “스메랄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데요. 팬들에게는 추억을 곱씹을 수 있는 소재로 작용할 수 있는 하나의 이스터에그가 아닐까 싶습니다!

[MUSE] Concept Photo SERENADE Ver.
[MUSE] Concept Photo SERENADE Ver.
[MUSE] Concept Photo SERENADE Ver.
[MUSE] Concept Photo SERENADE Ver.

 나머지 한 콘셉트인 SERENADE 버전은 지민의 음악가스러운 면모가 드러나는 콘셉트였습니다. 기타, 드럼, 건반 등 밴드셋이 배경으로 있다는 점과 어딘가 고풍스럽고 특이한 지민의 의상에서 앞서 언급한 비틀즈의 [Sgt. Pepper’s Lonely Hearts Club Band]이 보이지 않나요?

 

🌹 뮤직비디오

지민 'Who' Official M/V 中
지민 'Who' Official M/V 中

 타이틀곡 ‘Who’ MV는 곡의 분위기를 그대로 담은 것 같았습니다. 비가 온 후 뒷골목 같은 배경라이더 재킷, 청바지를 통해 우중충하고 우울한 분위기를 잘 표현하고 있는 모습이네요. 또한 ‘Slow Dance’‘Closer Than This’와 같은 이번 앨범의 수록곡들을 배경 속 간판에 깨알같이 적어 놓은 모습 역시 인상 깊었습니다.

지민 'Who' Official M/V 中
지민 'Who' Official M/V 中

 ‘Who’ 2000년대의 음악을 구현하고 싶었기 때문일까요? MV는 이따금 당시의 브라운관을 연상시키는 화질화면 비율로 전환하기도 합니다. 특히 되감기, 재생 시간 등의 자막을 통해 감성까지 완벽하게 구현한 모습이었는데요. 음악과 MV가 딱 맞아 떨어지는 좋은 연출이었다는 생각이 들지 않나요?

 지난 앨범 [FACE]당당한 지민의 모습을 보여줬다면, 이번 앨범 [MUSE]에서는 전체적으로 감성적인 지민의 모습을 잘 보여준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군 복무 이후 한 층 성장할 지민의 앨범에서는 또 어떤 모습을 볼 수 있을지 벌써 기대를 하게 만드는 앨범이었던 것 같습니다!